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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행복이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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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1, 2018 17:35에 작성됨.

하루카 "어라? 아직 20분은 남았는데 벌써 나와있었네?"

치하야 "아, 하루카. 왔어?"

하루카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언제부터 나와 있었어?"

치하야 "...나도 얼마 안됐어"

하루카 "어... 치하야쨩... 어디 아파?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치하야 "그런 거 없어. 추워서 얼굴이 얼어서 그럴지도. 아무튼, 빨리 가자."

하루카 "아, 응."

치하야 "...하루카, 팔짱 껴도 될까?"

하루카 "에엣? 아니 안될 건 없지만..."

치하야 "응, 그럼..."

하루카 "흐음, 치하야쨩, 정말 아무 일 없어? 평소답지 않은걸?"

치하야 "아무 일 없다니까. 무슨 일 있었으면 좋겠어?"

하루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치하야 "그렇지? 빨리 가자"

하루카 '뭘까요, 왠지 모를 불편함이...'

치하야 "오랜만에 이렇게 느긋하게 나오는 것도 좋은 것 같네. 아직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찬 공기가 상쾌하게..."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아, 아..아무것도 아냐."

하루카 '설마, 착각이겠지?'




하루카 "근데 치하야짱, 뜬금없이 왠 정장을 사자는 거야?"

치하야 "우리도 슬슬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텐데 정장 한벌 쯤은 필요하지 않겠어?"

하루카 "흐음~ 일리는 있지만 말이죠, 좀 갑작스러운 거 같기도 하고~"

치하야 "싫어?"

하루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치하야 "응, 그게 제일 나은 것 같네. 그걸로 하자."

하루카 "응? 치하야쨩은?"

치하야 "오늘은 하루카 옷사러 온거니까 나는 괜찮아."

하루카 "근데 이거 좀 비싼거 같은데, 부모님께 말씀은 드려야..."

치하야 "걱정마, 내가 사주는 거니까."

하루카 "에에?! 아니아니 그럴 필요는..."

치하야 "지난 생일때 못 준 선물 대신이라고 생각해. 자, 거울 앞에 서 볼래?"

하루카 "으, 응"

치하야 "음...과연, 하루카라도 이렇게 입으면 미녀 비서같네. 옷이 날개라는 말이 괜히 생긴말은 아니려나?"

하루카 "아하하, 그런가..?"

치하야 "이렇게 차려 입고 나가면 아이돌이 아니었어도 남자들 전부 하루카한테 반했을 것 같아."

하루카 "치하야쨩..?"






치하야 "예전엔 몰랐는데, 쇼핑도 나름 재밌는 것 같네."

하루카 "치하야쨩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는걸."

치하야 "응...사실, 하루카랑 함께라면 어딜 가든 즐거울거야."

하루카 "으으,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니 좀 부끄러운데요?"

치하야 "후훗, 그래?"

하루카 "그치만 말야. 오늘은 결국 내 옷만 산거 같은데? 더군다나 정장도, 대학 갈 때 쯤에는 하나 사둘 생각이었다구."

치하야 "...그럼 그 정장은 검은색으로 사. 그래서 안좋은 일 있을 때는 그 옷 입고 가고."

치하야 "그리고 내가 사준 옷은 좋을 일이 있을 때만 입어줘."

하루카 "에..? 으,응."

치하야 "그럼 이제 돌아갈까? 꽤 늦어버렸네."

하루카 '왜 불길한 느낌이 드는걸까..'






P [준비 다 했어, 치하야?]

치하야 "..네, 프로듀서."

P [그럼 오늘은 일찍 자. 내일 공항까지 태워다 줄테니까.]

치하야 "네, 그럼.." 삑

치하야 "....혹시 행복이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치하야 "앞만을 바라보겠어요-"











띵동

띵동

하루카 "우음..."

띵동

하루카 "아침부터 누구람...부모님 오늘은 일찍 나가셔서 안계신데.."

하루카 "크흠, 네, 나가요~"

벌컥

하루카 "누ㄱ....?"

미키 "하루카...!"

하루카 "엣? 미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왜 울어?"

미키 "치하야씨가아..."

하루카 "어? 치하야쨩이 왜? 무슨 일 있어?"

미키 "치하야씨가...정말로 떠나버려...치하야씨 좀 말려줘...!"

하루카 "저, 저기, 미키? 일단 침착하고 무슨 말인지 설명부터 해줄래? 그렇게 울기만 하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잖아!"

미키 "이거.."

하루카 "편지?" 

치하야 {하루카에게}

치하야 {먼저 이제까지 말 못해서 미안해. 나 미국으로 유학갈거야. 거기서 몇년간 공부하게 됐어.}

하루카 "....뭐?!"

치하야 {이전에 사준 옷 잘 어울렸어. 남자라면 누구라도 반할 만큼.}

치하야 {그러니까 나같은 사람은 잊어버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줘. 이렇게 밖에 못해줘서 미안해.}

치하야 {잘있어}

하루카 "이게 무슨..미키, 울지 말고 말해줘. 유학이라니? 치하야쨩이 지금 장난치는 거지? 농담하는 거지?"

