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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P 단편] P 「민트초코」, 카렌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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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30, 2017 18:14에 작성됨.

[카스가의 말]

 

P 「죄송하지만 사직하겠습니다.」 미시로 「......」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카렌P 시리즈입니다.

 

위의 시리즈를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카렌 P 시리즈'의 글들도 순서대로 읽어주셔야 내용이 이해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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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찾아온 이른 무더위에도 쉴틈 없이 돌아가는 어른의 세상.

그리고 그건 346 프로덕션도 예외는 아니라서 모든 직원들이 무더위를 탓하며 오늘도 아름다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P 「-라고 포장해도 말이지......」 팔락팔락

카렌 「더-워-어-」 팔락팔락

 

P와 카렌은 쇼파에 추욱 쳐진 채,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P 「카렌... 나는 괜찮지만, 너는 그래도 아이돌인데 그렇게 원피스 입고 축 쳐지면 좀 그렇다고?」

카렌 「하아? 어른인 P 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되는거 아니야?」

P 「그럼 내가 자리에 가서 일하면 되겠군.」

카렌 「앗-」

 

P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찰나, 카렌이 그의 몸을 잡아 끌어 다시 앉혔다.

 

P 「뭐, 뭐야?」

카렌 「치이- 그렇다고 정말로 가버리면 어쩌자는거야.」

P 「아니, 나는 그냥 카렌의 말대로 하려고-」

카렌 「그러니까 P 씨가 여자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하는거라구.」

P 「어째서 내가 설교를 들어야 하는거야......」

카렌 「으이구... 사실은 내가 P 씨랑 이렇게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거잖아~」

 

그렇게 카렌이 P의 팔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가슴을 꾹꾹 눌러대려던 찰나.

 

[삑-]

[철컥]

 

치히로 「짜잔~ 천사, 여신, 치히로! 가 왔답니......」

P 「......」 / 카렌 「앗-」

 

치히로는 활기차게 인사하던 그 웃음을 그대로 얼굴에 띄운채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물론 눈빛에 생기는 전혀 없었지만.

 

치히로 「저어기이~? 두 분 다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걸까요오~?」

P 「아니아니, 치히로 씨. 이건 저기 그......」

치히로 「후후후... 알고 있답니다. P 씨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걸요... 나쁜건 다 P 씨 옆에 있는 암고양이인걸요... 후후후......」

카렌 「자자자잠깐?! 치히로 씨, 일단 진정-」

 

P와 카렌이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려는 그 때, 치히로는 '풋'하고 웃고 말았다.

 

P 「응?」

치히로 「후훗, 어땠나요? 마유쨩에게 배운 연기인데.」

카렌 「여... 연기?」

치히로 「당연하죠. 저와 카렌은 P 씨를 두고 서로 경쟁하기로 했으니, 이런걸로 일일히 화내면 살기 힘들다구요? 게.다.가~」

 

치히로는 아까 카렌이 P에게 한 것을 만회하려는 듯이 P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팍에 묻고선 꼬옥 끌어안았다.

 

치히로 「이정도는 되어야 육탄공격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카렌?」

P 「우부붑-」 허우적

카렌 「으으... 졌어, 치히로 씨.」

 

카렌의 항복을 들은 치히로는 곧장 P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P는 산소공급을 위해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P 「하아하아......」

치히로 「어머어머, 제 품 안에서 숨을 쉬실 수 있었을텐데요?」

P 「아뇨, 그건 제 이성이 허락 못하거든요?!」

치히로 「그건 아쉽네요~ 아 참, 어쨌든 이거!」

 

치히로는 검은색 비닐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카렌과 P는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그 봉투를 받았다.

 

P 「이건...」

카렌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반짝반짝

치히로 「맞아요. 마침 날씨도 갑자기 더워지고해서, 저희 2과 사무원들끼리 점심시간에 베스킨라빈스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거든요. 근데 마침 P 씨랑 카렌이 생각나서 포장해가지고 왔어요.」

카렌 「치... 치히로 씨......」 찌잉

P 「이런걸 다.. 감사합니다.」

치히로 「아니에요. 사실 저희들은 과를 초월한 공동체잖아요? 여러가지 일들을 겪기도 했었구요. 그러니까 그런 말씀 하시면 오히려 서운하다구요?」

P 「아... 죄송합니다. 그럼 같이 드시죠.」

치히로 「아뇨, 저는 바로 돌아가서 사무일을 처리할게 있어서요. 여기 안 계신 분들꺼는 저쪽 탕비실 냉장고에 넣어뒀으니까 나중에 드시라구 하시면 될거에요. 그럼 전 가볼게요~」

 

그렇게 치히로는 곧장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며 3과 사무실을 나섰다.

