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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는 유키의 아시아시리즈(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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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0, 2016 10:41에 작성됨.

(영원히 고통받는 유키의 아시아시리즈 4~5회에서 이어집니다)

 

 

 

 

11대 2.

자이언츠의 무자비한 방망이가 제대로 터졌고.

유키의 멘탈 역시 제대로 터졌다.

구장 클리닝타임인지라 꽤 오래 광고를 할 테고.

유키가 나에게 할 말도 산더미같겠지.

 

유키:으...후으......후으......

G:이봐. 야구에서 이기고 지는 거야 당연히 일어나는 일인데. 뭘 그렇게 시무룩해. 그 날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 하고 말면 돼.

미오:2015년 6월...... 자이언츠... 6승 16패......

G:미오. 그만.

미오:뭐야... 갑자기 무서워졌어.

당연하지. 최악의 DTD로 4등에서 8등. 9등까지 떨어졌는데 기분 좋겠어? 위닝시리즈 한 번이 없었고. 한 달 내내 눈물로 지새웠는데.

린:어이......표정이 너무 바뀐 거 아니야?

유키:어디어디. 푸하하하하핫! 한 달만에 이런 일을 겪는 팀이 우승을 했다고? 말이 돼? 이제 그럼 우리도 역전할 일만 남았네?

G:(궁내 체고에 씽카볼 투수가 나오면 그 때 보자...... 아앍! 따불푸레이! 따불푸레이! 아아앍-!!)

유키:무슨 표정이야? 역전당할 사람이?

G:포기해...포기하면 편해...

유키:그러고 보니 너네 선발 5회까지 투구수가 몇 개지?

G:77개네. 잘 막더구만? 자. 자. 시작한다!

6회 초. 어웨이인 자이언츠의 선공.

선두타자는 케이팝 모델 섹X머신.

G:야! X스머신! 확실히 하라고! 넘겨버려! 여기서 끝내!

유키:야! 히로시! 저거 막아! 막으라고!

 

캐스터:저 선수는 특이한 기록이 있네요. 2011년 만루 상황시 타율이 5할 정도 되네요.

해설:그렇네요. 저 선수. 이적한 이후로 만루 상황에 엄청나게 강한 클러치 히터입니다. 기록 면에서도 대단하더군요.

 

유키:어차피 선두 타자. 주자도 하나 없잖아?

G:이적해 온 이후 첫해 빼곤 아무리 못해도 세 자릿수 안타에 2할 7.8푼은 쳐 줬고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같이 기록해준 선수야. 수비도 잘하고 말이지.

유키:헤에? 우리 3루수랑 비슷한 수준이네. 별볼일 없네.

G:그럼 넌 너네 3루수가 별볼일 없어보이냐?

유키:아. 아니...

결국 무슨...... 이도저도 아니구만.

 

해설:으아-카라부리데쓰! 아~

유키:그렇지! 이 녀석의 포크볼은 리그 최고라고!

G:그거 부상 보증수표...

유키: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 히끅...

뭐야. 그거 한마디에 울먹임 모드 시작이냐.

G:다승왕까지 하던 포크볼러가 5년 넘게 재활만 하다 별명이 프로재활러가 된 선수가 우리 팀에 있었는데. 그런 소리 안 하겠어?

유키:제발! 얘는 아닐거야!

-따악!

이번에는 낮은 포크볼을 제대로 걷어올렸다!

G:가자! 가자! 가자!

유키:안돼! 안돼! 안돼!

 

X2:아아아아아아아아-!!!

펜스 플레이로 잘 막혀서 단타.

이거 아쉬운데 말이지.

저 쪽에도 수비 잘하는 선수는 많네.

유키:거 봐. 철통수비야. 어떻게 점수 더 낼거야?

G:이미 11대 2로 박살나고 있잖아. 홈런으로 내지 뭐. 아. 이제 아까 그 골프선수네. 이거야 원. 14시즌에 터졌다고 좋아했더니 다시 15시즌에 죽을 쑤고. 한시즌 통합 볼넷이 7개라고 바가지로 욕을 했는데. 16시즌에 드디어 터져줬지. 다시 3할 치고. 볼넷도 좀 많이 얻고. 조급하면 안 된다니까. 조급하면.

 

유키:한 시즌 볼넷 일곱 개가 뭐야... 100타석만 나오면 나도 볼넷 일곱 개는 얻겠다.

G:나도 말이야...

미나미:어라? 너네들 뭐 보는 거야? 야구?

G:응. 아시아시리즈. 드디어 숙원이던 자이언츠가 우승하고. 아시아시리즈에 나가지.

미나미:응? 너 요미우리 팬이었어?

G:아니. 한국에도 자이언츠가 있어.

미나미:아하.

미오:저 팀의 강민호란 선수는 대단하더라고... 그쪽 기준에선 외국인데도 야구장이 떠나가라 응원을 하길래 응원 영상을 찾아봤는데... 장난아니야... 카에데 씨보다 더한 것 같아...

G:진짜로 더할지는 열성 팬인 나도 장담을 못하겠지만. 그만큼 카에데씨도 대단하지.

카에데:후훗. 비행기 태워봐야 재밖에 안 남는다고.

G:방화범이냐?!

 

해설:아! 또 안타입니다. 이 팀의 타선. 정말 쉬어갈 곳이 없네요.

캐스터:다만. 타선이라는 녀석은 기복이 심하거든요? 싸이클이란 게 있고.

해설:그렇죠. 꾸준한 타자는 잘 없죠.

