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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시리즈 - [282] 진정한 여자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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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0, 2016 01:4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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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적대적인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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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진정한 여자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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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목요일 오후 8시 41분 키쿠치 가

 

털썩

 

전직 카레이서, 바이크샵 사장

키쿠치 신이치(菊地 真一, 50) : 휴우~ 참... 딸 생일 선물 사주는 것도 너무 고민 되서 큰일이야.

 

키쿠치 : 이번 해는 이걸 주면 되겠지.

 

키쿠치 : 후후, 마코토가 기뻐하는 얼굴이 눈에 선한데? 후후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월 29일 금요일 오전 7시 정각 키쿠치 가

 

따르르르르릉

 

마코토 : 으...으음...

 

 

마코토 : ...벌써 7시가 되다니..

 

마코토 : 어제 3시 반에야 잤는데.... 피곤해...

 

마코토 : 그래도, 오늘만큼은 힘 내야지!

 

마코토 :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8월 29일인걸!

 

마코토 : 그래, 내 생일! ....이다만...

 

마코토 : 사무소 아이들에게서 생일 축하는 밤 12시 넘자마자 받았으니 이제 선물 받았고, 어머니한테서도 받았으니...

 

마코토 : 남은 것은 아버지에게서의 선물인데...

 

마코토 : 어째, 이번에도 좀 불안하단 말이지.

 

마코토 : ....아니야, 나도 이제 어엿한 유명 아이돌인데 또 그러한 만행을 저지르지는 않을거야.

 

마코토 : 한 번 기대해보자.

 

똑똑똑

 

키쿠치 : 마코토! 일어났냐?

 

마코토 : 아, 네! 들어오세요!

 

끼이이익

 

키쿠치 : 잘 잤어?

 

마코토 : 아, 네.

 

키쿠치 : 오늘 분명 네 생일이었지?

 

마코토 : 네, 네! 맞아요!

 

키쿠치 : 그래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말이야....

 

마코토 : (과연.... 아버지는 나의 마음을 알아줄 것인가...!)

 

키쿠치 : 여기 받아!

 

마코토 : (.....이 쓸데 없이 큰 선물 상자..)

 

마코토 : (왠지 낌새가 안 좋은데..)

 

키쿠치 : 뭐해? 빨리 열어보지 않고.

 

마코토 : ..........

 

찍 찌익 찍

 

마코토 : ....어? 이, 이건..

 

마코토 : ...옷?

 

키쿠치 : 보니깐 귀여운 것이 네가 딱 좋아 할 것 같아서.

 

키쿠치 : 그 왜, 요즘 여자 애들 옷 막 사입잖아. 그지?

 

마코토 : (.....뭐, 무지무지 흔한 선물이긴 하지만...)

 

마코토 : (아버지가... 드디어... 드디어..!)

 

마코토 : (나, 나한테... 딸에 알맞는 생일 선물을 해줬어!!)

 

마코토 : 아버지!!! 정말 고마워요!!

 

키쿠치 : 어, 어?

 

마코토 : 으헝헝헝헝...

 

키쿠치 : 왜, 왜 울어? 그, 그렇게 기뻐?

 

마코토 : 기쁘고 말고가 어디있어요... 지금 감동까지 했다고요..

 

키쿠치 : 마코토....

 

키쿠치 : (그 아이 말을 듣길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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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8월 28일 목요일 오전 11시 59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키쿠치 : 저기... 이름이 미나모토 미코토 양이라고 했었나?

 

미코토 P : 아, 네, 맞아요. 무슨 일로 이렇게 찾아오셨나요?

 

키쿠치 : 아, 그... 다름이 아니고... 그, 물어볼 것이 조금 있어서 말이야.

 

미코토 P : 물어볼 것이라고요?

 

키쿠치 :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미코토 P : 내일이면... 8월 29일...

 

미코토 P : 아, 키쿠치 마코토 씨 생일이네요.

