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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2부 2화-두근두근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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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5, 2016 20:55에 작성됨.

 

 1부                                                         2부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저                         1화 이름이 뭐에요?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6화 후미카가 바라는 영원 

7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8화 MELT

9화 사기사와 후미카의 우울

10화 마음짓기

11화 모두의 기분

12화 자상무색

13화 Re:Zero

 

 

 

 

 

 

 

 

 

 

2부 2화 두근두근 리듬

 

슈코는 다음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햇빛이 따사롭게 쬐었다. 이 세계선은 왜이리 날씨가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평소에는 햇빛을 쬐는걸 싫어하는 슈코였다. 흰피부에 햇빛을 조금이라도 심하게 쐬면 바로 기미가 올라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따사로운 햇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XX문고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슈코는 문을 열지 않은 매장을 바라보면서 너무 일찍왔나 싶으면서 이 곳이 P가 프로듀서가 아닌 서점 매니저로 프로덕션이 아닌 대형서점이라는 생각이 들자 꽤나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앞서 있던 세계선에서 아이돌에 조금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던 참이었다. 4대 신데렐라걸 시오미 슈코, 아이돌의 옥좌이자 최고 권위에 자리에 올라봤던 그녀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귀찮은 일도 많이 있었고 멘탈이 흔들릴수도 있는 일이 많았다. 막상 신데걸이 되고 나서도 온갖 비난과 음해에 시달렸다.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을때마다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던건 P였다. P가 아니 었으면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뒤로 슈코는 자신의 인기가 급락함을 느꼈고 아이돌 세계에 실증이 나버렸었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아이돌이 아닌 세계는 정말 눈이 반짝이는 재밌는 세계였다. 그리고 P도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 슈코가 몇분을 그렇게 기다렸을까. 멀리서 익숙한 모습이 성큼성큼 걸어왔다. P였다. P는 슈코를 보더니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오셨네요"

"뭐야, 그 안왔으면 했는데 결국은 와버렸네하는 성적통지표를 보는 듯한 반응은"

"전 성적통지표를 별로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슈코씨는 성적통지표를 굉장히 싫어했나봅니다."

"응, 학기 성적 총합순으로 나열했을때 반에서 거의 항상 위에 있었지"

"공부 잘한거 아닙니까 왜 성적 통지표를 싫어 합니까"

"오름차순으로 말이야, 우리학교 좀 이상해서 항상 낮은점수가 위에 있었어"

"너무한 학교군요"

"응 그러니까 그랬지"

"공부좀 하지 고등학교때 공부 안하고 뭐했습니까"
"노는게 재밌었으니까 딱보니 P는 딱보면 고등학교때 만화나 게임만하다가 시험기간때 벼락공부로 성적 올리는 스타일인거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잘아는겁니다."

"딱 보면 알지"
"시오미씨는 뭔가 이해 못하겠습니다. 분명 어제 처음 봤을텐데 뭔가 묘하게 절 잘 아는 느낌입니다."

슈코는 말없이 방긋 웃었다. P는 슈코를 보며 어제는 미처 몰랐지만 미인이라고 생각했다.

"뭡니까 그 웃음은"
"흥흥, 그냥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당신은 이해 못하겠습니다"

P는 서점의 문을 열면서 말했다. 슈코는 따라 들어 가며 말했다.

"후미카 언니는?"

"후미카는 곧 올겁니다. 보통 제가 제일 먼저 오는데 오늘 시오미씨가 일찍 와서"

"후미카 언니랑 많이 친해 보이던데"

"같이 일한지도 벌써 1년이 넘었으니 그렇게 보이겠죠"

"여기 직원 몇명이야?"

슈코는 P에게 물었다. P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매니저는 저고 후미카가 부매니저, 시오미씨가 고정직원으로 채용된거고 나머지는 전부 아르바이트생들이 시프트를 하면서 파트 타임으로 돌아갑니다. 정확하게 몇명이더라"
슈코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거 이거 매니저가 직원수를 정확히 모르면 어떡해"

P는 허탈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후미카에게 인사권을 뺏긴지 오래라서...그래도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들 얼굴을 다 알고 있습니다."

