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유리코, 안나가 어제부터 연습에 나오지를 않는데 혹시 아는 거 있어?”

 

“안나 말씀이신가요.. 연락은 해보셨나요, 프로듀서?”

 

“응.. 실은 그게 말이지. 이런 문자가 오기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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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프로듀서~~

안나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두 돼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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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부터라면 혹시..”

 

“엇, 뭔가 아는 거야?”

 

“아, 네.. 확실하진 않지만..”

“그 안나가 자주 하는 온라인 게임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어제였거든요.”

“저도 가끔 하는 게임인데 혹시 그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에이.. 설마 그래도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게임 때문에 연습을 빼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

 

“그렇지..?”

 

“... 뭐 안나는 좀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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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 연습에 나오지 않은지 벌써 3일이 지났다. 문자의 내용대로 스스로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닛 멤버 간의 호흡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공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도 않았다. 분명 이건 프로듀서로서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다시 유리코를 찾아갔다.

 

 

“유리코, 그 안나가 한다는 게임에 접속해서 확인 좀 부탁할 수 있을까?”

 

“확인이요? 안나가 게임 때문에 연습에 안오는지 말씀하시는 건가요?”

 

“응, 설마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둬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리츠코 언니한테 노트북을 빌려올게요.”

 

 

유리코는 사정을 설명하고 노트북을 빌려와 게임을 설치 후 실행했다. 제법 화려한 그래픽의 RPG 게임이라는 것 같다. 아름다운 엘프 여기사처럼 보이는 유리코의 캐릭터가 보인다. 부녕 자신히 동경하는 이미지를 투영한 것이리라. 게임에 접속하자 바로 메시지가 쏟아졌다.

 

 

- vivid_rabbit12>> 앗 (*≧∇≦*)

- vivid_rabbit12>> 오랜만에 접속했네 !!

- vivid_rabbit12>> 지금 신규 넴드 솔플 공략중인데-

- vivid_rabbit12>> 얘가 반피 아래로 가면 자꾸 피를 채워 (･A･)

 

 

vivid rabbit은 안나가 자주 사용하는 닉네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잘 이해는 못하겠지만 게임에 절찬 몰입중인 것으로 보인다. 안나는 할 땐 하는 아이니까 연습 쪽도 소홀히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건 아무래도 따끔하게 지적을 해줘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유리코, 이 닉네임은 안나가 확실하지..?”

 

“..아, 네, 맞아요...”

 

“혹시 연습 쪽은 어떻게 되고 있냐고 슬쩍 물어봐줄 수 있어?”

 

“네, 한 번 물어볼게요.”

 

 

- Lily_Knight>> 아- 그거 나온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

- vivid_rabbit12>> 이제 3일차 들어가는데

- vivid_rabbit12>> 아직은 공략자 안나왔어 (*^-^*)

- Lily_Knight>> 헤.. 퍼클 노리는 거야?

- vivid_rabbit12>> 다들 맨날 나 버그 쓴다고 놀려서 (*｀＾´)=3

- vivid_rabbit12>> 이번에 녹화해서 올릴라구 (　^ω^)

- vivid_rabbit12>> 퍼클도 하면 좋지 ㅎㅎ

- Lily_Knight>> 아하.. 근데 우리 공연 얼마 안남았는데,

- Lily_Knight>> 잊은 건 아니겠지!?

- vivid_rabbit12>> 에- 유리코 그거 물어보려구 왔구나-

- vivid_rabbit12>> 그쪽도 제대로 연습하구 있어 ヽ(｀Д´)ﾉ

- vivid_rabbit12>> 이 넴드 잡으면 바로 연습 나갈게!

- vivid_rabbit12>> 그래도 유리코보다 잘할지도 몰라 Σ(=ω= ;)

- Lily_Knight>> 아.. 알겠어- 빨리 잡으면 좋겠네 ^^

- vivid_rabbit12>> 유리코도 연습 열심히 해둬 ♪(*´∀｀)

 

 

“프로듀서.. 정말로 게임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게.. 이 정도로 게임에 빠져있는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그건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우선은 안나가 하려는 걸 도와주도록 할까?”

 

“네...??”

