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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의, 악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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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0, 2018 18:59에 작성됨.

어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어릴때부터 부모님과의 소통에서 문제를 겪었고, 또래와의 소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통이 힘들어지자, 사람들은 아이를 싫어하게 되고, 점점 불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물리적인 방식으로 위해가 가해지자, 아이는 그렇게 사람들을 불신하며 혼자가 되어갔습니다. 신경증 질환들은 덤으로 얻었습니다.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한뒤. 아이는 부모님을 떠나 외국에 사는 친척의 집에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조금 외로워했지만, 여러 흥미로운 지식들을 얻어가며 버텨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생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행복의 길을 찾을수 있는 기회가 생겨났습니다.


"야, 그런데 346 프로덕션에서 프로덕션으로 초청한다는거.. 진짜야?"

"맞을걸? 포스터에 써있던데? 응모하면 선별해서 한다고."

"... 학원 끝나자마자 바로 신청하러 간다."

"니가 되겠냐."


아이는 거리의 멀리서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흥미가 생겼습니다. 원래는 아이돌 같은것은 전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돌같은 밝은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성격을 바꿀 방법을 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자, 생각을 굳혔습니다.


.

.

.


시간이 지나고, 발표일이 되자 아이는 노트북 화면을 지긋이 바라보며,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분명히 적혀져있었습니다.


"....♬"


.

.

.


당일날, 아이는 좋게 말하면 어두운 옷이고, 나쁘게 말하면 범죄자같은, 검정색 옷들을 입고 가방을 맨뒤 프로덕션으로 향했습니다.


"자~! 여러분, 모두 모이셨나요? 여기 ID 카드를 한분씩 받아주세요! 잊어버리시면 안된답니다?"


'센카와 치히로'라는 사람앞에는, 한눈에 봐도 어려보이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2년이 된 자신이 압도적으로 나이가 많을정도로요. 혹시 잘못 신청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가자, 아이는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아이가 불안해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자, 그럼 들어갈 시간이네요! 저를 따라와주세요?"

"네~"


아이는 말없이, 제일 뒤에서 따라들어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치 성같은 내부의 장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것도 무너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는 천천히 무리를 따라갔습니다. 그러던 아이의 눈에, 한 아이돌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한눈에 봐도 외형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자신과 닮아보이는, 그런 아이돌이였습니다.


"...."


하지만 아이는 그저 앞을 보고 걸어갔습니다. 어설픈 호의는 자신같은 사람들에게는 슬픔을 불러올뿐이라는것을 알기에. 그리고, 아이돌이라는 신분이기에 자신이 쉽게 접근할수 없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자, 이제 저녁 6시까지만 여기에 집합해주시면 됩니다! 아이돌분들은 다들 좋으신분이시니까, 친절하게 대해주실거에요!"

"네에~!"

"....."


아이는 대기업치고는 어처구니 없는 방만 운영에 웃음이 새어나올뻔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우선은 신경쓰였던 그 아이돌의 뒤를 쫒기로 하고, 아이는 그 아이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찾는것이 오래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끼야아아아!!!"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한 소녀의 비명이 흐릿하게나마 들렸습니다. 아이는 빠른 발걸음으로 소리가 난 방향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곳에는 깨진 유리조각에 잔뜩 상처를 입은, 그때 보았었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 괜찮으시지는 않을것같네요. 조금만 버텨주세요. 구급상자를 가져올게요."

"네....네에..."


조금뒤, 아이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상자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시끄러운건 싫지만.. 어쩔수 없잖아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아이는 구급차가 올때까지 임시로 찔린 상처들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한뒤, 소독했습니다. 자신이 하는일이 옳다고 굳게 믿지는 않았지만, 아이는 조금이라도 돕고싶은 마음뿐이였습니다. 마지막 소독이 다 끝날때쯤,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

.

.


"환자분은 괜찮으실겁니다. 초기 대처가 나쁘지는 않았어요."

"다행이다..."


출동한 의사의 말을 들으며, 치히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지만, 흉터가 남지않게 조심하세요."

"아."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의사는 구급차에 다시 탔습니다. 문이 닫히자 구급차는 다시 어디론가 떠나갔습니다. 이 광경까지. 아이는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아이는 다친 그 소녀를 찾기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타쿠미 언니, 존나 심심한 거에여!"

