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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부디 행복하셔야 합니다. 귀하, 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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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7, 2013 13:34에 작성됨.



꿈에서 만날수 있다면 X 저기저기 허니 크로스 팬픽?


2012년 11월 23일 오전 11시
어느 야산


“타카네, 잠시 쉬었다 가면 안 될까?”
“오야, 지치셨습니까? 코토리양”
“응, 조금”

모든 것이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는 겨울. 타카네와 코토리는 어느 한적한 야산을 오르고 있었다. 포장되어있지 않은 돌길을 걷느라 코토리는 많이 지친 듯 했지만 그에 비해 타카네의 얼굴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때와 변함이 없었다,

“타카네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네? 어제도 방송 있었지?”
“이래보여도 매일 단련하고 있는 몸이니까요. 코토리양과는 다르지요.”
“왠지 비꼬는 듯이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어떨까요? 후후”

길가에 있는 큰 돌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코토리는 곧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 길 양옆으로 있는 나무들은 모두 나뭇잎이 떨어져 너무나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음산하기까지 한 그 모습에 코토리는 뭔가 몸에 엄습하는 듯 한 느낌이 들어 몸을 떨었다.

“봄에 왔을 때는 벚꽃이 만연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겨울에오니 너무나 쓸쓸한 곳이구나.”
“.................”
“프로듀서씨랑 미키, 이런 곳에서 쓸쓸하지 않을까?”
“.................”

그 말을 끝으로 코토리와 타카네는 아무 말 없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단지 앞을 보면서. 



얼마나 걸었을까? 끝없이 계속 될 것 같던 길이 끝나고 평평한 공터가 나타났다. 나무들로 둘러싸인 조그만 공터. 단지 바람과 나무만이 존재할 것 같은 그곳에 작은 무덤이 하나 있었다. 

코토리와 타카네는 말없이 그 무덤 앞으로 걸어갔다. 공터에 혼자 있는 무덤은 너무나 외로워 보였다. 코토리와 타카네는 무덤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 고개를 들었다. 

무덤 앞에는 흙먼지가 가득 묻은 작은 비석이 있었다. 코토리는 비석 정면을 장갑으로 쓸어내렸다. 자신의 장갑이 더러워지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작은 비석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P」
「호시이 미키」
「이곳에 같이 잠들다」



코토리는 그 비석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손끝에서 전해져 오는 차가운 감촉. 얼어버릴 것 같이 차가운 그 감촉에 코토리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울음이 터지기 직전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뒤를 돌아보니 타카네가 손을 잡고 고개를 좌우로 젓고 있었다.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코토리양. 지금 눈물을 보이면 그 분과 미키가 슬퍼할 겁니다.”

그 말에 코토리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래, 자신들이 이곳에 온 것은 슬퍼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축하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렇네. 오늘 같이 기쁜 날 눈물을 보일 수는 없는 거네.”

코토리는 살짝 젖은 눈가를 손으로 닦고 가져온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외양의 술병과 컵, 바쁜 와중에도 모두 모여 함께 만든 주먹밥과 유키호가 특별히 정성들여 끓여준 차, 그리고 하루카와 야요이가 밤샘을 하며 만들어 준............케이크.

“생일 축하해, 미키. 오늘 미키의 생일인데도 전부 오지 못해서 미안해. 모두 오고 싶어 했지만 일들이 바빠서 나랑 타카네 밖에 오지 못했어. 미안해, 정말.”

코토리는 미키에게 사과하며 케이크에 초를 꾭고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한 개 한 개의 색깔과 모양이 다른 촛불들. 

모두가 자신을 상징하는 색과 모양을 특별히 주문해 만든 초였다. 코토리가 초에 조심히 불을 붙이는 그 모습을 타카네는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케이크에 불을 다 붙인 코토리는 이번에는 술을 컵에 부었다. 

“프로듀서씨. 언젠가 저희 집에 오셨을 때 마셔보고 싶어 하시던 술이에요. 아버지가 특별히 가져가라고 허락해 주셨답니다? 오늘은 마음껏 드세요. 술을 좋아하시던 프로듀서씨니까 이 정도는 다 마시실 수 있겠죠? 후후.”

프로듀서가 마시고 싶어 했지만 아버지가 아끼던 술이라 대접하지 못했던 술. 계속 그 술병을 보며 입맛을 다시던 그 모습을 생각하며 코토리는 미소지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코토리는 일어나 타카네를 보았다. 타카네는 코토리의 눈길을 받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작게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미키의......”

두 명이 부르는 조금은 쓸쓸한 듯한, 그러나 아름다운 노래가 공터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합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고 코토리가 초에 불을 끄려 하던 순간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어머!”

