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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의, 아름다운 꿈의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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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3, 2018 13:02에 작성됨.

1화/2화/3화


프로젝트실로 돌아가자, 머리를 싸메고 소파에 앉아있는 프로듀서가 보였습니다. 프로듀서는 밤새 이곳에서 있었던듯, 평소답지않게 조금 흐트러진 모습이였습니다.


"아, 오셨습......."


프로듀서는 아이돌을 보고 환영하더니, 아이를 보자 입을 닫았습니다. 이미 아이가 아이돌을 말로 다 구워삶았다고 생각한 프로듀서는 아이를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절망했습니다.


"나의 벗이여, 왜 그리 절망에 사로잡혀있는가?"

"....아. 아닙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말야, 프로듀서.Rock한 손님이 왔어!"


그렇게 말하며 리이나는 아이를 프로듀서 앞으로 밀고나갔습니다. 놀란 아이는 옆으로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렸지만, 리이나의 악력이 훨씬 더 강했습니다. 아이는 저항을 포기하고, 프로듀서의 맞은편 소파에 앉게 되었습니다.


".... 미오쨩 말로는 어제 이 아이를 보셨다면서요?

"네...그건...."


프로듀서는 늘 하던대로, 손을 뒷목에 가져다 대었습니다. 아이는 손을 조금씩 떨고 있었습니다. 서로 많이 불안해 하는듯한 기류가 보이자, 우즈키는 웃으면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

"귀여워요!"

"........."


프로듀서는 우즈키의 웃음을 보고 안정을 되찾안듯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은 린에게 고정되어있었습니다. 린은 참다못해 입을 열었습니다.


"저기.. 그만좀 보면 안될까?"

"네....."


아이는 시무룩해하며, 프로듀서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믿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솔직히 말해, 당신의 말은 신용하기 힘듭니다."

"그럼 말이죠, 한번..."


그렇게 말한뒤, 아이가 사라지고 주변에 가루가 흩날리더니, 책상에 촬영때에 보았었던 늑대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늑대주위에 가루가 흩날리고, 이번에는 아이가 책상위에 올라타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믿겠습니다."

"네♬"


프로듀서의 눈빛이 변하고, 이제는 순수하게 아이를 걱정하는듯한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당신은 신원도 불확실해 집을 얻기도, 취업하시기도 힘들터인데..."

"음... 집은 그냥 밖에서 자면 될테고, 취업...? 돈은 필요 없어요."

"......"

"솔직히 마음같아선 저를 좋다고 해주신분이랑 같이 살고 싶기는 한데... 하지만, 그건 좀 실례니까. 일단은 시부야씨가 일하는걸 지켜보고싶어요."


프로듀서는 그 말을 듣자, 희미한 미소를 하고 현란한 말재주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실 계획이라면, 좋은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

"저희 아이돌분들의 활동에, 동행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전 시부야씨 외에는 그다지..."


그말을 듣자, 프로듀서는 아이의 귀에 자그마하게 속삭였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시부야씨의 친구분들이십니다. 이분들을 잘 도와주신다면, 시부야씨가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것은 명백합니다."

"좋아요! 그럼 무슨일부터 할까요!?"


아이가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자, 아이돌도, 프로듀서도 프로젝트의 새로운 식구를 환영하며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음... 그렇다면, 우선은 사내 기숙사를 이용하기위해 저와 함께 여자 기숙사에 가셔서 등록을 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되도록이면 아이돌분들도 모두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열심히 할게요!"


우즈키는 그렇게 말하며, 아이를 책상에서 내려주었습니다.


.

.

.


밖으로 프로젝트의 인원이 모두 나오자, 상당히 많은 인원의 사람들이 맞은편에서 다가오는것이 보였습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와 접점이 많았었던. 프로젝트 크로네의 멤버들이였습니다. 물론 아나스타샤와 시부야 린은 제외하고요.


"...저기... 신데렐라 프로젝트가.. 모두 나오시다니.. 무슨일이... 있으신가요?"


후미카가 지식욕을 참지 못하고 프로듀서에게 질문하자, 프로듀서는 평소처럼 친절하게 대답하는대신, 입을 닫고 그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이유가 늑대에 의해 생길 후환이 두려웠기 때문일지, 아니면 아이에 대한 동정심일지는, 프로듀서 자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아이돌과 함께 크로네 무리를 지나갔습니다.


".....?"

"흠.... 후미카 언니, 저쪽분이랑 무슨일이 있으셨나요...?"

"아....아뇨..."