"조금만 참아. 맛있는거 사줄게."

"알겠는겁니다!"


아이는 들키지 않을정도의 장거리에서 이 훈훈한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변에는 풀과 클로버가 무성하고, 아이돌들은 즐겁게 떠들고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이 풍경이, 아이에게는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이는 시끄러운 환경을 혐오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자신과 비슷했었던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주변을 찾아야 했습니다.


".... 에취!"

"카렌이 또 쓰러진다아아아아!"

"안쓰러져!"


하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욕망을 억누르고 검정색 옷을 입은 소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저기.. 검정색옷...입은사람...봤나요?"


흐릿하게 기억이 나는 언어들을 끌어모아, 겨우 질문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한대상은, 조금 다른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은, 정장을 입은 거대한 남자였습니다.


"검정색 옷을 좋아하시는 아이돌이시라면... 칸자키씨,니노미야씨,시라기쿠씨. 세분정도로 좁혀지겠군요."

"아까.....다쳤던..."

"... 시라기쿠씨가 !@#$#이라면.. %^! @&*겠습니다."


아이가 빠르게 나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헷갈려 하자, 그 사내는 왼손을 뒷목에 가져다댄뒤 따라오라는듯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그 뒤를 따라, 다쳤었던 소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

.


햇살이 가장 강할때, 정장을 입은 사내와 아이는 적십자가 그려져있는 한 방을 찾았습니다. 그 방 근처는 사람이 없어 마치 시간이 멈춘것처럼, 조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기!@#$% !@#$%^."

'어쨌든, 여기인건가요?'

"?"

'아. 실수.'


아이는 문을 열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들어간뒤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의자에 앉아있던, 한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 그 사람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자신과 비슷하던 그 아이가 다리에 상처가 난채로 앉아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의사는 아마 붕대를 찾는듯, 서랍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가방에서 구급상자를 꺼내, 자신이 다칠일을 대비해 구비해놓은 붕대를 하나 풀어 직접 감아주었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모두 당황해했다.


"!@# $%^&*"

"가...감사합니다..."


그 소녀가 말한 고맙다는 말만은, 아이의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이분.. 괜찮나요...?"


어설픈 일본어 실력으로 말을 꺼내자, 의사는 나름대로 설명해주는듯했습니다. 아이에게는 거의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말이였지만요.


"응급처치!@#$ 괜찮&*!@."


나름대로 괜찮은 상태라고 이해한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행여나 소녀가 더 다칠까봐 옆에서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자신이 먹어야 할 약이 있다는것도 잊은채로.


"혹시 이름을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

"시라기쿠... 호타루에요. 잘 부탁드려요..."

"시라기쿠씨...네."


이름을 알아낸 아이는 조금 더 밝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 !@#$ 응급처치를 해주신 분이신가요?"

"아....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는, 자신처럼 자신감이 없는 이 아이를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지켜주기로했습니다. 최악의 방법이든, 극단적인 방법이든 따지지 않고 사용하기로 하면서요.


"저기... 손님의 이름은...."

"제 이름은 비밀이에요."


농담을 던지자, 호타루는 웃으며 같이 나가자는듯 문쪽으로 걸어나가서 손짓했습니다.


"네. 아, 거기 정장입으신분.. 안내 감사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럼 전 이만..."


.

.

.


바깥으로 나오자, 여전한 풍경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자신의 옆에는 자신을 이해해줄수 있을,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혹시..."

"네. 말씀하세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다 자신탓같고, 부정적이고 슬픈 기분, 무기력감... 그런 기분이 들때가 잦으신가요?"


아이는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시라기쿠'라는 아이를 위해서, 이 소녀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잘 알지못하는 일본어였지만, 어쩔수 없이 사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썩 기분이 좋진 않지만. 냉정해질 시간이였다.


"네?"

"시라기쿠씨에게는 저처럼, 조금 불안정한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보여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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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의 아름다운 꿈의 이야기와는 세계관을 공유하진 않습니다만, 나중에 같이 읽어보시면 주인공과 호타루의 심리를 더 쉽게 이해하실수 있습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비판의 댓글이여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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