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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X IM@S]무대의 ACE-1-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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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3 01:22에 작성됨.

-삑!삑!삑!

"이런 젠장!"

또다시 기체의 RWR이 시끄럽게 울려댔다.

대체 몇 마일을 내달린건지 모르겠다.
내 애마 F-15도 너무 무리한데다 놈들과의 첫 조우당시 파편세례를 뒤집어쓴 탓인지 사방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이꼴이 나도록 날았는데...제발 그만 따라와!"

적은,우리중대를 박살낸 너무나도 강한 적은 끈질겼다.

처음 조우했을때 저놈이 쏜 미사일의 거대한 폭거에 우리중대는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자뻑질 강하던 레이저,왠지 지하철에서 살꺼같던 헌터,아르티옴 그외에 중대장과 나를 제외한 모두들...모두 지금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였다.

"올림푸스 중대도 이젠 끝이구나..."

나는 레이더를 바라보며 체념한체 중얼거렸다.

"아직은 아니다. 스파르탄."

-휘잉! 슈악!

"중대장!?"

그 순간 어디선가 아까 흩어졌던 중대장의 F-15가 내 뒤의 적기에 사이드 와인더를 발사해 쫓아내면서 내 기체옆으로 다가왔다.
정말 이때만큼 중대장의 붉은색 F-15가 반가웠던적은 없는것 같았다.

"아직 살아 계셨군요?"

"쉽게 죽진 않아."

중대장은 늘 그렇듯 무뚝뚝하게 짧게 말을 내뱉고선 그대로 입을닫았다.
나는 사태가 진정되니 전투기 바깥의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조용한 사막위에 시퍼런 보름달과 그주위에 누군가 수놓은듯이 밝게 빛나고있는 별이 퍽 아름다웠다.
...나참...죽을고비 넘긴지 얼마나 됬다고 이런 낭만적인 생각에 빠진거래...
그런생각을 하자 피식하고 웃고 말았다.
내가 생각한거지만 어이없는 일이였다.
전쟁중에 운치라니.

"왜 웃나?"

무전이 켜져있었는지 내가 피식하고 웃은 소리를 들은 중대장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아니,그냥 달이 참 밝길래..."

"그런가..."

-삑!삑!삑!

"아...지겹지도 않나...저 개자식 또 왔네?"

"우릴 완전 박멸할려는 생각이겠지."

상대방이 내뿜는 전파를 감지하고
시끄럽게 경고 해대는 RWR에 짜증이 났다.
젠장,집요하게 쫓아올꺼면 빨리 끝내라고 귀찬게 하지말고.

"저 달을 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문득 비극에나 나올법한 유치뽕짝한 대사를 해버리고 말았다.

"아직은 아니야"

-휘잉!

갑자기 중대장의 기체가 적기가 있는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중대장? 뭐합니까? 지금?"

"널 살릴려는 중이다."

"무슨 말도 안되는..."

"입닥치고 튀어. 놈은 내가 맡는다."

"개소리 마십시오! 그러면 중대장은 어찌합니까?"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허허 이사람 몇년을 함께 싸워 왔지만 뭔짓을 해도 차분한게 도저히 적응이 안된단 말이지.

-콰앙!

얼마나 지났을까 중대장이갔던 방향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휘이이이이!

"욱! 젠장! 중대장님!"

기체가 멀리서 날아온 충격파에 기체가 한계에 다달은건지 날개 하나를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우우욱!"

애프터버너까지 키고 달렸던 참이라 곧장 아래로 내리떨어지는 내 기체에 걸리는 G는 엄청났다.

-슈욱! 캉!

피가 쏠려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상황속에서 나는 온힘을 다해 탈출장치를 당겼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우우욱..."

"삼촌 일어나!"

"중대자아앙..."

"으휴! 대설산 떨구기!"

"으아아악!"

"내가 못살아! 백수 생활 100일째! 언제까지 회사 퇴직금으로 먹고살껀데? 일하라고! 일!"

"우우...알았다고 은종아..."

