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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X IM@S]무대의 ACE-외전- 쏙독새의 꿈

댓글: 8 / 조회: 2155 / 추천: 0



본문 - 10-03, 2013 11:58에 작성됨.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커티스 르 메이(도쿄 공습중)

-201X년 골란고원

-씨이이이잉!

뜨겁게 달궈진 고원 위 창공을 두대의 전투기가 가로질렀다.

앞장서 날고있는 붉은색의 F-15C는 이미 데미지를 입은듯,오른쪽 엔진에서 연기를 뿜으며 내달렸다.
그 뒤를 미려한 유선형의 F-35I가 마치 먹이를 쫓는 굶주린 늑대같이 쫓아갔다.

F-15쪽은 상대방을 따돌리기 위해,F-35는 그런 F-15를 격추하기 위해 서로 춤 추듯 격렬한 기동을 선보였다.

-슈아아아악! 콰앙!

허나 아무리 발버둥 쳐도 엔진이 나갔을뿐 더러 카탈로그 스펙상 기동성 자체가 F-35보다 떨어지는 F-15는 얼마안가 F-35의 미사일 락온 범위내에 들어갔고 F-35는 그대로 미사일을 쏴 F-15를 피격 시켰다.

-쾅!

기체가 한계에 다달아 추락하기 시작하자 F-15의 파일럿은 미련없이 기체를 버리고 탈출장치를 작동시켰다.

F-15의 파일럿은 이제 멍하니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질녘하늘과 자신을 놀리듯 곧장 선회해 귀환하는 F-35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뜨거운 고원 땅이 점점 눈에 들어왔다.

---

-♬~

언제나 처럼 소녀는 마을 어귀의 우물에 물을 뜨러 나왔다.
원래는 정부에서 수도관을 설치해줬지만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상수도는 끊킨지 오래였고 마을사람들은 모두 옛조상들이 그랫듯 오래된 우물을 다시금 사용했다.

"라라라라~"

그러거나 말거나 소녀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물을 떳다.
전쟁이 벌어진뒤 살기 힘들어졌지만 낙천적인 이 소녀는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뿐이였다.
이 자그마한 촌동네가 전쟁에 휘말릴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좋아,다 떳다! 돌아가야지~"

-철커덕!

"에...?"

"허억...허억...우...움직이지마..."

왠 초라한 남자가 그런 생각을 저 멀리 날려버렸지만.

"누구...?"

"잔말 말고 엎드려! 어서!"

"예,옛..."

왠 건장한 남성이 총을 겨누고선 협박하는 통에 소녀는 시키는데로 할수 밖에 없었다.

"허억...허억..."

-털썩!

하지만 그렇게 총을 겨눴던 남성은 얼마안가 그자리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이,이봐요 괜찮아요? 아저씨!아저씨!"

---

-쾅!

"크악! 젠장! 맞았다! 맞았다!"

"진정하라 스파르탄! 피해강도와 위치르..-치지직!"

"젠장! 무전기가 나갔나!?"

-휘이이이이잉!

-삐삐삐삐삐삑!

"안돼! 탈출장치가!?"

-슈우우웅 쾅!

---

"허억! 헉...혁...꿈인가..."

다행히 내가 께어난곳엔 요단강도,염라대왕이나 저승사자도 없었다.

"께어났나 자네?"

대신 판타지 게임에 나오는 전형적인 촌장 느낌의 노인이 나를 반겼다.
아무래도 어디 민간인 마을에 구조된듯 했다.

"예에...그렇습니다만...여긴 어딥니까? 그리고 제 장비는?"

"그저 골란 고원의 이름 없는 한 마을일 뿐이지...자네 권총이라던가 무전기라던가는 내가 가지고 있다네 우리마을의 아이 하나가 자넬 여기로 데려왔지 기억안나나?"

아아,기억이 서서히 돌아온다.
아마 물을 길던 아이한테 권총을 겨눴는데 그 다음 뭔가 하기도 전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

"어렴풋이 기억은 납니다만...그것 보다 여긴 어디 점령지 입니까? 이스라엘? 아니면 이슬람 연맹?"

"명목상으론 이스라엘 영토네. 아직 여기까지 이슬람 연맹군이 오진 않았어. 보아하니 이스라엘 군은 아닌거 같고 자세히 묻진 않겠네만 혹시 이슬람 연맹군인가? 몰골을 보아하니 사막서 꽤 해멘거 같더만."

"정확힌 이슬람 연맹군 파일럿입니다 당신 말대로 격추되서 며칠정도 헤멘거긴 합니다만...혹시 이마을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거나 하는건 아니겠죠?"

사실 정확힌 지금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는 이슬람 연맹세력의 맹주인 이란에 고용된 PMC소속 파일럿이였지만 나는 그 사실을 숨겼다.
국제법상 용병은 불법이고 제네바 조약에 의거 정규군으로 취급받지 않아 즉결처분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혹시나 이마을이 유대인 마을이라 나를 신고한다면 죽은 목숨이므로 당연히 위장해야할 부분이였다.

