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나오: "나보고 몰래카메라를 하라고?"

댓글: 4 / 조회: 70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0-04, 2017 17:23에 작성됨.

모바P(이하 P라 명명): '몇 달 전부터 내 칫솔이나 생필품들이 사라지는 것 같은데….'

P: '아니, 이걸 사라진다고 해야 할까, 평소 쓰던 것들에서 새 것 냄새가 난다.'

P: '그래서 며칠 전부터 집안에 감시 카메라를 들여 놨지만, 어째선지 하룻밤만에 먹통이 됐다.'

P: '…그만 생각하자. 오늘은 일찍 마쳤으니 그간 밀린 잠을 자는 게 좋겠지.'

잠시 후

???: '후후후… 드디어 잠들었어요.'

???: '혹시 흔적을 남길까봐 아침부터 천장 지붕에 숨어있었는데, 역시 이러는 게 정답이었네요.'

???: '그럼… 고정시켜뒀던 밧줄을 내려 놓고….' 휘리릭

???: '미끄러지지 않게… 천천히, 천천히… 앗?!' 콰당!

???: "으으, 아파라…. 핫! 혹시 프로듀서가 깨버린 건 아니… 겠죠?" 힐끔

P: "zzz."

???: '다행이다… 앗, 이럴 게 아니지. 빨리 임무를 완수해야 해….' 디지털 카메라

???: '분명 무음으로 설정하는 게… 아, 이거다. 그리고 이걸 누르면….' 꾹

???: '됐다! 프로듀서의 자는 얼굴 겟! 후후후, 역시 어려운 임무도 귀여운 제가 하면 만사천리군요!'

???: '그럼 즉각 복귀를….' 힐끔

???: '복귀를….' 힐끔힐끔

???: '….' 디지털 카메라

---

사무소 내 비밀 회의실

우즈키: "그러니까 이게…."

나오: "프로듀서의 사진들이라고?"

카렌: "굉장해, 한 장만 있으면 충분했는데… 15장이라니, 꽤 하잖아!"

아나스타샤: "почте́нный(훌륭한)…  대단해요, 사치코 짱." 

사치코: "후훗, 귀여운 저한테 이 정도는 일도 아니라고요!" 우쭐

린: "흐응… 이게 프로듀서의 수면 사진? 뭐, 나쁘진 않네." 주섬주섬

카렌: "잠깐, 린! 멋대로 프로듀서의 사진을 챙기지 마!" 탁

린: "앗…."

카렌: "정말이지…."

나오: "그것보다 사치코, 제대로 규칙을 준수했겠지?"

사치코: "…물론이죠!"

린: "임무 도중 분위기에 취해 자기 욕망을 채우거나, 프로듀서에게 정체가 탄로나면 엄벌에 처하니까 말야."

우즈키: "…린 짱은 프로듀서의 비누를 구하러 가던 도중 셔츠 냄새만 10분은 맡았었죠?"

린: "앗, 그건… 그 대신에 내 몫의 비누를 가져가지 않았으니까 됐잖아!"

사치코: "정말이지, 귀여운 제가 그런 짓을 저지를 리가 없잖아요?"

마유: "…얍." 샥

사치코: "…에?"

마유: "…우후, 사치코 짱,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하면서 꽤나 귀여운 짓을 저질렀네요." 자고 있는 프로듀서와 그에게 안긴 사치코가 인화된 사진

사치코: "아, 저기, 이건… 그러니까…."

카렌: "혼자만 치사하네…."

우즈키: "발칙하네요."

린: "아, 이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이터

사치코: "아, 안 돼요!"

마유: "우후후, 사치코 짱, 저희가 이런 비밀 모집을 결성한 지 몇 달이 됐죠?"

사치코: "여, 여덟 달입니다…."

마유: "알면서도 이런 짓을… 그동안 임무를 수행하면서 한 번도 규칙을 어기지 않은 사람들이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오?"

사치코: "그, 그게…."

아나스타샤: "наказа́ние(징벌)… 이런 건, 불로 태워 버립니다." 화르륵

사치코: "아, 아아…." 풀썩

린: "라이터를 가져오길 잘했네."

나오: "지금 처리한 걸 다행으로 알아, 성인조들이나, 다른 애들까지 있었으면 더 참담했을 테니까."

카렌: "그러고 보니 나오, 네 임무는 아직이야?"

