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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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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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765 사무소 건물 앞-
P: 어휴, 이제야 눈이 좀 그쳤네.
P: 어디보자, 내일은.....으아, 또 눈이냐.
P: 이 놈의 눈은 대체 언제 그치는 지 몰.....
P: 어?
P: 눈사람?
P: 풉, 얼굴이 묘하게 삐뚤어져 있네.
P: 그래도 제법 잘 만들었다? 누가 만들었으려나.....타루키정? 아니면 우리 사무소 사람?
P: 올라가면 한 번 물어봐야겠다.
- 765 사무소 -
덜컹-
미키: 안녕인거야~
P: 오, 미키냐. 안녕.
미키: 허니! 그거 봤어?
미키: 올라오는 길에 커다란 주먹밥 사람이......
P: .........눈사람이겠지.
미키: 에?
P: 혹시라도 집어먹을 생각 하지 않는 게 좋을거다.
미키: 걱정마, 아무리 미키라도 바깥에 오래 놔둔 주먹밥은 안 먹으니까.
P: 그러니까 주먹밥이 아니래도..
P: (상황을 보아하니 눈사람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거 같네)
P: (나중에 리츠코에게라도 물어볼까)
- 시간이 좀 흘러흘러 지난 뒤 -
P: 리츠코, 잠깐 물어볼게 있는데 괜찮겠어?
리츠코: 뭐 잠깐이라면요. 뭔가요?
P: 혹시 타루키정 앞에 있는 눈사람, 누가 만든지 알아?
리츠코: 눈사람? 아, 그거요? 어제 마코토가 만들고 간거 같던데요.
P: 그래?
P: 헤에, 좀 의외인걸.
리츠코: 네?
P: 왠지 마코토라면 아주 큰 걸 만들지 않을까 해서.
리츠코: 당사자가 들으면 상처받을 거 같은 말은 자제해주세요.
P: 앗, 그렇네.....혹시 들었다면 미안해, 마코토.
리츠코: ......질문은 끝났죠? 전 그럼 이만.
P: 어, 수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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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사무소 건물 앞-
히비키: 앗, 눈사람이다.
히비키: 꽤 잘 만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해보인다고.
히비키: 코를 추가하는 게 좋겠네.
끼릭끼릭-
히비키: 좋아, 이걸로 완벽해!
- 다음날, 765 사무소 건물 앞-
야요이: 앗, 눈사람에 코가!
야요이: 저거 사타안다기.....였던가 그럴텐테. 히비키씨가 한 걸까나.
야요이: 으음, 호빵맨을 닮은 거 같기도 하고~
야요이: .........
야요이: 아깝네, 저거.
야요이: 히비키씨에게는 떽! 이 필요할 지도.....
야요이: 우우우.....저게 눈사람씨의 코니까 함부로 떼버릴 수도 없고......으음....
이오리: 그러면 그 녀석의 P자모양 탈을 새로운 코로 달아주는 게 어때?
야요이: 앗, 그거 좋은 생각이야!
이오리: 일단 추우니까 안으로 들어가자.
야요이: 응!
- 시간이 좀좀 많이 지난 뒤 -
P: 뭐야 이건!!!!!!!!
P: 없어져서 한참을 찾았는데 여기 있었냐!!!!!
P: 대체 누구냐, 이렇게 우악스럽게 꽂아버리고 사라진 녀석은......
P: 읏차, 탈은 회수 완료. 이제 부서진 눈사람을 보수해야겠다.
P: 흠......이걸로 다시 복구!
P: 얼굴이 좀 달라진 거 같지만, 부서져서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P: 탈도 찾았으니 이제 사무소로 돌아가볼까나~
- 다음날, 765 사무소 건물 앞-
아즈사: 어머나, 프로듀서씨를 닮은 눈사람!
아즈사: 그 사람에게도 아직 때묻지 않은 동심이 있다는 걸까요?
아즈사: 후훗, 나도 동참해볼까......
아즈사: 읏차,
탁탁, 탁탁
아즈사: 이걸로 완성~
아즈사: 이 정도면 프로듀서씨도 좋아해주려나.....
................
유키호: ...........
유키호: 이건 대체.......
유키호: 누군지는 몰라도 이런 장난을 치다니.....
유키호: 눈사람을 만드신 프로듀서가 보시면 분명 슬퍼할 거에요.....
유키호: 제, 제가 어떻게든 고쳐두지 않으면.!
스슥, 스슥, 탁탁-
텁텁텁-
유키호: 휴우, 이 정도면 되겠죠?
유키호: 앗, 어느세 시간이 이렇게나! 늦기 전에 빨리 올라가야지!
......................
마코토: ..............
마코토: 내가 만들었던 눈사람, 이렇게 생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코토: 이걸 어째야하나......
마코토: 이왕 이렇게 된 거, 뭐라도 들려줄까?
주섬주섬
마코토: 이런 거 들려줘도 되려나?