"허허허 걱정 말게 여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리아인이니까 그렇다고 연맹군을 반기는건 아니지만..."

다행히도 유대인 마을은 아닌듯 했다.
하지만 이런다고 끝은 아니다.
나는 일단 살아남은 이상 다마스커스에 주둔중인 PMC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렇담 혹시 전화를 빌려줄수 있겠습니까?"

"미안하네. 전화가 엊그저께 연맹군의 폭격으로 먹통이 되서 말이지..."

"그렇습니까..."

젠장,무전기는 탈출직후에 먹통인걸 확인했으니 이걸로 나는 확실히 고립되었다. 아마 회사에서 나를 수색할 수색대를 보내겠지만 언제올진 미지수였다.

"그리고 말일세..."

"또 뭐 할말이 있으십니까?"

"우리가 자넬 구해주긴 했지만 자넬 데리고 있다간 빌어먹을 이스라엘군이 처들어와 무슨 행패를 부릴지 모르겠어서 말일세..."

"떠나달란 말입니까?"

"아직 몸상태가 어떨지 잘 모르니 지금 당장은 머물러도 좋네만...때가 되면 구해준 은혜를 봐서라도 떠나주지 않겠나? 대신 빵과 물은 챙겨줄테니 말일세 부탁이네..."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데 싫다고 하면 제가 나쁜놈이니까요."

사실이다 전쟁통에,그것도 생전 모르는 사실상 적국 병사를 치료해주고 사막한복판서 버틸 식량과 물을 주고 압수한 장비도 돌려주겠다는데 이거보다 너그러운 조건이 어디있겠는가? 이거보다 욕심부리면 진짜 나쁜놈이다.

"허허허,고마우이 젊은양반."

이동네 장로쯤 되보이는 그 노인은 웃음을 지으며 방을 나갔다.

"웃차! 몸은 제대로 움직이는구만."

마을 장로가 나간직후 곧바로 몸을 움직여봤다.
몸은 제대로 움직였다.
당연한 일이다. 사막서 해메느냐고 몸이 허해져서 그렇지 다친덴 딱히 없었으니 말이다.

"후우...이제 어떻해야 하나..."

생포라던가 하는 걱정으로 인한 긴장감은 풀렸지만 곧바로 앞으로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다.

구조대가 올것이다.
하지만 언제?
과연 내가 사막을 해메는 동안 제때 올수 있을까?

그렇다고 고원에 머무르는 것도 그렇다.
여긴 이스라엘 영역이다.
잡히면 즉시 죽음일 뿐더러 사방이 지뢰밭이다.

"크으..."

그저 살아남은거 뿐 사면초가였다.

-똑똑!

"음?"

그런 생각을 할무렵 누군가가 내방문을 두들겼다.

"저,저기 께어나셨다고 하셔서..."

장로겠거니 했지만 의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어린 여자아이의 것이였다.

-끼이이익

"아,너는 그때!"

"안녕하세요? 헤헷!"

문을 열어 확인해보니 아이는 내가 쓰러지기전에 총을 겨눴던 그 검은 머리의 전형적인 아랍 소녀였다.

"그때는 미안했어. 탈진 직전이라 아무것도 눈에 안뵜거든."

보자마자 미안한 마음이들어 일단 사과했다.

"아니요 저라도 그랬을꺼에요."

"그렇니...사과를 받아들여줘서 고맙다 근-"

-꼬르륵

"아..."

...젠장 쪽팔려 죽겠다!

"후훗 배고프신가봐요?"

"어...으응,전투기가 떨어진뒤로 아무것도 못먹었으니까..."

"그럼 저희집가서 드실레요?"

"에? 그래도 되?"

"히힛,아까 이미 장로님께 허락받았어요. 떠나실때까진 저희집에서 지내라고 말이죠."

"그래도 되는거니? 내가 민폐만 끼쳤는데..."

"인샬라(신의 뜻대로,보통 긍정표현으로 쓰임)."

그 아이는 그저 옅게 미소지을 뿐이였다.

---

"무함마드! 다녀왔어!"

"무함마드?"

"제 동생 이름이에요. 군인을 진짜 좋아한다니깐요?"

"누나아!"

녀석,말하기 무섭게 달려오네.

무함마드라 불린아이는 누나의 설명대로 군대를 무척 좋아하는지 어설프게 헌 이스라엘 군복을 기워서 만든 듯한 복장을 하고 장난감 전투기를 손에들고 쪼르르 달려왔다.

"누나! 이 아저씬 누구야?"

"놀라지마? 이 아저씨 군인이야!"

"에에? 군인!? 아저씨! 진짜에요?"

"응? 으응..."

"우와아아아!"

내가 군인이라 밝히자 보는 눈이 달라진다. 좀 부담스럽지만 뭐 기분 좋으니까 괜찮겠지.

"자,그럼 누난 저녁 준비해야 하니까 넌 이 아저씨랑 놀아? 아저씨도 부탁 받아주실꺼죠?"

