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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DOLM@STER ~ BE@ST of CINDERELLA ~ 제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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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1, 2016 11:42에 작성됨.

"아키하쨩,의뢰가 도착했어."

 

"의뢰인가? 자네가 직접 전달할 정도면 보통의 의뢰는 아니겠군. 의뢰주와 내용은?"

 

"의뢰주는 과거 함선소녀라고 불리던 츠쿠모가미인 시즈카씨,그리고 의뢰 내용은 자신의 의장을 축소 및 경량화를 시키는 것."

 

"...뭐?"

 

"구체적으로는 구축함 클래스의 함선소녀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지만,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초등학생이 사용할 수 있게 조정해달라는 소리겠지."

 

"거 참으로 난감한 의뢰로군. 함선소녀의 의장이라는 것 자체가 그 함선소녀의 신체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떼어준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도대체 왜 그런 의뢰를 낸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어."

 

"글쎄다,나는 있지도 않은 「유기견」에게 줄 범용 목줄을 2개씩이나 의뢰받았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시간이 있다면 일단 작업 준비부터 하는게 어때?"

 

"「유기견」이라고? 그거 참 이상하군. 쉐도우 하운드에 「유기견」이라고는 개라고 불리는 것을 죽는 것 만큼이나 싫어하는 그녀석 하나뿐인데다 그나마도 며칠 전에 나츠키가 포획해오지 않았던가?"

 

"뭐,나중에 시즈카씨에게 물어보자고. 그녀니까 무슨 생각이 있었던 것이겠지."

 

"하아...역시 자네를 통해서 오는 의뢰는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야..."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 + + + + + + +

 

아카기가의 아침은 빠르다. 집안의 가장인 아카기 전 해군 특무과 중장은 물론,과거 그의 비서이자 함선소녀라고 불리는 츠쿠모가미인 아카기 시즈카 역시 현역 시절부터 새벽같이 일어나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카기가의 외동딸인 아카기 미리아 역시 그녀의 부모님을 본받아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그러나

 

팔랑-!

 

"미카쨩! 리카쨩! 아침이야! 어서 일어나야지!"

 

"으음,졸려어...미리아쨩?"

 

"흠냐아...쿠울..."

 

아카기가에서 신세를 지게 된 두명의 식객,죠가사키 미카와 리카 남매는 아카기가의 사람들과는 달리 아침이 조금 느린 모양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깨워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 미리아 덕분에 그런대로 일어나는데 성공한 두 자매였다.

 

"""""잘먹겠습니다."""""

 

식탁에 울려퍼지는 기운찬 목소리와 함께 아카기가의 아침식사가 시작되었다. 메뉴는 어느 가정집에서든지 흔히 볼 수 있는 밥과 된장국,그리고 간단한 밑반찬 두세종류 뿐이지만,제대로 된 식사는 커녕 하루 한끼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면 다행이었던 죠가사키 자매에게는 호화로운 식단 못지 않은 진수성찬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보,한그릇 더 부탁해."

 

"미리아도 한그릇 더!"

 

아카기가 사람들의 조금은 너무한 식사량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2그릇째인 미리아나 3그릇째인 그녀의 아버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의 배 이상은 큰 밥공기로 벌써 5그릇째 완식하고 있는 미리아의 어머니,아카기 시즈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괜히 리카가 저 모습을 보고 따라하려다 체하지 않게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식사를 이어나가는 미카였다.

 

"그럼 다녀올게."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미리아도 다녀오겠습니다!"

 

"그래,미리아쨩도 잘 다녀오렴."

 

아침식사가 끝나면 아카기 부녀는 각자 가야 할 곳으로 향한다. 제법 이름있는 고등학교의 교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초등학교의 학생이니 아침 일찍 부지런히 챙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카기 부녀가 저 멀리까지 가는 것을 확인한 시즈카는 이내 품 속에서 어떠한 모양으로 오려진 흰색의 종이를 꺼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으면 히요나 준요,하다못해 류조에게 조금 배워둘걸 그랬나...아니,호쇼씨가 '언젠가 필요할 날이 온다'면서 가르칠 때 좀 더 집중해서 들을걸..."

 

괜히 혼잣말로 과거를 곱씹으면서도 흰색의 종이에 자신의 마력을 실어 하늘 높이 던지는 시즈카. 이내 흰색의 종이는 세계대전 당시의 정찰기의 모습으로 변하여 아카기 부녀의 뒤를 조심스레 따라가기 시작했다.

 

"방금 그것은..."

 

"어머,안그래도 설명하려고 그랬던 참이란다. 그 이전에..."

 

""그 이전에?""

 

"집안일 좀 도와주지 않을래?"

 

콰당-!

 

과거 항공모함의 선두로 활약하던 그녀라도 지금은 남편과 딸이 사랑스러워 어찌할 줄 모르는 평범한 아라포 주부인 모양이다.

