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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중2병. 그래, 지금 오른팔과 대화중인 너. 들어오세요. -1- 마코토,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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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5, 2014 22:50에 작성됨.






핏빛 세계.




적어도 이 곳에 사는 우리는 이 세상을 그렇게 불렀다.



눈이 나빠서인지 아니면 매일 같은 색만 봐서인지는 모른다.



그저 붉어보이기만 하는 하늘 때문에 우리는 이곳을 그렇게 부른다.




내가 이 세상에 오기전. 나는 분명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아마도.



내가 이 곳에서 처음 눈을 떳을때 본것은 나에게 무기를 휘두르는 남자.



그 때는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른다.



정신을 차리니 난 이미 그 남자를....이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나에게 기억 따위는 없었다.



마치 드라마 속에 나오는 속편한 기억상실처럼.



정보는 있다. 글을 쓸줄알고 언어를 말할줄 안다....그런데 나의 과거만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나의 대해서 알고있는 점은 내가 과거에 키쿠치 마코토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다라는 정도.



이 곳에 나는 전 세상의 나와는 확연히 달랐다.



남자같은 겉모습과 나이, 목소리, 눈동자는 그대로.



그러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이상적인 능력을 갖고있었다.



이 세상에서 눈을 뜨는 사람들은 낮은 확률로 능력을 가지게 된단다....




뭐 이런 편한 설정이...



초딩도 생각안할 이야기였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내 마음속에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쉽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건 처음뿐이었다.




이미 지금에 나는 아무렇지 않게 살기 위해서 죽이고 있으니까.




이 세상은 이상했다.



사람들은 그저 불신과 광기, 살기 만을 가진채 서로를 죽여댔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저 아무런 단체도 만들어지지 않고 그저 모두가 혼자.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곳에 있는 이유도 모르는 주제에 자신만 생각하며 남을 죽인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한다.



내 뇌에 있는 전 세계는 분명히 법에 보호받고 서로를 믿을수 있는 세계인데.



어느 순간 나는 '그런거 상관없어' 같은 정신 상태가 되고말았다.



말그대로




아..이젠 모르겠어.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겠지...




적어도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다.




미친 여자같았다.




각하「우러러 떠받들거라!!」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아무도 동료를, 단체를, 팀을 만들지 않는 이 세계에.



자신의 제국을 만들겠다는 여자였다.




물론 편한 설정의 초능력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 성별은 문제가 아니다.



그저 자신의 곁에 누군가를 두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린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이상했다.




이유도 모르고 하고있는 싸움이 그녀의 말로 인해 잠시 휴전 상태에 빠진것은 사실이니까.



내 기억에는 이 세상에 싸움 도중을 멈춘 인간은 없었다.




각하「약함이 두려운가? 배신이 두려운가? 외로움이 두려운가?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힘을 주마!! 믿음을 주마!! 동료를 주마!! 」





각하「사람은 두려움으로 인하여 누군가에게 기댄다. 그것이 자신보다 강한 마음을 가진 자든, 높은 위치를 가진 자든, 강한 힘을 가진자든!!」




각하「그렇기에 내가 네놈들의 상관이 되어주마! 영웅이 되어주마! 신이 되어주마!! 절대가 되어주마!!」





각하「그 대신 네놈들은 나를 섬겨라!! 들어서면은 안돼는 성역을 섬기듯이!!」




각하「자, 하찮은 우민들이여!! 우러러 떠받들거라!!」




분명 헛소리인데.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면 되는 헛소리인데.




젠장!! 왜 눈물이....




이 것도 그녀의 능력인걸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나는 오늘 처음보는 저 여자를 섬긴다.




그것으로 끝이다.




각하「자, 네 놈들의 신을 찬양하라!! 나의 이름은 슈타인즈 하루카!! 하루각하다!!」




전원「하루각하!!」




전원「하루각하!!」




나와 그 인근에 있던 놈들은 모두 그녀를 찬양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의 실패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의 배신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의 힘을.




그저 그녀가 이 세상에 오면서 얻은 최면 능력의 효과일수도 있는데.



그저 그녀의 곁에 있다면 안정을, 믿음을, 동료를 얻을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우리는 그녀를 왕으로, 황제로, 신으로 섬기고 백성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즉시 그녀에게 나의 힘을 보여주고 그녀의 최측근이 되었다.



...................................................................................................




끝...이라 하고 싶지만 다음 편이 있는게 함정...애초에 장편이니까.




안녕하세요 노마키아입니다.



갑자기 판타지 계열의 글을 썻는데요.




그래도 뭐 어때요? 쓰고 싶어서 쓰는건데?




흐음.......아마 전투는 길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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