"그럼,자 무함마드랬던가? 형이랑 밖에 나가서 놀자."

"응!"

새삼 내가 지금 전쟁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였다.
얼마 안가 그 훈훈한 추억들은 산산조각나 나의 마음을 찢어놓았지만...

---

얼마 안가 그 아이-그러고보니 이름을 못물어봤구나-가 저녁을 준비했고 무함마드를 데려가 셋이서 식사를 했다.

뭐랄까 오랜만이였다.
이런 평온한 일상속에서 지내는건.

"누나 누나! 이거 망가져 버렸어...새로 만들어 주면 안되?"

"또? 마을에선 더이상 못구하는데..."

무함마드가 아까부터 가지고 놀던 너덜너덜한 장난감 전투기를 들이밀자 그 아이가 곤란하단 표정을 지었다.

"에에? 싫어! 나 새 전투기 가지고 싶단 말야!"

그러자 잔뜩 울상을 짓고선 무함마드가 징징 댔다.

"그래도 어쩔수 없어. 더이상 도시에 갔다올 상황이 안된단 말야..."

"우우..."

그래도 안된다고 하자 무함마드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뭐,아무래도 내가 나서야 될꺼 같다.

"보자...어디..."

나는 아까부터 입고 있던 파일럿 수트에 붙은 주머니를 뒤적 거렸다.
장로님이 안가져갔다면 필시 여기에 무함마드가 줗아할만한 물건이 있을것이였다.

"아,그래 찾았다. 무함마드! 이거 봐봐."

나는 주머니에서 손바닥 만한 작은 모형 전투기를 꺼내들었다.
원래 회사에 전투 파일럿으로서 들어간뒤 첫 수당을 받고 나서 부적삼아 산 물건이였지만 이런 아이에게 준다면 후회가 없을꺼 같다.

"우와!"

아니나 다를까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며 내 손바닥위의 자그마한 F-15를 이리저리 둘러다 봤다.

"후훗,날 도와준 보답이다. 네가 가져."

"정말요? 감사합니다!"

무함마드는 냉큼 모형을 들고 놀러 나갔다.
참,보는 내가 다 행복하다.

"괜찮나요? 비싸보이는데..."

"하하,걱정마 별거 아니야 애초 밥까지 먹었는데 이정돈 해야지. 그릇 이리줘 내가 치울께."

"아,아뇨 그정도는 제가..."

-틱!

"어?"

그런 사소한걸로 실랑이를 할무렵 전등이 나가 버렸다.

"아직 전기가 나갈때가 아닐텐데..."

"전기가 나가?"

"전쟁에 들어간뒤론 아랍인 마을에 전기를 아예 끊커든요. 요즘은 유대인 촌도 끊게 됬다는거 같지만."

아무래도 이스라엘 놈들 짓인거 같았다. 어차피 등화관제를 해야 한다지만 전기쓰는거 자체를,그것도 아랍인 마을이란 이유로 먼저 끄다니 정말 악랄한 놈들이다.

"일단 촛불을 키겠지만...아무래도 일찍 자야겠어요."

"그래야 되겠구나. 내가 무함마드를 불러올께."

"그래주시겠어요?"

---

무함마드가 "싫어! 아저- 형이 이거 줬잖아! 조금 더 놀래!"하고 징징댔지만 주위의 마을 어른들이 혼을 내자 금방 나를 따라왔고 얼마 안가 집에 들어가 불을 끄고 잠을 잤다.

잠자리가 비좁다 보니 나는 따로 집 한구석 안쓰는 방에 까펫을 깔고 위에서 잤지만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부스럭
-타박타박

"우음?"

한 새벽 1시쯤 됬을까?
왠 수상한 소리가 들려 잠에서 께어났다.

"저건..."

거실로 나와 무언가 움직임이 보여 몰래 살펴보니 그 아이가 사다리를 타고 집 위로 오르고 있었다.

뭔일인가 궁금하여 나도 몰래 따라가 보았다.

---

"...하아..."

"무슨일로 여길 올라왔니?"

"에?"

그 아인 깜짝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뒤돌아 봤지만 이내 나라는걸 확인하고 안심한듯 빙긋 웃었다.

"달을 보고 있었어요."

"달?"

"예,달이요."

그 말을 하곤 그 아인 다시 달을 바라보며 나에게 계속 말을 이었다.

"사실 저희 아버진 유대인이세요 어쩌다 이마을에 들르시곤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셔서 저와 무함마드를 낳으셨다나봐요. 하지만 어머닌 무함마드를 낳은 직후에 돌아가셨고...아버지랑 같이 여태까지 지낸거죠.
근데 아시잖아요...지금 전쟁중인거...아버진 1년 전 전쟁이 나자마자 다시 동원되셨어요. 집에서 떠나시면서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내가 그립거든 달을 보라고...언제나 다른 어디선가 자신도 달을 보고있을꺼라고..."

"그랬구나..."

아까 부모님 없이 저녁을 준비할때 부터 예상은 했지만 역시 슬픈 이야기였다.

