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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키사라기 치하야 커뮤력 상승 대작전」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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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1, 2017 22:42에 작성됨.
- 765 프로 합숙소 -
P 「후우,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 구만~」 터덜터덜
하루카 「저, 저기 그.....프로듀서 씨」 주춤주춤
P 「으응? 하루카? 무슨 일이야」
하루카 「잠깐, 상담할 일이 생겼는데.....괜찮을까요?」
P 「물론! 아, 근데 여기서는 좀 곤란하려나?」
하루카 「그럼 저 쪽으로.....」
타박타박타박
P 「이 정도면 누가 들을 일은 없겠지. 자, 그래서 무슨 일인데 그래?」
하루카 「그러니까, 그게.....치하야쨩에 관한 건데요」
P 「치하야? 걔가 왜」
하루카 「요즘 들어서 부쩍 저한테 차가워진 느낌이에요」
하루카 「인사를 해도 잘 받아주지 않고,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같이 있다는 것조차 싫다는 듯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가버려요」
P 「뭣이」
하루카 「저, 치하야쨩에게 미움받아버린 걸까요?」
P 「글쎄.....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P 「최근에 둘이 싸우거나 하진 않았지?」
하루카 「네. 그냥 평소대로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P 「음.....이상한데. 무슨 이유가 있다는 걸까」
하루카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게 과연 어떤 이유일까요?」
하루카 「저, 딱히 치하야쨩이 싫어할 만한 짓 같은 건 하지 않았는데」
P 「음.....」
하루카 「제가 모르는 사이에 치하야쨩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거나 해서 그런 걸까요?」
P 「그건 잘 모르겠어」 긁적긁적
하루카 「.....어쩌면 좋을까요」
하루카 「역시 사과하는 게 제일이려나」
P 「아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사과해봤자야」
P 「그리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루카 「에, 그렇다면.....」
P 「우선은 이쪽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게」
P 「하루카는 그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있어」
하루카 「그렇지만.....」
P 「자, 이제 밤이다.지금 쉬어두지 않으면, 다음이 힘들어진다고. 내일도 스케줄 있잖아, 너」
하루카 「네, 네에! 그, 그럼 프로듀서 씨, 안녕히 주무세요」 꾸벅
P 「그래, 너도 잘 자라」
저벅저벅저벅.....
P 「싸운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치하야는」
P 「하루카만큼 신경써주는 애가 어딨다고 그러는 건지」
P 「단순한 심술?」
P 「같지는 않고.....」
P 「그럼 뭐지?」
P 「.....」 골똘
P 「서, 설마.....」 번뜩
P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가장 친한 친구조차도 저버리겠다, 같은 중2병식 사고가 작동하기라도 했다는 건.....」
P 「잠깐, 설득력 있는데 이거」
P 「그 녀석이라면 충분히 그럴 법......」
P 「아니아니」 붕붕
P 「방금 그건 나 혼자 멋대로 상상한 것에 불과한 거니까.....」
P 「역시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게 제일이겠지」
P 「어디보자, 내일 그 녀석 스케줄이.....」 파락파락
......
- 다음날, 낮 -
P 「치하야」
치하야 「아, 프로듀서」
P 「취재 나가기 전, 잠깐 이쪽에서도 물어볼게 있는데.....」
치하야 「실은 저도 프로듀서에게 전할 말이......」
P 「응?」
치하야 「아, 그, 프로듀서부터 먼저 말씀하세요」
P 「어, 응」
P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P 「너, 요즘에 하루카를 피하는 것 같더라고」
P 「무슨 일 있었어?」
치하야 「.....그거라면......」 침울
P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기는 한.....」
치하야 「프로듀서 때문입니다」
P 「엑!?」
P 「내, 내가 뭘 했다고!?」
P 「난 오히려 너희들이 더 깊은 관계를 맺기를 은밀하게 소망.....아니 이게 아니라」
치하야 「프로듀서가, 전에 저한테 하루카에게만 너무 의지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P 「뭐야, 그것 때문에?」
치하야 「네. 그래서 저는.....」
P 「아니, 있잖아 그건......하아」
P 「하루카랑 사이 좋은 것도 좋지만, 그 왜, 있잖아」
P 「좀 더 다른 사람과도 접촉을, 대화를 좀 해보라고 하는 의미에서 말한 거라고」
P 「아이돌인만큼 다양한 사람과 접해야하는 거니까」
P 「굳이 아이돌으로서만이 아닌, 이 세계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도 말이지」
P 「아, 마지막 말은 너무 거창했나」 긁적긁적
치하야 「프로듀서가 하시는 말씀의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닙니다」
P 「그러면 왜 그러는 건데」
치하야 「저도 좋아서 하루카를 멀리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요」
