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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마 마유 - 마유는 나쁜 아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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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5, 2018 12:15에 작성됨.

"후훗...어린 애 처럼 보이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그래도...아니에요"

히로미는 말을 짧게 줄인다. 때 마침 프로듀서가 돌아와서 물이며 가벼운 식사거리가 든 봉투를 들고 의상실 안으로 들어왔다.

"모모카는?"

"화장받고 있어요"

"음...편의점에서 딱히 사올 게 없더라"

평소 같았으면 크림 같은 게 든 슈크림 등을 사오던 프로듀서였지만 의상을 입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흘릴 일이 없는 포장 초밥만 사왔다.

"흘리지 말고, 의상 입고 있으니까"

"네"

히로미는 도시락 하나를 가져다 테이블에 앉는다. 마유는 프로듀서의 옆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이제는 익숙하지만 봐도 봐도 대담한 마유의 행동을 보며 히로미는 자기도 모르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자 프로듀서님..."

마유는 프로듀서에게 자신 몫의 초밥을 하나 집어준다. 연어, 프로듀서의 취향을 잘 알고 있던 마유의 선택이었다. 프로듀서는 그런 마유의 행동이 늘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거절해봐야 떼쓰기에 가까운 부탁을 할 게 뻔했기에 프로듀서는 어쩔 수 없이 주위의 눈치를 쓱 보고는 급하게 마유의 손에 있는 초밥을 집어 먹는다. 황당한 광경에 히로미는 넋을 놓고 쳐다보기만 한다.

"후훗...다음번엔 제가 훨씬 맛있는 초밥을..."

"알았으니까 빨리 먹어라 야"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였는지 프로듀서는 마유의 말을 끊고 빨리 밥이나 먹으라고 재촉한다. 마유는 그런 프로듀서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식사를 이어간다.

"어머 초밥인가요?"

"아 모모카, 와서 같이 먹어"

히로미는 모모카를 슬쩍 쳐다본다. 전체적으로 연붉은 빛깔의 드레스에는 자신의 프릴보다는 레이스가 주가 되어 치마를 이루고, 조금 더 진한 장밋빛의 꽃 장식으로 만든 드레스와 티아라는 비록 그녀의 키가 자신보다 작더라도 더욱 어른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곧 실내 촬영 시작할 테니까 서둘러주세요, 우선 히로미씨"

"아 네!"

히로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순간 그를 부르러 온 스태프와 멤버들, 프로듀서가 그녀에게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히로미는 자신의 바보짓 때문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걸 느낀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아...그냥 지금 촬영 시작할게요"

히로미도 멋쩍었는지 그의 말에 금방 의상실 밖으로 나간다.

"하하...히로미씨 긴장 푸세요"

"아...네"

아직 식사중인 프로듀서와 멤버들 대신 히로미를 안내해주는 스탭은 젊어보이는 외모와 달리 굉장히 수다스러운 사람이었다. 히로미는 그런 그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히로미씨 앨범 잘 들었어요, 노래도 잘 어울리고 되게 좋더라구요"

"아...감사합니다"

"히로미씨 얼굴이 예전보다 많이 밝아져서 보기 좋아요, 저도 그 계기로 이런데에 입문하게 됐고"

"그런가요?"

"물론이죠 예전부터 봐 왔으니..."

"야! 너 임마 빨리 정리 안해!"

히로미와 그가 잡담하며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 꽤 높아보이는 아저씨가 그를 향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는 새됐다는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곧바로 돌아간다.

"저도 히로미씨 팬이거든요, 응원할게요"

그는 그런 말을 남기고 급하게 뛰어갔다. 히로미가 그의 말에서 얻은 여운을 정리할 새도 없이 급하게 다른 스태프가 와서 그를 카메라 앞으로 옮겼다.

"자 이쪽 보고 우선은 진지하게"

히로미는 진지한 표정에는 자신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진지한 표정에 자신이 있다기 보다는 스스로의 눈매나 무표정한 상태가 남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진지해 보이기 때문이다. 히로미는 그냥 무표정하게 얼굴 방향만 바꿔가며 카메라를 응시한다. 카메라맨의 기술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히로미의 재능이 뛰어난 것인지 별 다른 보정이 없어도 깊은 생각이나 걱정 혹은 시크함 까지도 담아낸 듯 했다. 히로미는 천천히 입가의 꼬리를 세운다.

"자 좋아 히로미씨"

소품으로 받은 부케를 받고 꽃 향기를 맡는 포즈나 신이 나서 활짝 웃는 표정까지도 이제는 꽤나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기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살짝 어색해보이는 표정 연기가 오히려 그녀의 팬들에겐 귀여운 어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기도 했다.

어느새 식사를 마친 모모카와 마유, 프로듀서가 스튜디오 뒤에서 그녀의 촬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유는 여전히 프로듀서와 팔짱을 낀 채 서로 손을 맞잡고 있었다. 짙은 남색의 프로듀서가 신랑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유의 드레스 덕인지 둘은 나름 웨딩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어...히로미씨 다시 표정 신경 좀 쓰자"

무언가에 집중한 것인지 순간 히로미의 표정이 다시 인상을 쓰던 과거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히로미는 순간 자신의 얼굴이 잘못 되었다는 알고 표정을 고치려 했지만 한번 찡그린 얼굴은 다시 웃어도 억지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풍겨나왔다.

"음...히로미씨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모모카씨"

결국 히로미는 촬영을 중단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히로미는 프로듀서의 옆으로 터덜터덜 걸어온다. 마유가 그런 그녀를 향해 살짝 걱정되어 보인다는 표정을 지어보이고 히로미는 그런 그녀를 말 없이 응시한다. 히로미의 날카로운 표정에 마유는 순간 움찔하지만 그녀 역시 그런 그녀의 얼굴과 표정에 많이 익숙해진 터였다. 마유는 그런 히로미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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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ss지만 히로미가 더 많이 나옴

히로미 짱로미 킹로미 짱짱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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