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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나카타 아츠미, 미쿠 씨의 산에 등산을 합니다!

댓글: 4 / 조회: 803 /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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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5, 2018 17:10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아츠미입니다.


뭐랄까. 갑자기 이렇게 되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오늘은 미쿠 씨의 방에서 자고 가게 되었습니다.

이, 일단 말하자면 제가 억지로 밀어 붙이거나 한건 아니니까요?!


미쿠 씨가 먼저 초청한거에요!

뭐어... 사정이 좀 있지만요...

이, 일단 미쿠 씨의 산을 등산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이긴...해요?

그래요 인정한다구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의외로 시원하게 "그럼 오늘 자고 가는게 좋지 않냥?" 이라면서 허락을 맡았다구요.

저 무나카타 아츠미.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저도 오늘 이렇게 묵고 가게 될지 몰랐다구요.


그저 미쿠 씨에게 저는 "오늘 혼자 자서 쓸쓸한데~." 라면서 운을 띄운 것 밖에는...

...무, 물론 그런 마음은 있었지만요?

우으으. 뭐죠? 도리어 너무 시원스럽게 허락을 맡아서 긴장이 되요.

혹시 무슨 계략이라도 있는게...?


하지만 이 무나카타 아츠미. 등산을 위해서라면 이 목숨 정도는...!

은 아니지만, 그럴 각오는 있습니다!

...라며 지금 미쿠 씨의 방문 앞에서 서성인지 30분째...

슬슬 들어가지 않으면 변질자 취급을 받게 될거에요.


그나저나 키요라 씨가 미쿠 씨라면 그냥 관두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의외로 시원스럽게 통과 되었는걸요.

역시 키요라 씨가 잘못 알고 계셨던 걸까요?

확실히 평소의 미쿠 씨라면 정말 가드 단단할 것 같은 느낌이긴 했는데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문에 노크를 했어요.


"들어와라냐~."


오프에서도 확실히 고양이어 이군요.

저 프로정신은 본받을만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 아츠미 쨩, 조금 늦었다냐."

"조금 일이 있어서... 아하하..."

"흐응? 뭐, 오늘도 수고했다냐~."


그렇게 말하면서 침대에 뒹굴고 있던 미쿠 씨는 일어나 기지개를 피셨어요.

그나저나 미쿠 씨의 잠옷은 원피스 이셨네요. 처음봤어요.

고양이 무늬가 있는 원피스... 역시 고양이 좋아하시네요.


방은 뭐랄까... 딱 '여자의 방'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방의 모습 그대로에요.

화장대에는 과하지 않은 정도의 화장품이 위에 올려져 있었고 이불은 핑크색, 자그마한 테이블 한 개가 있었고, 책상에는 책 몇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작은 책장에는 잡지라던가 그런것들이 꽂혀있었고... 옷장이 있네요.


"뭘 그렇게 둘러보는거다냐..."

"그게... 이렇게 누군가의 방에 들어오는건 처음이여서요."

"응? 아츠미 쨩 친구 많지 않냥?"

"그러게요~. 어쩐지 별로 초대라던가는 오지 않네요... 왜 일까나요?"


아무래도 짐작가는게 있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아츠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거라구요.

언젠가는 달성하겠어요! 산의 그랜드슬램을...!


"응. 역시 그런 면 떄문이다냐."

"엣?"

"뭐어, 아츠미 쨩의 소문은 익히 들려온다냐."


으음...

뭐 그렇겠죠?

유명인이니까요 저!

...아니아니, 저도 자각은 있다구요? 제가 가슴 마인이라던가 사부라던가로 불리는건 알고 있다구요?

하지만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

그 곳에는 꿈이 있으니까!

거기에다가 그 부드러운 감촉은 정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감촉이라구요!


그렇다고 자기 자신의 가슴은 별 감촉이 없으니...

으으. 다른건 다 집어치우고 일단 지금은 미쿠 씨와의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죠!

라곤해도 무슨 이야기를 하면 되는거죠?