"풉"

슈코는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깁니까 시오미씨"

"아니 아니 그냥 어제만 봐도 후미카한테 제대로 잡혀서 사는게 보이더라고, P가 매니저인데 말이야"
"후미카 좀 무섭습니다. 약간 S기질도 보이고 카리스마도 있고 솔직히 조금 쫄린달까"

"헤에~ 그렇구나 후미카 언니 사람 좋아보이던데"

"뭐 좋은 사람인거는 맞습니다만...."
"다만?"
후미카가 P의 뒤에서 성큼다가와서 P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P는 살짝 놀란 눈치였다.

"어..언제왔어 후미카 일찍왔네"

"슈코, 오늘 부터 일 가르쳐 줄려면 빨리 와야 할것 같아서 말이지 그런데 여기서 내 뒷이야기를 하고 있네 P군은?"
"오해야, 난 너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를 한적도 없고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어"

"그러면 좋은 사람인거는 맞습니다만라고 말한거는 뭐야? 앞의 문장과 상반되는 내용이 이어지는 역접 부사를 사용한 문장인데 뒤에 무슨 말이 나올까"

후미카는 팔짱을 낀채 냉혹하게 P를 쳐다보면서 이야기했다

"그...그게 말이지, 좋은 사람인거는 맞습니다만 아 맞다 오늘 새로 발주 넣어야 하는 책들이 있지 빨리 해야겠다."

P는 사무실로 도망쳤다. 슈코는 상황이 너무 웃겨서 몰래 웃고 있었다. 후미카는 피식 웃더니 슈코를 보면서 말했다.

"그럼 오늘 부터 일을 시작해 볼까?"

"응응"

슈코는 하루 반나절을 후미카에게 기본적인 일을 배웠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슈코가 살짝 허기가 질려고 할때 미카가 서점을 들어왔다. 

"매니저, 후미카언니 안녕 내가 왔어"

"응 그래 카운터 좀 봐줘 밥먹게"

"응응 유니폼만 갈아입고"
P는 평범하게 미카를 맞이했다. 미카는 슈코를 쳐다보더니 아는척을 했다.

"응? 어제 봤던 사람이다 매니저 정강이를 걷어찬 그사람 아니야?"

슈코는 어제일을 떠올리고 헤헤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부터 일하게 됬어 잘부탁해 이름은 시오미 슈코야 나이는 18살"

"응 잘부탁해 나는 죠가사키 미카, 17살 편하게 슈코언니라고 부를게 나도 미카라고 불러줘"
"응 미카 잘 부탁해~"

"그건 그렇고 슈코언니 매니저 정강이 까는건 속이 시원하더라 예술 점수 9점 드립니다."

"오 감사 감사 9점씩이나"
"남의 정강이 까이는거 품평하지 말고 빨리 유니폼 갈아입고와!"
P는 미카에게 윽박 질렀다. 

"네네~"
미카는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

"왜 애 기를 죽이고 그래 P는"

"근원이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시오미씨"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하는데"

"하아?"

P는 또 다시 어제 일을 생각하며 억울해 했다.

"당최 어제 절 그렇게 발로찬 이유가 뭡니까"
"P가 차일만한 짓을 했으니까"
"제가 뭘 잘 못했다고"

"슈코, P 점심 먹어"

후미카가 스태프 룸에서 찾았다.

"언젠가는 알 날이 올거야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 말이야"

슈코는 슬며시 흘리듯이 말하면서 스태프 룸으로 들어갔다. P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야"

슈코가 스태프 룸으로 들어가자 편의점 도시락을 까고 있는 후미카가 보였다. 슈코는 후미카가 편의점 도시락을 까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전 세계선에서만 해도 편의점 음식은 음식으로 쳐주지 않았던 그녀였다. P가 따라서 스태프 룸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비싼 떡갈비 도시락은 내꺼"

"응 그거 슈코 꺼야"

후미카는 P에게 도시락을 뺏으면서 말했다.

"그럼 내꺼는"

"저기 저 제일 싼 5찬정식이라도 먹을거면 먹던가 먹기싫으면 놔둬"

"후미카 나한테 너무한거 아니야? 흑흑"

P는 도시락을 묵묵히 까면서 중얼거렸다. 후미카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으면서 말했다.

"밥먹어 슈코, 뭘 재밌게 쳐다만 보고 있어"

"응응 그냥 상황이 재밌어서"

P는 입에 밥을 넣고는 격하게 말했다.

"제가 후미카에게 멸시당하는게 시오미씨는 재밌습니까?!"