전쟁이 잔혹하고 무자비하다는건 이런점 때문이리라.
아무런 상관없는 가족이 산산조각나고,증오할 이유 하나없는 사람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춥기도 하니 이제 들-어?"

"무슨 일이죠?"

"저,저건!"

지붕위에서 사막너머로 차량이 달리면서 생기는 모래먼지 무리가 보였다.
이 시간에 이땅에서 저렇게 움직일수 있는건 단 하나였다.

이스라엘군이 오고있다.

---

-쾅!쾅!쾅!

"영감님! 영감님!"

"콜록!콜록! 무슨일로 이시간에 나를 부르누?"

"헉...헉...영감님 접니다..."

"자네? 왠일인가?"

"헉...헉...지금 이러고있을 시간이 없습니다...제총...제 권총은 어딨습니까?"

"총? 이 밤중에 떠날려는겐가?"

"그게 아닙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이스라엘이란 말에 장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화들짝 놀랐다.

"정말로 이스라엘 군이였나?"

"틀림없습니다! 멀어서 제대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험비와 나메르로 이루어진 패트롤대가 이쪽으로-"

-쿠르르르르르!

"아뿔사! 이렇게나 빨리!?"

"어서 안으로 들어와 숨게!"

장로는 재빨리 나를 안으로 끌여들였다.

"어서 숨게나! 놈들이 자네가 있단걸 알면 우리 마을이나 자네나 끝장일세!"

장로는 그런 말을 하며 벽장을열고 그 안에 들어가라 손짓했다.

워낙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고
장로는 그대로 문을 닫았다.

-쾅!쾅!쾅!

벽장문을 닫자마자 이스라엘군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쾅쾅쾅!

"영감! 있는거 다 알아! 어서 문 열어!"

-끼이익

벽장 사이로 문을 여는 모습이 보이고 이스라엘군이 두셋쯤 보이기 시작했다.

"콜록!콜록! 뉘시길래 이런 시간에 이런 누추한 곳을 오셨소?"

"시끄럽고 혹시 근체에 전투기가 떨어진거 아나?"

"전투기라뇨...한번도 못들은 소식입...-"

-퍽!

"커흑!"

"개소리 집어쳐!"

모르겠다고 하려는 장로를 이스라엘개자식이 쓰러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나는 조용히 입술을 께물었다.
내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신고가 들어왔다고 개자식아! 전투기가 떨어진뒤 파일럿은 살아남았고 여기에 구조됬다고! 좋은말로 할때 말하는게 좋을꺼야! 시리아 쓰레기 자식아!"

-철컥!

노리쇠를 잡아당기는 소리가 났다.

"빌어먹을...!"

저 개자식들의 행보를 생각하면 장로는 필시 죽을것이다. 가자지구와 다마스커스에 생화학무기를 마구잡이로 흩뿌린 놈들이지 않은가?

"어떻해든 해야되...어떻게든! 어떻...어?"

한참을 중얼거리는 도중 벽장 한켠에 걸린 무언가가 손에 잡혔다.

"이,이건..."

손에 잡힌건 타이밍 좋게도 내 권총집과 탄띠였다.

"탄창은...좋아! 3탄창이나 있군!"

권총집과 탄띠를 풀고 총과 탄창을 꺼내자 안에 있던 베레타 M93R과 탄창 3개 옆에 권총집에 걸려있던 반동제어용 탈부착형 개머리판까지 추락당시 가지고 있던 장구 그대로 였다.

"이거라면..."

나는 결단을 내리고 튀어나갈 순간을 기달렸다.

"어이 아랍인 새끼. 솔직히 말해... 너네 마을이 숨겼지?"

"쿨럭...저는 모릅니다..."

"이새끼...어이,죽여 그리고 넌 위에 연락해서 병력 불러. 마을을 싸그리 불태우면 그 사이에 그 자식도 있던가 아님 이새끼들이 데려오겠지."

분대장쯤 되는 인간이 뒤에 TAR-21을 든 소총수와 무전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셋다 이쪽엔 신경도 안쓴다. 지금이 기회다!

-쾅!

"뭐,뭐야?"

나는 곧장 벽장문을 열어제끼고 놈들이 당황하는 동안 재빨리 총을 겨눴다.

-투르륵! 투르륵! 투르륵!

"큭!"

워낙 가깝다보니 방탄복을 하고있지 않은 목과 얼굴을 쉽게 노릴수 있었다.

놈들의 분대장과 무전수는 각각 이마와 턱근처에 총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뇌수와 피,그리고 뼈조각이 날아다니는게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다.

"이,이새끼!"

문제는 뒤에서 장로를 죽일 준비를 하던 놈이였다.

9mm 루거탄은 반동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베레타M93R은 3점사시 분당 1100발이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총알을 쏴재낀다. 낮은 위력과 반동,그리고 어차피 권총인 이상 초근접전에나 쓰는탓에 할수있는 설계였다.