그리고 어떻게하면 슬그머니...까지는 아니여도 그 미쿠 씨의 산을...


미쿠 씨의 산은 대단하다구요? 전에 대욕탕에서 몇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로 다이너마이트!

그러니까 제 레이더에 걸렸었지만...

이렇게 시원스럽게 올 수 있을줄이라곤...


"그나저나 아츠미 쨩은 내일 일 있냥?"

"아뇨, 내일은 비번이에요. 후후..."

"아츠미 쨩, 뭔가 속내가 들어나고 있는거 같은데... 괜찮냥?"

"괜찮습니다!"


도리어 지금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허투로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까하는 고민중이라구요!


"그럼 뭔가 애매한 시간이다냐... 내일 미쿠도 오후에나 스케쥴 있구..."

"그럼 그냥 지금 자는게...?"

"으음... 그렇긴하지만 이왕 온거 이야기도 좀 더 하고 싶다냐."


확실히 오자마자 자기만 하고 간다는건 조금 그럴려나요?

저로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그렇게 미쿠 씨와 같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취미는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서... 요즘 있었던 일 같은것들로 이야기의 주제가 변했어요.


"후아암..."

"어라, 졸린거냥?"

"아, 딱히 그렇진..."

"무리할 필요 없다냐. 애초에 자러 온거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장롱에서 이불을 한 개 더 꺼내는 미쿠 씨.

확실히 졸립긴한데... 미쿠 씨는 아무렇지 않은걸까요?

하지만 차림은 잠옷 차림이시고, 아마 미쿠 씨도 잘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으우... 오늘은 역시 무리인걸까요?

같은 침대에서 재워주진 않을거고...


"엿차차... 이거면 될려나?"

"아, 네."


혼자서 생각에 빠져있다가 미쿠 씨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우으... 아무래도 확실히 졸린 것 같네요...

내일 일도 있고... 프로듀서 씨에게 걱정 끼쳐드리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냥 잘까요...


이, 이래뵈도 일단은 생각은 꽤 많이 하니까요? 막 배은망덕하거나 그런건 저에게 별로 어울리지 않다구요.


"그럼 아츠미 쨩이 침대에서..."

"엣, 하지만 일단은...? 방 주인이시니까요? 도리어 그렇게되면 도리어 불안하니까요."


아무리 저라고해서 방주인의 침대를 빼앗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야, 일단 기본적인 예의잖아요?

물론 손님을 위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못 버텨요 그건!


"그럼... 잘까냐?"

"그렇게 하죠?"


뭔가 애매하게 의문문이 되었지만...

그렇게 제가 바닥의 이불에, 그리고 미쿠 씨는 침대에서 자게 되었어요.


"불끈다냐~."

"ㄴ, 넵."

"왜 그렇게 긴장하고 있는거냥..."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미쿠 씨가 불을 끄고 자리에 누우셨어요.

저 역시 그렇게 바닥의 이불에 적당히 누웠는데...


...


잠이 안 와요...

분명히 하품도 하고 오늘 좀 피곤하다는 느낌이였는데 왜 잠이 안 오는 걸까요.

...바로 옆에 산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 되요.


지금쯤 미쿠 씨는 자고 있는 걸까요?

살짝 눈을 떠서 미쿠 씨 쪽을 보지만 역시 침대와의 낙차 때문인지 보이질 않네요.

...만약에 자고 있으면...

슬쩍 한번... 등산을...?

하지만 뭔가 잘때 슬쩍 하는건 반칙같단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꼭 헬리콥터로 산 정상에 내린 그런 느낌...?


역시 만진다면 깨어 있을때...!

아무리 쫓겨난다고 해도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그런 기세로 이불에서 살~짝. 일어나봤어요.


"...응? 잠이 안 오는 건가냐?"

"엣? 아... 아하하, 그렇네요~."


어라, 왜 이렇게 저 긴장하는거죠?

