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잠자는 공주

댓글: 30 / 조회: 2307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8-20, 2013 15:04에 작성됨.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치하야는 비를 맞으며 프로듀서의 집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프로듀서.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 라이브에 오신다고 했으면서...그건 거짓말이였던가요"

그렇게 치하야가 멍하니 있던 때. 뒤쪽에 차 한 대가 정지했고, 창문이 열리자 리츠코의 모습이 보였다.

"치하야. 슬슬 가지 않으면 라이브에 늦어버릴꺼야."
"리츠코?"
"프로듀서와 약속한 것은 알겠지만, 지금은 팬들도 중요하지 않을까?"
"...으응."

치하야는 차에 탔고, 라이브 회장으로 향했다.

 

"여어! 치하야."
"프로듀서?"

어느 여름 날. 프로듀서는 치하야의 집에 찾아왔다.

"치하야! 여행이야! 여행!"
"네? 갑자기 무슨.."
"모처럼 둘 다 오프인데 그냥 보내는 것도 아깝잖아. 그러니까 여행가자고!"
"...정말이지 프로듀서도 막무가내로.."
"가~자~고~~오~"
"하아~ 알겠으니까 밖에서 그러지 마시라구요."
"오! 정말 가는거야?!"
"네네. 갈테니까 잠시 들어와서 기다려주세요. 준비를 해야하니."
"응!"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치하야와 프로듀서는 여행을 떠났다.

~달리는 차 안~

"프로듀서. 어째서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한 겁니까?"
"응? 그야 갑자기 치하야와 가고 싶어서지!"
"....(////)"
"어라? 치하야. 얼굴이 빨간데?"
"그..그야..."
"?"
"그렇게 빤히 처다보지 마시라구요!" 획-
"아하하..어? 치하야. 저쪽좀 봐."
"........"
"그렇게 있지말고 보라니까. 바다라구. 바다!"
"저..정말.."
"이렇게 보는 경치도 좋은걸~"
"확실히 좋네요."
"창문이라도 열어볼~까~"

프로듀서는 갑자기 창문을 전부열었고 갑자기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왔다.

"후훗. 좋은 경치와 시원한 바닷바람. 이런건 좋네요. 프로듀서."
"그렇지?"
"♪~"

치하야는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로듀서도 기분이 좋은지 치하야의 노래를 콧노래로 흥얼거렸다.

"후훗. 프로듀서. 전혀 박자가 맞지 않잖아요. 후후훗."
"에? 그런가? 하하핫"

그렇게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바다에 도착했다.

"어라? 치하야. 셔츠는 벗지 않는거야?"
"변태가 여기있었네요."
"무무무 무슨소릴하는거야!!"
"후훗. 후후훗"
"으으...."
"그보다 프로듀서. 어째서 바다에 온건지 알 수 있을까요?"
"응? 별로 의미는 없는데?"
"에?"
"어라? 이상한가?"
"....하아..정말이지..."
"하지만 좋아하는 치하야랑 오고 싶었는데 뭐."
"에? 에에에에?!"
"이상한가?"
"다다다당연하죠!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인데.."
"뭐. 그렇지만 연인관계기도 하잖아."
"에?"
"뭐. 농담이지만.."
"......뭐..."
"자. 빨리 수영이나 하러 가자구!!"
"자..잠깐. 프로듀서 끌어당기지 말라구요!!"

프로듀서는 그렇게 치하야를 이끌고 바다로 들어갔다. 치하야는 처음에는 뭔가 기분이 별로였지만 그래도 프로듀서와 즐기면서 서서히 기분이 풀어졌다.

"하아하아..생각보다 힘들구만."
"프로듀서. 벌써 그렇게 지치신 건가요?"
"체력에는 제법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평소에도 체력관리를 해 주시라구요."
"예이~예이~"

그렇게 바다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그날 밤.

"저..프로듀서?"
"뭐야? 치하야."
"어째서 같은방인가요?"
"그....글쎄?"

어째서인지 치하야와 프로듀서는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분명 방을 따로 잡았지만, 갑자기 생긴 단체손님으로 인해 방이 모자르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같은 방을 쓰게 된 것이다. 물론 방 값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저녁도 호화롭게 바뀌었지만. 하지만 문제는 잠이였다.

"저기, 치하야. 역시 이건 아닌거 같으니까 치하야는 여기서 자도록 하고 나는 따로 구해보던가 할께."
"에? 하지만 프로듀서. 그렇게 하는건.."
"일단 내가 억지로 대리고 온 거니까. 고생하게는 할 수 없지."
"........."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을 하고 방을 나가려고 했다.

"...셔도 되요."
"응?"
"안나가셔도 된다구요."
"에? 하지만..."
"프로듀서는 저를 손대거나 하실 분은 아니니까."
".....아..하하.."
".......(///)"

그 곳은 어색한 공기만이 흐를 뿐이였다. 그리고 늦은 밤.

