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P「아이돌들과 가족이라면」

댓글: 20 / 조회: 1441 / 추천: 4


관련링크


본문 - 08-15, 2016 15:17에 작성됨.

P 「……」 타닥타닥

코토리 「……」 타닥타닥

코토리 「…아」

P 「…?」

코토리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잠시 쉬도록 할까요?」

P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으음~! 그럼 잠시 쉬다가 할까요?」 기지개

코토리 「후훗. 요즘 시간 가는 게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일을 하다보면 하루가 정말 금방 가네요」

P 「덕분에 휴일도 제대로 못 쉬고 있지만…. 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야죠」

코토리 「네, 그렇네요. 그만큼 우리 사무소 아이돌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거니…」

 

달칵 끼익


하루카 「아. 프로듀서씨, 코토리씨. 고생하십니다」

유키호 「고생하십니다」

코토리 「어서와. 하루카, 유키호」

P 「수고했어. 일은 어땠어?」

하루카 「헤헷. 그야말로 완벽!」 브이

유키호 「아주 잘 끝났어요」

P 「그래. 정말 수고했어. 보자, 시간도 많이 늦었는데 데려다 줄까?」

하루카 「앗, 아니에요. 프로듀서씨도 피곤하실 텐데. 거기다 아직 일도 많이 남으셨잖아요」

유키호 「저희들은 괜찮으니 신경 안 쓰셔도 괜찮아요」

P 「그래…」

 

하루카 「그리고 이거」 부스럭

코토리 「응? 이건?」

하루카 「오늘 만들어 온 과자에요. 아침에 전해드리지를 못해서…이거 드시고 힘내세요!」

코토리 「고마워, 하루카」

유키호 「차를 끓여 급탕실 냉장고에 넣어뒀으니까, 꺼내서 같이 드시면 될 거예요」

P 「응, 고마워」

하루카 「그럼 저희들은 먼저 가볼게요!」

유키호 「고생하세요」

P 「그래, 수고했다」


달칵 쾅


코토리 「후훗. 하루카랑 유키호 덕분에 쉬는 시간이 풍성해졌네요」

P 「……」

코토리 「프로듀서씨?」

P 「……」 으~음

코토리 「?」

P 「코토리씨」

코토리 「???」

P 「만약 아이돌들이 가족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코토리 「아이돌들이 가족이라면?」

P 「네. 방금 하루카와 유키호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사무소 애들 대부분은 친철하고 상냥하고…」

P 「아이돌들이 만약 누나나 여동생이라면 집에 들어가는 게 참 행복할 텐데 말이에요. 우리 여동생은 떽떽거리기만 할 줄 알아서…」

코토리 「흠, 예를 들면 이렇게요?」


--------------------------------------------------------------


P 「안녕하세요」

母 「아, 일어났니? 오늘도 여전히 늦잠을 잤구나. 그 버릇은 언제가 되면 고쳐지려는지…」

P 「하하…」

母 「동생들은 이미 밥을 먹고 있으니까, 너도 얼른 가서 먹으렴」

P 「네」


달그락 달그락


P 「아, 다들 먹고 있네. 좋은 아침~」

치하야 「……왜 아침부터 인사질이죠? 오빠」 찌릿

?? 「흐응…당신이 내 오빠? 뭐, 나쁘진 않네」

시호 「……」 우물우물

시즈카 「아, 오빠! 오늘도 늦잠을 자셨군요! 오빠도 이제는 사회인이잖아요! 자각은 하고 계신 건가요? 맨날 이렇게 늦잠을 자서야 제대로 된-」

P 「Oh…」


--------------------------------------------------------------


P 「아니아니아니. 잠깐만요. 제발 잠깐만요」

코토리 「?」

P 「아니, 무슨 예시가 그렇게 극단적인 거죠?」

코토리 「???」 갸우뚱

P 「뭘 그렇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시는 겁니까! 거기다 한 명은 우리 사무소 아이돌도 아니잖아요!」

코토리 「아이돌과 가족이 되고 싶은 거 아니었나요? 아이돌과 가족이잖아요?」

P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꿈꾸는 건 그런 게 아니라고요! 그래서야 지금보다 더 최악이잖아요!」

