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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 안즈의 가면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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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2, 2013 23:16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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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좌우명은 일하면 지는 것이에요.”

내가 안즈를 본 건 어떤 할인매장이었다.
한 여름에 선글라스에다 목도리를 칭칭 감은 작은 여자애와 우연히 
부딪쳤고,
넘어지면서 그 소녀의 맨 얼굴이 드러났다.

순간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비록 연예 프로덕션에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참내기 프로듀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반짝! 하고 오는 감이라는 게 있었다.

이 아이다!
분명 이 아이라면!

 “뭐, 뭐야!! 조, 조심, 해서 다, 다니란 말, 말이야!!!”

사과 한 마디도 없는 날이 선 반응이었지만, 그 정도가 너무 날카로워서 
오히려 안쓰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몸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타인과 대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느낌이다.

나는 그 소녀의 손을 잡아 몸을 일으켜주었다.
정리를 하지 않아 너저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금발은 햇빛을
받아 눈부실 정도로 반짝였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23살의 청년이었던 나는··· 솔직히 말해 그 아이의 
반짝거림에 조금 두근거렸다.

아직 흙에 파묻힌 원석임에도 이 정도라니.
확신했다. 이 아이는 싹이 보인다.

 “미안, 미안. 다치지는 않았니?”
 “아, 앞으로 조, 조심, 하, 하라고!!” 
 “알았어, 알았어. 내 이름은 아카바네 P라고 해. 혹시 네 이름을 가르쳐줄
수 있니?”

느닷없이 이름을 물어보자 그녀는 조금 당황한듯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는 질문이기는 하다.
당시의 나는 이제 막 입사한 새내기 프로듀서였고, 내가 입사한 사무소는 
선배 프로듀서도 없었기에, 아이돌이 될 만한 인재를 스카웃하는 제대로
가이드라인도 없던 상태였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그때의 나는 너무 서툴렀던 거겠지.  
그러나 그녀는 내 두서없는 질문에 조금은 어이가 없어 하면서도 대답을 
해주었다.

 “후타바··· 안즈.”

이름을 들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본론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명함을 내밀었다.

 “나는 765프로덕션이라는 연예 프로덕션에서 일하고 있어. 혹시 아이돌이
되고 싶은 생각 없니?”





『 후타바 안즈의 가면라이더. 』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절당했다.
“시, 싫어! 난 일하지 않을 거야! 아이돌이고 나발이고, 사양이라구!” 라는 
식으로 아주 격하게 거절당했다.
그런데 맨 처음 거절했던 그 이유가 정말 걸작이었다.

 “일하면 지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때 나는 대충 추측할 수 있었다.
아까 나와 부딪혔을 때의 복장도 그렇고··· 이 아이는 대인기피증은 
물론이고, 히키코모리에 니트라는 사실을.
거의 확신에 가까운 추측이었지만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다.
어쨌든 이런 원석을 놓칠 수 없다.
조금만 다듬으면 누구보다 빛날 보석이 될 아이를 이대로 썩힐 수는 없었다.

그때 떠오른 한 가지 묘안.

 “아아, 안됐네. 아이돌이 되면 인세만 받아서 실컷 놀고먹을 수 있을
텐데.”

안즈의 어깨가 움찔하고 움직였다.
효과가 있구나.

 “저, 정말로? 그럼 얘기 정도는 들어볼까···?”

사실 후타바 안즈의 스카웃을 위해 아무렇게나 던진 말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돌이 되면 인세만 받아서 실컷 놀고먹을 수 있다고?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이 세상 모두가 아이돌이 되려 할 것이다.

다행히 내 구슬림에 넘어간 안즈는 조금 생각해보겠다며 명함을 건네받고
집으로 돌아갔고, 이틀 후에 “그거··· 해볼게.” 라는 연락을 보내왔다.

후타바 안즈는 내가 첫 번째로 프로듀스 하는 아이돌이 된 것이다. 

안즈를 이끄는 일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힘들었다.
매일 일하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꼬질꼬질한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
하려 하지 않나, 자기가 노래 부르기 귀찮으니까 인형에다가 MP3 붙여놓고
이어폰에 마이크를 갖다 대지 않나(그것도 라이브 무대에서!), 심지어는 
인형을 세탁하는 것도 귀찮아서 꼬질꼬질한 그대로 가지고 다녔다. 
목욕은 하고 다니는 건지 의심스러워···.