'젠장. 치하야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잠을 잘 수가 없어.'
'프..프로듀서가 여..옆에...'

두 사람은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 이 흐르고 다음 날.

"으음...언제 잠든거지? 그보다 왜 이리 몸 한쪽이 좀 무겁지??"

프로듀서는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무거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 쪽을 보자 그 곳에는

"으음.."
"치...치하야?!"

왠지 민망한 위치에서 치하야가 자고 있었다.

"어이. 치하야. 일어나라구." 흔들

프로듀서는 서둘러 치하야를 깨웠다. 몇 번을 깨운 후에 치하야는 서서히 일어났다.

"하~~음..프료듀셔~"
"어이. 치하야 정신 차리라고."
"핫! 프..프로듀서?!"
"아. 일어났네."
"뭐..뭔가요. 갑자기. 뭔가 위험한 일이라도?"
"아. 그..그런건 아니고."
"하아..정말이..하앗!!"

치하야는 말을 하던 도중 자신과 프로듀서의 자세를 보게 되었고, 짜-아악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아침의 헤프닝이 끝나게 되었다. 그 후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

"...저..저기 프로듀서.."
"........."
"프로듀서. 저기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부우..."

프로듀서의 왼쪽 뺨은 빨갛게 손자국이 나 있었다. 생각보다 치하야의 손이 얼마나 아팠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하아..정말이지. 어린 애가 따로 없네요
"네~네~ 난 어린애입니다."
"....프로듀서 정말 끝까지 이럴꺼예요?"
".............."
"하아..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요."
"......"

조수석에 앉아있던 치하야는 서서히 프로듀서가 있는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자...잠깐. 치..치하야. 지금 운전중이라고. 그러면 위험해!"
"........."
"치..치하야!!"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을 하지만 치하야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뺨쪽으로 치하야의 얼굴이 다가왔다.

"치..치하야! 그..그만! 제발~"
"호오~~"
"....어라?"

치하야는 프로듀서가 맞은 뺨에 호오~ 하고 바람을 불었다.

"프...프로듀서. 이...이렇게 까지 해..드...드렸으니까. 이쯤에서 화 푸는거예요."
"................으...응."
"그보다 프로듀서. 아까는 왜 그렇게 당황을?"
"아..그..그게..난 뺨에 치하야가...."
"....핫..(///)"

치하야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뻔 했는지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부끄러워졌다.

"프프..프로듀서. 이..이건.."
"푸..푸하하하"
"아와와아와와와"
"알았어. 이제 화 풀테니까. 푸훗.."
"프...프로듀서!!!!"

그렇게 아침에 일은 이런 식으로 풀렸고, 돌아가는 동안 프로듀서의 기분은 다시 좋아졌다고 한다.


"치하야. 정말 그 곡을 부를 생각인거니?"

 

조용히 어느 곡을 듣고 있던 치하야에게 리츠코는 말을 걸었다.

"리츠코. 지금은 집중하고 싶어."
"하지만 그 곡은 지금까지 치하야가..."
"부탁해. 리츠코. 이번이라면 부를 수 있을 거 같아."
"치하야..."

리츠코는 더 이상 치하야를 말리지 않았다. 치하야가 노래에 관해서 고집을 부리는 것을 막는 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곡은...

'프로듀서. 이번엔 치하야가 부를 수 있도록....'

리츠코는 치하야가 그 곡을 부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프로듀서가 있던 병원에서는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어라? 리츠코. 지금 혼자야?"
"프..프로듀서? 어...어째서? 그보다 치하야는 어디에?"
"아..현재 싸움 중이라서 말이야."
"하아...정말이지 여전하시네요."
"하지만 그런 치하야도 매력적이란 말이지."
"정말이지. 이 두 사람은 정말.."
"아...하하하하..."
"어라? 프로듀서. 손에 든 그건 뭔가요?"
"이거?"
"뭔가요? 그 CD는."
"이런...실수했네."
"뭔가 재밌는 걸 발견했네요."

리츠코는 프로듀서의 손에 있는 뺏다시피 하여 내용물을 확인하였고, 재생을 시키자, 하나의 곡이 흘러나왔다.

"음? 새로운 곡이네요?"
"그...그러네."
"작곡가 분에게 다녀오셨었나요?"
"으..응."
"거짓말 하지 마시라구요. 자 사실은 어떤건가요?"
"으...으...사실은..."

프로듀서는 사실을 리츠코에게 알려주었다.

"헤에~ 프로듀서가 작곡한 곡이라니..대단하시네요."
"아..하하.."
"그래도 생일에 맞춰서라니, 치하야가 좋아하겠네요."
"그래주면 다행이겠는데 말이지."
"그런데 왜 이걸 가지고 오신 건가요?"
"아 일단 리츠코에게 맞겨두려고."
"네? 어째서?"
"아직 가사가 미완성이긴 하지만 치하야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랄까?."
"아. 그리고보니 그 쪽에 일로 생일에는 있어주지 못하셨죠."
"응. 그러니까 일단 리츠코가 맡아주고 있어."
"네. 그러죠."

