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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노트 제 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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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9, 2016 00:14에 작성됨.

나는 센카와씨와 레스토랑에 왔다.

 "어머나...? 레스토랑이요? 괜찮으시겠어요?"

 센카와씨는 걱정되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괜찮아요. 여기는 제가 아는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저렴한 곳이거든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가죠.

 "손님, 두 분이신가요?"

 종업원이 우리들에게 말했다. 네 2명이요. 종업원은 고개를 숙인 후, 우리들을 안내했다. 우리들은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곳의 야경이 훤히 다 보이네요! 예쁘네요."

 센카와씨는 유리창 밖을 보면서 말했다. 이 가게가 여러모로 좋은 가게에요. 여기요. 메뉴판 좀 갖다주세요. 나는 손을 들어서 종업원을 불렀다. 종업원은 바로 와서 내게 메뉴판을 건네주고 갔다. 자, 드시고 싶으신 거 고르세요. 나는 센카와씨에게 메뉴판을 건네줬다.

 "고마워요."

 센카와씨는 메뉴판을 펼쳤다.

 "오... 정말 착한 가격이네요. 여길 자주 애용해야겠어요."

 센카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메뉴판을 내게 건네줬다. 으음, 나는 이걸로... 나는 항상 먹던 것으로 골랐다. 이 집은 스테이크를 그렇게 잘 해요. 뭐 드실건가요? 센카와씨는 검지로 메뉴를 가리켰다. 디너정식이요? 알았어요. 여기 주문 받아주세요.

 음식이 나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무카이양에 대해서 질문타임을 가져보자. 나는 센카와씨에게 무카이양에 대해서 질문했다.

 무카이양은 원래부터 기가 셌나요? 일단, 제일 궁금한 사항. 사내대장부같은 무카이양이 원래부터 그랬는지 궁금했다.

 "무카이양은 사실 골목에 나돌아다니는 불량배출신이에요."

 센카와씨는 눈을 감으면서 말했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였죠. 그래서 그녀가 어쩌다가 아이돌이 된 거죠?

 "사실 당신이 오기 전에 있었던 그녀의 프로듀서가 조금 특이한 사람이여서요. 듣기로는 골목에서 끙끙앓고 있었던 그녀를 데려왔다는데... 자세한 사정까진 이야기해주지 않았네요."

 흐음 보나마나 쌈박질하다가 지쳐서 앓고있다가 구조받았는데 얘가 예뻐서 스카웃했다.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네. 얘보니까 외모며 몸매며 그런데서 썩히기엔 아깝지 진심으로... 나는 속으로 생각하고 센카와씨에겐 별말하지 않았다. 그렇군요. 그런 과거사가 있을줄이야.

 "처음에는 싫은 티를 팍팍내고 안 하려고 했었는데 그 프로듀서가 어떻게든 잘 했나봐요. 아이돌 대뷔까진 시켰어요. 대단한 사람이였죠. 그런데..."

 센카와씨의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요?

 "제가 좀 전에 이전 프로듀서가 당신처럼 겁먹어서 그만뒀다고 했잖아요?"

 네. 그렇게 말씀하셨었죠. 그게 왜요?

 "사실 그게 아니라. 병적요소 때문에 그만둔 거에요. 암말기라네요. 그 사람. 얼마 못 산다고 하네요."

 센카와씨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나는 멍하게 센카와씨를 봤다.

 "진단서를 끊어오고는 양해를 구하고 그만뒀네요. 아무래도 타쿠미양에겐 말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아, 그래서 그녀석은 그렇게 그를 찾았구나. 기분이 가라앉는다. 종업원은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왔다. 나와 센카와씨는 식사를 시작했다. 우리들은 그렇게 한동안 대화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하잖아. 자기 담당 아이돌에게 말도 하지 않고 그만둬버리면... 그녀석은... 그녀석은...

'흐음...? 그러면 전에 날 담당했었던 프로듀서는?'

 비록 표정은 험악했어도 눈빛은 간절해보였다고... 내가 찾아가볼까? 나는 식사를 멈추고 센카와씨를 봤다. 센카와씨.