출근하기 싫다고 방안에 틀어박힌 안즈를 내가 집으로 쳐들어가 끌고 
나온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일하기 싫어!!” 라고 떼를 쓰는 안즈를 어깨에 짊어 메고 나서는 도중, 
나를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시던 안즈 어머님의 시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안즈를 잘 부탁합니다.”

오죽했으면 안즈의 아버님이 비싼 술을 선물로 가지고 와 고개까지 꾸벅 
숙이셨을까. 안즈의 부모님들이 딸에게 가지고 있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후타바 안즈의 어록들을 보면··· 내가 그녀를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것이다.


 “다음 휴일은 오늘인가요?”

 “안즈, 주 8일 휴가를 희망합니다!”

 “프로듀서, 무리하지 말고 좀 쉬는 게 어때? 응, 그러는 게 좋을 거라니까.”

 “프로듀서! 휴양도 중요한 일이야!!”

 “프로듀서! 오늘은 비도 오는데 그만하자!!”

 “오늘 일생 중 가장 일을 많이 한 것 같아.”

 “져도 좋으니까 집에 가고 싶어···.”

 “프로듀서, 아침에 본 운세에 아이돌의 프로듀서는 담당 아이돌을 맘대로 
하게 풀어주는 게 좋다고 나와 있었어.”


그래도 안즈를 다루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하자 내 고생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 물론 안즈가 나를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에? 사탕 준다고? 고마워, 프로듀서~!”
 “시, 싫어! 라이브 따위는 절대로 안할 거야! 어떤 일이라도 사양이라구~!!
···헤? 사탕 준다고? 흐, 흐음~ 사탕을 준다라···.”

사탕을 너무 좋아하는 탓에, 사탕으로 꾀면 어느 정도 넘어오는 그녀였다.
그리고 사탕의 약발도 다했을 때 남아있는 비장의 한 수.


 “가, 가면라이더!! 그것도 초대 라이더 혼고 타케시의 브로마이드!!”


안즈는 심각할 정도의 오타쿠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자애로서는 조금 특이할지 몰라도 안즈는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심취한 열혈 팬이었다.

 “또 가면라이더야?”
 “뭐든지 사주겠다고 약속했잖아~!!”
 “아니, 상관은 없는데···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어서.”
 “전혀 많지 않아!! 시리즈 전부를 달달 외우지 않으면 가면라이더를 
안다고 할 수 없어!“

시리즈의 에피소드들을 전부 꾀는 건 기본이었고,
피규어에 브로마이드, 게임, 관련 굿즈, 심지어 나츠코미에 몰래 찾아가
동인지까지 구입할 정도였다.
아이돌이 오타쿠에다가 나츠코미에까지 들락날락한다는 사실은 이미지에
결코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왜 가면라이더를 좋아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안즈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말을 돌렸다.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캐묻는 걸 그만뒀다. 

아이돌 활동을 계속하면 계속할수록 안즈는 점점 성장하고 있었다.

같은 사무소의 아이돌인 리카와 유키미, 마유를 시작으로 점점 모두와 
친해지기 시작했고(리카가 CD의 인세를 전부 스테미너 드링크로 주문했을
때에는 정말 폭주했었지만), 이제는 “일하기 싫어~!!” 라는 말도 조금씩 
줄어들어가고 있었다.

아이돌 랭크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었고, 마침내 톱 아이돌의 자격인 
S랭크까지 오르게 되었다.

S랭크에 오르자마자 은퇴를 선언하려 하기는 했는데··· 키라리의 집으로
납치(?) 당한 이후에 다시 일하겠다고 나한테 매달렸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즈는 그 이후로 키라리를 정말 
무서워한다.

뭐, 어쨌든.
일하기 싫다고 안즈가 떼를 쓸 때마다 사탕과 가면라이더로 달래는 나의 
모습은, 어느덧 아주 당연한 듯한 일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 일상이 싫지 않았다. 아니, 마음에 들었다.
안즈도 언젠가 꼭 은퇴하겠다며 매일매일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 
생활이 싫은 눈치는 아니었다.