코토리 「…지금 아이돌을 차별하시는 건가요?」 물끄러미

P 「앗…. 그, 그런 게 아니라…. 뭐라고 할까, 제가 꿈꾸던 건 말이죠…」


--------------------------------------------------------------


짹짹


P 「으음…아침인가. 대체 언제 잠들었었지」 후암

P 「어라? 이불 속에 뭔가가…」 휙

안나 「zzZ」 새근새근

P 「…아, 안나!?」

P 「맞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밤늦게까지 같이 게임을 했었지. 둘 다 그대로 잠들어 버린 건가」

P 「안나, 일어나렴. 안나」 흔들흔들

안나 「으음…응? 여기는…」

P 「일어났니? 아침이란다」 쓰담쓰담

안나 「아. 응…오빠」 꼬옥

 

P 「자, 얼른 일어나서 씻고 준비한 뒤에 밥 먹으러 가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겠어」

안나 「알겠어…」 부스럭부스럭 탁


탓탓


안나 「아…」 멈칫

안나 「……」 빙글

P 「??」

안나 「…오빠」

P 「응?」

안나 「좋은 아침…」 방긋

P 「…그래, 좋은 아침」

안나 「헤헷」 다다닷


달칵 쾅


P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데」

 

P 「안녕」

세리카 「아, 오빠. 안녕하세요」

야요이 「웃우~! 안녕하세요!」

P 「응응. 오, 좋은 냄새!」

세리카 「오늘은 야요이 언니의 도움을 받아 제가 아침을 만들어 봤어요! 일단 맛을 보기는 했는데…입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야요이 「괜찮아, 세리카. 굉장히 맛있었으니까!」

세리카 「그래도……」

P 「세리카가 만들었으니 분명 맛있겠지. 안나도 내려왔으니, 이제 먹도록 할까」

「「네!」」

 

P 「자, 그럼 손을 모으고…」


「「잘 먹겠습니다!」」


P 「그럼, 된장국부터…」 후루룩

P 「!!」

P 「와, 이거 정말 세리카가 만든 거야?」

세리카 「어, 어떠신가요?」

P 「굉장히 맛있어!」

세리카 「저, 정말요?」

P 「응응. 진짜 맛있어」

안나 「안나도…맛있어」

세리카 「다행이다…」 휴우

야요이 「봐, 괜찮다고 했잖아! 세리카는 요리 잘 한다니까!」

세리카 「이것도 전부 야요이 언니 덕분이에요! 감사해요!」

야요이 「아니아니, 세리카가 요리를 잘 하는 거야!」


「「아하핫」」


P 「(이곳이 천국인가)」

 

콕콕


야요이 「응?」

안나 「나중에 안나한테도…요리, 가르쳐줘…」

야요이 「안나한테도?」

안나 「응…」 힐끗


P 「세리카는 대견하구나」 쓰담쓰담

세리카 「에헤헤」


야요이 「아…후훗. 응! 나중에 안나한테도 가르쳐 줄게!」

안나 「…응」

 

P 「그럼 이제 나서도록 할까?」

야요이 「아, 오빠. 이거 도시락이에요」 쓰윽

P 「매일매일 고마워」

야요이 「웃우~, 아니에요! 그럼 오빠, 오늘이 좋은 하루가 되기를 기원하며 그걸 하도록 하죠! 하이-」 쓱

P 「터치~!」 짝

P, 야요이 「예이~!」


--------------------------------------------------------------


P 「이런 거 말입니다!」

코토리 「흐~응」

P 「아아, 매일매일 그런 나날이 이어진다면 소원이 없을 텐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이돌들이랑 가족이 되고 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코토리「프로듀서씨」

P「아아아아아아아아!! 아, 네」

코토리「가족, 되어보시지 않으실래요?」

P「에?」

 

코토리「가족이 되도록 하죠」

P「에? 될 수 있는 건가요?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가요?」

코토리「아이돌이랑 가족이 되고 싶으신 거죠?」

P「되고 싶지만, 에?」

코토리「될 수 있어요」

P「하아?」

코토리「『망상』을 하면 되요」

P(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이 사람은)

 