하지만 아무리 반동이 낮더라도 그런 속도로 총알을 흩뿌리면 조준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9발이나 연속으로 쏜탓에 조준이 흐트러졌고 그탓에 마지막 3발은 제멋대로 흩뿌려져 놈의 머리가 아닌 헬멧과 방탄복에 맞아버렸다.

약하디 약한 권총탄은 그대로 막혀버렸고 놈은 몸을 추스르고 나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이새끼! 이 개새-"

-퍽!

-콰당!

"뭐야 이 씨팔 아랍노인네 새끼가!"

그 순간 뒤에 쓰러져있던 장로가 어느새 일어서 뒤를 신경쓰지 않던 이스라엘놈을 덮쳐 쓰러뜨렸다.

"이거 놓으란 말이다 이 개새끼야!"

놈이 발버둥 쳤지만 의외로 장로의 힘은 상당히 쌨다.

"죽어라 이 이스라엘 놈아!"

-투르르르르르르륵!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놈의 머리에 풀오토로 남은 탄을 쏟아부었다.

육편과 뇌수가 사방에 비산했다.

"헉...헉..."

모든일을 끝냈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날뛰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전투기 격추가 아닌 내손으로 직접 사람을 죽이긴 이번이 처음이니 그럴만도 하다.

"끝났군..."

장로가 옷에 묻은 고깃덩이들을 툴툴털며 일어섰다.
잔뜩 흥분한 나와 달리 장로는 매우 침착해 보였다.

"후후,궁금한가? 내가 어찌 이리 침착한지?"

장로는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차라리 묻지 않는 편이 나으리라.

-치익!

"음?"

"3분대. 총격소리가 들렸다. 이상없나? 응답하라."

"젠장..."

잊고있었다. 아까 본 패트롤은 나메르 중장갑차 하나와 험비 2대 였다. 그렇단건 이 세명이 끝일리 없지...

"3분대! 응답하라! 무슨일인가?"

이제 놈들은 뭔가 이상하단걸 알아차렸을 것이다. 험비 한대에 3명 나메르에 11명 남았을터...나 혼자선 역부족이다.

내가 죽든 살든 저녀석들은 동료까지 죽었으니 이 100명 살까말까인 자그마한 촌락을 화풀이로 모조리 태워버리겠지.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다.

"...차는 보나마나 앞에 주차된거겠죠?"

"그건 왜 물어보나?"

"도망칠껍니다. 그냥은 아니고 놈들이 저를 추적하도록요."

"그랬다간 자네가-"

"마을하나 불바다 되는거 보단 싼 대가입니다. 그리고 왜 제가 죽을꺼라 생각하시죠? 제가 전투기 파일럿이라 했지요. 파일럿은 각자 편대 콜사인 말고도 TAC네임이란게 있습니다. 제 TAC네임은 스파르탄입니다. 아시겠어요? 스파르탄은 죽지않습니다."

나는 씨익 웃었다.
스파르탄은 죽지 않는다.
...사실 게임에서 나온대사지만 뭐 어떤가 난 살껀데.

나는 장로의 집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나 바로 앞엔 시동도 안꺼진 이스라엘 마크가 찍힌 험비가 주차되 있었다.

-부르릉!

"좋아...어디 가볼까..."

놈들을 마을서 빠져나오게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놈들을 찾아야한다.


---


"저기있나..."

2~3분쯤 찾았을까 워낙 작은 마을인탓에 놈들을 찾긴 쉬웠다.

"개자식들..."

놈들은 마을 어귀에서 물자가 될만한걸 약탈하고 있었다.
뭐,어차피 곧 있음 작살날꺼다.

-부우웅!

-콰앙!

나는 그대로 놈들중 하나를 뺑소니쳤다.

"뭐야!?"

"케니! 저 개자식이 케니를 죽였어!"

"젠장! 나쁜자식! 가만,저거3분대 차잖아?"

"여리고 2에서 여리고 1에게,여리고 3가 탈취당했다! 그 용병새끼야!"

"알았다."

-부르릉!

마을을 벗어나는 내뒤로 험비 한대와 나메르가 쫓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계획대로였다.

"후후후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 그래! 죽음의 레이스다! 빌어먹을 자식들아!"

성공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나는 만족스럽게 웃어제꼈다.


---


-부우우웅! 푸쉬식!

"젠장! 기름이 다 떨어졌나!"

얼마만큼 갔을까
미칠듯이 내달린 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접경지대까지 다달았다.
어쩌면 도망칠수 있을지 모른다! 라고 생각했다. 바로 앞은 전선이라 패트롤대가 넘을순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전에 기름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드디어 따라잡았군! 이 개같은 용병새끼! 내려서 총버리고 손들어!"

"뭐,이정돈 각오했어."

나는 아무 미련없이 차에서 내려 총을 버리고 두손을 들었다.

"크크크크...개자식 뒤진줄알으라고."

-철컥!

등뒤로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소대장님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어쩌긴 이 자리서 죽여야지."

"위에선 어쩔수 없을때만 죽이고 되도록 생포하라 하지 않았습니까?"