잠시 강한 바람에 몸을 움츠렸던 코토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코토리는 잠시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케이크의 촛불이 꺼져있었던 것이다. 다른 물건들은 그대로인 채.

“미키....”

결국 코토리는 참고 있었던 눈물을 터트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타카네는 그런 코토리에게 조용히 다가가 코토리를 감싸 안았다. 울음소리만이 공터에 울려 퍼졌다.  



“춥지 않을까, 두 사람?”

코토리는 무덤 주위를 돌며 그렇게 말했다. 유독 추위를 싫어해 10월만 되면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출근하던 프로듀서였다. 만약 프로듀서가 살아있었다면 추위로 투덜거렸을 것이 분명했다.

“괜찮을 겁니다. 미키가 옆에 있으니까요. 분명 그 분이 춥다고 하면 미키가 안아주겠지요.”

타카네가 비석을 닦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 무덤은 합장묘였다. 

처음에 미키의 부모님은 미키를 화장해서 호시이 가문 공동묘지에 안치하려는 예정이었으나 아이돌들이 모두 일어나 반대했다. 특히 치하야와 이오리의 반대가 심했다. 두 사람은 P와 미키를 절대 떨어뜨려 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돌들은 P의 부모님과 미키의 부모님을 필사적으로 설득했고 그 결과 P와 미키를 이곳에 안치할 수 있었다. 

무덤이 이곳으로 정해진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은 해마다 봄이 오면 꽃놀이를 오고 기쁜일이 있으면 모두 모이던, 모두의 추억이 배인 곳이니까. 




“그렇겠지? 아마 달려들어 안기는 미키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안아주는 프로듀서씨. 상상이 가네. 후후”
“............”

코토리의 말을 들은 타카네는 비석을 닦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코토리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타카네? 왜 그래?”
“.........그 분과 미키가 보고 싶으신지요? 코토리양?”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을 하는 타카네에게 코토리는 곤란한 듯이 말했다.

“그야 당연하지. 하지만 그런 건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잖아? 이제 프로듀서씨와 미키는 이  곳에 없으니까.”
“.........”

그 말을 듣고 타카네는 눈을 가늘게 뜨며 코토리를 바라보았다.

“타카네?”
“만약 볼 수 있다면 코토리양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하아?”

코토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잖아, 타카네.”
“가능하다면?”

코토리를 보는 타카네의 눈은 진지했다. 그 진지한 눈길에 코토리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지금 타카네가 헛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닌 것을.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내가 제일 소중한 것을 주더라도 그렇게 하고 싶어.”
“.........그럼 보러 가도록 합시다. 코토리양”
“에? 에?”

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아끄는 타카네에게 코토리는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타카네의 손이 무덤에 닿는 순간 주위가 밝아지며 코토리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었던 코토리는 곧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에?”

눈을 떠 정면을 본 순간 코토리는 깜짝 놀라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분명 산 중턱에 있어야 할 자신이 소파에 앉아 있다는 이상한 일에 코토리는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 

“여긴?”
“765 프로덕션의 사무실입니다. 코토리양.”
“타카네!?”

타카네는 자신의 옆에서 미소 지으며 앉아있었다. 그런 타카네를 보던 코토리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낡은 소파. 창문에 테이프로 붙여놓은 765. 좁은 사무실. 모든 것이 평소에 보던 765프로덕션의 사무실이었다. 

“어라?”

자신의 옷이 평소에 사무실에서 입던 옷으로 바뀌어 있었다. 코토리를 보며 미소짓는 타카네의 옷도 자신들이 산에 가기위해 입었던 그 두꺼운 옷이 아니었다. 평상시 많이 보던 타카네의 옷차림 그것이었다. 

“이게 도대체?”

코토리가 의아한 얼굴을 하며 타카네를 보자 타카네는 그저 미소 지으며 웃고만 있었다.



탁, 탁, 타닥



“응?”

왠지 익숙한 소리에 코토리는 고개를 돌렸다.

“아!”

그곳에는 그가 있었다.
언제나 바쁜 듯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던 프로듀서가.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을 그가.

“이게 대체.. 타카네.. 이건 대체 뭐야?”

코토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타카네는 코토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곳은 말할 수 없는 곳. 우리가 살아서는 도달할 수 없는 곳. 그러나 언젠가는 모두가 올 곳입니다. 그 분과 미키는 우리보다 먼저 온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언젠가 우리가 올 것을 기다리고 있지요.”

담담히 말하는 타카네를 보며 코토리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검은 뿔테 안경, 성실해 보이는 얼굴, 항상 입고 다니던 양복. 그리고 자신이 선물해 준 넥타이. 분명 그임이 틀림없었다. 