 

키쿠치 : 응, 그래서 내가 생일 선물을 준비해놨단 말이야.

 

키쿠치 : 그런데... 그런데...!

 

키쿠치 : 이 놈의 여편네가 나한테 엄청나게 욕을 퍼붓는거야!

 

미코토 P : 저, 저기... 아, 아내 분께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키쿠치 : 그래, 그래!

 

키쿠치 : '지금 제 정신으로 이딴 걸 준비했냐'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고!

 

키쿠치 : 정말 너무하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가 직접 딸을 위해 준비한 건데 말이야!

 

미코토 P : 그, 그래요.. 서운하시겠네요.

 

미코토 P : 그런데 대체 뭘 준비하셨길래 그러신 건가요?

 

키쿠치 : 완력기.

 

미코토 P : 욕 먹을 만 했네요.

 

키쿠치 : 에? 너도 같은 생각이야?

 

미코토 P : 저기요, 키쿠치 씨. 제가 딱히 당신의 자녀 양육에 간섭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미코토 P : 솔직히 키쿠치 씨, 이야기 들은 것으로 생각해보자면 정말 심하시거든요?

 

미코토 P : 대체 딸을 키우려는거에요, 아들을 키우려는거에요?

 

키쿠치 : 그, 그렇지만 딸이라도 강하게 키우려면....

 

미코토 P : 이미 엄청 강하다고요! 대체 얼마나 강하게 만들라고 그래요? 무슨 격투기 선수 만드려고요?

 

미코토 P : 키쿠치 씨, 이제는 당신이 변해야할 때라고요.

 

미코토 P : 그러니, 이번은 제가 도와드리죠.

 

키쿠치 : 에? 도, 도와준다니?

 

미코토 P : 당장 당신이 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보자고요.

 

미코토 P : 그 첫 걸음은 내일 생일 선물 고르기에요. 자, 나가볼까요.

 

키쿠치 : 아, 으응...

 

키쿠치 :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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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38분 백화점 1층

 

키쿠치 : 으으.. 화장품 냄새...

 

키쿠치 : 빠, 빨리 여기를 벗어나자.. 화장품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미코토 P : (어차피 화장품은 요즘 협찬 받은 거 쓰고 있다고 하니깐... 여기는 넘어가자.)

 

키쿠치 : 배, 백화점은 익숙치가 않아서...

 

키쿠치 : 이 넓고 넓은 데에서 대체 어떤 선물을 사가야하는거야?

 

미코토 P : 음... 사실 저도 마코토 씨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미코토 P : 하지만, 여자 아이로서 취급받고 싶어한다는 것은 알지요.

 

미코토 P : 그러니, 보통 여자 아이에게 줄만한 선물을 사주면 된다는 거죠.

 

키쿠치 : 보, 보통 여자 아이에게 줄만한 것?

 

미코토 P : 뭐, 인형 같은 것도 팬들에게서 선물을 많이 받을테니까, 간단하게 옷 같은 건 어때요?

 

키쿠치 : 옷... 옷이라..

 

키쿠치 : 그거 괜찮은 생각이로군. 당장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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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47분 백화점 4층

 

키쿠치 : 음... 음...!

 

미코토 P : 응? 뭐 괜찮은 거라도 찾으신거에요?

 

키쿠치 : 아, 그래. 이거 어떤가?

 

미코토 P : 이건.... 트레이닝복이잖아요.

 

키쿠치 : 그렇지, 이걸 입고 더 열심히 운동해서...

 

미코토 P : 제 말을 대체 어디로 들으신거에요?

 

미코토 P : 생일 선물로 이런 트레이닝 복 받으면 퍽도 좋아하겠네요.

 

키쿠치 : 에? 별로야?

 

미코토 P : 이런 것보다 더 예쁜 옷 많잖아요!

 

미코토 P : 예를 들어 저런 거라던가!