"흐응... 이건 이 후레쨩에게 맡기라구!"


.

.

.


신데렐라 프로젝트 일행은 마침내 여자 기숙사에 도착했습니다. 기숙사 건물에 들어가려 하자 경비들이 프로듀서를 막으려 했지만, 프로듀서의 얼굴을 알고있는 프론트의 직원이 경비를 제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우... 이번에도 이러시네요? 역시 아이돌에게도, 경비에게도, 심지어 경찰에게도 인기가 많으시네요."

"....."

"아, 그런데 신데렐라 프로젝트 인원 전원을 끌고... 어라? 모르는 아이가 있네요? 새로운 연습생인가요?"

"아닙니다."

"흐음... 그럼 누구인가요?"

"저희 프로젝트의 일을 보조해줄, 소중한 인력입니다."

"..... 혹시 말하는데. 몇살인가요?"

"....8살이에요."


안즈의 나이와 비슷할것이라는 프론트 직원의 기대를 깨버리고, 현실적인 나이가 아이의 입에서 나오자 직원은 프로듀서를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혹시 결혼해서 딸까지 있었던 분이셨어요?"

"아..아닙니다!"

"알아요. 그냥 농담이에요."

"장난은 정당히 해라냥~!"

"그럼, 이 아이의 방은 어디에 하는게 좋으려나."

"어디든 상관없어요. 조용하면 더 좋지만..."


아이의 말에, 프론트 직원은 눈을 번뜩이며 다시한번 아이를 음흉한 눈빛으로 아이와 프로듀서를 번갈아가며 바라보았습니다.


"그럼 딱 좋은곳이 있는데, 어때? "

"그럼.. 한번 가볼게요."

"키라리도 간다궁!"

"미리아도 갈래!"

"네네, 모두 함께 한번 가봐요?"


.

.

.


직원과 신데렐라 프로젝트 일행들은 기숙사의 중간층에 위치하는 어느 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는, 아무런 가구도, 사람도 없이. 그저 콘크리트 벽과 바닥, 그리고 먼지만 있었다.


"......"


직원을 제외한 모두는, 방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아이돌들의 입에서 제일 먼저 나온말들은 신랄할정도의 사실뿐이였다.


".... 공사장이냥?"

"너무 Rock하면 안된다는 이유를 알겠네."

"미..미리아는 별로..."

"차라리 하나코집이 낫겠다."

"에이, 그러시지 말고, 어때, 아이야. 이방 좋아보이지 않아?"


프로듀서는 아이와 직원을 조금은 측은해 보이는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둘을 바라보는 시선이 같은 의미는 아니였지만요. 마침내, 아이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방으로 할게요."

"예쓰!!!!"

"... 진심인거냥!"

"전 솔직히 길바닥에서 자도 상관없어요."

"......."


악성재고를 처분한 사장같은 얼굴을 한 직원을, 모두가 다양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기꾼을 보는 눈빛으로 바라본 이도 있었고, 불쌍하다는듯 동정한 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직원에게 타격을 준 표정은, 미리아의 울먹이는 얼굴이였습니다.


"....."
"크흠, 어쨌든 이방에는 아이돌들이 근처에조차 잘 오지 않을거에요! 알겠죠, 꼬마 숙녀분?"

"....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우훗. 그자세도 좋아요. 하지만, 살날은 아직 많이 남아있잖아요?"

".... 그럴까요."


아이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방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뒤, 다시 1층으로 모두와 함께 내려갔습니다.


"자, 그럼, 저녁때봐요? 통금은 9시랍니다? 부모님이나 프로듀서가 동행한다면 예외지만..."

"통금은 이 아이에게는 예외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프로듀서의 생각치못한 말에, 직원은 당황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말을 듣고나서는 자신보다 더한 사람이 있다는것을 눈치채지 못한것을 후회할것 이라는것을 모른채로요.


"저와 이 아이는, 거의 함께 퇴근하게 될것같습니다."

"P군.... 진심이야...?"

"음... P쨩? 그건 좀 아닌것같은데..."

"미리아도.. 그건..."

"네? 다시 말해주실래요? 프로듀서님?"

"이 아이는, 저와 함께 퇴근합니다."

"...... 노동법은요?"

"엄연히 '자진' 야근입니다."

"네! 그런걸요?"

"아동보호법은요?"

"잘 얼버무리면 됩니다. '보호'형식으로 해두겠습니다."

"......."


아이돌과 직원 모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설마 아이가 자신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줄은 몰랐던 아이와 직원들은 순식간에 아이에게 잘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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