“이, 이건 현실이야? 타카네? 꿈은 아니야?”

코토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치기 시작하자 타카네는 손으로 눈가를 닦아주며 말했다.

“이것은 현실이면서 꿈. 꿈이면서 현실. 저기 있는 분은 분명히 그 분입니다, 코토리양.”
“아...아...”

코토리가 왠지 모를 감동과 기쁨 그리고 슬픔에 몸을 떨고 있자 바쁘게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이건 설마?”
“그 설마겠지요.”

타카네가 웃으며 대답하자마자 문이 열리며 발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허니!!”

반짝이는 금발. 중학생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매. P를 볼 때마다 짓던 미소. 분명히 그녀였다.


호시이 미키. 


스테이지에서 떨어져 모두의 슬픔 속에 세상을 떠났던 그녀였다.


허니라고 외치며 뛰어 들어온 미키는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P의 팔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저기저기 허니.”
“응? 왜 그래?”

미키의 물음에 모니터로부터 눈을 떼지도 않고 대답하는 P를 보고 미키는 잠시 볼을 부풀렸으나 곧 다시 미소 지으며 P에게 말을 걸었다.

“허니는 무슨 동물이 좋아?”
“동물?”

그제서야 P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미키를 바라보았다. 아름답게 미소 짓는 미키를 보며 P는 곧 생각에 잠겼다. 

“그렇네.. 음.. 고양이.. 일까나?”
“알겠는 거야!”

P의 대답을 듣자마자 미키는 또 다시 어디론가 뛰어갔다. P는 잠시 ‘뭐지 이건’ 이라는 표정을 짓더니 곧 다시 일을 시작했다.

“후훗”

오랜만에 보는 광경. 그 광경을 보니 코토리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행복해 보이네. 미키.”
“미키의 소망은 오직 그 분과 있는 것. 그 소망이 이루어 졌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겠지요. 미키에게는 그 분만 있으면 되니까.”

그 뒤는 코토리에게 있어 그야말로 염장의 극치였다. 고양이 차림을 한 미키가 P와 부비부비 한다는 그야말로 삼류드라마에서도 안 나올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으....”
“후후, 왜 그러시는지요. 코토리양?”
“알고 있으면서.. 심술궂은 거야, 타카네.”
“후후”

그 일련의 광경을 보고 있던 타카네가 갑자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코토리에게 말했다. 

“복수를 해드릴까요? 코토리양?”
“복수? 프로듀서씨와 미키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거야?”
“보통은 불가능하지만 전 특별하답니다. 보고만 계십시오. 후후”

타카네는 그렇게 웃더니 P에게 다가가 P의 팔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저기저기, 귀하”
“응? 왜 그래? 미키…가 아니고 타카네잖아. 무슨 일이야? 미키의 흉내를 내고”

갑자기 나타난 타카네를 의아하게 쳐다보는 P에게 타카네는 조금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후훗. 최근 미키는 진실로 사랑스럽습니다.”
“아아, 그렇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P를 보며 타카네의 입 꼬리가 더욱 올라간다. 

“후훗. 뭔가...있었던 것이겠지요.”
“아니, 타카네? 아무일도 없었어.”
“어머, 귀하? 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당황해 하는 P를 바라보며 짓던 타카네의 미소가 P의 뒤쪽을 본 후에는 귀에 걸릴 것 같아진다. 

“아, 타카네?”
“후후후. 무엇인지요?”
“오늘 밤에 오랜만에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어머, 그런 말을 하셔도 괜찮을까요?”
“엑?”

놀라는 P를 타카네는 웃으며 돌려세운다. 그곳에는 볼을 빵빵하게 불린 미키가 크게 화가 난 듯이 P를 쳐다보고 있었다.

“므! 허니는 바보!”

삐진 듯 화난 목소리로 외치는 미키를 보며 P는 난감한 얼굴을 하며 타카네에게 말했다. 

“너…알고 있었지?”
“그것 참, 무슨 말씀이신지”

그렇게 말하며 타카네는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곧 몰아붙이는 미키와 그것을 방어하는 P의 전쟁이 벌어졌다. 코토리는 웃으며 그 광경을 감상했다.

“대단해네. 타카네.”
“뭘, 이정도로. 마음은 풀리셨습니까? 코토리양.”
“응, 충분히. 근데 프로듀서씨와 미키는 타카네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네?”
“전 가끔씩 방문하니까요, 후후”
“에?”

그렇게 싸우던 미키와 P의 전쟁은 P가 미키를 안아주면서 일단락됐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안겨있던 미키는 잠시 뒤 뭔가 생각난 듯이 다시 P의 품에서 빠져나와 P의 팔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저기저기, 허니“
“예이예이, 왜 그래?”

