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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P 시리즈] P 「사이온지 그룹?」 -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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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30, 2016 21:36에 작성됨.

[작가의 말]

P 「죄송하지만 사직하겠습니다.」 미시로 「......」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카렌P 시리즈이므로 P 「죄송하지만 사직하겠습니다.」 미시로 「......」 시리즈를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이하 연재된 카렌P 시리즈 -

[카렌P 시리즈] P 「예비군 통지서가 왔다고요?」 

[카렌P 시리즈] 카렌 「이 사진은 뭐야?!」

 

위의 카렌P 시리즈를 읽으시면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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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아침 10시를 넘긴 시각.

 

월요일도 아닌 금요일이지만, 346 프로덕션의 약 30명 남짓한 프로듀서들과 사무원들은 미시로 전무가 긴급히 소집한 회의로 인해 각자 시스템 다이어리와 펜을 든채로 회의실로 우루루 몰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소집된 인원들 중에는 프로듀서인 P와 토키코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

 

토키코 「P 씨, 대체 무슨 일인거에요?」

P 「글쎄요. 저도 모르겠어요. 일단 자이젠 씨, 이거 받으세요.」

 

P는 토키코의 자리에서 가져온 시스템 다이어리와 펜을 건네주었다.

빈손인채로 걸어가고 있던 토키코는 감사함을 표시하며, 그가 건넨 다이어리와 펜을 받았다.

 

P 「근데 탕비실에서 뭐하고 계셨던거에요?」

토키코 「아, 그러니까...... 여자들끼리의 비밀...얘기랄까요? 호호호...」

P 「그래도 다른 곳에 가실 때는 저한테 어디에 갈건지 얘기 좀 해주세요. 제가 못 찾았다면 전무님한테 한 소리를 들을 뻔했다구요?」

 

그는 전무의 잔소리를 듣는 것을 상상하자마자, 꼬리뼈에서부터 머리털 끝까지 차가운 무언가가 훓고 지나가는 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건 토키코도 마찬가지여서 두 사람의 걸음걸이는 잠깐이나마 매우 부자연스럽게 변해버렸다.

 

토키코 「죄, 죄송합니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는 P를 향해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

그러자 P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어서 고개를 들라고 했다.

 

P 「아니아니, 사과를 받으려고 하는게 아니라니깐요?」

타케우치 「...... 안녕하십니까, 두분.」

 

그런 와중에 타케우치는 P와 토키코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P 「안녕하세요......」 /  토키코 「아, 안녕하십니까, 타케우치 과장님!」

 

현재 프로덕션에는 프로듀서과가 총 3개가 있었고, 그 중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2과의 과장이 바로 타케우치였다. 과거에 프로듀서과는 하나였고 그 밑에 '1팀, 2팀...' 이러는 식으로 되어 있었으나, 점점 늘어나는 아이돌 수를 감당하지 못하여 프로듀서를 대거 채용하고 과로 승격시킨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총 3과까지 존재하는 꽤나 규모가 커진 명실상부한 346 프로덕션의 거대 부서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막 분과를 한 3과의 프로듀서 인원은 고작 두 명. 그리고 그 두 명 중 유일하게 담당아이돌이 있는 P가 직책상 3과의 과장을 맡고 있었다.

 

타케우치 「자이젠 씨, 프로듀서 일은 좀 괜찮으십니까?」

토키코 「무무무무물론이죠!」

 

참고로 토키코의 과거를 알고있는 몇 안되는 사내 사람 중의 한명인 타케우치였기에, 토키코는 타케우치를 보기만해도 온몸이 얼어버렸다.

 

타케우치 「아직 담당 아이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곧 명실상부한 프로듀서가 되실꺼라 믿습니다. P 과장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십시오.」

P 「서, 선배님! 저야말로......」

 

서로 고개를 숙이며 잘 부탁한다고 얘기하고 있을 때, 타케우치의 큰 덩치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초록색 정장의 여성이 난처한 얼굴로 말을 건넸다.

 

치히로 「저어기~ 여러분? 죄송한데 회의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다구요~?」

 

.

.

.

.

.

.

 

회의실 내엔 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타원형의 커다란 회의용 탁자가 놓여있었고, 프로듀서들은 중앙 탁자에 사무원들은 회의실 벽쪽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었다. 타케우치와 치히로는 2과라고 적힌 쪽에 가서 자리에 앉았고, P와 토키코도 '3과'라고 적혀있는 단촐한 두 자리에 앉음으로서 마침내 회의에 소집된 모든 인원이 회의실로 도착했다.

 

이윽고 회의시각으로 공지했던 오전 10시 20분이 되자, 칼같이 미시로 전무가 나타나서 회의용 탁자의 상석에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마련된 마이크의 전원을 켜는 것으로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미시로 「각 과는 다 참석했나?」

1과 과장 「1과, 다 참석했습니다.」

타케우치 「2과, 모두 참석했습니다.」

P 「3과, 결석인원 없습니다.」

 

각 과의 장들이 자신들의 자리에도 마련된 마이크로 참석 인원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미시로 「모두 참석했으니, 예정에 없던 회의인만큼 시간절약을 위해 곧바로 본론에 들어가지.」

 

그리고 그녀는 미간을 찌뿌리며 한숨을 쉰 뒤, 말을 이었다.