 "네. 왜 그러시죠?"

 센카와씨는 식사를 멈췄다. 혹시 병원 위치 좀 알 수 있을까요? 이대로는 좀 안 될 것 같아서요. 센카와씨는 싱긋 웃었다.

 "신경쓰이시나봐요?"

 네. 적어도 그녀석이 왜 자기 프로듀서가 그만뒀는지. 직접 보게해주고 싶어서요. 말로 해봐야 들어먹을 것 같진 않기도 하고요. 센카와씨는 그대로 박장대소한다.

 "오지랖이 넓으시네요? 프로듀서씨. 좋아요."

 센카와씨는 작은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서 내게 넘겨줬다. 그것에는 병원의 주소가 적혀있었고 프로듀서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마지막 줄에는 병실 호수가 적혀있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센카와씨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뇨 아뇨. 그리 대단한 일을 한건 아니니까. 고개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번 잘 부탁드려요. 프로듀서씨. 당신이라면,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나는 고개를 들어서 센카와씨를 봤다. 그녀는 뭔가 편안해진 느낌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잘 먹었어요. 나중에 제가 한끼사드릴게요."

 센카와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핫! 그러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센카와씨는 내게 인사하면서 우리들은 헤어졌다.

 이거 참... 일단, 지금 시간은 면회시간에 좀 제약되니까. 내일 주간에 가야겠군. 나는 느긋하게 길거리를 걸었다.

 내가 여기 사무소를 지원한 것은 다름아니라 이 근방에 집이 있어서이다. 얼마나 좋은 위치인가!? 걸어서 10분이면 직장이다. 그러니 더더욱 이곳에서 짤리면 안 된다. 나는 흥얼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도중, 전방에 학생들로 구성된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은 쌈박질을 하고 있었다. 윽, 잠깐만 집가려면 여길 지나야 되는데? 안 그러면 크게 돌아야 된다고... 제길 왜 이런데서 민폐질이야? 나는 표정을 찡그리며 학생들을 봤다.


 "야! 이것 밖에 안 되냐!? 전부가 덤벼도 나 하나를 못이기네. 한심하기 짝이 없군. 칫. 꺼져!"

 학생들 무리에서 낯이 익는 사람이 보였다. 에엑? 무카이양!? 왜 느닷없이 쌈박질하고 있는 거야!? 어어!? 위험한데 저거? 무카이양의 후방에서 누군가가 각목을 들고 다가가고 있었다. 젠장 쌈박질은 정말 싫은데...! 어쩔 수 없지! 나는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어이! 학생! 그만두지 못해!?

 나의 외침은 각목을 들고있는 학생을 멈춰세웠다. 무카이양은 달려오는 나를 봤다. 그녀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에엑!? 초짜? 네가 왜 여기에 있어!?"

 그건 제가 묻고 싶은 말인데요!? 집에 안 돌아가고 뭐하고 계시는 거죠? 나는 그대로 각목을 들고있는 학생에게 돌진했다. 학생은 어째서인지, 기겁하고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래! 가버려라! 싸우는 건 싫다고!

 "칫 원군인가? 쟤 하나 상대하기도 벅찬데 한명 더 왔어. 애들아! 철수다!"

 학생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학생이 손짓을 하면서 외친다. 그들은 그대로 도망간다. 휴 다행이네요. 더 덤볐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 뭐하는 짓이야?"

 무카이양은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예? 당신을 보호하려고... 무카이양은 나의 멱살을 잡았다.

 "뭐하는 짓이냐고!?"

 무카이양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그녀를 보면서 약간은 무서웠지만 처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까 무서움이 덜했다. 뭐하는 짓이긴요. 저는 당신을 담당하게될 프로듀서로써 당신을 보호한 거라고요.

 "호오? 초짜. 처음에는 벌벌 떨기만 하더니 이젠 말 또박또박하게 하네? 내가 우스워보여? 쌈박질하고 다녀서??"

 나는 말없이 무카이양의 눈동자를 봤다. 이녀석은 굉장히 쓸쓸한 눈을 하고 있었다.