코토리「망상이라는 건 자신의 안에 새로운 세계를 구성하는 것」

코토리「자, 눈을 감고…」

P(일단 하라는 대로 해둘까…)쓰윽

코토리「당신은 망상의 세계에 진입했습니다」

코토리「제 말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들리는 것 같기도 한 멍한 상태입니다」

P(……)

코토리「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세계를 입으로 말씀해주세요」

코토리「그럼 일단은, 미키랑 모모코하고 가족인 프로듀서씨…」

P 「미키랑 모모코가 가족…」


--------------------------------------------------------------


삐삐삐빅, 삐삐삐빅


P 「……」 벌떡

P 「……」 꼼지락꼼지락


달칵


P 「…7시…」

P 「오늘 휴일인데…」

P 「분명 어제 알람을 꺼놨을 텐데…」 투덜투덜

P 「응?」

미키 「음냐음냐」 꽈악

P 「…이 녀석은 또 언제 기어들어 온 건지」

P 「뭐, 다시 자도록 할까. 오랜만에 휴일을 만끽하자고」아후우

P 「잘 자라, 미키…」 꼬옥

미키 「이제 못 먹는 거야…」 zzZ


끼이익

뚜벅뚜벅


「……」

「에휴」


뚜벅뚜벅


「이게 좋으려나. 아니, 이게 더 좋으려나? 응, 이걸로 하자」 쓱


뚜벅뚜벅


「자, 그럼…하나, 둘」


빡, 빡!!


P 「악!!」

미키 「나노!?」

모모코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P 「대, 대체 무슨 일이…」 부들부들

미키 「…아우우」 바들바들

 

모모코 「자자, 빨리 일어나세요」

P 「모모코, 대체…하아!? 그거 국어사전이잖아! 설마 그걸로 때린 거야!?」

모모코 「그치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안 일어나잖아?」

미키 「귀신, 악마!」

모모코 「네네, 귀신 악마예요. 그리고 언니」

미키 「응?」 훌쩍

모모코 「모모코가 밤중에 오빠 방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했지?」

미키 「에~」

모모코 「에~, 가 아니야. 다음에도 이러면 언니 방 문에다가 자물쇠를 달아버릴 거야. 알겠지?」

미키 「에~」

모모코 「……대답은?」

미키 「에~」

모모코 「……」


빠악

나노!

 

모모코 「오늘은 휴일이니 대청소를 할 거야」

P, 미키 「에~」

모모코 「……」 국어사전

P, 미키 「대청소, 꼭 하고 싶습니다(싶은 거야)!」 척

모모코 「모모코가 부엌을 맡을 테니까, 오빠는 청소기를 돌리고, 언니는 빨래를 해줘」

P 「예이예이」

모모코 「대답은 한 번만!」

P 「예이~」

미키 「아후우」


모모코, 청소기가 안 되는데?

멀티코드 전원을 올려야지!

졸린 거야.

앗, 언니. 빨래통에서 자지 마!

이런이런, 미키는 못 말린다니까. 응? 이 분홍색-

어? 앗! 보면 안 돼!

커헉!


시끌벅적, 우당탕탕

 

촤악


모모코 「화장실 청소 끝. 이걸로 모든 청소 끝!」

모모코 「…대청소 한 번 하는데, 왜 이렇게 지치는 거지」 하아

모모코 「그런데 오빠랑 언니는 대체 어디에…」 뚜벅뚜벅

모모코 「오빠? 언니?」

미키 「아, 화장실 청소 끝났어? 딱 좋은 타이밍인 거야」

모모코 「언니? 좋은 타이밍이라니, 뭐가?」

미키 「자자, 이리로」 꽈악

모모코 「에? 손은 왜 잡는 거야? 아, 잠깐만. 어디 가는 거야!」 질질질

 