치하야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치하야 「분명, 하루카에게 또 응석을 부리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P 「그런 이유였냐.....」
P 「아니, 그렇다고 해도 그건 너무 극단적이지 않아?」
P 「꼭 하루카를 멀리해야만이 다른 녀석들과 접할 수 있다는 건 아니라고」
치하야 「그렇지만 이제.....」
P 「음?」
치하야 「후후, 그러는 것도 어제로 끝이라는 겁니다」 히죽
P 「우와 뭐야 그 기분 나쁜 웃음은」
P 「하루카랑 너무 떨어져있다보니 드디어 하루카 만나고 싶어 게이지가 임계점 돌파라도 한 거냐」
치하야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그럴 기미가 좀 있기는 했.....」
치하야 「어흠, 우선은 이걸 봐주시길」 슥
P 「응?」
치하야 「제가 하루카 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데 성공한다면, 하루카를 굳이 계속해서 멀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
P 「그래서, 친분을 쌓는데 성공했다는 거냐」
치하야 「네」
치하야 「전 이미 이 사무소의 한 사람과.....후훗, 제가 말하기에도 좀 낯부끄러운 말입니다만, 우정을 싹틔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치하야 「그리고 그게, 바로 그 증거이고요」
P 「이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치하야 「말로만 해봤자 믿을 수 없을테니까요」
P 「그것도 그렇네. 실은 그 우정이라는 건, 이렇게 티를 내려고 하는 것에서가 아닌」
P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P 「일단 어디 한 번 봐볼까」
P 「......」
우리 우정 변치않고 영원히^^(feat. 시죠 타카네)
P 「」
치하야 「어떤가요. 이 정도면 충분히 저도 다른 사람과 이어질 수 있다는 걸로......」
P 「......」 부들부들
치하야 「프로듀서?」
P 「이, 이게 뭐가 증거냐아아아아!!!!!!」 쿠콰쾅
치하야 「꺗!?」
P 「뭐냐고! 이 어색 그 자체인 표정과 포즈는!」
P 「그리고 이 유치찬란한 멘트는 또 뭔데!」
P 「아무리 봐도 둘이 짜고 친 거잖아! 이거!」
P 「아님 합성했거나!」
P 「.....아, 아니지. 치하야가 그런 고등 기술을 익히고 있을 리가 없어」
치하야 「합성, 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게도 저로서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치하야 「그, 짜고 쳤다는 하는 건.......」 빠직
P 「그럼 이 어색 그 자체인 시선처리나 친구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먼 두 사람의 거리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는데」
치하야 「그, 사진을 찍는 건 몰라도 찍히는데는 익숙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에 불과합니다」
P 「.....진짜, 였으면 좋겠네」
치하야 「사실, 중요한 건 사진이 아닙니다」
P 「하아? 그럼 나한테 왜 사진을 준 건데」
치하야 「사진은 어디까지나 행위에 대한 증거입니다」
치하야 「저와 시죠 씨, 두 사람이서 함께 뭔가를 했다는 증거」
치하야 「제가 알기로는 요즘 여고생들은 스티커 사진이라는 것을 함께 찍으면서 우정을 다진다고 하더군요」
P 「자긴 요즘 여고생이 아니라는 말투로구만」
치하야 「......나잇대 빼고는 그리 들어맞는 구석이 없다는 건 자각하고 있기에」
치하야 「뭐, 그래도, 일단 세간의 눈으로 보면 저와 시죠 씨는 그 범위 안에 들어가있긴 한 모양이라서요」
치하야 「그 범위에 맞는 행동임과 동시에, 이렇게 증거로 제출할 수 있기도 해서 택한 행동입니다」
P 「음.....」
치하야 「이래보아도 저희 두 사람은 저 사진을 찍기 위해 시내까지 나갔다 왔습니다」
치하야 「아무 관계 없는 사람과는 그 정도까지 하지 않겠죠」
P 「일리는 있군」
P 「하지만 난 아직도 그 '시죠 씨' 라는 호칭이 신경쓰이는데」
P 「친구를 부르는 것치고는 많이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나?」
치하야 「그, 그건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할 선은 있으니까요」
P 「뭐, 그렇다고 한다면야」 흘끔
치하야 「그, 그러니 저는 프로듀서가 지적하셨던 부분, 하루카만 의지하지 말라는 말을 받아들여」
치하야 「하루카 외에 다른 사람.....시죠 씨와의 관계를 전보다 더 진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P 「우리 사무소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을 사귈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
치하야 「처음부터 허들을 너무 높이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찌릿
P 「뭐, 이건 아직 희망사항이라는 걸로 해두고......」
치하야 「그러니 이제는 하루카와 평소대로 접해도 되는 거겠죠?」
P 「내가 너와 하루카 사이를 갈라놓은 장본인처럼 말하지 말라고」
치하야 「제가 그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프로듀서의 말씀이었으니까요」
P 「하아.....」
P 「뭐, 그래도 아예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라도 충고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니 고맙긴 하네」
P 「아직 걸음마 수준밖에 안되지만」
치하야 「......무슨 의미죠?」
P 「우선은 그 우정의 증표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는데」
P 「이 눈으로 직접말이지」
치하야 「뭐, 원하신다면야」
치하야 「다만 제 취재가 끝나기를 기다리셔야하겠지만요」
P 「그 정도쯤이야」
.....