지금까지 수많은 산을 등산해봤습니다. 중간에 굴러 떨어진적도 있고 산으로 향하다가 가로막힌적도 있습니다.

그럴때도 별로 긴장같은건 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잔소리는 무섭긴 하지만 그런 정도는 아니라구요.

어디까지나 절 싫어하는건 아니니까요? 이래뵈도 착한 아이라구요.

그런데 으음...

에잇! 몰라요!


"흐응... 그런데 말이다냐."

"네?"

"뭔가 소문의 아츠미 쨩하고는 다른 느낌이다냐."

"...소문이라면?"

"가슴마인~. 이라던가. 아츠미 쨩이랑 있을때는 조심하라~. 라던가... 무슨 이유인지는 알고 있잖냥?"


윽... 푹푹 찔러 오시네요.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아츠미가 아니에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가 계속 진행이 됬어요.

라곤해도 딱히 큰 소재없는 그냥 소소한 잡담이였지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전 천천히 미쿠 씨의 침대에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는 지금...!


"그런데요... 같이자도 될까요?"


라면서 미쿠 씨에게 물었습니다.

역시 처음에는...


"응? 상관없다냐?"

"...되는건가요?!"


랄까, 정말 이렇게 시원스럽게 될줄은 몰랐는데요?!


"자, 들어오라냐?"

"네, 넵...!"


거기에다가 이불까지 들추워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생각 이상으로 미쿠 씨는 사실 순진하신게 아닐까요...?

아니면 딱히 같이 잔다던가 그런것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일수도 있지만...


"왜 그러냥?"

"아, 아뇨, 들어갈게요...!"


저는 제 베개를 가지고 이불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들어가니 따뜻한 체온이 느껴져요.

여기서 이제 타이밍만 잘 봐서 저 산을...


"엿차..."

"우엣?"

"역시 아츠미 쨩 따뜻하네..."


그렇게 말하면서 저를 꼭 안으시는 미쿠 씨.

랄까. 이거 완전 공수역전...?

아니아니,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요? 등산할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꽉 안을생각은 없었는데...

랄까, 등뒤에서 미쿠 씨의 다이너마이트한 산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구요.

우헤헤...


"역시 아츠미 쨩은 가슴을 좋아하는구나?"

"당연하죠! 여자들의 산이야말로..."

"으응, 산이 아니라. 가슴. 이지?"

"엣, 뭐... 그렇긴 하지만요...?"


어라, 뭔가요 이 분위기.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랑 완전히 다른데요...?

보통 저를 쫓아내거나 아니면 적당히 밀어두거나 한다구요.


"저기말이야 아츠미 쨩."

"네?"

"아츠미 쨩. 힘들지 않아?"

"힘들...다뇨?"


갑자기 그렇게 말하시니까 뭔가 당황스럽네요.

랄까 부드러운 감촉이 등뒤에서... 우아아...


"그야, 아츠미 쨩 데뷔한지 얼마 안 됬잖아?"

"그렇...죠...?"


지금 보니까 평소의 냥어체도 아니에요.

엣, 그럼 지금 꽤 진지하신게...?


"분명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미쿠도 데뷔초때 힘들었다구."


확실히 일 자체는 힘들긴 해요.

중간에 등산을 못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스테미너 적으로 많이 부족할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 등산이라는 것도 아츠미 쨩 특유의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뭐어... 확실히 해소되긴 해요?

물론 그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냥 그곳에 산이 있으니까... 라는 것이 더 크긴 하지만요.


"역시 그건 아닌것같고... 그래서 계속 봐왔어."

"엣..."


저를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물론 같은 사무실이고 자주 만나긴 하지만 딱히 그렇게 큰 접촉은 없었을텐데요?


"아츠미 쨩 자신도 모르는 것 같은데 말이야. 아츠미 쨩이 등산... 그러니까 가슴을 만질려고 할때마다 묘하게 공통점이 있어서."

"공통점...이라뇨?"


전 그저 그곳에 산이 있으니까 오를 뿐이라구요.