미키 「오빠, 모모코 데리고 온 거야」

P 「오케이. 청소 수고했어. 미키, 옮기는 것 좀 도와줘」

미키 「응!」


달그락, 달그락


모모코 「이건…」

미키 「미키랑 오빠가 수고한 모모코를 위해 만든 주먹밥!」

P 「대부분 내가 만든 거지만 말이지」

미키 「미키가 만든 건 이곳에!」 배 톡톡

P 「자랑이네요, 미키씨. 응?」 쭈욱

미키 「아하, 아하. 오하, 아흔 거야!」 바둥바둥

모모코 「……풉」 키득

P 「자, 청소하느라 고생했으니 마음껏 먹어」

미키 「응응」 덥썩

P 「너 말고요」 꽈악

미키 「앙~!」 바둥바둥

모모코 「놔둬, 오빠. 언니도 고생했는데」

미키 「맞아! 오빠는 미키한테 너무한 거야!」

P 「먹느라 고생했겠지!」

 

모모코 「그건 그렇고 정말 맛있어 보이는 주먹밥이네」 이리저리

미키 「자, 모모코. 아~앙」

모모코 「!! 돼, 됐어. 모모코 혼자 먹을 수 있으니까!」

미키 「꺙~, 부끄러워하는 거야. 귀여워. 자자, 사양 말고~」

모모코 「돼, 됐다니까!」


--------------------------------------------------------------


P 「같은 느낌으로」

코토리 「글러먹은 오빠와 언니, 그 사이에서 고통 받는 똑 부러진 동생인가요」

코토리 「자, 그럼 돌아와 주세요」



P「헛! 난 대체 뭘…!」

 

코토리「다른 망상을 하려면, 리셋을 한 번씩 꼭 해줘야 하는 게 귀찮다니까요」

P「저기…무슨 이야기를…」

코토리「당신은 손가락을 튕기면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P「에?」



P 「……」

코토리 「자, 그럼 이번에는 아리사랑 가족이 되었습니다」

코토리 「당신과 아리사는 어떠한 일상을 보내시고 계십니까?」

P 「아리사랑은…」


--------------------------------------------------------------


P 「아리사여」

아리사 「네, 오라버니」

P 「오늘의 성과는 어떠한가」

아리사 「월척이옵니다! 오라버니!」

P 「오오, 월척이라 하면은」

아리사 「드디어 타카네씨의 옷 갈아입는 장면을 찍었나이다!」

P 「!!」 벌떡

P 「그, 그 말에 하, 한 치의 거짓도 없으렷다!?」

아리사 「그렇사옵니다! 오라버니!」

P 「과연 내 동생이로다! 과연 내 동생이야! 널 아이돌로 만든 보람이 있구나!」

아리사 「저 또한, 저를 아이돌로 만들어 주신 오라버니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P, 아리사 「하하하하핫」

 

P 「자, 그럼 어디 한 번 보도록 하자꾸나」

아리사 「예이~」 쓰윽

P 「오오, 훌륭한 카메라로다. 마치 렌즈에서 광채가 쏟아져 나오는 것 같구나!」

아리사 「오라버니가 생일 선물로 사주신 이 카메라. 항상 감사히 쓰고 있습니다」

P 「그래그래. 그런데 그 진귀한 것은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느냐」

아리사 「그것은 이렇게 하오시면…」 삑삑

아리사 「여기 있사옵니다」 쓰윽

P 「오오, 이제 그 탐스런 복숭아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인가」

아리사 「므흐흐. 그렇사옵니다!」

P, 아리사 「복숭아, 복숭아, 복숭아!」

 

P 「자, 그럼 어디 한 번…」

P 「후후」 지긋이

P 「……어라」

P 「……」 삑삑

P 「……」 삑삑

P 「!!」 벌떡

아리사 「어머어머, 그렇게 충격적이십니까」

P 「아, 아리사…」 부들부들

아리사 「??」

P 「…없어」

아리사 「네?」

P 「타카네가 찍힌 사진이…단 한 장도 없어」

아리사 「에? 그럴 리가…」

P 「지, 진짜야. 네, 네가 한 번 봐봐」 쓰윽

아리사 「설마…」

 

아리사 「……」 삑삑삑

아리사 「……」 삑삑삑

아리사 「…말도 안 돼」

아리사 「분명 이 두 눈으로 보면서, 이 손으로 찍은 뒤에, 확인까지 꼼꼼히 했는데…」 부들부들

P 「…역시 타카네…그렇게 쉽게는 안 보여준다, 그건가」

아리사 「…후후후」

P 「아리사?」

아리사 「피가, 피가 끓어오르네요! 오빠!」 덥썩

P 「으, 응?」 움찔

아리사 「아리사, 인생 최대의 목표가 생겼어요! 아리사는 반드시 타카네씨의 속옷 차림을 찍고 말겠어요! 그리고 그 모습을 찍어서, 오빠한테 꼭 보여드리겠어요!」