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P는 미키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깨끗한 그리고 반짝이는 눈. 하지만 그 눈가에 조금씩 눈물이 맺히는 걸 보고 P는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어제 말이야. 허니의 꿈을 꾼 거야!”
“어떤 꿈?”
“허니가 말이야”
“응응”
“허니가.. 말이야..?”

곧 대답은 울음으로 바뀌었다. 

“으아앙”

너무나 서러운 듯 우는 미키를 보며 P는 황급히 미키를 끌어안았다. 미키는 P의 품에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코토리와 타카네는 멀찍이서 보고 있었다. 

“무슨 꿈을 꿨길래...”
“미키가 저렇게 오열할만한 꿈은 하나밖에 없지요.”

타카네가 중얼거린 순간 미키는 P에게 말했다.

“허니가 없어져버리는 꿈...”
“........”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꼭 안는 미키를 P역시 다시 끌어안았다. 그 뒤로 위로하는 P와 위로받는 미키를 보며 코토리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달다...”
“후훗”

한숨을 쉬는 코토리를 보며 타카네는 미소 지었다. 
컵라면에 물을 부으며.

“그건 또 어디서?”
“라아멘은 이 세상 어디에나 있는 것입니다. 코토리양. 이곳도 예외는 아니지요.”

행복하게 웃는 타카네에 비해 코토리의 얼굴은 죽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오랜만에 봐서 기쁘지만 그렇다 해도 저런 염장은...

“좋겠다....”
“이 무슨! 건더기스으프가 없다니!”
“나도 하나 먹을래. 타카네. 입에서 설탕이 쏟아지는 것 같아.”
“후후, 그럼 이 라아멘을 추천 드리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인기 있다는 틈새라아멘이옵니다.” 

그렇게 타카네와 코토리는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몇 번 젓가락질을 하던 코토리가 비명을 지르며 탕비실로 뛰어 들어가고 얼마 뒤 미키가 타카네에게 다가와 팔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저기저기, 타카네?”
“왜 그러시는 겁니까? 미키”

라면을 먹으며 대답하는 타카네를 보며 미키는 행복한 듯 말했다. 

“저기 말이야? 허니가 말이야?”
“후후, 그 분이 어떻게 하셨습니까?”

타카네가 다 먹은 라면 그릇을 한쪽으로 밀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미키는 기분 좋은 듯 몸을 떨더니 감동에 벅찬 듯이 말했다.

“널 좋아해!라고 했어.”
“후훗, 그건 다행이군요.”
“응!”

“미키.”
“왜에?”
“지금...행복하십니까?”
“응!”

그 대답을 들은 타카네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

“후훗”

타카네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이상한 타카네 인거야”

미키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의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타카네의 눈물을 닦았다. 타카네는 그런 미키의 순수해 보이는 얼굴을 계속해서 보았다. 

한 점 더럽힘 없는, 오직 한 곳만을 보는 그 얼굴을.

“미키! 밥 먹으러 가자!”
“오야.”

미키를 부르는 P의 소리에 타카네는 정신을 차렸다.

“미키. 그 분이 부르십니다.”
“응! 지금 가는 거야! 허니!”

P를 향해 뛰어가는 미키를 보며 타카네는 작게 중얼거리며 미소지었다.

“다시 모두와 즐겁게 지내는 그 날들이 오기까지, 부디 행복하셔야 합니다. 귀하, 미키.”





「프로듀서씨! 쿠키에요! 쿠키! 모두 같이 먹어요!」

「프로듀서! 업무시간에 딴 짓 하는 버릇은 여전하군요!」

「프로듀서, 오랜만이네요.」

「잠깐 너, 100% 오렌지 쥬스가 왜 없는 거야!」

「프로듀서! 저 조금은 여자아이다워 졌나요!?」

「프로듀서에게 오랜만에 차를 끓여드리지 않으면....아우」

「프로듀서! 본인 친구들도 모두 데려왔어! 칭찬해 줘! 칭찬!」

「앗, 오빠! 이 게임 처음 보는 거야→」

「앗, 오빠! 치사해! 혼자 이렇게 재밌어 보이는 게임 하→고」

「프로듀서. 이건 역시 운명인가보네요?」

「프로듀서씨. 염장은 안돼요, 염장은!」

「웃우! 모두 모여서 즐거워요!」

「앗, 허니! 바람 피면 안 돼!」

「하하, 사이가 좋다는 건 좋은 일이지.」



“...후훗”





처음으로 써보는 글입니다. 루피노스님이 다신 댓글에서 뭔가 핑하고 와서 한 번써봤습니다. 엉망진창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제안에서 이미 타카네는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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