나오: "…윽."

린: "그러고 보니 나오가 제일 질 나쁜 걸로 걸렸었지."

나오: "사다리 게임이 나빠…."

아나스타샤: "всё-таки(그래도), 프로듀서의 얼굴이 기대됩니다."

사치코: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해버리죠."

나오: "무, 뭐? 갑자기 무슨!"

사치코: "귀여운 저와 프로듀서의 사진이 불 탔다고요? 대신 다른 걸로 채워야 되겠다고 생각 안 하세요?"

우즈키: "맞는 말일지도… 게다가, 이번 달 치 임무를 수행 안 한 건 나오짱 뿐이죠?"

린: "그럼 정해졌네. 게다가 지금 프로듀서는 사무실에 있지?"

나오: "하, 하지만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마유: "그런 거라면 걱정 마세요." 슥

나오: "하, 몰래 카메라 계획? 이런 것까지 짜오다니… 그렇게나 프로듀서 씨의 성난 얼굴을 보고 싶은 거야?"

마유: "우후, 프로듀서 씨가 화낼 만한 행동들로만 구성했어요오."

나오: ""

카렌: "조금은 자부심을 가져도 돼. 네가 맡고 있는 임무로 얻을 보상은 모든 아이돌들이 원하는 거니까."

나오: ""

린: "뭐,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던 임무기도 하지만."

사치코: "잘못 했다간 프로듀서한테 미움받을 수도 있고 말이죠."

우즈키: "힘내세요!"

나오: "" 주륵

---

346 사무실

P: '슬슬 2시인가… 치히로 씨는 볼 일이 있어서 외출 중이고….' 타다닥

P: '그러고 보니 사무소에 나 혼자서만 있는 건 꽤나 오랜만이네.' 타닥 타다닥

벌컥

나오: "…."

P: "아, 나오. 레슨은 끝났어? 그럼 1시간 뒤에 있는 화보 촬영까지 잠깐 쉬고 있어."

나오: "…." 털썩.

P: '어라? 부끄럼이 많은 아이긴 하지만, 인사까지 무시할 정도는 아닌데… 아까부터 소파에 앉아서 휴대폰만 보고 있고, 무슨 일이 있는 걸까?'

P: "나오, 무슨 일 있어?" 털썩

나오: "…."

-

사무소 내 비밀 회의실

사치코: "오, 프로듀서가 먹이를 물었네요!"

린: "이제부터 나오가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달렸네."

마유: "분명 괜찮을 거에요? 제가 어젯밤부터 기본적인 대본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준비한 대사들도 외우게 했으니까요오."

우즈키: "아, 어쩐지 나오짱의 눈가에 다크서클이 있더라니…."

마유: "우후후…."

미오: "하지만 나오도 불쌍하네, 하필이면 일부러 프로듀서를 화나게 만드는 몰래카메라에 걸리다니…."

아키하: "음. 빨리 조수의 화난 얼굴을 보고 싶구먼."

-

P: "저기, 나한테라면 신경쓰지 않고 말해도 괜찮아. 다른 아이돌이 사무소에 오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나오: "…." 뿅뿅

P: '어른이 말하는데 휴대폰 게임을...?'

P: "저기, 나오?"

나오: "앗!" game over

나오: "하아... 더럽게 시끄럽네. 너 때문에 죽고 이게 뭐야?"

P: "…어? 아, 저기, 미안해?"

P: '내가 왜 사과해야 하는 거지….'

나오: "쓸모 없는 주제에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어…."

P: "" 꿈틀

나오: "저기, 그거 알아? 너 처음부터 아이돌을 응큼한 시선으로 봤었지? 다른 사람들이 눈치 못 챌 줄 알았어?"

P: '안 봤어….'

나오: "아이돌한테 무리한 것들을 시키질 않나."

나오: "괜히 친한 척 엉켜와서 스트레스를 주질 않나."

나오: "이거 성희롱이란 거 알고 있어?"

P: "…여러모로 미안해, 신경쓸 테니까 조금 쉬었다가 화보 촬영하러 가는 거 잊지 마."

나오: "화보 촬영?"

P: "응, 단독으로 큰 잡지에 실리는 거야, 저번에 가야할 곳 알려줬지? 아, 아니면 내가 나중에 차로 바래다줄까?"

나오: "아… 그거?"

P: "응, 네가 기대하던…."