 

 

그리하여 우리도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학생 때 이후로 게임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실력이 좋았으니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안나를 무리하게 데려오는 것보다는 이쪽이 더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일이 정리된 후에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지.

 

 

“그래서..”

“일단 유리코가 하라는 대로 캐릭터를 만들긴 했는데..”

“이제 뭘 하면 될까?”

 

“아.. 근데 이제 와서 말하기 뭐하긴 하지만”

“이제 레벨 1인 프로듀서는 안나를 도울 수 없어요..”

 

“우선은 제가 프로듀서 쪽으로 갈테니 튜토리얼을 끝내주세요.”

 

 

- Lily_Knight) 프로듀서! 여기에요!!

- 765PRO) 이거 조작이 생각보다 어렵네.

- Lily_Knight) 방향키를 동시에 누르셔도 돼요.. (ﾉﾟ⊿ﾟ)ﾉ

- 765PRO) 아 이렇게군!

 

 

“아앗~ 근무 중에 게임이라니,”

“정말 한가하시네요!! 한가듀서 씨~!”

 

“아, 레이카 언니!”

 

“아, 레이카.. 이건 그런게 아니라 안나가..”

 

“앗, 저 알았어요!!”

“저도 노트북을 빌려올게요~ 와이~”

“금방 올게요, 한가듀서 씨!!”

 

“아..”

 

 

어디선가 노트북을 구해온 레이카는 유리코의 도움을 받아 게임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 설명하려 해도 ‘게임~ 게임~’ 하면서 제대로 듣지를 않는다. 레이카도 일단은 같은 유닛이고 도와준다면 거절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캐릭터를 만들고 우리와 파티를 맺자마자 어딘가로 달려가 버렸다.

 

- Lily_Knight) 레이카 언니, 갑자기 어디 가신 거예요?

- WASANBON) 떨어져서 하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지~!

- Lily_Knight) 아- 레이카 언니 초심자는 그 쪽으로 가시면 안돼요!

- 765PRO) 레이카, 우린 지금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니야.

- WASANBON) 저기 산이 보여요! 한가듀서-!!

 

[WASANBON 님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여 분배 경험치가 재조정됩니다.]

 

- 765PRO) 안나를 도우러 가는 건 우리끼리만 가는 게 좋겠어.

- Lily_Knight) 저 그런데 1레벨 캐릭터로는 도움이 안될 건데요?

- 765PRO) 그럼 육성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 Lily_Knight) 만렙까지 육성하려면 보통 2달 정도는 걸려요 (´～｀)

 

[WASANBON 님이 탐색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 Lily_Knight) 아, 유료 아이템을 사면 바로 올릴 수도 있긴 하지만...

- 765PRO) 그거다! 잠시만 기다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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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PRO 님이 60레벨이 되었습니다.]

 

- Lily_Knight) 그거 꽤 비쌌을텐데..

- 765PRO) 아, 너희 기준에서는 비싸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네.

- Lily_Knight) 오늘의 기만러 스레는 여기입니까 (･ิω･ิ)

- Lily_Knight) 허거ㅓㅓ

- Lily_Knight) 죄송합니다.. 반사적으로 말해버렸어요 (T-T)

- 765PRO) 엣..? 스레가 뭐야?

- Lily_Knight) 아무것도 아니에요!!

 

[WASANBON 님이 추적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WASANBON 님이 2레벨이 되었습니다.]

 

- Lily_Knight) 그보다 레이카 언니는 뭘 하고 계신 걸까요..?

- 765PRO) 등산을 하고 있지 않을까...

- Lily_Knight) 등산이군요.. ´Д`)

- 765PRO) 그보다 안나를 만나서 대화하고 싶은데

- 765PRO) 좀 불러줄 수 있을까?

- Lily_Knight)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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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id_rabbit5) 유리코~~ 초보자 지역엔 어쩐 일이야?

- vivid_rabbit5 님이 손을 흔들며 인사합니다.

- Lily_Knight 님이 손을 흔들며 인사합니다.

- Lily_Knight) 아.. 그게 프로듀서가-

- Lily_Knight)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 하셔서..

 

[WASANBON 님이 파티에서 이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