 

키쿠치 : 에엑? 저, 저건 치마잖아?

 

미코토 P : 치마가 뭐 어때서요? 저도 정장 치마 입고 있잖아요?

 

키쿠치 : 아무리 그래도 좀...

 

미코토 P : (아, 이 양반 진짜 미치겠네...)

 

미코토 P : 이보세요, 키쿠치 씨!

 

미코토 P : 마코토 씨는 여자에요! 남자가 아니라고요!

 

미코토 P : 대체 왜 그렇게 마코토 씨를 남자처럼 키우는데 집착하려고 하세요?

 

키쿠치 : 사실 나는...

 

미코토 P : 사실 아들을 낳고 싶었는데 딸이 나왔다는 소리 같은 구 시대적인 발언을 하시지는 않겠죠?

 

키쿠치 : ...........

 

미코토 P : ...뭐해요, 말하려고 했잖아요. 빨리 말해봐요.

 

키쿠치 : ....아... 저, 그... 그게...

 

미코토 P : 이제 그만 인정하라고요, 제발. 제가 보기 안쓰럽다고요.

 

키쿠치 : ..........

 

미코토 P : 그런고로, 선물은 이걸로 결정하겠습니다.

 

키쿠치 : 이, 이걸로?

 

미코토 P : 교복 풍의 캐주얼한 복장이에요. 여성스러움을 어필할 수도 있으면서 활발함을 느낄 수 있는...

 

미코토 P : ....이라고 설명하던데 괜찮다고 생각해요.

 

키쿠치 : 정말... 마코토가 기뻐할까?

 

미코토 P : 저 한 번 믿어보시라니까요.

 

키쿠치 : 그럼 결제를.... 응?

 

미코토 P : 왜 그러세요?

 

키쿠치 : 지, 지갑을 안 가지고 왔는데..

 

미코토 P : 붸에?

 

키쿠치 : 이, 이번 한 번만 다시 내주면 안될까?

 

미코토 P : 아, 안돼요. 이번 달은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남아 있는 돈도 거의..

 

키쿠치 : 나중에 밥 한 끼 쏠테니까.

 

미코토 P : 한 끼 식사보다 옷 값이 더 비싸거든요?

 

키쿠치 : 너는 마코토의 기뻐하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은거야? 프로듀서가?

 

미코토 P : 아, 그, 그건 아니지만..

 

키쿠치 : 이번 한 번만... 응?

 

미코토 P : 으으으.....!!!

 

미코토 P :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이번 한 번만이에요!

 

미코토 P : (으으... 이것도 자존심 구기고 친구한테서 겨우 빌린 돈인데...)

 

미코토 P : (두고보자... 장난 아니게 비싼 레스토랑으로 끌고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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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에헤헷.... 옷이 예쁘네요.

 

키쿠치 : 그, 그렇네...

 

키쿠치 : (정말로... 기뻐하고 있어..)

 

키쿠치 : 그.. 마코토! 하, 한 번 여기서 입어보지 그러냐?

 

마코토 : 에? 지금요?

 

마코토 : 그럼.....

 

주섬주섬

 

마코토 : ......어때요?

 

키쿠치 : ...............

 

마코토 : 왜, 왜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시는거에요?

 

키쿠치 : 아, 아니... 내 딸이 이렇게 예뻤는지 지금까지 몰랐었어.

 

마코토 : 아이돌 일을 하고 있는 딸에게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마코토 : 뭐, 지금이라도 알아줘서 참 고맙네요. 에헤헷!

 

마코토 : 그래서... 누가 도와줬어요?

 

키쿠치 : 잉?

 

마코토 : 아버지가 이런 센스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키쿠치 : 으윽... 그런 말을 대놓고하다니...

 

마코토 : 누가 도와줬죠? 선물 사는 거.

 

키쿠치 : 그래, 네 프로듀서가 도와줬어.