"발악했다고 하면 되.무엇보다 이 개자식이 핸더스를 죽였다고!"

"하지만 제네바협정에서-"

"우리가 언제 버러지 같은 아랍놈들이랑 싸울때 협정을 지켰나? 앙? 뭣보다 이놈은 용병이야! 비정규군이라고! 재판없이 처형가능하단 말야! 알겠냐? 그러니까."

-틱!

저건 보나마나 안전장치를 푸는 소리일것이다.

이제 나도 정말 끝이였다.

"크크크크...잘가라고 용병형씨!"

그 소리를 들은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모든게 끝이였다.

-부우우웅!

"뭐,뭐야!?"

"하,하인드?"

동쪽에서 떠오르는 언덕너머 아침노을을 등지고 멋지게 나타난 하인드가 아니였다면 말이다.

"후후후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 Mi-24V! 타이밍 죽이는구만!"

"시,시끄러 닥쳐! 그래! 이새끼! 우릴 가만안두면 이새끼가 멀쩡하지 못할꺼-"

-타르륵!

-퍽!

내게 총을겨누며 헛된 협박을 하던 놈은 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12.7mm를 대답으로 받았다.
나를 인질로잡고 있었기에 위험했지만 기가막힌 3점사는 모조리 놈의 머리통에 키스했다.
놈은 머리를 잃고 힘없이 내옆에 쓰러졌다.
피내음이 내코를 찔렀다.

-슈슈슈슈슈슈슈슝!

그 뒤에도 하인드는 로켓포드세례로 도망치려던 이스라엘 패트롤 대원을 구워버렸다.

-투두둥!투두두두둥!

나메르 중장갑차는 위에 달린 원격조종 M2 중기관총으로 저항을 했다.
나메르는 메르카바 전차에서 포탑을때고 APC화 한 물건이다.

-슈우웅! 쾅!

하지만 그렇단건 전차의 천적인 공격헬기에 마찬가지로 먹잇감이란 뜻이기도 하다.

-부우우우웅!

간단하게 대전차 미사일로 나메르의 뚜껑을 딴 하인드는 여유롭게 지상에 착륙한뒤 탑승칸의 램프도어를 열었다.

그 안에서 한 반가운 얼굴이 여유롭게 걸어 나왔다. 중대장이였다.

"...오랜만이군."

"정확히 일주일만이네요. 참내 정찰 나간 인간 격추된거 찾기가 그리 힘듭니까?"

"연맹군이 계속 밍기적 거려서 늦어졌다."

중대장은 평소대로 몇마디만 뚝뚝 끊어서 냉정하게 말했다.
정말 얼음인간이다 완전히 말이지.
뭐 그래도 웃어는 주니 좋지만.

"돌아가지. 기지에 보드카가 있다."

"엄훠,보드카! 존내 개쩌는 보드카! 아,오렌지주스도 있겠죠? 오늘은 스크류드라이버가 땡기네요 여튼 갑시다."

-부우우웅!

내가 타자 하인드는 자그마한 파괴의 헌장을 뒤로하고 기지로 귀환했다.
그립다. 일주일밖에 안간거뿐인데.

---

"여어 스파르탄!"

"오냐,탈리스만 아냐?"

기지에 돌아온지 이틀이 지났다.
마을에서 잘 대해 줬고 딱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고문받았다던가 하는건 없었으므로
신검후 하루 쉰뒤 곧바로 중대에 재배치 받았다.
헬기타고 오자마자 동료들과 거하게 술판을 벌이긴 했지만 하루밖에 몸 쉬었다는건 아쉽다.

"그날 그렇게 보드카를 마셔놓고 아직도 부족한 거냐?"

"딱 하루였다고!"

"얌마,우린 너 없는 동안 이스라엘 놈들 때문에 죽을 맛이였다고?"

"그런거 따위 내알바냐!? 보드카! 보드카!"

"하여간 늘 넌 똑같다니까? 하하!"

-삐익! "주목. 모든 란츠크네히트 파일럿들은 즉시 브리핑룸으로 올것.
반복한다 모든 란츠크네히트 파일럿은...

"들었지? 또 작전이랍신다!"

"이봐! 난 어제 술마셨다고! 아직 숙취가-"

"아까까지 멀쩡하게 이야기 나눠놓곤 농땡이 부리지 말라고 스파르탄?"

"아야야야,타,탈리스만 행님!"

탈리스만은 장난스럽게 내 귀를 잡아댕기며 브리핑 룸으로 데려갔다.

---

"아,스파르탄,탈리스만. 이제오나?"

"오랜만이군요 제너럴"

"정확히 일주일만이지."

브리핑실 문을 열자 회사내 실질적 지휘관인 '제너럴'이 나와 탈리스만을 기달리고 있었다.

"내참,난 소식이 없길래 KIA인줄 알았다고? 사장님이 너 살았다니까 'F-15C가 한대당 얼만지 알려줘'라고 하더라."

"하하하...에...진짜...?"

"응,진짜로"

...안 돌아올껄 그랬다.