 

+ + + + + + + +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하고,346프로에 입사하는 것을 허락받은 우즈키였지만,학교 수업을 게을리할 수는 없었기에 특별한 일(아이돌로서도,「주인」으로서도)이 없는 한 학교에는 꾸준히 나가고 있었다...애초에 양쪽 일 모두 아직은 없지만서도.

 

"아,아카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시마무라양이구나. 오늘도 활기찬게 보기 좋구나."

 

"우즈키 언니,안녕~!"

 

"미리아쨩도 안녕~"

 

아무래도 학교를 기준으로 제법 가까운 곳에 집이 있다보니 한때는 '시마무라 우즈키는 아카기 선생님을 좋아한다'라는 소문이 학교 전역에 퍼진 일도 있었지만,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이 등교길에 마주치면 가볍게 인사하는 것이 사실상의 일상이 되어있었다.

 

"미리아,미리아의 학교는 저쪽이지?"

 

"응!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와,미리아쨩."

 

"우즈키 언니도 바이바이~"

 

그렇게 미리아를 향해 인사를 하던 우즈키는 문득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장난감 비행기...처럼 생긴 무언가를 발견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는 아카기 선생님에게는 보이는 것 같았지만,물어봐도 괜히 알려줄 것 같지는 않았기에 애써 관심을 끊기로 했다.

 

'분명 어제 린쨩이 말했던 마법사라던가 그런쪽으로 관련된 무언가겠지. 아마 미리아쨩네 가족도 사실은 마법사 집안이었다던가 그런걸까?'

 

+ + + + + + + +

 

청소와 빨래,설거지를 모두 끝마친 미카와 리카는 이내 시즈카로부터 이런저런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과거 음양사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닌 채 해군이 된 미리아의 아버지와 신령에 준하는 츠쿠모가미의 일종인 시즈카 사이에서 태어난 미리아는 선천적으로 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 각종 이매망량에게 노려지기 쉬운 체질이며,그 중에서도 그러한 힘에 대한 집착이 강한 비스트가 유독 심하게 그녀를 노리고 있다. 주로 야행성인 비스트지만,낮이라고 해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언제나 함재기의 식신을 띄워 감시를 하고 있으며,죠가사키 자매를 발견한 날도 언제나처럼 함재기를 띄워 집 근처를 감시하던 도중에 자매와 비스트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어때,이해했니?"

 

"네에,저는 그런대로 이해했지만..."

 

"후에에..."

 

"아무래도 리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에요."

 

"그런가...뭐,본론은 지금부터니 큰 상관은 없겠지만.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희가 미리아의 번견이 되어 그녀를 지켜줬으면 하는거야."

 

"그렇군요...하지만,저희는 번견이라기보다는..."

 

"그것도 알고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동생을 데리고 수상한 사람들을 피해 숨을 이유가 없으니까. 너희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들은 내가 지인의 힘을 빌려서라도 어떻게든 해볼게. 이래뵈도 전직 함선소녀라서 그런쪽의 커넥트는 제법 있거든. 남편도 해군 내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발언권을 갖추고 있고 말야."

 

어때?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손을 내미는 시즈카. 이에 리카가 시즈카에게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저기,그러면...미리아랑 같이 여기서 살 수 있는거야?"

 

"물론. 한때는 100여명이 넘는 대가족을 보살핀 적도 있단다? 이제 와서 세명을 돌보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단다~"

 

"그럼 할게! 미리아는 나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했는걸! 미리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게!"

 

"저도 할게요. 저도,리카도 아주머니께 구원받은 셈이나 마찬가지인걸요. 그리고 미리아쨩은 리카에게도,그리고 저에게도 소중한 친구니까요."

 

"후후,고마워. 그럼 앞으로 잘 부탁..."

 

죠가사키 자매의 두 손을 잡은 채 미소를 짓던 시즈카는 자신이 보낸 정찰기 중 하나가 날아와 무언가를 전달하자 낯빛이 굳어지고 말았다.

 

"저...저기,아주머니?"

 

"...미안하지만,바로 도와줄 수 있겠니? 미리아가...납치당했어."

 

+ + + + + + + +

 

모든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346프로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 가려고 우즈키가 교문을 나서자 조금은 익숙해진 모습이 그녀를 반겼다.

 

"린쨩? 무슨 일이에요?"

 

"뭐,괜찮다면 같이 사무소에 갈까 싶어서. 어때?"

 

"저는 좋아요,린쨩. 그 대신 이런저런 이야기,잔뜩 해주셔야돼요?"

 

"그래,알았어."

 

그렇게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가던 린과 우즈키. 그때,우즈키의 눈 앞에 친한 동생인 미리아가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당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미리아쨩!"

 

"우즈키,왜그래?!"