캐스터:오늘 캣츠는 아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자이언츠의 타격 사이클이 여기서 최고조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1번.

-따악!

해설:초구를 냅다 받아친 타구! 우익수 뒤로! 우익수 뒤로! 담장 넘어갑니다! 아! 이게 넘어가나요!

캐스터:포크볼의 제구가 안되면서 제대로 채지 못했거든요? 그게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넘어갔어요.

유키:아...안 돼애애......훌쩍...훌쩍...

 

 

14대 2.

이제 이기고 있는 내가 동정할 지경이다.

아아... 월드컵 때 독일 대 브라질 경기가 생각날 정도야... 마라카낭이었나 마네이랑이었나. 하여간 7대 1로 영혼까지 브라질이 털렸지. 이건 뭐...

G:야. 슬슬 적당히 돌리고 퇴근들 하자. 내년 한국시리즈에서 뽑을 점수까지 오늘 다 뽑지 말고..."

유키:흐...흐우...흐윽...흑!

G:괜찮냐......? 채널 돌릴까?

유키:아니! 끝까지 볼 거야! 나는 믿을 거야. 캣츠 믿을 거야!

G:(너가 류중일이냐...)

 

이젠 누가 올라와도 안 된다.

역시나랄까. 볼질을 하며 장작을 쌓다가 밀어내기 하나 주고 강민호에게 만루홈런...19대 2...

G:그라췌에에에에에-!!!!!

분명히 나 진정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유키:아직 3이닝 남았어! 저쪽이 쳤으면 우리도 그만큼 칠거야! 원기옥 터트릴거야! 나는 믿을 거야. 캣츠 믿을 거야!

작가:잠깐만요. 제가 너무 괴롭혔나요?

G:적당히 좀 괴롭혀요.

작가:알았어요.

 

린:아까 그 남자 누구야?

G:몰라도 돼. 린.

 

그리고 삼자범퇴.

19대 2의 미치고 팔짝 뛰고 리모컨을 집어던져 부수기 딱 좋은 상황에서 시작한 6회말...은 또 삼자범퇴.

7회 초까지 삼자범퇴였다.

6말-7초를 끝내는데는 10분 남짓.

7말. 드디어 불펜진이다. 12시즌 막강 불펜진을 과시했던...

 

유키:선발도 내려갔잖아! 이제 털어줘! 제발! 3이닝밖에 안 남았다고오!!!

처절하군요. 유키 씨.

 

선두타자가 시원하게 안타.

여기서 한 팀만 올라간다.

유키:그래! 그래! 이제 시작이라고! 私は 幸せです! 私は 幸せです! 私は 幸せです! キャッツだから 幸せです!

G:이 노래 분명히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17점 차이인데도...... 유키. 보살팬이었구나...

그 노래가 시발점이 되었는지. 다음 두 타자도 연속해서 안타. 1점을 뺏겼다.

G:어이. 볼넷 주지 마! 침착하게 막아!

유키:쳐! 더 쳐! 침착하게 치라고!

...는 이번 타자는 일단 볼넷.

그리고 그 다음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맞아버리면서 19:7.

유키:꺄아앙앙앙아아아아아! 꺄아아! 私は 幸せです! 私は 幸せです! 私は 幸せです! キャッツだから 幸せです!

G:(저거 캣레발 아닐까......)

 

해설:이제서야 캣츠가 좀 따라가기 시작하네요. 어디까지 따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캐스터:그러게요. 슬슬 뒷심이 발휘되는 느낌이랄까요...

해설:그러게 말입니다. 아. 다음 타자는. 어! 몸에 맞았어요! 또 주자 쌓아갑니다!

캐스터:지금 저 사이드암 투수. 전혀 제구를 못 하고 있거든요?

 

G:어이. 12~13시즌에 마무리. 셋업으로 한 자리 꿰찼던 투수가 지금 이게 뭐냐... 엉? 꿀형 꿀형 하면서 찬양해줬는데 이젠 독이 다 됐네...

 

유키:저런 게 너네 마무리였다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G:잘할땐 꿀성배. 못할땐 독성배. 요즘 2년 넘게 계속 독성배.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실책이 두 번이나 나오고. 또 한 방 더 얻어맞으면서 김성배 이 양반은...... 8실점 5자책으로 침몰했다. 뒤이어 나온 랜디 영식이 꾸역꾸역 막아줬지만. 억삼이형을 8회까지 끌어다 쓸 수가 없다...

거대토끼와 인스타쟁이. 15시즌 노예는 어제 써서 쓰기 힘든데......

도대체 어떤 신인이 튀어나와서 고통받게 될지 나도 감당이 안 된다.

유일한 약점인 불펜이 지금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는구나.

애초에 야구 편하게 보려고 하면 안 되는 거지...

그나마 궁내 체고의 싱카볼 투수랑 락앤락이라는 좋은 셋업과 마무리가 있으니 망정이지만... 결승전에 가야 하니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선뜻 꺼내들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질문에 대한 대답들

리그 수준이 바슷하다는 설정인가?:애초에 개최지 홈구장이라서 보너스로 나왔습니다. 어차피 유키가 고통받으니 크게 기대 안하셔도 되는 순위고요.

송승준인가?:정답.

 

역시 유키는 야구가지고 괴롭혀야 제일 재밌네요.

그래도 좀 쫓아왔고 이닝도 남았겠다. 뒤집어서 대첩을 만들지 희망고문을 하고 끝낼지가 걱정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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