 "왜? 또 무서워서 말문이 막혔냐!?"

 무카이양은 주먹을 들어보였다. 아뇨.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가 어째서 당신을 그런 시선으로 봐야하는 거죠? 당신은 제가 최고로 만들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이 우스워보일리가 있겠습니까? 무카이양은 약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그게 뭐가 어쨋다는 거야!? 전 프로듀서도 나를 최고로 만들어 준다고 해놓고 아무 말없이 그만뒀잖아! 보나마나 너도 그럴거고!!"

 무카이양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그럴리가... 배꼽시계소리가 들려왔다. 어, 이것은...? 무카이양...? 무카이양의 얼굴이 빨개졌다.

 "흥!? 나 아니거든? 집에서 밥 먹고왔으니까!"

 그렇다고 나 일수는 없잖아. 나는 방금 밥먹고왔다고... 또다시 배꼽시계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어쩔 수 없는 꼬맹이구만. 나는 나의 멱살을 잡고있는 무카이양의 손을 잡았다. 미안한데 이것 좀 이제 놔줄래요? 무카이양은 아무 말없이 멱살을 놔주었다.

 후, 따라오세요. 저녁 안 먹었죠? 사드릴게요.

 "윽. 아니야! 난 밥 먹고 나왔다고 했잖아!"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흐음, 그런 사람치고는 배꼽시계가 많이 요란하시네요?

 "윽."

 좋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당신께 중요한 정보도 알려드릴려고 했는데... 안타깝네요! 저는 집이 이 근방이라서 이만 가볼게요. 나는 무카이양을 지나쳤다.

 "잠깐."

 무카이양은 나를 멈춰세웠다. 걸려들었나?

 "중요한 정보? 그게 뭐지?"

 무카이양의 동공에서 지진이 발생한다. 흐음 밥도 안 드신다는데 알려드릴 필요없을 것 같아서요. 나는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윽. 알았어! 알았다고! 먹으면 되잖아! 먹으면!"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나는 실실 웃었다. 좋아요. 그럼 밥먹으면서 들으세요. 분명히 원하시는 정보일 거에요. 가죠!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겠어!

 "야... 야! 같이 가!"

어쩌다보니 방금 나온 가게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 종업원은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라? 손님? 몇분전에 식사하고가신 거 아니셨나요?"

 아, 그게 말이죠. 나는 무카이양을 봤다. 이녀석과 나의 관계를 뭐라고 정의해야할까? 선생과 제자? 아니야. 친동생? 아니지. 전혀 안 닮았으니까. 게다가 불량한 동생은 두고 싶지않아. 으음, 그냥 아는 동생으로 합시다.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아아, 이 아이는 제가 아는 동생인데 밥을 아직 못 먹어서 사주려고 왔어요. 2인 좌석에 안내해주시겠어요?

 "누... 누가 아는 동생... 읍!!"

 무카이양이 입을 열려는 것을 나는 필사적으로 막았다.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나는 눈웃음을 지으며 소리내지 않고 입만 움직였다. 무카이양은 얌전해졌다. 종업원은 우리들을 안내했다.

 여기 아까 앉았던 자린데... 우리들은 아까 센카와씨와 앉았던 좌석으로 배정받았다. 자, 뭐 드실래요? 나는 무카이양에게 메뉴판을 건네주며 말했다.

 "네가 말한 중요한 정보부터 듣고싶은데...?"

 무카이양은 메뉴판을 보지않고 나를 보면서 말했다. 그 이야기는 식사가 끝나고 들려드리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잖아요? 어서 고르시죠.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면서 메뉴판을 펼쳐봤다.

 "그럼 스테이크로 할게. 됐지?"

 무카이양은 검지로 한 메뉴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자주 먹는 메뉴네... 뭐 이게 인기상품이니까. 나는 종업원을 불렀다. 주문받아주세요.

 어색하네... 나는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무카이양을 보려고 하면 괜히 화낼 것 같고, 바깥을 보려고 하면... 같이 온 의미가 없어지네. 그래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우리들은 오늘 처음 만났으니까. 전 프로듀서는 이녀석을 어떻게 대했지?