난 지금 도쿄에있다.
이걸 설명할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 사건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후 내가 께어난곳은 회사에서 임시로 현지에 마련한 병원이 였다.

중대는 나를 제외하고 나머진 K.I.A 중대장은 시체도,기체 파편도 찾지 못해서 M.I.A였다.
나는 그런 소식을들은뒤 전우들의 장례를 치루는 장례식장을 찾았다.
마지막 인사는 해야되니 말이다.
은종이를 발견한건 바로 그 장례식장에서 였다.
용병이였던 신분탓에 유가족은 커녕 일반적인 조문객조차 손에꼽을 정도 였던 장례식장에서 자길 은종이라 소개한 그 아인 자기 아빠의 영정은 어디있냐고 물어왔다.
그제야 나는 그녀가 중대장의 딸이란걸 알아 차렸다.
당시 MIA처리가 된건 중대장이 유일했으니 말이다.
나중에 듣기론 한국 어디선가 주워온 아이였다지만 하여튼 졸지에 고아가되버린게 불쌍하기도 하고 이제 외톨이란 점이 나랑 같아 울컥해서 끌어 안고 같이살자했더니 알았다고 하길래 옳커니하고 그대로 납...이 아니라 회사에서 퇴역해 지긋지긋한 전쟁에서 빠져나와 도쿄로 돌아와 동거하고있다.
...이렇게 설명하면 다들 날 로리콘쯤으로 생각할텐데 아니다! 죽어도 아니다!
난 절때 은종이가 귀여워서 그딴 소리를 한게 아...커흠...
아무튼 도쿄로 돌아온뒤 문제가 하나 텨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일자리는 알아 봤어?"

"글쎄다..."

"글쎄라니!? 생활비가 다 떨어져가는데!? 대체 내가 학교에 가있는 동안 집에서 뭐하는거야?"

"으윽...좀 봐달라고..."

생활비는 슬슬 떨어져가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계속 은종이가 저러고 있는것이다.
사실 은종이가 학교에 가있는 동안 나도 나름대로 알바자리나 일자리를 찾아 전전긍긍했다.
절때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덕질을 하거나 하지 않았단 말이다!
하지만 일자리는 일체 찾지 못했다.
와,씨 아무리 불경기라지만 설마 편의점 알바 자리조차 찾지 못할줄은 몰랐다.

"어휴, 됬고 밥이랑 반찬은 다 차려뒀으니까 빨리 먹고 나가봐. 나 먼저 학교갈께! 문 잘닫아!"

"으응..."

-끼이익

"어휴...나도 놀고싶어서 이러는게 아니라고!젠장..."

오늘도 나의 필사적인 일자리찾기는 계속된다.

------

"후우...힘들다."

난 지금 동네 공원에 앉아있다.
그리고 오늘도 허탕이다.
여기저기 도쿄서 사람을 찾는다는 말이 있는곳은 모조리 찾아가봤지만 역시 모두 허탕이였다.

"젠장...PMC출신인게 어때서..."

알바자리는 학생들이 바글바글해서 내자리는 있지도 않았다.
직장의 경우는 다 괜찮은데 자소서의 전직이 문제였다.

그 사건 이전까지 내가 P.M.C소속이였단걸 알면 그뒤의 질문은 어느 면접관이든 비슷비슷했다.

'사람을...죽여봤습니까?'

그러고선 뭔 말을 하던간에 마지막에 하는말은

'꽤 특이한 경우므로 일단 논의를 먼저 한뒤 채용을 고려 해보겠습니다."

이 문장의 뜻은 단 하나 '닌 위험한 놈이니 꿈도 꾸지마.'였다.
이런식으로 사면초가인 탓에 난 늘 허탕만 치고마는것이였다.

"후우,또 은종이한테 죽도록 구르겠구나 일단 저녁밥이라도 든든하게 먹고 갈까"

나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서 공원옆의 편의점으로 걸어갔다.

"아오리~토리이~혹시 행복이♬"

"음?"