 

마코토 : 내 프로듀서라면... 미코토?

 

키쿠치 : 아, 미나모토 미코토라는 이름이었을거야.

 

마코토 : ....미코토가..

 

마코토 : (그 성질 더러워보이는 미코토가... 나를 위해서?)

 

마코토 : (...설마 내가 미코토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던 걸까?)

 

마코토 : (그래, 그 때 그것은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이었을거야.)

 

마코토 : (이번 기회에 가까워져보도록 할까.)

 

마코토 : 저는 미코토 한 번 만나러 가볼게요. 감사 인사를 좀 하려고요.

 

키쿠치 : 으,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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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7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끼이익

 

마코토 : 안녕하세요~

 

코토리 : 아, 마코토 쨩! 왔구.... 오옷?!

 

마코토 : 에? 왜, 왜 그러세요?

 

코토리 : 새, 새 옷 산거니? 굉장히 잘 어울린다!

 

마코토 : 그, 그래요?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사준 건데요.

 

코토리 : 그렇구나. 역시, 마코토 쨩은 치마를 입어도 멋있다니까!

 

마코토 : (이거 입고 있을 동안은 멋지다는 말 듣기 싫었는데..)

 

코토리 : 근데 무슨 일이야? 오늘 생일이여서 특별히 하루 쉬어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

 

마코토 : 아, 미코토를 좀 만나고 싶어서요. 여기 없나요?

 

코토리 : 미코토? 지금 3층에 있어.

 

코토리 : 무슨 중요한 전화를 할 것이 있다고 해서 말이야. 지금 가면 있을거야.

 

마코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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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후 1시 32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3층 계단

 

마코토 : 여기 안에 있다는 거지?

 

미코토 P : 그러니까....

 

마코토 : 오, 목소리 들리네. 안에 있는게 맞나 보다.

 

미코토 P : 그러니까 돈 좀 보태주세요, 하기와라 씨.

 

마코토 : 응? 돈?

 

미코토 P : 네, 이번에 정말 위험하다니까요..

 

미코토 P :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돈 좀 빌려주세요.. 네?

 

미코토 P : ...아니, 안 그래도 친구한테 빌리긴 했는데요.

 

미코토 P : 키쿠치 씨 때문에 다 날렸다고요!

 

마코토 : 엥?

 

미코토 P : 네, 그 키쿠치 씨 때문에 제가 이 지경까지 왔다고요! 정말 너무하죠?

 

미코토 P : 그래도 다음에 왕창 뜯어내긴 할거에요. 그 사람, 각오 좀 해야할걸요?

 

마코토 : ..............?!

 

후덜덜덜덜

 

마코토 : 내, 내가.. 뭐, 뭘했다고...

 

마코토 : 역시... 미, 미코토는... 무, 무서운 아이였어.......

 

마코토 : 아, 앞으로도 접근 안 하는 것이 낫겠어....

 

끼이익

 

미코토 P : 그러니까, 조금만... 응?

 

미코토 P : 키, 키쿠치 씨?

 

마코토 : 미, 미안해, 미코토! 내가 잘못했어! 좀 봐줘!

 

미코토 P : 갑자기 무슨 말을... 저기...

 

마코토 : 미... 미안해!!!!!!

 

쌔애앵

 

미코토 P : 저기요! 뭔 소리를 하는거에요! 이봐요!

 

미코토 P : 키쿠치 씨!!!!!!!!!!! 뭐라고 설명은 해야죠!!!!!!

 

미코토 P : 뭐야... 뭐가 어떻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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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으로 부르니 발생하는 참극입니다...

저는 항상 글을 쓸 때, 실수해서 이미 올려버린 글을 제외하고는 항상 10KB를 넘기려고 노력합니다만, 이번에는 정말 겨우겨우 넘겼네요.

설 연휴도 이제 끝나고.... 하아...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음편

[283] 톱 아이돌의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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