"아무튼 간에 네가 탈 기체는 다시 준비해 놨으니 그런줄 알고 작전 브리핑 시작해야 되니 자리에 앉게."

"후우...알겠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명령을 따를수밖에 없었다.
뭐 어쩌랴,이스라엘 에이스들좀 사냥하고 저번처럼 로켓이랑 작당하고 공군기지 약탈 건의안을 제출하는수 밖에.

"다 온거지? 좋아,지금부터 브리핑을 시작하지."

제너럴이 손짓을 하자 불이 꺼지고 프로젝터가 가동하고 벽에 브리핑프로그램이 비춰졌다.

근데 어째 지도가 익숙하다...?

"이번 작전지는 골란고원근방 민간 촌락이다. 이촌락을 거점으로 시리아를 침공했던 이스라엘 군 세력이 재편성을 준비중이다. 우리 임무는 이 촌락을 폭격하여 저들의 재편성및 후퇴를 저지하는-"

"제너럴! 이의있습니다! 민간인 마을 폭격이라뇨!? 게다가 저긴-"

"자네를 도와준 마을이라고?"

"..."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전쟁중임에도 적국군인인 날 도와준 마을,
전쟁과 거리가 먼 소박한 그 마을,
잠깐 만난 아이였지만 도저히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그 아이가 사는 마을.
그곳이 폭격 지점으로 브리핑룸 벽에 비춰져있었다.

"...후우..."

제너럴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작전은 사실 저들의 저지보다도 중요한 목표가 내려와 있다. 마을의 파괴지."

"!!!"

제너럴의 말에 모여있던 파일럿들은 모두 경악했다.

중대장은 지그시 눈을감고 올것이 왔구나 하는 표현을 지었다.
항상 낙천적이고 쾌활했던 탈리스만과 샘록은 고개를 푹 숙인체 침묵했다.
사이퍼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침묵했고 픽시는 뭔가 결심한듯한 모습이였다.
블레이즈는 분노하여 들고 일어서려했지만 다른 라드그리즈 대의 도움으로 화를 식히고있었다.
모비우스1은 증오를 가득담아 제너럴을 째려보았다.

"나도 하고싶어서 하는게 아니야 스폰서의 요구라네."

"스폰...서?"

"그래 스폰서 이란 정부말이야."

제너럴은 그말을 하곤 담배불을 켰다.

"그 마을은 골란고원에있지 그래 빌어먹을 3차 중동전쟁떄 시리아로부터 이스라엘이 삥뜯은 그곳 말야. 그탓에 그곳은 원래 평범한 무슬림들의 촌락이였다. 하지만 유대인놈들이 오면서 모든게 변했지. 처음엔 그들도 적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들은 동화됬다.
공존의 기쁨을 께달았지. 하지만 이란놈들은 맘에 안드는 모양이더군. 그들의 말론 이슬람의 긍지를 더럽히고 알라를 배신한 더러운 불신자라고 하더군.그래서 명령이 내려왔다. 모조리 불태워라. Pecunia non olet (돈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이지."

"그런...그런 개같은!"

"개같아도 어쩔수 없다. 우린 '회사원'이니까...돈을 받고 전쟁을 파는 자들이니까..."

"그런...그런...!"

내 두눈에서 눈물이 주르륵흘러내렸다.

---
(링크1의 노래를 틀어주세요)

夜の 闇に まぎれ
밤의 어둠에 감겨

"앤서다. 올림푸스 중대 이륙."

"올림푸스1 이륙한다."

"..."

"올림푸스2?"

"...올림푸스2 이륙."

僕等 低空で飛び 續けた
우리들은 저공으로 계속 날았어요

"달이...밝군요."

"오늘은 피를 볼 달이야."

月は 何も知らず
달은 아무것도 모르고

"과연 우린 용서받을수있을까?"
올림푸스3 레이저가 물어왔다.
"아마 그 어떤 신도 우릴 용서 하지않겠지."

低く エンジンが 響いてた
낮게 엔진을 울리고 있었어요

"모든 란츠크네히트 비행대의 이륙을 확인. 확실히 엄호해줄테니 빌어먹을 무신론자들을 활활 태워버리라고!"

마중나온 이슬람 연맹 기체가 우리를 응원했다.
차라리 안했음 좋겠건만.

そこに どんな 人が
소코니 돈나 히토가
그곳에 어떤사람이

"무함마드! 누나 내일 먹을거좀 사러 갔다 올께! 집 잘보고 있어!"

"응 잘가 누나!"

"후후,그 아저씨가 준 그 장난감이 그리도 좋니?"

"응! 이 전투기 진짜 멋져!"

"살으셨으면 좋겠는데 말야..."

"아저씨 싸우러간거야?"

"응? 아니아니 아무것도아니야."

暮らし 笑い合っているの でしょう
쿠라시 와라이 앗테이루노 데쇼-
살며 서로 웃고 있는거겠죠

"어머 너 왔구나?"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양고기 좀 살려구요."