미키 "몇 주 전에.... 치하야씨가 미키 집에 찾아왔었던거야.."






치하야 "미키, 나 정말 바보인가봐."

미키 "흐음? 왜 그래, 치하야씨? 무슨 일인데?"

치하야 "미안해. 미키한테 이런 이야기하면 안되는데 미키 밖에 할 사람이 없어."

미키 "하루카 이야기인거야? 난 이제 정말 괜찮은거야. 그러니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말해줘. 연락도 없이 찾아올 정도면 큰 일인거잖아?"

치하야 "...미키. 나 미국으로 유학가. 거기서 대학 다닐거야. 아이돌은...그만 둬야 겠지만."

미키 "미국?! 유학이면, 가,갔다가 오는 거지? 쭉 거기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니지, 치하야씨?"

치하야 "글쎄...어쩌면 이번달에 너희들을 보는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미키 "...그럼 하루카는?"

치하야 "미안해."

미키 "거짓말! 그렇게 힘들게 지켜왔던 마음이 겨우 이어졌는데, 취소 할 수는 없는거야?"

치하야 "취소할 생각 없어. 나를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어. 좀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졌어.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강해지고 싶어.."

미키 "아니, 치하야씨, 내 눈 똑바로 보고 다시 대답해 줘. 하루카는?"

치하야 "어쩔 수 없잖니? 오래 생각하고 결정한 거니까, 난 이제 더 이상 소중한 사람들이 다치는 거 싫어."

미키 "그런 변명이 듣고 싶은 게 아냐, 치하야씨. 하루카는?!"

치하야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미키 "그런 말 말고!!"

치하야 "..."

미키 "하루카에 대한 치하야씨의 마음은 어떻게 할 거야?"

치하야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너무너무 사랑하는데...그런데 떠나면...즐거웠던 추억만큼 상처가 될 거잖아..."

치하야 "점점 다가오고 있는... 하루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치하야 "이런 걸 원했던게 아니었는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치하야 "나 때문에 하루카가...아파야 하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미키 "치하야씨...하루카를 조금만 더 믿어봐. 어떤 차별이나 아픔이 치하야씨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하루카라면 어떻게든 해줄거야."

치하야 "...."

미키 "그리고 하루카뿐이 아니라, 우리도 있잖아. '단결한 765프로는 무적'이라고, 허니도 그랬잖아, 그렇지?"

미키 "치하야씨, 해야되는 것만 너무 생각하지마. 가끔은...하고 싶은 것을 하는거야. 응?"






미키 "그렇게 그날 유학 가는 거 포기한 줄 알았어.. 그래서 하루카한테도 아무 말 안했었던거야..."

미키 "그런데 오늘 새벽에 타카네한테 전화가 와서 오늘 출발하는 날이라고, 미키네 우편함에 편지가 있는데 하루카한테 꼭 좀 전해주라고 한거야. 이해해달라고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하루카 "타카네씨가...응, 고마워 미키. 나 금방 가서 바보 치하야쨩 데리고 올게."

미키 "응..부탁할게 하루카."

하루카 "다녀올게!"

미키 "앗, 하루카..모자랑 안경 안가져가는거야?"

하루카 "....필요없어!"




하루카 "치하야쨩은 또...뭐든 혼자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번에도 혼자서 떠나려고 하고.."

하루카 "도망치겠다고?"

하루카 "택시!!!"

끼이익

타카네 "..."






P "치하야. 다른 애들한테 작별인사 안 하고 와도 되겠어?"

치하야 "네. 문자랑 편지는 남겼으니까요. 괜히 얼굴 마주하면 마음만 약해질 것 같아요."

P "그치만 그 푸른 가희가 말도 없이 은퇴하고 떠나면 여러 방송사에서도 난리일거라고?"

치하야 "그 점은...죄송하게 생각해요. 제가 마지막으로 끼치는 폐..라고 생각해주세요, 프로듀서..."

P "네 의지가 너무 확고하니 도와주고는 있다만..."

치하야 "아, 잠시만요."

치하야 "여보세요? 시죠씨? 무슨 일이신가요? 작별인사라면 아까전에 했는데.."

타카네 [몇 시 비행기를 타신다고 하셨는지 잊어버렸기에 전화드렸사옵니다.]

치하야 "1시간 정도 남았네요."

타카네 [그렇습니까]

치하야 "근데 그건 왜..?"

타카네 [비록 얼굴을 마주 볼 순 없겠지만 날아가는 모습 정도는 봐 둘 수 있지 않겠사옵니까?]

치하야 "후훗, 시죠씨 답네요."

타카네 [그럼 나중에 봅시다, 치하야.]

치하야 "네? 시죠씨? 저 곧 비행기 탄다니까요?"

타카네 [잠자는 공주를 깨우기 위해 왕자님이 전속력으로 그리로 달려가고 계시기에. 아마 거리랑 시간 생각하면 곧 도착할것입니다.]

타카네 [마무리가 어설펐군요.]

