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깊은 애정을 보이며
'자신이 생각하는 야마토나데시코'(=아이돌)을 꿈꾸는 영국 소녀 에밀리 스튜어트양!
서도(書道)에 문방사우(붓,먹,벼루,종이)가 있듯,
다도(茶道)의 필수도구 4가지(다호/다시/다완/다선)를 모두 갖추었네요!
그야말로 본격적인 다도인의 모습,
역시 '차문화'가 발달한 영국 출신답습니다.
혹시나 말차 다도가 낯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다호(茶壺/차 항아리) - 티캐디. 말차(가루차)를 담아 보관하는 용기입니다.
다호 중 도자기로 된 것을 차이레(茶入れ)라 하여 진한 맛의 말차를 담으며, 검붉은 옻칠기로 된 것을 나쯔메(棗/대추라는 뜻)라 하여 엷은 맛의 말차를 보관한답니다. (에밀리양이 준비한 것은 붉은 옻칠기로 나쯔메에 해당되는군요.)
다시(茶杓/차 숟가락) - 티스푼. 말차를 덜어내는 도구입니다.
숟가락의 재료에는 대나무, 상아, 은 등의 다양한 소재가 쓰일 수 있으나 가장 일반적으로 대나무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대나무 숟가락의 경우, 숟가락에서 대나무 마디의 유무나 위치에 따라 진(真/마디 없음)・행(行/마디가 숟가락의 끝자락)・초(草/마디가 숟가락의 정중앙)로 나뉩니다.
( 에밀리양의 차 숟가락은 대나무 마디가 없는 진(真)의 형태로군요)
다완(茶碗/ 차 사발) - 티컵. 말차를 담아 마시는 그릇입니다
다도의 유파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다완이 사용되지만, 대개 그날의 다석(茶席)의 분위기와 계절의 풍취 또는 차의 향과 맛에 어울리는 다완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완은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찻잔보다 상당히 묵직하고 큰 편이며 탁하고 어두운 색이 많은데, 이것은 원래 말차 문화를 만든 중국 송나라 시대의 '다도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몽골 제국의 확장으로 송나라가 쇠퇴하면서 말차 문화는 대륙에서 점차 사라져갔지만, 몽골의 침략을 받지 않은 일본에서는 그대로 유지되어 수 세기동안 보존되어 왔습니다.)
다선(茶筅/ 차 솔) - 티 블랜더. 가루를 개어 마시는 말차 다도만의 독특한 차 도구입니다.
가루차를 물에 개는 용도로 사용되는 솔로, 살이 촘촘할 수록 더 많은 거품을 일으킵니다.
보통 찻잎을 우려마시는 방식과 달리 말차는 가루차를 그대로 마시기에 상당히 쓰고 떫은 맛이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차솔을 이용하여 적절하게 거품을 일으킨 말차는 쓴맛과 떫은 맛이 감칠맛으로 변모하게 된답니다. 와인 시음으로 따지자면 '디캔팅(decanting)'에 비유될 수 있을까요....
차선을 잘 사용할 수록 손님에게 맛있는 차를 대접할 수 있기에, 이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답니다.
부족한 지식이지만 차를 좋아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길게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홍차의 나라, 영국에서 온 야마토나데시코
에밀리양이 내어주는 차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정좌를 한 채 일렬로 늘어선 가지런한 차 도구들을 보니...
슈코네 집 화과자와 함께 슈코가 만들어준 말차 한 사발이 간절해집니다.
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녹차라떼마시고싶다...
아주 귀엽고 섹시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야마토나데시코'(=아이돌)을 꿈꾸는 영국 소녀 에밀리 스튜어트양!
서도(書道)에 문방사우(붓,먹,벼루,종이)가 있듯,
다도(茶道)의 필수도구 4가지(다호/다시/다완/다선)를 모두 갖추었네요!
그야말로 본격적인 다도인의 모습,
역시 '차문화'가 발달한 영국 출신답습니다.
혹시나 말차 다도가 낯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다호(茶壺/차 항아리) - 티캐디. 말차(가루차)를 담아 보관하는 용기입니다.
다호 중 도자기로 된 것을 차이레(茶入れ)라 하여 진한 맛의 말차를 담으며, 검붉은 옻칠기로 된 것을 나쯔메(棗/대추라는 뜻)라 하여 엷은 맛의 말차를 보관한답니다. (에밀리양이 준비한 것은 붉은 옻칠기로 나쯔메에 해당되는군요.)
다시(茶杓/차 숟가락) - 티스푼. 말차를 덜어내는 도구입니다.
숟가락의 재료에는 대나무, 상아, 은 등의 다양한 소재가 쓰일 수 있으나 가장 일반적으로 대나무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대나무 숟가락의 경우, 숟가락에서 대나무 마디의 유무나 위치에 따라 진(真/마디 없음)・행(行/마디가 숟가락의 끝자락)・초(草/마디가 숟가락의 정중앙)로 나뉩니다.
( 에밀리양의 차 숟가락은 대나무 마디가 없는 진(真)의 형태로군요)
다완(茶碗/ 차 사발) - 티컵. 말차를 담아 마시는 그릇입니다
다도의 유파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다완이 사용되지만, 대개 그날의 다석(茶席)의 분위기와 계절의 풍취 또는 차의 향과 맛에 어울리는 다완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완은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찻잔보다 상당히 묵직하고 큰 편이며 탁하고 어두운 색이 많은데, 이것은 원래 말차 문화를 만든 중국 송나라 시대의 '다도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몽골 제국의 확장으로 송나라가 쇠퇴하면서 말차 문화는 대륙에서 점차 사라져갔지만, 몽골의 침략을 받지 않은 일본에서는 그대로 유지되어 수 세기동안 보존되어 왔습니다.)
다선(茶筅/ 차 솔) - 티 블랜더. 가루를 개어 마시는 말차 다도만의 독특한 차 도구입니다.
가루차를 물에 개는 용도로 사용되는 솔로, 살이 촘촘할 수록 더 많은 거품을 일으킵니다.
보통 찻잎을 우려마시는 방식과 달리 말차는 가루차를 그대로 마시기에 상당히 쓰고 떫은 맛이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차솔을 이용하여 적절하게 거품을 일으킨 말차는 쓴맛과 떫은 맛이 감칠맛으로 변모하게 된답니다. 와인 시음으로 따지자면 '디캔팅(decanting)'에 비유될 수 있을까요....
차선을 잘 사용할 수록 손님에게 맛있는 차를 대접할 수 있기에, 이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답니다.
부족한 지식이지만 차를 좋아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길게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홍차의 나라, 영국에서 온 야마토나데시코
에밀리양이 내어주는 차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정좌를 한 채 일렬로 늘어선 가지런한 차 도구들을 보니...
슈코네 집 화과자와 함께 슈코가 만들어준 말차 한 사발이 간절해집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세심하게 잘그리셨어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