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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 마카베 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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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7, 2018 03:06에 작성됨.

미즈키 NL물 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적어도 오늘까지는. 난 정말로 여자에 관해서 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렸을때부터 여자애들하고 커뮤니케이션도 없었고, 학교를 들어가고 나서는 더욱더 그게 없어졌다.

지금의 고등학교에 들어올때만 해도 필요한 사람하고 이야기를 했을 뿐, 정말로 여자와 연이 없었다.


오늘까지도 적당히 살아가고 있는 나였지만...

갑자기 학생회장... 마카베 미즈키가 날 불렀다.

왜 날 불렀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지금 학생회실 안으로 들어갔다.

드르륵하고 학생회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 와주셨군요... 다행이다..."

"그... 날 부른게 맞는거지?"

"네, 맞습니다. 일단... 이쪽에 앉아 주시겠어요?"


언제나의 무표정인 학생회장.

아직 2학년인데도 저번 학생회장을 이어서 학생회장이 된 마카베 미즈키는 나하고는 전혀 관계 없던 인물이였다.

적어도 지금 이렇게 불릴때 까지는.


"그래서... 왜 부른거야?"

"그렇군요...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엿차..."


그렇게 말하면서 치마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쪽지와 같은 것을 꺼내는 학생회장.

그것을 펼쳐 그것을 낭독했다.


"「지금까지의 싸움은 잊고 앞으로 잘 해보자, 마침 카츠시카 가의 아들도 테어났고, 내 손녀역시 얼마전에 태어났으니 이 둘을 맺어 우리들의 약속을 지키도록 하자」"


라는 짧다면 짧은 내용.

하지만 그 내용은...


"...잠시만. 카츠시카 가?"

"네, 당신의 성이 카츠시카 이시죠?"

"물론 그렇긴 하지만..."

"...설명이 부족했군요..."


그렇게 말하면서 '크흠'하고 목을 가다듬는 학생회장.

그리고 아까와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말했다.


"저에 대해서는 아시나요?"

"물론 알고말고... 유명하잖아."

"유명...인가요."


마카베 미즈키.

아주 큰 회사는 아니지만 나름 이름이 있는 기업을 이끌고 있는 가문의 영애.

솔직히 나하고는 상관없지만 그 소문만큼은 계속해서 들려올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 쉽겠군요...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한번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학생회장.

그리고...


"저희 할아버지... 그러니까 저희 가문의 기업의 창설자는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이 쪽지가 나왔구요."


아까 자신이 읽었던 그 종이를 나에게 보여주는 학생회장.

아까전에 들었던 것 그대로 적혀있는 종이.


"그리고... 이게 원본입니다..... 조심해."

"아, 응."


확실히 조금 낡아보이는 쪽지였고, 방금전에 봤던 종이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적혀있었다.


"아무래도 당신의 할아버님... 하고는 친하신 사이였던것 같더군요."

"흐응... 정말?"

"네, 정말로. 그 증거로 사진까지 있습니다. 보여드릴까요?"

"으응, 괜찮아. 거기에다가 지금 회장이 거짓말 할 이유도 없으니까."


그렇게 내가 말하자 다시 의자에 고쳐앉고는 나에게 말을 했다.


"아무래도... 저하고 당신은... 약혼자... 라는 것 같습니다."

"...응?"

"물론 이런 시대착오적인 것이 법적으로 인정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 두분의 약속일 뿐이지만..."


그런건가...


"증거도 확실히 있어요."

"..."

"그래서... 지금 어떠신가요?"


어떠냐니?

무슨 뜻일까?


"만약에 이 상황에 대해서 말 하는 거라면... 으음... 역시 기쁠려나. 일단은."


학생회장이 약혼자이다.

그런 상황은 평범하게 있어서 없을 일이다.

이런것을 겪었던 것 만으로 꽤 기쁘다.


하지만 그것일 뿐. 어차피 할아버지가 멋대로 한 약속일 뿐이다.

나도 그렇고 학생회장도 그렇다.

뜻이 맞는이상, 이 이상의 일은 없을것이다.


"그런가요..."

"그럼... 이걸로 이야기 끝? 그럼 가도 되지?"