"응 그리고 밥알 튀니까 입에 밥넣고 너무 격렬하게 말하지마"

슈코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떡갈비를 입에 넣으면서 말했다. 일하고 먹는 밥이라서 그런지 맛있었다.

"P군 좀 식탁예절을 지켜"

"너무해 둘다!"

"슈코 일은 할 만해? 안 힘들어?"

"응 괜찮아 재밌는거 같기도 하고"

"오후에 사람 많아지면 더 힘들어 질꺼야"

"뭐 괜찮아 사람들 대하는건 익숙하고"

슈코는 전 세계선이 생각나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다행이고"

"후미카 언니는 사람들 대하는거 안 힘들어?"
"1년째 하고 있기도 하고 처음부터 별로 사람들 대하는게 힘들지 않았으니"
슈코는 정반대의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는 일 힘든거 없어?"
"딱히 책 읽는걸 좋아하니 서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나도 일이 재밌다고 생각해서, 힘든게 있다면 매니저가 맘에 안든다는 점?"
"내가 왜!"

P는 조용히 밥을 먹다가 말했다. 슈코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받아쳤다.

"그렇지 그럴것 같아 아무래도"
"시오미씨 당신은 이제 여기서 반나절 일해놓고는 뭘 안다는 듯이 말합니까"
"P는 몇시간만 봐도 알 수 있어"
"매니저 알기를 우습게 아는군요 권력이 뭔지 보여드리죠"
P는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P군 앉아 밥먹다가 갑자기 일어나다니 어디서 배운 예의야"

후미카가 P를 째려봤다. P도 후미카를 노려봤다. 하지만 이내 곧 눈을 돌렸다.

"흥, 차 가져올려고 일어난거거든"

P는 차를 가지고 와서는 다시 조용히 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후미카는 P를 보면서 말했다.

"저런게 매니저라고.."

P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 점포는 매니저 알기를 너무 편하게 알아 후미카도 그렇고 미카도 그렇고 다른 알바생들도 그렇게 심지어 오늘 들어온 시오미씨도!"
"매니저가 너무 위엄 없는거 아니야?"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약간 P는 먹이사슬로 따지면 플랑크톤에 위치하는 느낌인데?"

"플랑크톤이라뇨 시오미씨 말을 가려서 하시죠"

후미카가 태연하게 거들며 말했다.

"그것도 식물성 플랑크톤 동물성 플랑크톤한테도 당하거든"

"후..후미카까지 동물성 플랑크톤은 누군데"

"음.....린이라거나?"
"음 그럴듯해"

"에헤 그런 아이도 있구나"

"응 파트타임이야"

"만나보고 싶다."

"슈코는 계속 있으니 만날 수 있을거야"

P는 아무말 없이 밥만 먹고 있었다. 슈코는 하나 남은 자신의 떡갈비를 P의 밥위에 올려주었다. P가 슈코를 쳐다봤다. 슈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떡갈비 맛있어"

P는 멋쩍게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고맙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후미카와 미카는 카운터를 보고 슈코는 일을 배울겸 P를 따라 오늘 수주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P의 지시대로 책을 순서대로 정리하고 내놓을건 내놓고 창고에 넣어 놓을건 넣어 놓고 있었다. 슈코는 잠시 망중한에 P에게 슬며시 물었다.

"있잖아, P, 후미카언니 미인이지 않아?"

P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미인이죠, 여기 후미카 말고도 미카며 다른 알바생들도 다 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귀엽고 이쁘죠, 그래서 종종 날파리들 꼬입니다"

"날파리?"

"네 헌팅하려고 오는 남자들이 간혹 있어서 곤란합니다."

"에헤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

"제가 저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슈코는 자신이 아이돌일때 자신에게 들러붙는 악성팬들을 저지하는 프로듀서였던 P의 모습이 떠올라 흐뭇했다. P는 슈코르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래서 시오미씨도 걱정됩니다."

"응? 내가?"

"내 시오미씨에게도 날파리들이 잘 꼬일거 같아서 말이죠"

"으..응?"

"시오미씨도 미인이시지 않습니까, 귀여운 부분도 있고"

슈코는 무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는 P를 보고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약간 두근거리기도 했다.

"P는 아무렇지 않게 그런말을 한다니까.."

 

 

슈코는 그날 밤 잠들때까지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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