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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프로듀서, 시간여행이에요! 」P「 들켰나www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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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6, 2014 19:42에 작성됨.


아즈사「 어머나, 이번 달의 일운은 별 하나. 」
아즈사「 하지만 연애운은 별 세개라네요! 」
아즈사「 어머~ 여긴 어디죠? 」
아즈사「 또 길을 잃어버렸네요~ 」
아즈사「 운명의 사람을 찾기 위해 아이돌이 됐어요. 」
아즈사「 어쩌면, 찾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후후후~ 」

-

미키「 허니이이~ 」꽈악

P 「 ……. 」

원했던 하루의 시작. 그리고 공포의 하루를 알리는 목소리.

P「 아즈……사……씨는? 」

일동「 ! ? 」깜짝

이오리「 잠깐, 너! 목소리가 왜 그래? 어제 또 철야했었지?
              그러다가 쓰러지려면 어떻게 하려는 거야!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님의 방해가 되면 안된다고! 」

P ( 기분 나쁜 목소리……. )

정신이 벌써 두 번씩이나 부숴져서 그런 걸까.
아무리 힘을 내려고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마음이 부서져서,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목소리에도 힘이 나지
않는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쇳소리와 비슷할 정도로
불쾌한 느낌이 묻어났다.

P「 아. .즈. .사씨. . . .」비틀

마코토「 프로듀서씨 ! ? 」팟

역시 운동신경 만큼은 그녀가 발군. 거리가 제법 있는데도
넘어질 뻔한 무거운 육체를 얼른 지탱해주었다.

아즈사「 프로듀서씨? 」걱정걱정

항상 웃는 얼굴로, 느긋느긋한 목소리를 내던 아즈사씨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가온다. 살짝 찡그린 눈썹을
보니 마음이 아파온다. 이렇게 착한 그녀가, 나 때문에. . .

P「 끄흐윽. . 아즈사씨! 아즈사씨. . . . 」비틀비틀

마코토의 상냥함을 거절하고, 혼자 터덜터덜 걸어가
아즈사씨를 껴안는다. 아니, 껴안는 게 아니었다. 거의
엎어지듯이 그녀를 안아버렸으니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안았다기 보다는, 안겼다는 말이 맞을 정도다.

야요이「 프로듀서씨. . . ? 」

천사가 걱정 반, 그리고 슬픔 반 가득한 목소리로 날 부른다.
누구보다 마음이 약하고, 그리고 상냥한 그녀가 제일 먼저
고통을 공감하듯이 울먹거린다.

P「 미안해요. 」

아즈사「 에 ? 」

P「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미안해요. 죄송해요. 절 용서해주세요.
      제가 찾았더라면! 제가 도망치지 않고 찾았더라며어어언! 」

지키지 못한 그녀의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 포효하듯이 절규하자
아이돌이나 코토리씨. 리츠코가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부른 것 같지만, 대답할 기운이 없었다.

울었다. 절규했다. 슬퍼했다. 공포에 떨었다. 어리광을 부렸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으면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는걸. 다 큰
남자라고 해도 그런일을 당했는데 멀쩡하면 이상해.
그저, 나는 그저. 울고, 사과했다. 미안해요. 죄송해요.
정말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저 때문이에요. 아즈사씨가 살해를
당했던 것은 아즈사씨를 찾지 않았던 저 때문이에요.

P「 나 때문에에에! 으흐윽. . .크흐으으윽! 아아아아아아 . . . ! 」

절규. 그것은 끝없는 절규.

-

꿈을 꿨다. 깨지 않는 악몽을 꿨다.

P「 안 돼! 」벌떡

P「 어 . . ? 」하아하아

P ( 여긴 어디지? 그보다 밖이 어두워? )

P ( 나 얼마나 잔거야? 안 돼! ) 와들와들

정신력을 너무 소비해서 그랬을까. 아즈사씨에게
안겨서 울고 그대로 기절한 모양. 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히고 이내 다시 공포로 가득찼다. 그럴 수 없어.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니, 그렇다면 하루카는? 아즈사씨는?
자신이 잤다면 하루카는 대중교통을, 아즈사씨는 길을 잃어
그대로 끔찍한. . . .!

아즈사「 어머머~ 식은땀이 굉장해요. 프로듀서씨 」걱정

P「 ! 」꽈악

아즈사「 프로듀서씨도 참. 악몽이라도 꿨어요? 」 쓰담쓰담

아즈사씨가 상냥하게 웃으며 나를 부드럽게 안았다. 그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된 마냥,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키려 한다.