 

"저 사람들,미리아쨩을 납치하려고 그래요!"

 

아무래도 괴한들에게 우즈키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인지 양손이 자유로운 괴한이 품 안에서 정체불명의 검은 액체가 든 플라스크를 우즈키들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고,플라스크가 바닥에 깨지면서 검은 액체가 흘러나와 무언가의 형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형체는 린과 우즈키,둘 모두에게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비,비스트?!""

 

지난 밤에 우즈키가 본 것과는 달리 그 크기도 작고,형태도 상당히 일그러져 있었지만,그녀들을 향해 내뿜는 살의만큼은 진짜와 크게 다를 바 없어보였다.

 

"젠장! 우즈키,내 가방을 들고 뒤로 물러서! 여기는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부,부탁해요 린쨩!"

 

가방 안에서 검은 장갑을 꺼낸 뒤 그대로 뒷쪽으로 물러난 우즈키에게 가방을 던진 린. 이후 검은 장갑을 손에 낀 뒤,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비스트 특유의 사기(邪氣)는 느껴지지 않지만,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겠지...간다!"

 

비스트가 달려든 것과 거의 동시에 비스트를 향해 달려간 린. 이후 비스트가 린을 향해 뛰어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스트를 향해 돌려차기를 먹여주었다. 동시에 그녀의 팔다리에 푸른 빛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굉장해...옛날과 비교해보면 마력이 모이는 속도도 빨라졌고,신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없다시피 할 정도로 줄어들었어. 이게,우즈키가 나에게 전해주는 힘...'

 

'저 푸른 빛...방금 전부터 몸 안에 있는 무언가가 조금씩 흘러나가는 느낌이 들었는데,린쨩이 내 힘을 필요로 한 것이었구나. 부탁해,린쨩. 린쨩이 필요로 하는 힘,내가 전부 줄게...'

 

린의 사지에 모여드는 푸른 빛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비스트는 곧바로 린을 향해 달려들었지만,린이 가볍게 내지른 주먹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면서 저 멀리 튕겨져 날아갔다. 그러나 괴한이 풀어놓은 비스트의 수는 한마리가 아니었고,지금 상당한 수의 비스트들이 린과 우즈키를 서서히 둘러싸기 시작했다. 이에 속공으로 밀어붙이려던 린의 눈 앞에

 

쿠르릉-!
쿠광-!

 

옅은 보라빛과 밝은 금빛의 번개가 번쩍였고,두 색의 번개는 오로지 비스트만을 노린 채 새까맣게 구워버렸다. 이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주변을 둘러보던 린의 눈에 자신,혹은 우즈키의 또래로 보이는 분홍색 머리의 여자와 괴한에게 납치당한 미리아라는 아이 또래의 금발 여자아이,그리고 납치당한 아이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검은 장발의 여인이 린과 우즈키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 + + + + + + +

 

비잉-! 비잉-! 비잉-!

 

"이머전시 콜 발령! 이머전시 콜 발령! 나나씨,나츠키양,미오양,아이코양! 지금 즉시 출동 준비를 해주세요!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이머전시 콜 발령! 이머전시 콜 발령! 나나씨,나츠키양,미오양,아이코양! 지금 즉시 출동 준비를 해주세요!"

 

"우와앗?! 뜬금없이 출동 명령?!"

 

"이머전시 콜?! 치히로씨,무슨 일이에요!"

 

"패턴 A-2,시가지에 대량의 비스트 발생인가? 나나씨,빨리 준비해줘!"

 

"자,잠깐만요...지병인 요통이 또..."

 

"그러니까 파스 붙일 시간 없다니까! 미오,아이코! 너희들 먼저 가! 나는 나나씨를 부축하고 나서 뒤따라갈테니까!"

 

"오우! 먼저 가겠다고,나츠키치!"

 

"서둘러서 뒤쫒아와주세요!"

 

"현장에 있는 린양과 우즈키양에게 잠시 대기하라고 전해뒀어요. 장소는 PDA에 전송해둘테니 신속하게 이동해주세요!"

 

""""라져!""""

 

"그리고 미오양은 출발하기 전에 린양의 새 「목줄」과 무기를 챙겨가도록 하세요!"

 

"오케이! 배달이라면 맡겨둬!"

 

 = = = = = = = =

 

3화의 메인은 주인 미리아와 번견 죠가사키 자매입니다. 아마 4화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5화의 메인은 아마 록캣단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야기가 빠르게 마무리되면 4화에서 초반부분만 약간 진행될 것 같거든요.

 

참고로 푸치데렐라에서의 나나씨의 나이는 30대를 넘어섰지만(아마도),짐승데렐라에서의 나나씨는 21살입니다. 윳키보다 한살 많아요. 요통이라던가 묘하게 나이들어보이는 분위기 등은 능력의 부작용이라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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