 


"아쉽지만 마지막 곡입니다."

에에!!!! 그런~~    아쉬워~~~

"이 곡은 여기서 처음 불러본 신곡입니다."

오오!!!!! 꺄아아아아~~~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저에게 주신 이 곡. 미완성이였던 곡이였지만, 완성시켜서 불러보고자 해요.'

".....부디 프로듀서에게까지 전달되기를..."소근

치하야의 MC가 끝나고 곡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간주가 끝나면서 노래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프로듀서의 병실에서 프로듀서를 보고 있던 코토리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프로듀서의 눈꺼풀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던 것.

"프..프로듀서씨?!"

코토리는 지금 이 상황을 우선 의사에게 연락을 한 뒤 리츠코에게 연락을 하였다.

 

계속 잠들어 있을 수 있다면
이 슬픔을 잊을 수 있겠지
그렇게 바라며 잠에 든 밤도 있어

함께 지내왔던 예전의 나날
기억 속 빛과 그림자는
지금도 계속 마음의 미로를 헤매인다

그 것은 덧 없는 꿈
그대와 보았던 나비의 꿈일 뿐
만일 백 년의 잠에 빠지더라도
이야기는 언젠가 끝나고 말아
마지막 장을 넘긴다면

잠자는 공주는 잠에서 깨어난다 난 지금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 홀로라고 해도
내일을 향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눈물이 흘러도
눈동자는 올려다본 채로

 

치하야의 노래에서 뭔가 애절함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리츠코도 치하야가 어떤 심정으로 지금 노래를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치하야..." 삐빅-삐빅-

갑자기 리츠코의 휴대폰이 울리고, 리츠코는 휴대폰을 확인하였다. 한 통의 문자였다. 그리고 리츠코는 그 문자를 확인하고 놀람과 기쁨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어떤 고난의 길이라 하더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상관 없었어
손과 손을 마주잡고 계속 걸어갔다면

깨달으면 곁에 있던 사람은
머나 먼 숲으로 떠나버려서
손을 뻗어 몇 번이고 이름을 불러보아도

나쁜 꿈이었으면
그렇게 바라보았지만
만일 백 년의 맹세라고 하더라도
그 것이 모래의 성이라면 이윽고 무너진다
마지막 입맞춤을 추억으로

잠자는 공주는 잠에서 깨어난다 난 지금
도시의 숲 속에서
밤이 밝아온다면
오직 미래를 찾아내기 위해서

푸른 빛 저 편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모든 사람은 내일을 향해서 태어났어
아침을 깨닫고 눈을 뜨면
눈물을 희망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서
사람은 새로이 다시 태어날테니까


『프..프로듀서씨가 깨어나셨어요!! 어서 이 사실을 치하야에게!! -코토리-』

치하야의 생일 이전에 갑자기 생긴 일로 인해 가던 중 사고를 당하여 그 뒤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느 덧 1년이 지나갔던 것이다.  솔직히 누구도 그가 깨어날 것이다라고 장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깨어난 것이다.

"프로듀서..잘 돌아오셨어요..후후."

리츠코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물에는 슬픔이 아닌 기쁨이 묻어나 있었다. 그 동안 치하야가 바랬던 것이였으니까. 그리고 노래의 클라이막스. 치하야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묻어나있었다. 마치 프로듀서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것처럼...


잠자는 공주 잠에서 깨어난다 난 지금
그 누구의 도움도 지금은 필요 없으니까
혼자서라도 내일을 향해 단지
걸어나가기 위해

그렇게 밤이 밝아온다면
오직 미래를 찾아내기 위해서

푸른 빛 저 편으로 눈물을 닦으며 떠나는
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노래가 마무리 되고, 치하야는 노래의 클라이막스 때부터 느꼈던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의 사랑하는 그. 프로듀서가 깨어났다는 것을....

'후후..어서오세요. 프로듀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우연이였을까. 라이브회장과 프로듀서가 있던 병원만 이상하게 하늘이 맑았다. 마치 두 사람을 축복해주는 것 마냥....

===============================================
잠자는 공주인데 왜 프로듀서가 잠든걸까?

뭐..어찌됬는 이건 음악제 때 쓰려던 후보작 중 하나 입니다. 원래 선택곡에서 쓰고 있었지만 용량이 안될 것 같아서 노래를 변경 내용도 조금 수정해서 완성했습니다.

뭐...깔끔하게 써진 글은 아니지만요.

그보다 최근엔 이런 훈훈한 글만 써지네요. 정말 좋은 일이야.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