기자 「예, 그럼 취재는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치하야 「수고하셨습니다」 딱딱
P 「수고했다. 아직 그 딱딱한 태도가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해줬군」
치하야 「.....앞으로 가능하다면 다른 기자 분과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군요」
P 「음? 왜 그래? 무례한 질문이라도 받았어?」
치하야 「.....그렇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런 기본도 모르는 사람과는 그다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요」
P 「아, 그건.....그, 사람마다 알고 있는게 다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해야할까」
치하야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예능 기자일텐데 간단한 음악 기호 하나조차 모르고 있다는 건.....」 절레절레
P 「으으음.....」
치하야 「하아......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향상된 커뮤력을 보여줄 차례니까요」
P 「방금 그 태도로 봐서는 완전 거짓부렁 같지만」
P 「.....일단 타카네는 불러왔어」
타카네 「키사라기 치하야, 취재는 무사히 마치셨습니까?」 진지
치하야 「그렇다고는 해두죠」 딱딱
타카네 「그렇습니까」 냉정
치하야 「개인적인 스케줄을 방해하는 셈이 되어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이 쪽으로 부른 것에는 이유가 있어서......」 근엄
타카네 「아, 그 점에 대해서는 프로듀서에게 간략히 들은 바가 있습니다」 엄격
치하야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냉엄
타카네 「예」 싸늘
P 「......」
타카네 「프로듀서, 이렇게 보시다시피 저와 키사라기 치하야는 교분을 맺고 있습니다」
P 「어딜 봐서냐」
타카네 「속세의 말로 하자면, 완전 베프입니다 저희는」 당당
P 「아니야, 절대 아니야」
치하야 「그런, 방금의 교환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 건가요?」
P 「누구라도 나랑 같은 의견일 거다」
타카네 「검은 백조가 꼭 없으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P 「검은 백조는 백조에 비해 그 수가 꽤 적지 아마?」
치하야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인 자들을 짓눌러버릴 셈입니까?」
P 「이 틈에 논점 이탈하는 건 그만두지 그래」
치하야 「방금 그건 친구 간의 회화였습니다」
P 「대체 어디가 그렇게 보인다는 거냐」
P 「비즈니스 관계라도 그렇게는 안 말해」
타카네 「이것 보십시오, 저희는 이렇게 비밀 다이어리도 교환하는 사이입니다」 슥
P 「아니, 꼭 그런 뭔가를 한다고 해서 친한 건 아니니까」
치하야 「억지 부리지 마세요, 프로듀서. 보기 괴롭습니다」
P 「그 쪽이야말로 되도 않는 친구 연기는 그만두지 그래」
타카네 「.....말씀이 심하시군요 프로듀서」
타카네 「꼭 세간에서 말하는 친우들간의 모습만을 보여야만이 친우라고 할 수 있는 겁니까?」
P 「.....큭......」
P 「미안, 방금 그건 사과할게」
P 「나로서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든 감성이다만」
P 「너희들이 그렇다고 한다면야......」 추우욱
P 「타카네, 미안. 이제 그만 가봐도 좋아」
타카네 「예, 그럼......두 분 다 평안하시길」
터벅터벅터벅.....
P 「.....」
치하야 「자, 그럼 이제 제가 충분히 남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셨다는 거로군요」
P 「아니, 그건 아니야」 정색
치하야 「큿!?」
P 「두 사람만으로는 부족해」
치하야 「그런.....」
P 「세상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는 없는 법이지만」
P 「그래도 몇 명은 더 필요한 법이지」
P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굳이 친구를 억지로 늘려야한다기 보다는.....」
P 「그래, 나는 치하야가 하루카와 타카네 외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
P 「좀 더 일반화가 필요하다는 거지」
치하야 「......」
P 「왜, 자신 없어?」
치하야 「아니요, 그렇지는!」
P 「그럼 다음에 시간 있을 때, 내가 지정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눠봐」
치하야 「처음부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을 붙일 생각은.....아닐 거라 믿습니다」
P 「사무소 사람들 내에서 한정 짓도록 할테니까 안심해」
치하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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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글~ 간만의 대본체~ 그리고 간만의 개그라는 이름의 캐릭터 붕괴......
저, 저는 개인적으로 치하야에게도 천연, 보케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우정 영원힠ㅋㅋㅋㅋㅋㅋㅋㅋ
치하야는 진지 천연 보케 맞죠 ㅋㅋㅋ 특히 옛날 모습일수록 고집스런 보케미를 보여주...
참 그리운 흐름... 치하야 ss 오랜만에 즐겁네요
그리고 믿고볼수 있어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