나오: "그거 무리."

P: "…뭐?"

나오: "무리라니까, 이제는 귀까지 안 좋아졌어?"

P: "너… 예전엔 화보집의 표지에 단독으로 실리고 싶다고 말했었잖아."

나오: "그건 그때 얘기고,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어. 애초에 내가 그런 옷을 입고 화보를 찍으면 그걸 보고 역겨운 팬들이 욕정할 거 아냐?"

나오: "게다가, 지금은 몸이 으슬으슬하기도 하고."

P: "…그래, 몸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지. 오늘은 내가 감독님께 말씀 드릴 테니까 잠시 기다리고 있어."

P: '그 일은 내가 거기 관계자분들께 고개를 조아리고 해서 힘겹게 따낸 일이지만… 나오의 몸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지.' 하아

나오: "뭐, 거짓말이지만." 킥킥

P: "…뭐?"

나오: "그러니까, 거짓말."

나오: "정말이지 웃음도 안 나오네. 그렇게 착한 척이라도 하면 내가 좋아해 줄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나오: "애초에 말이야, 그건 그냥 혼잣말이었거든? 그런 말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니… 기분 나빠, 스토커야?"

나오: "그러고 보니 말이야, 당신은 우리 아이돌이 나온 잡지는 전부 사서 소장해 놓는다며? 어차피 집에서 그걸 반찬 삼아 자기위로할 목적인 거지?"

나오: "역겨워."

나오: "왜 하필이면 당신이 내 프로듀서인 건데? 좀 더 멋진 사람이길 바랐는데."

P: "."

-

사무소 내 비밀 회의실

마유: "…우후, 말을 너무 심하게 하시네요. 저런 건 제 대본에 없었을 텐데 말이죠." 슥

사치코: "저기, 무서우니까 식칼은 넣어 주실래요?"

린: "나오는 한번 불 붙으면 스스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몰아 붙이는 경향이 있으니까…."

-

P: "…그 말 당장 취소해."

나오: "뭐야, 내가 왜?" 쿡쿡

P: "나를 욕하는 건 상관 없어. 하지만… 아이돌이 자기 팬을 모욕하고, 자기 본분을 잊고 거만해지는 건 프로듀서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P: "내가 그 화보 일을 굳이 네게 주선한 것도 전부 네가 더욱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지, 결코 불순한 이유는 없어."

P: "내가 볼 때 너는 톱 아이돌이 되기에 충분한 재목이니까."

삐리리

나오: "아, 여보세요? 응, 뭐? 그거 진짜야?" 꺄하하

P: "" 꿈틀

P: "너… 적당히 좀 해!" 쾅

P: "너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나오 맞아? 몰래카메라라면 당장 그만 둬, 아무리 장난이라도 이건 도를 넘어섰어."

나오: "…응? 옆에 누가 있냐고? 괜찮아, 별 거 아니니까 계속해."

나오: "지금 옆에 꼰대가 뭐라 하고 있는데 가만 놔두면 알아서 물러가겠지 뭐."

P: "…." 탁

나오: "앗…."

나오: "뭐하는 거야! 남의 휴대폰을 멋대로 내던지고!"

P: "…."

나오: "잠깐, 어딜 가는 거야? 제대로 변상해라고!"

P: "…." 쾅

-

잠시 후

우즈키: "저기…." 끼익

린: "나오, 괜찮아?"

나오: "" 울먹울먹

사치코: "전혀 안 괜찮아 보이네요…."

아나스타샤: "да(예), 게다가 프로듀서 씨… 굉장히 화난 걸로 보였습니다."

마유: "프로듀서 씨가 그런 말을 제게 한다면… 저는 아마 죽을 지도 몰라요."

미오: "그런데 나오, 도대체 왜 그렇게 심하게 한 거야?"

나오: "알잖아… 나 한번 불 붙으면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거…."

나오: "게다가 이틀 전에 참고용으로 매도계 영상을 본 게 오늘 갑자기 떠올라서…." 주륵주륵


우즈키: "저기, 괜찮아요, 나오짱! 제대로 사과하면 분명 프로듀서 씨도 용서해줄 거에요!"


나오: "…정말?"

우즈키: "그럼요!"

린: "확실히 프로듀서는 착해서 잘만 설명하면 이해해 줄지도 모르겠네."

아키하: "뭣하면 내가 기억제거기로 조수의 단편적인 기억을."