어차피 이정도의 이야기이다.

나중에 친한 친구에게 슬쩍 자랑할만한 일이 생겼을 뿐.


"잠시만요..... 기다려봐..."

"응?"


그렇게 일어날려던 나를 말리는 학생회장.

또 무슨 일이 남았나?


"아직 이야기는 끝이나지 않았어요."


또 무슨 이야기가 있는걸까?

정말, 할아버지도 뭘 해서는...


"확실히 이것은 법적인 효능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가문간의 효력은 아직 남아있어요."

"그렇네, 확실히 할아버지 말은 대부분 됬었으니까..."

"그러니까... 저와 사귀어 보지 않으실래요?.....두근두근."

"...어?"


갑자기 받은 고백.

아니, 고백인가?


"분명히 가문간의 효력은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네'라고 하면 저희는 약혼자가 되는 겁니다."

"아니, 갑자기? 랄까. 왜?"

"그야... 아마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부모님이 선을 봐주실거에요."


아... 확실히 그렇겠지.

기업간의 결혼이라던가. 흔히 있는 일이다.


"물론... 그것에 불만은 없습니다만, 이왕이면 연애... 라는 것을 겪어보고 싶어요."


그 말에는 묘하게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선을 본다. 라는 것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것 같아보인다.

하지만 역시 여자들은 연애라던가 그런것에 갈망이 큰걸까.


"물론... 만약에 당신이 긍정해주신다면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가 되어버립니다만..... 억지로는 하지 말라구."


...어떻게 할까.

지금까지 이야기 한번 나눠보지 않은 상대하고 사귄다라는건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이 말하는거지... 거기에다가 사귀고 나서 바로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인생경험... 이라는 걸까나.


"그럼... 그렇게 해 볼까?"

"교재해 주시는 건가요?"

"응. 거절할 이유도 없고..."


내 말에 살짝 표정이 밝아진 느낌이 난다.

뭐랄까. 무표정인데 표정이 읽히는거 같아.


"그럼... 저희는 앞으로 연인이에요..... 아싸..!"


...저런 말도 하는구나...



...



그렇게 우리둘은 사귀는 사이... 연인이 되었다.

정말로 어이없게 덜컥 사귀게 된 우리 둘.

딱히 나는 누군가에게 말하진 않았다.


일단 나보다 학생회장... 마카베에게 주도권이 있는 것이다.

나는 딱히 이미지라던가 그런 피해를 생각 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카베 회장은 많은 짐을 매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학교에와서 또 따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에 이런곳이 있었구나..."

"예전에는 다도부가 있었다고 해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다미방.

학생회실 옆에 있던 방이다.

애초에 학생회실까지 올 일도 없으니까...


"일단... 가족에게는 허락을 맡았습니다."

"...정말?"

"네.... 못믿은거야?"


아니, 뭐랄까. 마카베 회장을 못 믿었다기보다는 정말로 될까 반신반의 했는데...

정말로 될 줄이야.


"하지만 적어도 저희가 졸업할때까지 이 사실은 비밀로... 라는 당부를 받았습니다.....너무해."


너무하달까. 일단 신중해야 되는건 당연한거니까...

라곤해도 이렇게 말하는건 역시 귀엽네.

저 말버릇이 학생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된거야?"

"그저희 부모님도 연애결혼 이셨어요. 그러니까, 한번 체험을 해 보라고..."


그런거구나.

체험이라는 느낌으로 시켜준걸까.

하지만 말을 함부로 할 성격이 아니니까 학생회장은...

거기에다가 자신들 역시 연애 후 결혼을 한거라면... 사실상 승낙 아닐까..?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해... 음... 마카베 씨...?"

"저도 잘 부탁드려요, 카츠시카 씨....... 조금 부끄러..."


...이렇게 된거 잘 해볼까.

마카베도 귀엽고 말이야.

아마 지금까지 영 여성간의 연이 없었던건 이것 때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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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의 말투를 익숙하게 쓰기 위한 글입니다.

그러므로 미즈키의 말투가 약간 어색할수도...


아마 중편...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충 5~6화 까지 나올려나요?

등장인물은 아마 저 둘 밖에 없을겁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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