"후후 안 그래도 다 준비해놨단다."

"와,무지 많네요 헤헷."

"늘 우리 가게 와줬으니까 딱 3달러다!"

"그렇게나...감사합니다!"

"뭘,단골한테 이정돈 해줘야지 후후후..."

そこで どんな 夢が
소코데 돈나 유메가
그곳에서 어떤 꿈이

"그 아저씨 파일럿이랬지? 나도 파일럿이 될수있을까? 히히히."

生まれ 育まれていたの でしょう
우마레 하구쿠마레테 이타노데쇼-
태어나고 키워져있던 것이겠죠

"오늘은 참 달이 밝네요."

"그러게 말이다...근심걱정없이 바라볼수있었다면 좋았으련만..."

地圖に示 された 名も 讀めない町
치즈니시메 사레타 나모 요메나이 마치
지도에 표시된 이름도 읽을 수 없는 거리

"올림푸스1 목표 지점 확인 올림푸스 중대 폭격태세로 이행하라."

"라져..."

"무신론자 새끼들! 다 죽여버려!"

흥분한 연맹군의 무전이 끼어들어왔다.
더럽게 씁슬하다 진짜.

今夜も 正義を御旗に
콘야모 세이기오 미하타니..
오늘밤도 정의를 깃발로...

"...투하."


生きと しいけるもの 全て
이키토 시이케루모노 스베테
살아가는 모든 것을

-쾅!

"꺄아아아아!"

"포,폭격!?"

"모두 빨리 피해!"

燒きつく す紅蓮の 炎(ひ)が
야키츠쿠 스구렌노 히가
모두 태워버리는 홍련의 불이

"젠장!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저들의 눈에는 우리가 이땅에 살아가는거 자체가 죄라네..."

장로는 눈물을 흘리며 불타는 광장을 바라봤다.

眞下 に流れる
마시타니 나가레루
바로 아래에 흘러요

"무함마드! 무함마드가 집에!"

"아서라 애야! 갔다간 너까지 위험해질지 몰라!"

"안되요! 이거 놔요! 무함마드으으으으!"

予定どう りに機首上 げて
요테이도-리니키 슈아게테
예정대로 기수를 올려서

彈藥庫の 蓋閉じて
단야쿠 구라노후타 토지테
탄약고의 뚜껑을 닫고

勝利の 旋回
쇼-리노 센카이
승리의 선회

"알라 후 아크바르! 알라 후 아크바르! 무신론자 새끼들! 유대인 새끼들을 죽여라!"

何も 見ない 何も 聞かず
나니모 미나이 나니모 키카즈
아무도 보지않아요 아무도 듣지않고

何も 何も 何も 何も
나니모 나니모 나니모 나니모..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

"아이고! 아이고오오오오! 우리아들! 우리아들 돌려내 개자식들아"

"개같은 새끼들! 우리가 뭘 잘못헀다고!"

폭격이 끝난후 이스라엘 영토내로 진격하기 위해 연맹군을 따라 촌락으로 들어왔다.
온사방에서 주민들이 저주와 분노를 뿜어댔다.

모두...우리의 짓때문이였다.

"...저긴...그떄 그!"

-타타탓!

"어이 스파르탄! 가면 안되!"

촌락을 빠져나올때 어렴풋이 봤던 골목이 보였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몇분만 가면 그아이가 사는 곳이였다.
뒤에서 중대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젠장! 젠자아아아앙!"

그러나 그아이의 집은 폭격에 맞아 부숴져있었다.

"살았을꺼야...아직 안죽었어! 분명 살아있어!"

나는 곧바로 무너진 돌더미를 파내기시작헀다.
손에서 피가나도,감각이 무뎌질정도로 까져도 상관없었다.

"제발! 제발!"

진심으로 빌었다. 
모두가 살아있기를.
제발 안에서 아무도 안나오기를.
하지만 내 바램은 무참히 깨져버렸다.

"아..아아..."

돌무더기를 파내자 손이 보였다.
전투기 모형을 꼭쥔 손이...

"으아아아아아!"

절망감에 가득찬 절규가 마을을 가득 메웠다.

---

"...과연 용서 받을수있을까."

눈이 눈물로 흥건했다.
그 사건으로부터 1년이지났다.
지금은 전쟁에 나가지 않지만 아직도 죄책감에 시달리는일이다.
지금도 야요이의 가족사진을 보고 눈물흘리듯,영원히 잊을수 없겠지.

"프로듀서 어디 계신가요?"

"응?아아 여기."

"드디어 찾았다! 숙주나물 축제라구요! 웃-우! 근데 어라? 프로듀서! 눈물흘리신건가요 그거?"

"응?아,아니 그냥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다행이네요 헤헷! 그럼 어서 가요!"

"응..."

어쩌면 이 일상은 내게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

---

후아 글도 한번 날라가고 무지 힘들었습니다;
삽입곡은 이글의 제목이기도 한 쏙독새의 꿈입니다.

링크2는 이걸 이용해 만든 뮤비인대 상당히 수작이지요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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