P 「…그래. 그래야 내 동생이지! 이 오빠는 너의 성공을 빌겠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만 해! 전부 지원해 줄 테니까!」 덥썩

아리사 「네, 감사드려요! 오빠!」

P, 아리사 「므흐흐흐흐!」

 

P 「아, 그러고 보니」

아리사 「??」

P 「너, 사진 찍을 때랑 사진을 확인할 때 색깔이랑 형태 같은 거 전부 봤을 거잖아」

아리사 「그렇죠」

P 「후후. 그렇다면 그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겠나, 동생이여. 비록 사진은 볼 수 없었지만, 오늘 밤을 뜨겁게 보내는 데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터…」

아리사 「오호. 알겠습니다, 오라버니. 타카네씨는…」

아리사 「타카네씨는…」

아리사 「……」

P 「아리사?」

아리사 「오빠」

P 「응?」

아리사 「기, 기억이 안 나요」 부들부들

P 「뭐?」

아리사 「이 두 눈으로 봤을 터인데…머릿속에 저장해놨을 터인데…기억이 안 나요, 하나도」

아리사 「어, 어떻게 된 거죠?」

P 「…과연 타카네.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란 말인가」

 

 

 

 

「……」

「오늘 밤도 달이 아름답습니다」

「……」

「예전에 인터어넷에서 이러한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 두 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로군요」


--------------------------------------------------------------


P 「이런 느낌으로 취미를 같이 공유하는 사이가 되고 싶네요」

코토리 「우와…」

P 「반드시 보고 말겠어」

 

삐리리릭


코토리 「어머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

코토리 「더 듣고 싶은데…」

코토리 「어쩔 수 없지. 오늘은 한 명만 더하고 끝내는 걸로」

코토리 「그렇다면…」



P 「어, 어라? 잠들었었나?」

코토리 「프로듀서씨」

P 「네?」

코토리 「그러다 잡혀 가실지도 몰라요~」

P 「??」

코토리 「자, 그럼」



P 「……」

코토리 「자, 이번에는 누구로 해볼까」

코토리 「그러고 보니 아까 안나가 나왔었지. 그렇다면 이번에는 안나의 절친인 유리코로~?」

코토리 「응, 좋아」

코토리 「프로듀서씨, 당신은 유리코랑 가족이 되었습니다. 유리코랑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십니까」

P 「유리코…」

P 「유리코랑은…」


--------------------------------------------------------------


유리코 「……」

유리코 「……」

유리코 「……」 팔락

유리코 「……」

유리코 「……」

유리코 「……」 팔락


달칵

뚜벅뚜벅


P 「……」 쓰윽

유리코 「……」

유리코 「……」 팔락

P 「……」

유리코 「……」

유리코 「……」 팔락

P 「어이」 콕

유리코 「꺅!?」 움찔

 

유리코 「까, 깜짝이야. 오, 오빠? 대체 언제 오셨나요?」

P 「아까 전에」

유리코 「그런가요. 아하하」 허둥지둥

P 「내가 밤늦게까지 책 읽지 말랬지. 오늘은 레슨도 힘들었을 텐데, 얼른 자서 체력을 보충해야지」

유리코 「그, 그게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P 「그것도 맨날 하는 변명이지. 이건 압수」 휙

유리코 「앗, 책…」

P 「어서 잠자리에 들도록 해. 라이브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컨디션 조절에 주의하고」

유리코 「…네」 추욱

P 「그럼…」 뚜벅뚜벅


달칵 쾅


유리코 「……」

유리코 「……」

유리코 「……」

유리코 「(누웠지만 잠이 안 와)」

유리코 「(그 뒤에 어떻게 됐을까. 과연 마왕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유리코 「(으으으음)」