사치코: "기계도 필요 없어요, 귀여운 제가 같이 부탁하면 분명 낙승이니까요!"

아나스타샤: "저도 도와줍니다."

나오: "모두."

나오: "응! 힘낼게!"

벌컥


카에데:"안녕하세요." 풀썩

우즈키:"안녕하세요."

사치코:"어쩐지 지친 기색이네요."

카에데:"오늘은 잡다한 job이 많았어요." 뒹굴뒹굴


카에데: "아, 그러고 보니 오늘 몰래 카메라 했다면서요? 프로듀서 씨의 반응은 어땠어요?"

나오: "…."

나오: "." 주륵주륵

미오: "아, 정말! 괜찮다니까!"

우즈키: "이럴 게 아니라 오늘은 내일 비교적 덜 바쁜 사람들끼리 모여서 나오가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지 궁리하는 건 어때요?"

모두: "찬성!"


-


다음날 아침

P: "." 타닥타닥

치히로: "."타다닥

벌컥

마유: "안녕하세요오."

린: "안녕."

P: "안녕 그런데, 별일이네. 아무리 아침이라고 한들 이렇게 많이 모이다니 도중에 만난 건가?"

우즈키: "그러니까, 그게."

미오: "나오!" 툭툭

나오: "아, 응."

나오: "저기, 그러니까 프로듀서 어제 일 말인데." 우물쭈물

P: "그러고 보니 치히로 씨, 이 안건에 대해서 말인데요."

치히로: "아, 네."

린: "잠깐만, 나오가 할 말이 있다는 것 같은데."

P: "나오?"

P: "아, 그러고 보니 카미야 씨가 계셨군요. 저희 사무실엔 무슨 볼일이십니까?"

나오: ""

사치코: "카미야 씨라고요?"

P: "응, 카미야 씨는 어제 부로 내 관할이 아니게 됐거든. 그러니까, 우리 회사에 신입 프로듀서가 들어왔다는 모양이야. 그분 또한 신입 아이돌을 양성하겠지만, 아무래도 옆에서 보좌할 경력 있는 아이돌이 필요하다는 듯해서."

P: "거기서 카미야 씨가 채택된 거지. 나로서는 정이 들어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야."

미오: "잠깐,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미오: "그러니까, 나오는 새로 올 신입 프로듀서랑 같이 일하게 됐다고?"

P: "응. 그래서 옛날 처럼 편안하게 대할 수는 없어. 그래도 걱정 마. 트라이어드 프라이머스는 해체되지 않았으니까."

우즈키: "그래도 이해할 수 없어요!"

우즈키: "굳이 아이돌이 담당 프로듀서를 바꾸면서까지 도움을 줄 필요는 없잖아요! 저희는 저희대로 신입 아이돌을 돌볼 수 있고, 그분도 치히로 씨나 프로듀서의 도움을 구하면 되는 일 아닌가요?"

아나스타샤: "да(예), 게다가 갑작스럽게 이렇다니 나오 짱에겐 제대로 사전에 얘기를 한 건가요?"

P: "이건 카미야 씨의 바람이기도 해."

미오: "뭐라고?"

P: "사실 이 얘기를 사장으로부터 들은 건 일주일 전부터야. 처음에 나는 거절했지. 맞아, 굳이 경력 있는 아이돌이 신입 프로듀서를 보좌할 필요는 없어. 나도 그렇게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그래도 사장님은 강경하게 나오셔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어."

P: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만큼은 무조건 톱 아이돌로 만들고 싶었거든. 처음 프로듀서가 될 때부터 그렇게 다짐하기도 했고, 그래서 내가 해고당할지언정 사장님의 말씀을 따르고 싶진 않았어."

P: "하지만 말이야. 아이돌이 직접 내 손을 떠나고 싶다고 하면 얘기는 달라져."

P: "카미야 씨, 당신이 말했었죠? 내가 아닌 좀 더 멋진 프로듀서이길 바랐다고."

P: "신입 프로듀서는 저보다 나이도 젊고, 신입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열정적이고, 착합니다. 생긴 것도 나름 괜찮고요. 그래서 어제 사장님께 신입 프로듀서의 담당으로 카미야 씨를 적극 추천합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우즈키: "거짓말. 치히로 씨!"

치히로: "네?"