 "야."

 무카이양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왜 그러시죠? 나는 무카이양을 똑바로 쳐다봤다.

 "아... 아니야. 아무것도..."

 무카이양은 나의 시선을 피했다. 흐음... 그래. 왜 길거리에서 쌈박질했는지나 물어볼까? 나는 무카이양에게 방금 있었던 소동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뇨. 저랑 아주 큰 상관이 있죠. 왜냐, 당신은 제가 최고의 아이돌로 만들 사람이거든요.

 "거참 시끄럽네... 최고의 아이돌이 뭔 대수라고..."

 그게 프로듀서로써의 제가 존재하는 의미니까요. 게다가 제가 담당하는 아이돌 친구가 다치는 꼴은 못봐요. 되도록이면, 쌈박질을 그만두셨으면 좋겠네요. 무카이양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하아? 네가 무슨 내 보호자라도 되는줄 알아?"

 보호자... 보호자 맞죠. 당신은 아이돌 저는 당신을 관리하는 프로듀서니까요. 보호자가 맞군요. 아, 음식나왔네요. 종업원은 스테이크를 가져왔다. 나는 그에게 손짓했다. 맛있게 드세요. 나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무카이양은 나를 째려보면서 나이프와 포크를 들었다.

 "그나저나..."

 음? 왜 그러시죠?

 "넌 안 먹어?"

 아... 괜찮아요. 저 아까 여기에서 밥 먹었거든요. 마음껏 드세요. 무카이양은 약간 불편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기를 썰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계속 쳐다봤다.

 "너 그렇게 계속 쳐다보면 불편한데..."

 무카이양은 식사 도중 나를 봤다. 아, 미안해요. 나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무카이양의 식사는 다시 시작됐다.

식사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않았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무카이양은 거의 흡입하듯이 스테이크를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가게 밖으로 나왔다.


"자, 이제 그 중요한 정보라는 것을 말해주실까?"

무카이양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왔다. 아, 네. 그 정보라는 건 말이죠. 뻥이였습니다! 무카이양의 표정은 험악해진다.

"하아!? 너 이자식! 날 농락한거냐!?"

에엑...!? 농락이라는 단어를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텐데요!? 무카이양의 표정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 이야! 표정 푸세요! 농담입니다! 농담이라고요! 나는 마음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 꼬맹이... 장난치면 한 대칠 기세다. 그만해야지.

"그래. 어서 말해봐. 그 정보라는 거. 일이라도 들어온거야?"

무카이양은 표정을 풀면서 말했다. 음... 어떻게 보면 일보다 더 중요할 것 같네요. 나는 길게 호흡하면서 말했다.

"으으...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하라고! 나는 이 정보를 듣기위해서 널 따라온건데!"

무카이양은 안달난 표정을 지었다. 이런 표정도 지을 줄 알았어!? 귀엽다. 나는 잠시동안 무카이양의 표정을 감상했다. 음. 일단 당신의 전 프로듀서가 있는 위치를 알아냈어요. 무카이양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봤다. 그리고 나의 멱살을 잡았다.

"야! 진짜? 진짜야? 또 날 농락할 셈은 아니겠지!? 그런 거라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아아. 일단 멱살부터 좀 놔주실래요? 지금 정보를 듣는 사람의 태도가 좋지못한 것 같아요! 무카이양은 멱살을 놓아주고 내게 사과했다. 나는 옷깃을 정리했다. 일단, 이 정보는 확실합니다. 센카와씨에게 직접 들었으니까요.

"그 치히로씨가 말해줬다고...? 하긴 프로듀서라서 그런가...? 그래. 어서 그 장소를 얘기해봐. 당장 찾아갈 거니까."

무카이양은 의지를 불태우며 말했다. 아 그건 안 돼요. 무카이양은 또다시 나의 멱살을 잡으려고 시도했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막았다. 당신이 그럴 것 같아서 말씀을 안 드리는 겁니다. 무카이양은 분한 표정을 지었다.