유리코 「(궁금해~!)」

유리코 「……」 힐끗

유리코 「(새벽 1시…)」

유리코 「(이 시간이라면 아무리 오빠라도 잠자리에 들었겠지…)」

유리코 「(그렇다면…)」 벌떡


달칵 끼이익


유리코 「……」 살금살금

유리코 「(좋아, 이대로 오빠 방에 들어가서 책을-)」

유리코 「(소리 안 나게 조심조심)」


찰칵 끼익


P 「zZZ」

유리코 「(좋아, 자고 있어)」

유리코 「……」 살금살금

유리코 「(책은…)」

유리코 「(아, 여기 있다)」

유리코 「(좋아, 이제 이대로 나가기만 하면…)」 빙글

P 「까꿍」

유리코 「꺄악!」

 

유리코 「……」 훌쩍

P 「…너, 내일 몇 시에 일이 있더라?」

유리코 「아침 8시요…」

P 「지금은 몇 시지?」

유리코 「새벽 1시요…」

P 「하아…」

유리코 「……」

P 「일단 방으로 돌아가 있어」

유리코 「…네」

 

유리코 「……」

유리코 「(오빠, 화 많이 난 것 같던데…)」

유리코 「……」 추욱


달칵


P 「여전히 잠이 안 오는 모양이군. 자, 이거 마셔」 쓰윽

유리코 「…이건?」

P 「따뜻한 우유에 꿀을 넣은 거야. 기분 좋게 자기 위한 주술 같은 거지.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유리코 「아, 감사해요」 후루룩

유리코 「…맛있어」

P 「맛있다니 다행이네. 천천히 마셔. 다 마시면 컵은 나한테 주고…」

 

유리코 「여기…」 쓰윽

P 「오케이. 이제 자리에 눕고, 이거 써」

유리코 「이건?」

P 「내가 쓰는 수면 안대」

유리코 「이런 걸 왜…」

P 「쓰라면 씁시다~. 말썽쟁이 공주님!」 쭈욱

유리코 「아야야. 죄쇼해여!」



유리코 「(앞이 깜깜해. 아무것도 안 보이니 조금 불안)」

P 「지금부터 내가 책을 읽어줄 테니, 누워서 듣도록」

유리코 「(아, 그러기 위해서…)」

P 「그럼 시작한다」

P 「-로 진입한 일행들은 아즈사와 마츠리, 그리고 마왕 미키를 찾기 시작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유리코 「(오빠의 조용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유리코 「(그러고 보니, 옛날에는 오빠가 자주 책을 읽어주었다)」

유리코 「(오빠가 프로듀서가 되고 나서는 그 수가 줄어들었고, 내가 765 프로덕션에 입사한 뒤로부터는 읽어주는 일이 없어졌지)」

유리코 「(그리운 기분)」

유리코 「(오빠의 목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방금 전에 마셨던 따뜻한 우유 때문일까)」

유리코 「(아까는 전혀 오지 않았던 졸음이 점점 밀려온다)

유리코 「(좀 더…듣고, 싶은데…)」

 

P 「-아즈사 앞에 선 치하야와 미즈키. 치하야와 미즈키는 그녀와 자신들의 현격한 실력 차이를 마주선 것만으로 느낄 수 있었지만,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둘은-, 응?」

유리코 「……」 새근새근

P 「…드디어 잠들었나」 탁

P 「……」

P 「…미안…」

P 「요즘 들어서는 조금 후회하기도 해. 괜히 이 세계에 끌어들였나 하고…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책도 마음대로 읽지 못하게 하고 말이야」

P 「미안. 그리고 잘 따라와줘서 고마워」

P 「잘 자렴. 나의 공주님」 쓰담


--------------------------------------------------------------


P 「같은 느낌의 남매 사이를…」

코토리 「호오. 꼭 변태스러운 것만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니었군요. 그럼 이제 시간도 시간이니…」



P 「어, 어라?」

코토리 「프로듀서씨, 정신 차리세요. 이제 퇴근하실 시간이에요」

P 「응? 시간이 벌써 이렇게!? 왜 안 깨우셨나요, 코토리씨!」

코토리 「너무 재미있어서…」

P 「네?」

코토리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빨리 정리하고 퇴근하죠. 내일도 일찍 출근해야 하니까」

P 「아, 알겠습니다. 뭐지, 대체?」

코토리 「(후후훗)」

 


계속

 

4

4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