이대로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
안즈와 지내는 건 정말 즐거우니까.


하지만 그 즐거움은 얼마 가지 않아 파편도 남기지 못하고 깨져버렸다.


나츠코미에서 가면라이더의 동인지(게다가 R-18)를 구입하던 모습이, 
어떤 연예 신문사 기자에게 찍히고만 것이다.

그 당시에는 도쿄의 길거리 연속 살인마가 체포되고, 그 범인의 집에서 
오타쿠 관련용품이 쏟아져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나빴었다.
안즈는 정말 운이 없었던 것이다.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한 악질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안즈의 팬들 중
오타쿠를 혐오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녀를 떠나갔다. 

그러나 안즈를 정말 괴롭힌 건 따로 있었다.
넷 상에 안즈와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중학생 때에도
후타바 안즈는 중증의 오타쿠였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다녔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넷 상에서는 더욱 더 그 비난의 수위가 거셌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몰랐던 만큼 또한 순수했던 안즈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받은 듯했다.

결국 후타바 안즈는 갑자기 은퇴 선언을 해버렸다.
나에게 상의도 없이.
그리고··· 옛날처럼 집안에 틀어박혀버렸다.

이대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안즈는 내가 처음으로 담당했던 아이돌이다. 나의 소중한 첫 번째 아이돌.
그녀가 불행해지는 모습은 정말··· 정말로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곧바로 안즈의 집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안즈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방문을 두드리고 사정사정을 해봐도··· 안즈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안즈의 부모님에게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후타바 안즈가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처음부터 히키코모리에 니트였던 건 아니다.

그녀가 중학생 때부터 오타쿠였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고, 그때는 가면라이더의 팬조차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저 혼자서 몰래 즐겼던 오타쿠 취미. 남들 앞에서는
‘밝고 사교성 넘치는 명랑소녀 후타바 안즈’로 위장하면서 자신만의 
취미를 즐겼다.
그러던 도중, 고교생이 된 직후에··· 마치 지금처럼 동급생에게 그 취미를
들켜버렸다.

모두가 안즈를 멀리했다.
오타쿠라는, 마치 더러운 생물을 보는 듯한 그 시선.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었지만··· 친구가 하나도 없는 그 생활에 안즈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 날. 
몸이 안 좋아서 하루 학교를 쉬고 나서, 

안즈는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안즈가 가면라이더의 팬이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한다.

괴로웠을 것이다. 누군가가 이 상황을 끝내고 자신을 구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랬겠지.
그래서 ‘히어로’에 매달렸다.
악의 조직의 괴인들을 물리치고 인류의 자유를 수호하는 가면라이더.

그녀가 원했던 것은 자신을 구해줄 ‘정의의 히어로’였던 것이다.


 “더 이상··· 꿈도 희망도 없어!!”

 “뭐가 가면라이더야!! 뭐가 히어로야!! 뭐가 정의의 아군이야!!”

 “꿈이나 희망 같은 건 이 세상에 없다고, 프로듀서!! 난 더 이상 
나가지 않아!! 이제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있지도 않은 꿈과
희망에 매달리는 건 이제 지쳤어!!“


방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울부짖음에 가까운 안즈의 외침.
이제 좀 알 것 같았다.
안즈가 아이돌이 되어달라는 내 요청을 받아들인 진짜 이유.
그녀는 나에게. 바로 나에게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꿈과 희망’을 걸었다.

나는 안즈의 오타쿠 취미를 비웃지 않은 첫 번째 사람이었을 테니까.
그렇기에··· 안즈는 나에게서 오래 전에 사라졌을 꿈과 희망을 보았던 거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없다.
나는 안즈를 구해주지 못했고, 안즈가 마지막으로 기댔던 꿈과 희망은 
사라졌다.

ㅡ이 세상에는 꿈도 희망도 없다.

ㅡ그래도···.

거기까지 생각한 나는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도착한 곳은 사무소.

아직 처분하지 않은, 안즈가 가장 아끼던 ‘물건’이 보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물건을··· 그 ‘복장’을 착용했다.

그 복장을 착용한 나는 다시 안즈의 집으로 달려갔다.
바이크가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문을 열어, 안즈!!”
 “···싫어. 돌아가, 프로듀서.”

