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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창작]투쟁의 가희-1-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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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3, 2015 15:41에 작성됨.

원작은 네잎님의 '톱 아이돌의 사랑'입니다. 허락 받았고, 문넷과 아이커뮤에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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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카 

 배가 콕콕 쑤셔온다. 다리사이의 통증때문에 걷는것도 힘들다. 하루유키 의원, 집권당의 유력한 인사이며 연예계에선 상습적으로 상납을 요구하는 악명높은 자이다. 그놈에게 걸려 몸과 마음을 망친 아이들도 수두룩 하다 들었다. 다행히 난 대형기획사 소속에다 출중한 재능도 있어, 마수에 걸리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봐왔던 중소기획사 아이들중엔 그녀석을 비롯한 악덕인사에게 유린당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난 아닐줄 알았다. 스스로 당당하게 성공한 나와는 상관이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독일의 마르틴 니묄러(Martin Niemöller)의 말대로 나치에게 공산주의자, 노조원, 유대인이 차례로 제거되고 본인에게 타겟이 향했듯이, 나에게도 마수가 뻗어오고 말았다. P군과의 섹0를 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그놈이 실실대고 있었다. 어차피 은퇴를 앞둔 내게 스캔들좀 터져봤자 타격은 없다. 그 상대가 P라면 오히려 굳히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직은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고, 나야 그렇다 치더라도, P는 담당 아이돌에 손을 댄 몹쓸녀석이 되어 아예 매장당할지도 모른다.  결국 난 그놈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시간과 장소는 늦은밤 호텔, 용건은.... 뻔하잖아? 
 "아아아아악 아파요!" 
 "당신 나이 치고는 너무 서투르군요. 리카씨." 
 정말 순수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어렸을 적 치과치료과정에서 충치를 드릴로 갈아버렸을 때보다도 더 아팠다. 
 그렇게 놈에게 유린당하고 나서 귀가길에 오를때, 키사라기 씨를 만나고 말았다. 
 짜악-! 
너무나도 아팠다.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질타하는 키사라기씨 앞에서 난 그저 무릎을 꿇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문득 한 생각이 들었다. 키사라기씨라면 P군을 행복하게 해 줄수 있지 않을까? 미국에서 같이 활동할 때의 그는 정말 둔감의 극치였다. 오죽하면 동거하는 1년동안 진짜 아무일도 없었겠는가? 그리고 연인앞에서 다른 여자(765)들을 소재로 이야기 하는 것도 많았다.    특히 나와 함께한 미국활동을 위해 해왔던 준비들이 사실은 눈 앞의 이 아이를 위해 해왔던 것이라 스스럼 없이 말할 땐 질투까지 느꼇었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차라리 지금와선 잘됬다고 생각했다. P군이 그녀를 위해 그렇게 노력을 쏟아 부었을 정도라면, 믿을수 있지 않을까?    키사라기씨가핸드폰을 꺼내 P에게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냈다. P에게 당장 이 사실을 말하겠다는 그녀에게 내 핸드폰을 보여주곤, 꿇었던 무릎을 일으켰다. 
"당신은 그를 믿을수 있나요?" 
 "......?" 
"키사라기씨는 무슨일이 있어도 P씨를 믿으며, 그의 옆에서 행복하게 해 드릴수 있나요?" 
 내 말이 끝나자 키사라기 씨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예상하지 못햇나? 
 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P군은 제게 있어 정말 과분하였죠. 연인입네 프러포즈네 운운했지만 ,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배신한 저같은 여자에게는요." 
 그렇다. 그녀는 그저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다가 저질러버린 나와 달리 똑같은 상황이었으면 오히려 P에게 먼저 달려가 의논했을 것이다. 
 "......... 그걸 알면서 P씨에게 왜?" 
 반문하는 그녀에게 손가락에서 뺀 반지를 건네주었다. 얼결에 반지를 받은 그녀가 머뭇거리는 사이 말을 이어나갔다. 
 "믿을 게요, 키사라기씨. 당신이라면 저 같은 여자보다 훨씬 P군을 행복하게 해드릴수 있으실 거에요." 
 당황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는 그녀에게, 전에 P와함께 765에 갔을 때 느꼇던 묘한 기류를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아,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몰라요. 키사라기씨" 
 멍하니 있는 키사라기씨를 뒤로 하고 P군의 집에 왔다. 택시에 타면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이별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답장도 없었다. 어차피 마무리를 짓기 위해선 한번 만나야 했으니 그리고 내가 P군의 집에 가서 본 광경은.............. 그래 미국에서의 동거에서도 아무일이 생기지않은 이유인가? 
 그래 차라리 잘 됬다. 이것이야 말로 내게 과분한 남자가 나를 잊게 할수 있는 기회다. 연기? 그건 문제되지 않는다. 내가 먹은 카메라밥만 몇년인가? 더이상 당신을 믿을줄도 의지할줄도 모르는 음란하고 천박한 여자를 잊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카바네 P 
어제 마신술이 쉽게 깨지 않는다. 특별히 독한 술도 아닌데다가 딱히 술이 약한편도 아닌데 이렇게 뻗는걸 보면 이제 나도 나이를 먹었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몸을 일으켰는데, 뭔가 부드러운게 손에 잡힌다. 설마하는 감촉에 옆을 보니 코토리 씨가 내 옆에 누워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려는 그때..... 
 짜악 
 "쓰레기새끼" 
 얼굴이 홱 돌아가고 얼굴이 급격히 따가워 졌다. 흐릿한 시야를 수습하니, 그곳에는 눈물을 흘리며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갈색머리의 여성이 있었다. 
 "리카?" 
  "아, 방해해서 죄송해요 프.로.듀.서.씨. 좋은시간 보내세요. 전 이만 가볼테니." 
 그 말과 함께 리카는 미련없이 뒤돌아서서 떠났다. 난 쫒아가서 잡으려 했지만 리카는 수년동안의 끊임없는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몸, 아무리 내가 남자라지만 몸이 멀쩡하면 몰라도 술이 덜깬상태에서 쫒아갈 수는 없었다. 
 연락하려고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그녀로부터 "헤어져"라는 문자가 와 있었다. 시간대가 새벽이었는데......... 설마 그때부터 지켜보고 있던건가?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도 받지 않았다. 난 숙취로 인한것인지 아니면 방금전의 충격으로 인한것인지 모를 두통으로 인해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 앉았다. 

 미나세 이오리 
 "키히히히히힛 코토리 이번 한번은 용서해줄게 하지만 다음은 없어." 
 벽걸이 TV를 통해 상황을 보던 이오리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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