P「 이게, 대체 어떻게 된 . . 」

볼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 평소라면 아이돌의 가슴에
안겨서 깜짝 놀라고, 부끄러워하며 사과를 했겠지.
그렇지만 더 중요한 사실 때문에 신경쓰지 못한다.

P ( 아즈사씨가 살아있어. 그 뿐만이 아니야. 평온해보여? )

하루카가 사고를 당했던 날, 천하의 아즈사씨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평온해 보이니 이상할 노릇. 그렇다고 좋아 보이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상황이 좋다면, 악몽이 재현되지
않았다는 말이 되니까.

P「 이, 일은? 일은 어떻게 됐죠? 」

아즈사「 프로듀서씨도 참, 일 벌레시라니까. 프로듀서씨가
              아프신데 당연히 할 수 있을리가 없죠. 」부우부우

볼에 바람을 넣어 작게 부풀리는 그녀. 실로 아름답고, 귀엽다.

P ( 설마 . . .! )

어이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해결됐다.
모두를 걱정시킨 건 미안하지만, 차라리 덕분에 잘됐다.

P ( 아즈사씨는 내가 울다가 쓰러져서, 765프로덕션 전체가
     뒤집어질 정도로 놀랐다고 한다. )

P ( 그 때문에 일정은 모두 취소. 사장님도 나의 몸걱정을 해주었다.
     리츠코와 코토리씨가 일 관계자들에게 전화로 사정을 말했더니,
     놀랍게도 일관계자 분들이 괜찮다며 쉬울 정도로 숙응해줬다. )

아즈사「 이것도 다 프로듀서씨가 평소에 인망이 높고 성실하셔서
              그래요. 되려 다른 회사측에서 몸은 괜찮냐며 안부를 물어볼
              정도였어요. 」헤실헤실

아즈사「 제가 다 부끄럽고 자랑스럽던걸요~ 」////

아즈사씨가 왜 더 좋아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누군가 죽지 않아서. 이제 절규하지 않아도 되니까.
절망하지 않아도 되니까. 누군가 잃는 슬픔을 경험하지 않아서.

P「 모두는요 ? 」불안

아즈사「 정말~ 모처럼 둘인데 프로듀서씨는 매정해요! 」부우

P「 (뭐가 매정하다는 거지?) 미, 미안해요. 」

아즈사「 괜찮아요. 」생긋

그녀는 금방 표정을 풀며 커튼을 걷었다.

P「 아. . . 」

일동「 Zzzzz. . . . 」새근새근

다들 지친 얼굴로 잠이 들었다.
유키호나 야요이 등 마음이 곱고 약한 아이들은
걱정 때문인지 울었던 모양. 잘 보니 눈밑이 퉁퉁 불어있다.

아즈사「 다들 한숨도 안 자고, 프로듀서씨가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간호했어요. 이오리는 일본 최고의 의사를
              데려오겠다고 난리치고, 그 외에도. . . 」

마음이 울컥했다. 나 하나가 잘못된 건 아닐지 다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걱정하고, 노력했다고 한다. 리츠코는 사장님에게
내가 일을 너무 많이하는 것 같다고 설교하기도 했다.

P ( 나는 정말 행복하구나. )

다행이다. 프로듀서가 되어서.


-


쏴아아아아아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

앵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765프로의 아이돌.
          타카츠키 야요이씨의 일가족이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앵커「 경찰의 조사 결과, 무차별 살인이라는 판별이 났습니다.
          다행히 타카츠키 야요씨는 765프로의 일 때문에
          당시 집에 없어 살아났으나……. 」

앵커「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


-


야요이「 프로듀서, 오셨어요? 웃우-! 전 괜찮. . . 왓! 」

야요이「 괜찮아요. 전 정말 괜. . 찮. . 으흑! 흐으윽!
              흐아아아아앙! 」와락

야요이「 프로듀서, 저 사실 어제 쿄스케에게 심한 말을 했어요.
             놀고 싶어하는데, 형이니까 어리광 피우지 말고
             집에서 동생들 봐달라고 . . 저 때문이에요. 프로듀서.
             제가 그런 심한 말을 해서 . . 흐아아아앙!」

야요이 ( 잔뜩 울고 난뒤, 상냥한 프로듀서는 절 껴안고 아무말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요. '괜찮아. 이건 꿈이니까.
             나쁜 꿈일 뿐이야.' 라면서. . . )

야요이 ( 그 후, 프로듀서는 어딘가를 한참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저는 불안했어요. 왜냐하면 프로듀서의 뒷모습이. . )

야요이 ( 영원히 어디론가 멀리 떠날 것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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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ㅎㅇㅎㅇ헝ㅎㅇ헣ㅇ 마음이 ㅁ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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