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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년] ORANGE GREEN 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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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4, 2013 03:07에 작성됨.

타카츠키 야요이는 기분이 좋았다.

오늘 아침에는 동생들이 모두 깨우기 전에 일어났고집을 나와보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그리고 촬영때 잘했다고 감독에게 칭찬과 함께 머리 쓰다듬기를 받았고점심에는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다그리고 프로듀서에게 촬영에 같이 가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화도 받았고촬영도 일찍 끝났다.

사실 야요이는 항상 기분이 좋았다야요이는 오늘처럼 하늘에 구름에 한 점 없으면 날씨가 맑아서 좋다고 생각했고구름이 있으면구름이 뜨거운 태양을 가려서 좋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비가 오면이오리에게 받은 우산과 하루카에게 받은 장화를 신을 수 있다고 좋아 할 것이다.

항상 기분이 좋은 야요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기분이 좋은 이유가 있었다촬영이 일찍 끝난 덕분에 사무소에 일찍 도착한 것이다동생들의 저녁을 해주러 가야 하는 6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원래 스케줄대로라면 촬영이 끝나고 사무소에 들르지 못하고 바로 집에 가야 했으나촬영이 끝난 덕분에 사무실의 다른 아이돌들과 놀고 갈수 있게 된 것이다.

야요이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사무실의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기 시작했다.

누가 있으려나.’

자신의 단짝인 이오리도 좋았고항상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하루카도 좋고재미있는 동물 이야기를 해주는 히비키도 좋았다장난이 약간 심하긴 하지만같이 있으면 즐거워지는 아미나 마미도 좋다고 생각했다아니면 다들 바쁘니깐 코토리 언니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야요이는 선물 상자를 푸는 듯한 기분으로 사무실 문을 열었다.

아후~”

사무실에 있는 것은 졸린 눈을 하고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고 있는 호시이 미키였다.

미키 언니 안녕하세요.”

야요이는 예의 바르가 허리를 꾸벅 숙이고손을 번쩍 들어올려 인사했다.

야요이 안녕인거야~”

미키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아요이를 맞아주었다.

방금 전까지 잠을 자고 있던 미키는 눈을 부볐다사무실에 돌아 왔지만아무도 없어 소파에 누워 자고 있던 것이다그러다 야요이가 오자미키는 일어날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배가 고프다는 것이었다미키가 다녀 온 촬영은 꽤 하드한 댄스 촬영으로방금 전까지는 잠을 자느라 몰랐지만정신을 차리고 보니 격한 촬영의 공복감이 들기 시작했다미키는 일어나 냉장고로 향했다분명 코토리는 자신이 격한 댄스 촬영을 한다는것도 알았고자신이 이 시간쯤에 돌아온다는것도 알았다그렇다면...

미키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그리고 문을 열자.

손으로 이쁘게 싸 랩으로 씌워 놓은 주먹밥 새 개가눈 앞에 있었다.

야호인거야.”

역시 코토리는 최고인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미키는 주먹밥을 꺼냈다.

그리고 들고 가야요이 옆에 앉았다.

야요이는 주먹밥을 보자 마자 눈이 빛이 돌기 시작했다야요이도 촬영을 하느라 배가 고팠고코토리의 주먹밥은 미키 만큼은 아니지만 야요이도 좋아 하는 것이었다.

미키는 야요이의 반짝반짝거리는 눈을 보며 속으로 쿡쿡 웃었다표정에 감정이 다 드러나는 귀여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키는 주먹밥에 씌운 랩을 풀고하나를 집어 야요이의 작은 손에 쥐어 주었다.

여기 야요이주먹밥인거야.”

웃우정말 기뻐요 미키 언니!”

야요이는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며양 손으로 주먹밥을 쥐고 작은 입으로 야금야금 주먹밥을 먹기 시작했다맛있게 먹는 야요이를 바라보며미키도 주먹밥을 먹기 시작했다.

배가 고팠는지 야요이와 미키는 금방 주먹밥을 다 먹어 치웠다그리고 두 번째 주먹밥에 손을 데려고 하는 순간둘의 손끝이 서로 닿았다.

.”

야요이는 황급히 손을 떼며.

저는 이제 배 부르니 미키 언니 드세요.”

미키에게 딱 한 개 남으 주먹밥을 양보했다.