딱히 무슨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

하지만 미쿠 씨가 봤을때는 뭔가 공통점이 있었던 걸까요?


"아츠미 쨩이 가슴을 만지고 있을때마다, 묘하게 되게 편안해하는 표정이더라구."

"그런가요?"

"응. 물론 단 한순간이긴 하지만 미쿠의 눈을 속이긴 힘들다구?"


딱히 속일...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산을 오르면 기분 좋은건 확실해요.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그리구 의외로 아츠미 쨩. 일은 열심히 잘 하잖아?"

"그런가요?"

"응. 당장 미쿠만해도 데뷔초에는 엄청 힘들고... 때려치우고 싶었을때가 많았는걸."


그렇게 말하시면서 어느세 저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계시는 미쿠 씨.

...뭔가 되게 편안해요.


"그래서. 상을 주고 싶었어."

"상...인가요?"

"응. 자, 이쪽 봐줄래?"


그렇게 몸을 돌리자 미쿠 씨가 저를 바라보고 계셨어요.

언제나의 미쿠 씨였지만 뭐랄까...

조금 분위기가 달랐어요.

눈은 살짝 졸린듯이 감겨져 있었고, 볼은 조금 붉어져 있었어요.


"열심히 노력한 아이에게는 상을 주는건 잘못된건 아니지?"

"네... 뭐어..."

"그러니까... 자, 마음대로 올라도 된다구?"


어라...?

이거 공식적인 허가가 떨어진건가요?

그런건가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까 말한 뭔가 반칙같은데...

그야, 이렇게 쉽게 오르는건 달아오르지가 않다구요.


"후훗, 언제나의 아츠미 쨩이 아니네. 아, 그리고보니 시즈쿠 씨의 산은 오르지 않았던가... 역시 최종보스 같은 느낌?"

"그렇죠...?"

"그런걸로 갈등할 필요 없어. 미쿠는 미쿠가 하게 해주고 싶은거니까."


제 생각을 읽으신 걸까요? 에스퍼인가요? 초능력자 인가요?

지금은 유코 씨보다 더욱 초능력자 같아요.


"저, 정말 해도 되나요?"

"응. 마음껏. 그야, 오늘은 아츠미 쨩에게 주는 상인걸."


저에게 주는 상...

천천히, 저는 천천히 미쿠 씨의 산을 향해 손을 뻗어 갔어요.

조금만 더 가면 미쿠 씨의 산에 도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좀 더 손을 움직여서...


"응. 도착했네."


미쿠 씨의 산에 도착했어요.

부드러워요. 푹신하고...

전에 욕탕에서 봤던 그 모양 그대로의... 감촉...

따뜻하고 살짝 만질때마다 모양이 변해요.


"응..."


그렇게 만지고 있자 저를 좀 더 끌어안아주시는 미쿠 씨.

뭔가요 이거.

뭔가요.

뭐에요 이거.

왜 이렇게...


왜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드는거죠?

우아아... 되게 따뜻해요.

되게 따뜻하고... 되게 포근해요.

푹신푹신하고...


핫... 저 지금...

어라...?


"그리고 아츠미 쨩. 자주 산이라고 말하는데 말이야."

"네..."

"그거, 나름 신경써주고 있는거지? 그야 가슴가슴하면서 아츠미 쨩이 말하는 빈도로 말하면야... 역시 조금 질리니까.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

"역시 신경써주는구나..."


그렇게... 생각되는 건가요?

전...

전 딱히 그런 생각은...

하지만...


"만지는 방법도 야하지 않구... 역시 그저 만지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거구나."


...그래요...

미움받기는 싫어요. 그야 미움 받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어라, 저... 왜 갑자기 눈물이...


"...응. 꼭 안아줄테니까."

"우으..."

"옳지옳지..."


한 손으로는 절 꼭 안아 그 가슴에 파고들게 하시고...

그대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미쿠 씨.

그런 미쿠 씨를 저도 꼭 안고...


"우으아... 우아아앙...!"


왠지 모르게.