우즈키: "지금 프로듀서가 하는 말 모두 거짓말이죠? 그렇죠?"

치히로: "유감이지만 모두 사실이에요. 이제 P 씨는 카미야 씨의 담당 프로듀서가 아니에요."

사치코: "그… 그래도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린: "잠깐, 그거 전부 몰래카메라야!"

린: "나오는 프로듀서를 싫어하지 않아, 오히려."

린: "그렇지? 나오!"

나오: "."

나오: "나는 괜찮아."

린: "뭐라고?"

나오: "프로듀서한테는 정말 심한 말 한 게 맞고."

나오: "아무리 몰래카메라라 한들, 내가 상처를 준 사실이 변하진 않아."

린: "그건 진심이야?"

나오: "응, 진심."

린: "어젯밤부터 우리랑 사과 연습을 한 건 무엇을 위해서였어?"

린: "프로듀서에게 사과하고 다시 옛날처럼 돌아가고 싶다는 일념에 의해서였잖아?"

사치코: "그 그래요! 저도 그 연습을 도와줬으니까요!"

나오: "이제는 다 괜찮은 느낌."

나오: "프로듀서도 분명 나한테 환멸했을 거야."

나오: "그도 그럴게, 쭉 느꼈던 따뜻함이 어투에서 느껴지지 않는 걸."

나오: "내가 무리하게 여기 붙어 있으면 사무소 분위기도 어색해질 거야, 그렇게 될 바에 차라리."

나오: "차라리." 울먹울먹

우즈키: "나오짱."

나오: "어, 어라? 왜 갑자기 눈물이." 울먹울먹

나오: "나, 다시는 울지 않기로 했는데." 울먹울먹

나오: "프로듀서에게 상처를 준 내가 가장 먼저 울다니 아하하." 주륵주륵

나오: "프, 프로듀서? 미안해 사실 이것 말고도 해주고 싶은 말이 한참 남았는데 다들 곁에서 도와줬는데 막상 실전이 되니까 이것 밖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 주륵주륵

린: "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거야? 프로듀서."

아나스타샤: "한번은 용서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미오: "그게 좋다니까!"

사치코: "귀여운 저도 같이 부탁드릴게요!"

우즈키: "그래요, 게다가 마유짱도 아까부터 가만히 있지만 말고 뭐라고 말 좀 해봐요!"

마유: "우후후."

P: "미안해, 나오."

나오: "프 프로듀서?" 울먹울먹

P: "걱정 끼쳐서 미안해. 사실 몰래카메라라는 건 마유가 밤늦게 문자로 알려줘서 알게 됐어."

P: "하지만 이미 사장님께 건네드린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한번 채택된 일은 철회하기 힘드니까, 이제부터 네 담당이 신입 프로듀서라는 건 쉽게 돌릴 수 없어."

나오: "괘, 괜찮아 프로듀서가 알아줬다면." 울먹울먹

나오: "비록 조금 외롭겠지만나니까! 나 정도 되는 애라면 참을 수 있어!" 울먹울먹

P: "자, 그럼 마지막으로 치히로 씨에게 인사해, 이제 자주 보기 힘들 테니까."

나오:" 응, 지금까지 고마웠."

치히로: "후후후." [몰래카메라 대성공!]

나오: "어?"

린: ""

미오: ""

사치코: ""

우즈키 : ""

아나스타샤: ""

마유: "정말이지, 그런 건 언제부터 준비하신 거에요오?"

P: "사실 말로 해줄까 했지만 그래도 이왕 몰래카메라를 할 거면 팻말로 알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밤에 작업 좀 했지."

P: "이야~ 치히로 씨랑 마유, 둘 다 수고했어."

치히로: "P 씨, 아예 연기파로 나가보는 건 어때요? 미리 알고 있는 저조차도 깜빡 속을 정도로 연기를 잘 할 줄은 몰랐어요!"

마유: "우후후, 역시 프로듀서는 뭐든지 완벽하네요오."

P: "아하하, 이래봬도 고등학교 때 연극의 주인공으로 가끔 나가고 했거든요.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봐요."

린: "정말이지 깜짝 놀랐어."

사치코: "귀여운 저를 놀린 죄는 크다고요!"

P: "미안미안."

나오: "."

P: "그리고 나오." 와락

나오: "아, 프로듀서 씨? 에, 엣?!" 부들부들

P: "놀라게 해서 미안.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도 몰래카메라 같은 심한 장난을 섣불리  치게 될까봐."