미키는 말없이 주먹밥을 집었다그리고 양 손으로 주먹밥을 쪼갰다딱 한 가운데로 쪼갤 생각이었으나아쉽게도 주먹밥은 오른쪽 손에 있는 것이 조금 더 컸다.

미키는 망설임 없이 오른쪽 주먹밥을 야요이에게 내밀었다.

고맙습니다.”

야요이는 미키에게 주먹밥을 받아 다시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은 적당히 배를 채웠다.

음 맛있어요~”

야요이는 아쉬운지손에 있는 밥풀을 하나하나 떼 먹었다.

미키는 접시에 남아 있는 손가락만한 주먹밥 조각을 발견했다아까 미키가 주먹밥을 쪼개다 떨어진 조각이었다.

미키는 주먹밥 조각을 집었다.

야요이 아~~”

~~”

아기새처럼 입을 벌린 야요이의 입에 쏙 넣어 주었다.

그리고 야요이의 볼에 붙은 밥풀을 떼 자기 입에 쏙 넣었다.

에헤헤~”

야요이는 약간 창피한지 볼을 분홍색으로 만들고피식 웃었다.

야요이 귀여운거야~”

미키는 야요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미키 언니 꼭 친언니 같아요~”

야요이는 항상 언니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동생들은 많지만 언니는 하나도 없는 야요이의 이루어질수 없는 작은 바람중 하나였다자신을 사랑해주고 귀여워해주고 자기한테 먹을 것을 양보해주고힘든 일은 나누어서 해주는 언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그리고 미키는 자신에게 엄~~청나게 좋아하는 주먹밥을 나누어 주었다.

미키야요이를 위해서라면 언니가 되 줄 수 있어.”

정말요.”

물론인거야!”

우후후 언니 너무 좋아요~”

야요이는 미키의 품속에 뛰어들었다그리고 미키의 가슴속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때 야요이에게 번뜩 드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일이야 야요이.”

아 아침애 보니 프로듀서님의 책상이 더러운 것 같아서요.”

야요이는 아침 일을 생각해내었다항상 바빠서 책상 정리를 할시간이 없는 프로듀서님의 책상이 더럽다는 것을 본 것이다그것을 보고언제 한번 프로듀서의 책상을 정리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그리고 책상을 정리하는김에사무실을 청소하자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야요이는 바로 일어나삼각 모자와청소할 때 쓰는 앞치마를 둘렀다.

야요이 청소.. 하려는거야?”

네 미키언니최근 다들 바빠져서 청소할 시간이 없잖아요그래서 제가 하려고요.”

야요이는 걸레와 빗자루를 꺼내면서 말했다.

그리고 문득 미키도 좋은 생각이 들었다만약 야요이를 도와 청소를 하는 것이다그리고 잠시 후면 돌아올 허니에게 깨끗해진 사무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허니는 이게 무슨 일이지.’하면서 신기해하고 있을 때 자신이 딱 등장해서 나와 야요이가 청소했어!’ 라고 말한다면 허니는 분명 자기를 칭찬해 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미키도 야요이의 청소를 돕기로 했다.

그러면 미키도 같이 해주는거야!”

미키가 야요이 에게 다가와 앞치마를 매었다.

와 정말요-너무 기뻐요.”

물론 미키의 속을 모르는 야요이는 순수하게 기뻐했다미키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은 없었지만같이 해준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일단 저는 걸레를 빨고 올테니미키 언니는 먼지를 털어 주세요.”

야요이는 미키에게 먼지털이를 주며 말했다.

알았어미키 이정도는 할수 있는거야!”

미키는 청소는 해 본 적이 없었다집에서도 막내로 응석받이었고사무실에서도 미키에게 청소를 시키는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먼지털이 정도는 쉽게 할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야요이는 양동이와 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고미키는 가벼운 마음으로 먼지가 많을거라 생각하는 부분의 먼지를 털기 시작했다.

허니에게 칭찬을 받는 상상을 하며즐거운 먼지털기를 하고 있을 때.

그러면 안되요 미키언니!”

뒤에서 야요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미키언니먼지를 털때는 일단 창문을 열어야해요.”

야요이는 그렇게 말하며 사무실의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먼지는 위에서 아래로 털어야 해요아래에서 위로 털면 기껏 털어놓았던 아래의 먼지가 다시 쌓여 버리잖아요.”

야요이는 미키 손에 쥐어진 먼지털이를 뺏어서 자신이 털기 시작했다.

아우.. 몰랐어.”