"정보를 알려준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 날 놀리는 거지? 내가 쌈박질밖에 할줄 모르는 불량아라서!! 내가 그리 우스워!? 어!?"

무카이양은 언성을 높혀서 말했다. 이 꼬맹이가 진짜... 나의 손은 빠르게 움직인다. 이 근방에서 찰진 소리가 울려퍼진다. 무카이양은 멍하게 나를 쳐다본다.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나는 그녀를 안아줬다.

같은 말 또 하게 하지마세요. 저는 당신을 최고의 아이돌로 만들 프로듀서입니다. 당신을 우습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그리고 미안해요. 당신의 뺨을 때린 거...

"이... 일단, 나좀 놔줄래?"

무카이양은 약간 주눅든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녀를 놓아줬다. 그와 동시에 나의 뺨에서 굉장한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그대로 지면으로 쓰러진다. 윽... 아프다.

"나는 당하고는 못 살거든?"

무카이양은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래도 냉정은 되찾았는지 표정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뺨을 만지면서 일어섰다. 좋아요. 그 흔들림없는 표정. 후... 주먹이 꽤 맵네요?

"그야 평소에 계속 쓰니까."

무카이양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그 주먹은 이제 쓰시면 안 돼요. 당신은 최고의 아이돌이 될 사람이니까요. 나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주먹쓰든 네가 무슨 상관이람?"

같은 말을 반복시키시네. 이게 취미신가요? 후... 얼른 집에 가서 볼에 냉찜질해야하니까. 결론만 말씀드리죠. 나는 무카이양을 똑바로 쳐다봤다.

내일 사무소 오실 때, 최대한 예쁘게 입고 오세요. 그 사람을 만나러갈겁니다. 오늘은 좀 늦어서 찾아가기에는 실례가 되서 말이죠. 알았죠?

 "어... 응. 알았어."

 무카이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집까지 서포팅해드리겠습니다. 집이 어느 쪽이시죠? 무카이양은 당황해한다.

 "에엑!? 왜 내가 네게 알려줘야하는 건데!?"

 그야 저는 당신의 프로듀서니까요. 이것도 일이랍니다. 게다가 당신이 어디서 또 쌈박질을 할지도 모르잖아요? 어서 앞장 서시죠. 서포팅하겠습니다.

 "윽. 안 그럴 거야! 나 혼자서도 갈 수 있다고! 집 정도는..."

 아, 잠깐만... 서류에 주소가 있었지. 나는 무카이양의 정보가 들어있는 서류를 꺼내들었다.

어디보자. 이 다음페이지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아 여기있군. 어라? 저희 집 근처시네요? 어째서 한번도 뵌적이 없죠?

 "내가 어떻게 알아!? 나 갈거야! 따라오지 마!"

 무카이양은 빠르게 걸어간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른다. 어차피 저도 집가려면 이쪽을 지나야되거든요? 집까지 모시는게 불편하시면 근처까지만 가드리겠습니다.

 "아악! 됐다고! 따라오지 마!"

 무카이양은 달리기 시작한다. 에엑!? 도주입니까!? 나도 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카이양이 너무 빨라서 따라기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내일 예쁜 옷 입고오는 거 잊지마요! 중요한 거라고요!?

 "아 거참! 알았어! 그만해!"

 무카이양은 빠르게 사라진다. 거참, 귀여운 꼬맹이네... 주먹은 안 귀엽지만... 아야야. 아파라. 어서 집에가서 냉찜질해야지.

 

안녕하세요. 야마모토 아키라입니다. 어제 가입해서... 스토리가 전혀 짐작이 되지 않게 망상노트라고만 적어 넣은 사람인데요... 제가 이 이야기를 망상노트라고 적은 이유는...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휴대폰으로 소설을 써서 짧게 짧게 올리는 것을 여기에 한번 올려보는 겁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있는 2화분씩을 이어서 올려드리고 있는데요.

이 망상노트는 데레스테 하면서 감명받아서 좋아하는 캐릭터나 관심있는 캐릭터들을 망상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만드는 스토리입니다. 네... 간단한 설명은 그러하구요.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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