그때 공원 한켠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퍽,구슬프고 아름다운 노래소리였다.
 그 가녀린 목소리의 주인이 누굴지 궁금해서 였을까,나는 어느새 그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가고있었다.

"저 하늘로~나는 날아올라♬"

노랫소리가 들리던곳에서 내가 본건 은종이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 같았다.
푸른빛을 띄는 긴 머리칼이 참 아름다운 아이였다.
그 부위가 은종이보다 훨씬 작은듯 했지만 이건 다른 이야기니 넘어가자.

어찌되든간에 노래가 참 맘에 들어 근처 그네에 앉아 끝까지 들어보기로 했다.

"아오이~토리이~자유와 고독 두개의 날개로♬"

역시 좋은 노래였다.
애절한 저 소녀의 목소리와 노래의 슬픈가사가 궁합이 매우 잘맞아 들어갔다.
원래는 이쯤되면 조촐하게 편의점도시락을 먹고 집에 들어가 은종이와 내가 먹을 저녘밥을 준비해야 됬지만 이때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당신을 사랑했어요~하지만 앞만을 바라보겠어요♬"

-짝짝짝!

"에...?"

"훌륭했어!"

노래가 끝나고 난뒤 그녀의 유일한 관객으로서 찬사를 보내 주었다.

"혹시 다 들으신건가요?"

그녀는 주위는 상관않고 노래에 집중했던 모양인지 박수소리에 놀라 나를 처다보며 말했다.

"아니,중간쯤서부터 부터 들었어 자작곡 같은거니? 아님 아이돌이나 가수 지망생이라던가?"

"...단번에 알아차리셨네요...아이돌 지망생입니다."

"역시나...가 아니라 잠깐만 진짜? 정말로?"

설마 진짜 아이돌일줄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놀랄일인가요?"

"당연하지 그런건,허허참..."

지망생이라는거 보니 아직 정식 데뷔는 안한듯 보였다.
사실 냉큼 아이돌이라길래 좀 놀랐다.
하긴,저런 얼굴에 저런 목소리면 문외한인 나라도 훌륭한 재목이라 생각하겠다만.

"그나저나 지망생 같은거면 레슨실 같은데서 연습해야 되는거 아냐?"

"오늘 일정은 다 끝났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인 연습을..."

"과연...노력파에 재능까지 뛰어난 아가씨인가..."

"아뇨 아직은...그것 보다 어땠나요? 제 노래."

"음? 아,흐음...뭐랄까..."

 이런,아까는 어딘가의 김씨왕조의 백성들이 임금을 찬양하듯이 온갖찬사가 머릿속을 가득 메웠지만 막상 뭐라 평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으으음...그래,뭔가 서글프달까? 아가씨분위기나 목소리랑 잘 어울린단 느낌이였어.
노래와 가수가 궁합이 좋다...뭐 그런 느낌?"

"궁합이 좋다...푸훗 뭔가 재미 있는 표현이네요."


"그런가..."

소녀는 피식 하고 옅게 미소짓는 모습이 퍽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고보니 나 애 이름도 모르네...

"뭐 그건 됬고 혹시 이름을 알려줄수 있겠니?"

"치하야에요. 키사라기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라...좋아,아이돌이랬지? 그렇다면 내가 팬1호가 되어주지 응,응 그렇게 하기로 결정."

"에에? 팬...1호..."

"왜? 좋잖아? 팬1호,항상 네 노래를 들어줄 사람.사실 오다가 다른곳을 갈려다가 네 노랫소리에 반해서 여기까지 온거거든."

"항상 내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노랫소리에 반해서...유우..."

"...키사라기양?"

갑자기 그 치하야라는 아이는 울상을 지었다.
뭐 내가 잘못했나?

"키사라기양? 어디아파?"

"아아,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옛날 일이 생각났을뿐...팬 1호라...후훗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말은?"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팬1호씨 아직 데뷔도 안했지만요."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키사라기양 아니,이제 팬 1호니 치하야라고 불러야 될려나? 하핫,가던길 멈추고 노래를 들은 보람이 있...잠깐 가던길?"