미키는 청소란 꽤 어려운 거구나하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야요이는 풀죽은 미키를 보며자신이 너무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미키 언니여기 프로듀서님의 책상을 닦아야 할 것 같은데요.”

허니의 책상은 내가 닦는거야!”

미키는 언제 그랬냐는 듯다시 기운을 차리고바로 걸레를 집었다허니가 오면책상은 자기가 닦았다고 할 생각이었다.

미키는 걸레를 짜고프로듀서의 책상을 닦기 시작했다닦는 김에 리츠코의 책상과코토리의 책상도 닦았다.

야요이는 먼지를 다 털고이번에는 쓰레기통을 비울 생각에프로듀서의 책상으로 갔다그리고.

미키언니?”

아주 중대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야 야요이?”

책상을 다 닦은 미키는 걸레를 빨며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기 책상이.”

야요이는 미키가 닦은 책상을 가리켰다책상위에 먼지가 사라진 것은 좋았으나먼지 대신 물이 흥건해져 있었다.

미키 열심히 닦았어.”

열심히 한 것은 알겠어요하지만... 걸레를 좀 더 꽉 짜시지 않으면 안되요꽉 안 짠 걸레로 닦으면 이렇게 물이 흥건해 지는걸요이대로 말라버리면 유리 표면에 물자국이 생겨 버려요.”

야요이는 미키에게 다가가 걸레를 건네받았다.

이렇게 꽉짜서이렇게.”

그리고 미키가 닦았던 프로듀서의 책상을 닦기 시작했다.

이렇게 닦으셔야지 깨끗해져요.”

야요이가 닦은 부분은미키가 닦은 부분보다 훨씬 깨끗하게 반짝였다.

우으야요이 우리 언니같은거야.”

?”

지금 미키우리 언니한테 혼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야야요이가 우리 언니 같아 보이는거야.”

..”

야요이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자신도 모르게 집에서 동생들한테 하는 것처럼 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보다 키가 크고몸매도 좋은 미키언니가 동생처럼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괜찮아요 미키언니.”

야요이는 미키에게 다가갔다그리고 우울해져 있는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키언니조금 실수하긴 했지만 잘했어 잘했어 에요~”

정말?.”

물론이죠 프로듀서님도 분명 좋아할거에요.”

정말!”

저도 미키 언니덕분에 힘이 나고요.”

그럼 미키 더 열심히 할게.”

우리 같이 열심히 해요그럼 미키언니는 음... 여기 쓰레기를 버려주세요.”

알았어미키그정도는 할수 있는거야.”

미키는 야요이가 모아 놓은 쓰레기주머니를 번쩍 들었다.

그런데 미키 이거 어디다 버리는지 모르는데.”

..”

같이 버리는 곳까지 가 주어야 하는걸까. 하고  야요이는 고민했다.

 

어라사무실이.”

하루카와 유키호를 배웅해주고 사무실에 도착한 프로듀서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사무실이 깨끗해 졌다는 것이었다.

아무렇게나 쌓아둔 문서들도 잘 정돈해 놓여있었고먼지투성이 책장도 깔끔해져 있었다그리고 책상도 반짝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자신이 프로듀서하는 두명의 아이돌 호시이 미키와 타카츠키 야요이였다.

후후 둘다 고단했던 모양이네.”

둘은 청소를 끝내고앞치마를 그대로 두른 채잠이 들어버렸다미키의 머리는 야요이의 머리에 기대고야요이의 머리는 미키의 어께에 서로 기댄채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미키야요이의 언니가 될게.”

미키 언니.”

둘이 꿈속에서 만나기라도 하는걸까프로듀서는 그런 생각을 하며두사람을 좀 더 자게 내버려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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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야요이는 초등학생같고

미키는 섹시빵빵이지만

둘의 나이는 한살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그리고 야요이는 6남매의 맏이이고

미키는 언니가 한명있는 집안의 막내죠

겉은 애같지만 속은 똑부러지는 야요이와

같은 어른것지만 속은 아직 애인 미키가 같이 있으면어떨가

라는생각으로 써보았습니다.

사실 좀처럼 없는 레어한 조합을 써보자, 라는것이 첫 목표였지만요



그런데 제가 날자를 잘못알아서

실수로 하루 늦어버렸네요 ㅜㅜ

일단은 써 놓은 것이 아까워서 올리긴했지만

자비를 배풀어서 채택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뭐. 늦어서 떨어지면 제가 늦은게 잘못이니 어쩔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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