마코토: 뭐, 그래봤자 눈사람이니까 괜찮겠지.
.....................
치하야: 처음에는 분명 평범한 눈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치하야: 앗 하는 사이에 이렇게 바뀌었네.
치하야: 한 사람만 꾸민 건 아닌 거 같고.....다 같이 꾸민 걸까?
치하야: 그러면 나도 참여해봐도 나쁘지 않겠지.
스륵, 휘익
치하야: ........
치하야: ............풉, 푸흐흡......
치하야: 죄송해요, 프로듀서. 그렇지만 웃겨서.......후후훗.....
.....................
-765 사무소 건물 앞-
하루카: 훕, 훟후후.....아하하핫.....
하루카: 대체 어떤 사람이 이렇게 꾸미고 간거얏.....크흐흡.....
하루카: 이러면 나도 질 수 없잖아......
하루카: 좋아, 이쪽은 좀 더 대담하게 해보자!
드드든 든든 드든
1, 2, 3
하루카: 봐이!
퍼억-
하루카: 아, 앗차.....너무 성대하게 날려버렸나.
하루카: 하하하.......누가 보기 전에 빨리 도망가야겠다
후다닥
.......................
아미: 흐으음.......
마미: 후으으응.......
아미: 유구한 전통(그래봤자 며칠 이내)를 자랑했던 문화재가 이렇게 훼손당해버릴 줄은.....
마미: 이렇게 되면 우리 둘이 새롭게 만들어낼 수밖에 없겠지!
아미: 옳소!
...............................
마미: 후우......
아미: 정말 힘들었어.
아미: 그래도 만들고 나니 참 뿌듯한걸!
마미: 아래쪽이 그대로인 건 기존의 걸 존중한다는 의미니깐!
마미: 절대 아래까지 만들기 귀찮다는 건 아니야!
아미: 자, 그럼 복구가 끝났으니까, 철쑤우~
마미: 예이!!
...............................
코토리: 얼굴은 로봇.......몸은 사람......?
코토리: 재밌는 눈사람이네. 아니, 이걸 사람이라고 불러야하나?
코토리: 나도 뭔가 해볼까?
...............................
코토리: 저 로봇 얼굴이면 분명 건담이던가 그럴텐데.
코토리: 건담이 들고다니는 무기가 무슨 검 같은 거였는데....흐으음.....
코토리: 오, 마침 비슷한게 있네! 좋아, 이걸 이렇게 끼우면......
코토리: 핫, 이럴 때가 아니지. 남들이 보면 나이도 많은 게 주책이라 하겠네.
코토리: 빨리 사무실로 돌아가자......
...................
미키: 앗, 언젠가 봤던 주먹밥 사람!
미키: 이라고 하고 싶지만, 어느덧 미키가 알던 모습과는 영영 달라졌다는 느낌이야.
미키: 흐응, 머리에 뿔 멋있는거야~
미키: 다른 곳도 좀 더 멋있게 바꿔볼까?
.
................
미키: 우, 우왓.......
미키: 세상에, 그냥 좀 만지작거렸을 뿐인데 이렇게 될 줄이야.....
???: 후우........
미키: 저기, 나랑 같이 사무소로 가지 않을래?
???: 좋아.
......................
- 765 사무소 안 -
똑똑-
P: 누구세요-
미키: 나야 나!
P: 미키냐. 왠일이야? 갑자기 노크를 다하고.
미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미에서 노크했어.
P: 뭐야 그건.......하여튼 들어와.
미키: 응, 자 그러면.......연다!
덜컹-!
미키: 짠!
스노우P: 우호! 안녕하신가! 나는 스노우P라고 한다네!
P: " "
미키: 바깥에 있던 주먹밥......아니 눈사람을 만지작거렸을 뿐인데 이런게 나왔어!
미키: 허니를 참 많이 닮았지? 그치?
P: " "
미키: 우리 사무소, 일손이 부족하다 부족하다 그랬잖아? 그렇지만 이렇게 한 사람(?) 늘어났으니까,
미키: 앞으로는 그렇게 바빠질 일은 없을 거야. 응, 그럴거야.
P: .....
스노우P: 잘 부탁드립니다!
P: ..............일단 사장님과 면담을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 후일담 -
사장님은 아주 시원스럽게 스노우P의 채용을 결정했다.
처음에는 저게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지만, 생각외로 그의 일처리는 빠르고 정확하고 믿을 수 있었다.
체온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 그리고 서류를 오랫동안 쥘 수 없다는 점이 흠이었지만, 그 정도야 감수할 만했다.
생각같아서는 그가 계속해서 남아서 일을 도와주었으면 좋았겠지만, 큰 문제가 있었다.
아무리 생명을 부여받았어도 그는 결국 눈으로 이루어진 존재. 봄이 되버린 지금은 이미 사라져서 없다.
그래도 혹시 몰라, 겨울이 되면 또 나타날 지. 일단 미키의 솜씨를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하자.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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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댓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예상보다 덜 카오스해서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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