울어버렸어요.

뭔가 되게 서러워서. 되게 부드러워서... 엄청 따뜻해서...

저도 제가 왜 울고 있는지 모르곘어요.

그런데... 그런데 계속 멈추지 않고 울음이 멈추지 않아요.


"응응. 힘들었지. 힘들고... 다른 사람에게 위로받고 싶었던거지?"

"우우...흐윽..."

"미쿠가 다 받아줄테니까. 이대로 계속 있자?"


계속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미쿠 씨.

저는 그런 미쿠 씨의 가슴을 눈물로 적시고...

그리고 그렇게 지쳐 잠에 들었어요.

지금까지 등산을 하면서 이렇게 지친적이 없어요.

사실, 가슴의 감촉같은건 이제 기억 안 나요.


그냥... 너무나 편안한 지금의 이 공간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잠에 들었어요.



...



아침새가 우는 소리가 들려요.

짹쨱하고... 참새일까요.

그리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져요.

부드럽고, 따뜻한...


눈을 뜨니 눈앞에는 미쿠 씨가 있어요.

미쿠 씨도 자고 있어요.

그리고보니 미쿠 씨. 오후부터 스케쥴이라고 했었죠.

그럼 조금만 더 잘까요.


조금만 더... 조금만...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잠에 들었어요.



...



"일어났어?"

"네..."

"피곤하진 않아?"

"도리어 말끔해요..."


다시 눈을 떴을때는 미쿠 씨가 저를 보고 계셨어요.

아직도 꼭 안겨 있었기에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응. 그럼 다행이다."

"그런데 미쿠 씨."

"응?"

"왜... 이렇게 해주신 건가요?"


보통 가슴을 만진다던가 하면 싫어하는게 보통의 반응이라구요.

시즈쿠 씨처럼 동성끼리 만지는 것에는 별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고, 아이코 씨나 미오 씨처럼 부끄러워하긴 하지만 그냥 만지게 해주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그야, 아츠미 쨩은 아직 어리잖아?"


저, 미쿠 씨하고 한 살차이밖에 안 나는데요...


"그리고 일단... 아이돌로서는 미쿠가 선배구. 후배가 힘들어하면 봐주는게 선배의 역활이니까?"


그런... 단순한 이유인건가요.

...그런 것 때문에... 이렇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응석부리고 싶어지면 미쿠에게 올 것. 알겠지?"

"...네..."

"과연 하루에 한 번 같은 것은 무리겠지만... 으음... 일주일에 한 번. 스케쥴 빌때는 상관 없을지도."


...그렇죠.

미쿠 씨는 인기 아이돌이니까요. 프로의식 높은 미쿠 씨에게는 스케쥴이 중요하겠죠.

컨디션 망가트리면 안 되니까요.


"자, 그럼 일어날까? 아침 먹으러 가자냐~."


그렇게 말하면서 품에 안고있던 저를 풀어주시고 일어나 기지개를 피시는 미쿠 씨.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니까요.


"그럼 아츠미. 오늘도 등산 힘내겠습니다!"

"냐하, 그건 변하지 않는구냐."

"여자아이의 가슴에는 꿈과 희망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건...

오늘 기준으로 더욱 강화되었어요.

오늘도 힘내서 열심히 등산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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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뭐... 이렇게 단편이 끝이 났네요.

뭐랄까, '커서도 가슴에 집착하는건 모성의 부재의 탓인 가능성인 높다'라는 걸 듣고.

'어라, 그럼 아츠미도 그런거 아니야?'싶어서 적당히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다가 결국엔 미쿠가 되어 버린 글입니다.

왜 미쿠였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일단 뭐... 제가 잘 쓸 수 있고, 또 꽤 전에 봤던 만화 탓일려나요. (아마 미쿠가 해탈해서 침대에 아츠미를 불렀다가 덥썩되는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츠미도 꽤 좋아하는 아이돌이라 나름 쓰는 맛이 있었네요.

다음은 뭘 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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