 

P 「치히로 씨는 참 상냥하단 말이지.」

카렌 「맞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1과도 도와주셨다고 하셨었지?」

P 「응, 그만큼 유능한 사무원이라는게 아닐까?」

카렌 「근데 또 장난끼도 있으셔서 친근한 느낌도 들구. 나도 저런 성격이면 좋으려나?」

P 「떽. 카렌은 카렌만의 매력이 있는거야.」

카렌 「그래?」

P 「물론. 그러니까 어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자.」

 

P는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고, 카렌에게 플라스틱 스푼을 건네주었다.

 

P 「자, 그럼 먹자.」

카렌 「잘 먹겠습니다아~」

 

카렌은 민트초코를 가득 퍼서 자신의 입 속에 던져넣었다.

 

카렌 「흐으으~ 마시써~」

P 「그래그래, 안 뺏어가니까 천천히 먹으렴.」

 

그렇게 한참 먹던 찰나.

 

카렌 「?!」

 

카렌은 갑자기 온 몸을 뻣뻣하게 세우며 경련을 일으켰다.

 

P 「왜, 왜 그래?!」

 

그러나 그의 물음에 답할 여유도 없다는 듯이 그녀는 고통으로 얼굴을 강하게 찡그렸다.

얼마 후, 겨우 진정이 된 듯이 카렌은 식은 땀을 흘리며 한숨을 쉬었다.

 

P 「어디 아파?」

카렌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카렌은 플라스틱 스푼을 조용히 탁자에 내려놓았다.

 

P 「카렌... 너 혹시......」

카렌 「으... 응? 무슨 일이야?」 안절부절

P 「아~ 해봐.」

카렌 「?!」

 

카렌은 깜짝 놀라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P 「아~ 해보라니까?」

카렌 「왜, 왜 그래야하는건데?!」

P 「솔직히 말해봐. 충치 있지?」

카렌 「!」

P 「정답인가......」

카렌 「아아아아아, 아니래두!」

P 「그럼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겠니?」

카렌 「무, 물론이야. 자, 봐?」

 

그녀는 내려놓았던 플라스틱 스푼을 들고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펐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넣으려고 했지만,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은 누가봐도 알 수 있었다.

 

P 「에휴... 억지로 먹지마.」

카렌 「어어어억지 아닌데?!」

 

그는 고개를 가로젓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P 「마침 오늘 오프지? 당장 치과 가자.」

카렌 「추, 충치 아니래두?」

P 「응, 충치가 아니라도 아이돌의 치아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내 책무인걸.」

카렌 「아! 그러고보니 오늘 약속이 있었다는걸 깜빡했어.」

P 「무슨 약속?」

카렌 「그러니까... 아! 나오랑 만나기로 했었어!!」

P 「그래... 그렇단 말이지.....」

카렌 「응, 그렇다니깐?」

 

뭔가 변명이 먹히는 것처럼 보이자, 카렌도 한숨 돌리며 어서 약속을 지키러가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물론 P가 자신의 아이돌도 아닌 나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을리도 없으니, 들킬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러나 P는 휴대폰을 들고선 어딘가로 연락했다.

 

P 「치히로 씨, 2과에 카미야 나오 양이 있죠? 그녀의 오늘 스케쥴 좀 알려주시겠어요?」

 

카렌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어갔다......

 

 

.

.

.

.

.

.

 

 

카렌 「P 씨 미워......」

P 「하지만 어쩔 수 없잖니?」

 

치과 치료실을 갓 나온 카렌은 퉁퉁 부은 자신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다.

 

P 「지금 빨리 치료 안 하면, 나중에는 진짜 큰일 난다고? 뭐, 지금까지 방치한 것도 크긴 하지만.」

카렌 「두고바! P 시가 지과가느 나레는 주가르 부르데니가. (두고봐! P 씨가 치과가는 날에는 축가를 부를테니까!)」

P 「오구오구. 우리 카렌찡, 삐졌어요?」

카렌 「으으으.」

간호사 「P 님,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P 「나도 온 김에 진료 받고 가야겠어. 그럼 여기 기다리고 있어.」

 

 

.

.

.

.

.

.

 

 

[쒸이이이이이이이잉]
[드르르르르르륵]

 

'으아아아아아아아!!'

 

그토록 당당히 들어간 진료실에서는 P의 비명소리와 기계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카렌 (P 씨도 바보네, 정말......)

 

퉁퉁부은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그의 소리를 듣는 카렌.

 

카렌 (그래두... 이렇게 같이 병원에 오니까 부부 같아서 좋으다......)

 

혼자서 볼이 발그레해진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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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의 말.

방금 치과에 갔다와서 쓴 글이랍니다.

자세한 얘긴 자유판에다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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