치하야 "?! 잠깐만요, 시죠씨! 저 출발한다고 난 다음에 미키한테 전화해달라고 했잖아요!"

타카네 [조금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도 괜찮습니다, 치하야.]

P "무슨 일이야? "

치하야 "프로듀서, 어쩌죠? 하루카가..."

우당탕!

치하야 "?!"

하루카 "아야야야..."

하루카 "으...치하야쨩!!" 

치하야 "!!"

하루카 "하아..잡았.."

치하야 "기어이 여기까지!!" /도주

하루카 "아...아하하..여기까지 달려오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말이죠!!" /추격

치하야 "왜 쫓아오는 거야?!"

하루카 "그러는 치하야쨩은 왜 도망가는 거야?!"

치하야 "오지마!! 저리가!!"

하루카 "거기서!!! 누구 마음대로 유학을 가! 누구 마음대로 이별이야!"

치하야 "이제 겨우 홀가분해 질 수 있었는데!!"

하루카 "거짓말하지 마! 엉성한 어른 흉내같은 건 그만해! 고등학생 주제에!"

하루카 "치하야쨩은 그저 내 옆에서 노래 부르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배고프면 밥 먹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로 하는게 그게 제일 아이돌 치하야쨩 답다구!!"

치하야 "! 오,오지마-!!"

하루카 "잡아서 꽁꽁 묶어서 내 옆에 둘거야! 다시는 어디 간다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구속해버릴거야! 그러니까 도망가봐! 이 하루카씨가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테니까!!"

P "아이돌이 얀데레스러운 발언 하지 마?!"

치하야 "오지 말래도!!!"






하루카 "잡았다...이제 도망....못 가겠지, 치하야쨩?"

치하야 "하아..체력만 높아져서는...비켜줘."

하루카 "못 비켜.."

치하야 "비켜! 난 갈 거야!"

치하야 "아무도 날 모르는 곳으로 가서 더 이상 상처 받지도 상처 주지도 않고 살거야! 그러니까 비켜!!"

하루카 "허나 거절합니다!"

치하야 "하루카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제발 비켜줘...나랑 같이 있어봤자 상처밖에 안받아. 차가운 시선과 차별이 하루카한테도 돌아가게 될 지도 몰라."

치하야 "난 괜찮지만 하루카가 불행해지는 거 싫단 말이야.."

하루카 "치하야쨩, 내가 불행해질까봐 떠난다고? 그러면서 헤어지면서 옷을 사준거야? 좋은 일 있을 때만 입으라고 한거야? 볼 때마다 입을 때마다 치하야쨩 생각에 몸부림 칠건데 그게 날 위한 거라는 거야?"

치하야 "....!"

하루카 "치하야쨩의 흔적을 남기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볼 때마다 생각 해줬음 했던 것 아니었냐구!"

치하야 "아니야, 그건 정말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루카 "내 행복은 내가 정할거야. 누구도 나 이외에 내 행복을 정할 수는 없다구! 설령 그게 치하야쨩이라도!"

하루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치하야쨩을 혼자 두지 않을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같이 이겨낼 거야. 반드시 불행해 진다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줘..."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여기가, 765프로가, 치하야쨩이 있을 곳이야...울거면 여기서 울어. 응?

하루카 "내가 항상 여기에, 치하야쨩 곁에 있을게. 그러니까 치하야쨩도 아무대도 가지마.."

치하야 "흐윽...아..아아아..하루카.."

하루카 "바보..그러니까 왜 고집 부리고.."

치하야 "흑...흐윽..."

하루카 "치하야쨩."

치하야 "흑..응?"

하루카 "사랑해..."





 

P "정말이지, 수습하느라 어려웠다고 이 녀석들아. 공항에 기자 한 둘 쯤 있는 건 당연하단 말야."

치하야 "죄송해요, 프로듀서..."

하루카 "고생하셨어요~"

P "뭐, 어디까지나 잠잠하게만 만든 상태고...이미 몇몇 나돌게 된 건 어쩔 수 없겠지.

리츠코 "애써 부정해서 불을 키울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말야."

P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는 굳이 상대 안할 거야."

리츠코 "코토리씨같은 사람이 많다면 또 모르겠지만"

치하야 "그럴까요.."

코토리 "왜 제가 나오는건가요?!"

리츠코 "뭣하면, 타카네 쪽에서 미시마 재벌의 힘을 빌릴 수도 있긴 하니까"

P "안의 사람까지 꺼내진 말라고..."

P "근데 미시마 재벌 망하지 않았나?"

하루카 "애초에 그 세계가 아니지 않았나요!?"

치하야 "푸훗..뭔가, 이제야 돌아온 거 같은 느낌이 드네."

하루카 "에헤헤, 어서와, 치하야쨩."

치하야 "새삼스레 무슨 소리를 하는거람, 하루카는."

치하야 "...하지만"

치하야 "다녀왔어. 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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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모바게임 없나해서 보니 스노우레인이 보여서.

고딩때 올클 한거 굳이 또 받을 필요는 없어서 안샀을뿐더러

수십번은 플레이했기에< 기억을 더듬어 각색해서 휘갈겨보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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