나오: "…응. 괜찮아." 헤헤

P: "그리고 이건 너한테만 하는 말인데." 소곤소곤

나오: "뭔데?" 소곤소곤

P: "나는 네가 싫어." 소곤소곤

나오: ""

P: "어제 감독님께 급히 찾아가봤지만 그 사람이 엄청나게 화를 내더군, 나중에 몰래카메라라는 걸 알았지만, 나는 그 일을 성사하기 위해 밤낮을 새며 그쪽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은 끝에 그 일을 허락받 을 수 있었던 거야." 소곤소곤

P: "그런데 네가 그 일을 나가기 싫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상심이 컸는지 알기나 해?" 소곤소곤

P: "아무리 몰래카메라라지만 쳐야 할 것이 있고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너는 그 정도를 넘어섰어. 남들이 있을 때는 너를 예전처럼 대하겠지, 하지만 그 속은 다를 거라는 걸 명심해." 소곤소곤

P: "사실 이것도 몰래카메라라는 명목으로 너를 상처입히기 위한 거였어. 아예 대놓고 너를 배척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기껏 쌓아 올린 내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었으니까 그럴 수는 없었지." 소곤소곤

P: "그리고 오늘부터 네가 남들과 있을 때 나는 너를 예전처럼 대할 거야. 하지만 그 속은 전혀 다르다는 걸 명심하고 있어." 소곤소곤

P: "자, 나오, 웃어. 내가 안아줬는데 웃지 않으면 남들 보기에 이상하잖아. 그렇지?" 소곤소곤

나오: "…아, 아하하."

-

 





역시 나오는 놀려야 제맛이죠.

애니를 보지 않아서 캐릭터를  전부 끄집어내지 못해서 그게 아쉽네요. 쓴맛을 좋아하시면 여기까지 보시고 그래도 엔딩이 좋은 걸 원하신다면 밑에 조금 더 있으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오: "핫!" 벌떡

P: "…나오, 일어났어?"

나오: "프 프로듀서 씨, 미안, 미안해." 덜덜

P: "아니, 오히려 나야말로 미안해. 게다가 걱정하지 마, 신입 프로듀서는 오지 않아, 전부 내가 꾸민 몰래카메라야."

치히로: "정말이에요, 나오 씨는 은근 심장이 약하니까 조심해야 한다고요."

P: "몰래카메라의 대본을 짜는 데 치히로 씨도 도운 것 같습니다만?"

치히로: "윽."

린: "나오! 괜찮아?"

나오: "."

우즈키: "나오짱!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 프로듀서 씨의 지독한 장난이었으니까!"

P: "지독하다니 뭐, 사실이지만."

사치코: "그건 그렇고 도중에 기절하다니, 얼마나 큰 충격이었던 거에요!"

나오: "응?"

나오: "저기, 나 도중에 기절했었어?"

사치코: "그렇다고요! 나오짱은 프로듀서가 "카미야 씨, 당신이 말했었죠? 내가 아닌 좀 더 멋진 프로듀서이길 바랐다고."라고 말한 순간부터  쓰러져서 제가 그때 부축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만신창이가 됐겠죠!" 흐흥

마유: "그러고 보니 사치코짱은 부축하려고 했지만 팔 힘이 없어서 같이 넘어졌었죠?"

사치코: "그건, 그건 팔 힘이 없었던 게 아니라, 발을 헛디뎌서 그런 거라고요!"

나오: "그랬구나. 도중에 기절했던 거였구나."

P: "아무튼, 정말로 미안해. 네게 그렇게나 상처였을 줄이야."

P: "아, 그래!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다음에 제대로 사줄 테니까!" 쓰담쓰담

나오: "그러면, 패밀리 레스토랑."

P: "엥? 그걸로 괜찮아? 조금 더 비싼 걸 부탁해도 돼! 스타드리 살 돈을 아끼면 되니까!"

치히로: "얌마."

나오: "괜찮아. 대신,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얻어 먹을 거니까!"

우즈키: "아아! 치사해요!"

마유: "역시 방해꾼은 쳐내야 하는 걸까요오." 중얼중얼

린: "프로듀서, 나오가 갈 때는 나도 같이야."

P: "어 어? 두 명이면 예산이 조금." 뻘뻘

나오: "헤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