마냥 기뻐하던 나는 순간 내가 치하야와 만나기전에 무엇을 하고있었는지 기억해냈다.
이대로는 일자리도 못찾고 저녁도 안차린 댓가를 치루게 된다!

"...으아아! 까먹고 있었다아! 치하야 혹시 첫 데뷔 정해져 있어?"

"예? 그게...다음주 토요일에 XXX채널의 음악 방송에서..."

"알았어! 그 방송 꼭 보러 갈께! 기대하라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은종아! 용서해줘어어어어어!"

-쌔앵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쏜살같이 달려갔다.

"저,저기? 참,이름도 못물어 봤네...과연 정말 올까 저 사람..."

---

"죽일꺼야...분명 은종이가 날 찢어 죽일꺼야."-덜덜덜...

여기는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안.
한 마디로 지금 내 상황을 설명 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제대로.

집에 전화를걸자 받지는 않고 문자로 빨간 글씨로 '죽었어'라고 왔다.
이쯤 되면 진짜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덜덜덜

"저기 자네..."

"히이익! 목숨만은 제발!"

"...난 아무짓도 안했네만?"

"아...?아아,죄송합니다."

젠장,나 완전히 겁에 질려있던 모양이다
그나저나 왜 날 부른거지?

"흠,흠 난 이런 사람이네만..."

그는 그런 말을 하며 내게 명함을 내밀었다.

"765...프로덕션?"

"그렇다네! 그곳의 사장인 타카기 준이치로라고 한다네!"

프로덕션이란거 보면 아무래도 연애 계획사인거 같다.
오늘 나 연애인 관련직 종사자 참 많이도 만난다.
그나저나 그런 사람이 왜 날 부른거래?

"사실 팅!하고 왔다네!"

"예?"

"팅!하고 왔다니까! 자네 혹시 우리 프로덕션에 와주지 않겠나? 프로듀서로서 말일세!"

"프로...듀서요? 아니 잠깐..."

순간 나는 떠올렸다.
이거 취직기회다!
이 소식만 전해다주면 은종이에게 살아남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할께요! 꼭 하겠습니다! 아니,원래 제가 해야만 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안해도 될 헛소리까지 해버렸다.

"자,자 진정하고 일단 내일 오전8시까지 여기로 와 주게나 아무리 자네를 뽑겠다고 결정했어도 다른 직원들 의견도 들어봐야 해서 말일세."

"알겠습니다!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너무나도 감격스러워 그대로 꾸벅 90도 각도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말았다.

"원,아직 아직 뽑힌것도 아닌데 너무 감격하지 말게나 뭐,내가 점 찍어둔 이상 재능은 확실 할테니 상관없을지도 모르겠군 허허허!"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렇게 내 쌩쇼는 막을 내렸다.
...
...
...
젠장 집앞까지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쪽팔리잖아! 아까 폰으로 찍는 사람도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어서 집에들어가서 이 기쁜 소식을 은종이에게 전하자.

---

-끼이이이익

"계세요오오..."

...전하긴 개뿔 집에 없는 모양인데 뭐 볼일 이라도 있는 걸까? 왜 이리 집이 깜깜해?

"아,아무도 없나요오?"

"있다..."

"에..."

...망했다.

"샤아아아아아이이이인!!!! 스파크으으으으으!!!!"

-콰아아앙!

"크아아아악! 사,살려줘 은종아!"

"당번도 내팽게 친 놈에게 용건은 오로지 죽음뿐이야!"

오늘도 나의 하루는 고통속에서 끝나는것이였다.

---

드디어 올렸다! 몇달전서부터 구상은 하고 있었으나 도통 1화는 어찌써야할지 몰라 곤란해 하고있었던 에이스컴뱃과 아이마스 크로스물임다! 뭐 계획대로면 전투기는 한참 나중에나 나오긴 하지만요.

P.S 주인공은 제 오리지널입니다. 에컴 원작 인물들도 나중에 나올예정이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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