 

미시로 「믿기지 않겠지만, 사이온지 재벌의 영애가 우리 프로덕션으로 면접을 보러 온다고 알려왔다.」

 

전무의 한마디로 얼음같이 차가운 회의실의 공기가 깨지고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토키코 「세상에......」

P 「저기, 자이젠 씨. 무슨 일인거에요?」

토키코 「네? 재벌의 따님이 아이돌을 하러 면접을 보러 오신다잖아요?!」

P 「네, 그건 저도 아는데......」

토키코 「그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도 있으세요?」

P 「'사이온지'라는 기업 그룹이 그렇게 유명한가요?」

토키코 「네에?!」

P 「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한국인이라서 정재계쪽은 잘 모르거든요.」

토키코 「맞다. 한국인이셨지...... 어쨌든 '사이온지' 그룹은 그냥 기업 기룹이 아니라 재벌이에요! P 씨께서 쓰시는 전자제품 중의 절반은 이 회사꺼구, 들리는 소문으로는 정치쪽에도 엄청난 자금을-」

미시로 「흠흠. 거기, 자네. 여기까지 다 들리네만.」

 

미시로의 한 마디에 토키코는 그 자세 그대로 얼어버렸다.

 

미시로 「그리고 3과면... P 과장인가.」

P 「조, 조용히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시로 「그것도 그거지만, 3과엔 상하관계라는 것이 없나? 직함을 빼버리고 'P 씨' 같이 친근하게 말하는 의도가 상당히 궁금하네만.」

 

그 얘기에 1과의 사람들이 키득키득하고 웃기 시작했다.

P가 한국인이고 경력도 낮은데 과장이라는 직함을 달았다는 것와 막상 신설된 3과의 과장을 달았는데 겨우 2명 뿐인 조촐한 식구들이라는 것. 이 두가지가 1과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3과를 저평가하는 근거였고, 지금 이렇게 3과를 비방하는 발언에 그들이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물론 미시로 전무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크로네가 진행될 때, 각 과에서 데려왔었던 프로듀서들 중 한 명인 P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 과장직을 주고 3과를 신설한 것이었지만.

 

어쨌든 주변의 사람들이 웃는 것을 보자 약간 발끈한 P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P 「타 과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3과에서는 업무상 수평관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과장인 제가 판단했습니다. 쓸데없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적절히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풍토가 조성되어야 장차 346 프로덕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웃으시는 분들도 계신데, 정작 그 분들은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과내정기회의에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는 있기나 한지 궁금하군요.」

 

그의 말에 키득거리던 사람들은 웃음을 멈추고 그를 째려보았다.

 

타케우치 「저도 수평관계를 만드는 것은 옳다고 봅니다.」

 

원래 2과에서 근무하던 P가 3과로 간 탓에, 2과의 사람들은 1과 사람들과는 정반대로 P를 좋게 보고 있는 편이었다. 덧붙여서 기존의 유명한 아이돌들을 키워낸 1과에 필적할만큼 2과의 신데렐라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1과가 알게모르게 압박을 주기 시작하며 서로 으르렁대는 것도 있긴했다.

 

1과 과장 「그래서 3과에서는 우리처럼 타카가키 카에데나 블루 나폴레옹 같은 유명한 아이돌을 배출하기나 했습니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프로젝트 크로네에 참가했었던 아이돌 10명 중에 시부야 린, 카미야 나오, 아나스타샤는 2과로, 호죠 카렌은 3과로, 나머지 6명은 1과로 왔습니다. 그만큼 1과는 실력이 된다는-」

미시로 「자네들, 여기 싸우러 온건가?」 찌릿

 

계속되는 신경전에 미시로는 날카롭게 회의장 내에 있던 인원을 노려보며 그만둘 것을 요구하였다.

 

미시로 「일단 3과는 적어도 회의 같은 공식석상에서는 예의있게 직책으로 부르도록.」

P 「시정하겠습니다.」

미시로 「그리고 1과도 그렇게 흥분할 이유가 있는가?」

1과 과장 「죄송합니다.」

미시로 「어쨌든 싸움을 할거면 내가 없을 때 하도록. 다들 어른이 되어서 부끄럽지도 않나?」

타케우치 「죄송합니다.」

미시로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이온지 그룹 총수의 영애가 우리 프로덕션에 아이돌 면접을 보러온다고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지. 면접을 맡을 과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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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의 말.

치히로의 대사가 딱 한 줄이라니! 한 줄이라니이!!

그리고 매번 위통물만 쓰다가 일상물을 쓰니까 속이 다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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