굳게 닫힌 방문.
그리고 여전히 이 세상을 거부하는 안즈.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짜증나는 이 문을 부순다!




 “『 라이더 킥!!! 』”   




온몸을 던진 날아차기에, 
굳게 잠겨 있던 문의 잠금쇠가 부서지며 튕겨나가듯이 문이 열렸다.

그곳에는 후타바 안즈가 있었다.
방금 전까지 울고 있었는지 선명한 눈물 자국이 얼굴에 남아있던 안즈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프로듀서···?!”
 “아니!! 나는 프로듀서가 아니다!!”

“변신!!” 이라고 외치며 나는 포즈를 취했다.


 “나는 가면라이더다!!!”


커다란 눈이 박힌 가면,
검은 라이더 슈트.
풍차 장식의 벨트.
바람에 휘날리는 붉은 스카프.


 “나는 가면라이더 아카바네 P!! 나는 개조인간이다!! 나를 개조한 쇼커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무서운 악의 비밀결사!! 나 가면라이더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쇼커와 싸워나가는 것이다!!“


누구도 안즈를 구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안즈를 구해줄게.


 “이 세상에는 꿈도 희망도 없어, 후타바 안즈!!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가면라이더는 있어!!”

 “아··· 아··· 아아아··· 우아아아아!!!”

 “여기서 나가자, 안즈!! 여기서 꾸물거리고 있을 때가 아냐!! 지금도 
인류의 자유를 위협하는 쇼커의 무리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 악을 
멸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거야!!”


여기서 나가자!
내가 안즈의 꿈과 희망인··· 너만의 가면라이더가 된다!



 “나는 후타바 안즈의 가면라이더 1호!! 아카바네 P!! 그리고 너는 
내 파트너인 ‘가면라이더 2호 후타바 안즈’니까!!!”



여기까지 말하니까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다.
이 나이에 뭐하는 짓일까.

아니, 부끄럽지 않아.
영웅을 좋아하는 게 뭐가 어때서!
정의를 외치는 건 옳은 일이야!
꿈과 희망에 매달리는 건 멋진 일이야!



 “···변··· 신···!!!”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안즈는 나와 같은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나는··· 가··· 가면라이더 후타바 안즈··· 개조인간··· 쇼커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무서운 악의 비밀결사··· 가면라이더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쇼커와 싸워나가는··· 훌쩍, 흑! 우우우··· 우우우우우···· 흐윽!!“

 “안즈. 이 세상에는 정말 꿈도 희망도 없어?! 대답해!!”


나는 그녀에게 벨트를 건넸다.
가면라이더 2호의 벨트.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활짝 웃는다.
펑펑 울면서도··· 나에게 있어 극상의 미소를 보여주며,


 “이 세상에는 꿈도 희망도··· 가면라이더도 있어!! 프로듀서가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듀서가 있어···!!! 흑, 후에에엥!! 으아아아아아아앙!!!“


이 세상에는 꿈도 희망도 가면라이더도 있어.
내가 너의 꿈과 희망, 가면라이더가 되어줄게.
가자, 후타바 안즈.
너도 가면라이더. 가면라이더 2호.

나의 가장 소중한 파트너니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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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읏챠~!! 이것만 정리하면··· 어라? 이건··· 정말 그립네.”
 “어머나, 정말 그리운 물건이에요.”

집안의 선반을 정리하던 도중 발견한 물건.
가면라이더 1호, 가면라이더 2호의 변신 세트.
정말로 그리운 물건이다.

 “이건 버리면 안 되겠지?”
 “이제 곧 태어날 아이에게 주면 좋겠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이제 곧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될 후타바 안즈가 
조금 부풀어 오른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가면라이더는 모으지 않는 거야, 안즈?”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안즈는 나를 안으며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때보다 더욱 반짝이는 미소를 지으며,



 “제 가면라이더는··· 오로지 당신뿐이니까요.”



나는 후타바 안즈의 인생의 동반자.
영원히 그녀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그리고 영원히 그녀와 함께하는··· 그녀만의 가면라이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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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훈훈한 거 쓸 줄 아는 놈이랍니다.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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