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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라이더] 미소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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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8, 2017 02:09에 작성됨.

역시 사지가 멀쩡해야 움직이기 편하군.”

 

붉은빛이 가시자 남자는 언제 다쳤나는 듯 멀쩡히 일어났다. 손발이 잘 달려있나 확인하는 듯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것은 놀랍게도 앙크의 목소리였다.

 

린짱! 다친 사람들은

구급차 불렀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어. 그런데...”

 

말끝을 흐린 린이 앙크를 쳐다보자 우즈키의 시선 역시 그쪽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의 시선을 마주한 앙크는 전혀 거리낄게 없는 듯 건방진 비웃음으로 시선을 받아쳤다. 그런 앙크의 태도에 우즈키는-

 

“...누구세요?”

 

-앙크를 알아보지 못하고 마치 처음 본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린과 앙크 모두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는동안 저 사람이 누구인가 생각하던 우즈키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저 남자가 누구인지 깨달은듯했다.

 

설마... 앙크씨?”

이제야 알아채다니 얼마나 둔감한거야 저 녀석은.”

,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앙크의 황당하다는 표정에 팔을 붕붕 휘두르며 항의하던

 

앙크씨의 정체랑 저 괴물들이 누군지 가르쳐주세요!”

 

또 다시 가르쳐주지 않으면 드라이버고 뭐고 그냥 강물에 던져버리겠다. 라는 표정으로 자신과 대치하는 우즈키의 모습에 앙크는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알려주지 않을거라는 두사람의 예상과 달리 벤치에 주저않은 앙크는 순순히 자신의 정체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그리드, 800년전 욕망과 코어메달에서 태어난 존재다.”

욕망?”

그리고 너랑 싸웠던 괴물들은 야미, 셀메달을 집어넣은 인간의 욕망을 먹고 성장하는 괴물이지.”

셀메달? 코어메달?”

 

설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눈이 핑핑 돌고 있는 우즈키의 모습에 앙크는 한숨을 쉬더니 마침 눈데 띈 주인 없는 아이스 수레가 있는쪽으로 가서 아이스 캔디를 3개 꺼내더니 우즈키와 린에게 하나씩 던졌다.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이 아이스 캔디가 그리드라고 하면 코어메달은 나무막대, 캔디는 셀메달이다. 핵심은 코어메달이지만 몸을 구성하는 셀메달 없이는 존재할수 없지.”

이해는 되지만 아이스캔디에서는 캔디가 핵심인데.”

사소한건 신경쓰지마.”

 

린의 태클을 앙크는 무시하더니 아이스를 입에 물고 있는 우즈키쪽으로 걸어가 아이스에 박혀있는 막대 단숨에 뽑아냈다.

 

그리고 야미는 셀메달로만 구성된 태생부터 불완전한 존재지. 마치 막대가 없는 아이스캔디처럼.”

우으읍 읍읍 우읍...”

 

이어지는 앙크의 설명을 듣던 우즈키는 뭔가 말하고 싶은 듯 했지만 입에 한가득 담긴 아이스 때문에 제대로 말을 못하고 웅얼거릴 뿐이었다.

 

푸하!”

 

아이스를 간신히 삼킨 우즈키는 드라이버에서 메달을 꺼내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그럼 이 색깔 있는 메달이 코어메달인가요? 그리고 저 회색 메달들이-”

“-셀메달. 제대로 이해했군.”

에헤헤...”

우즈키,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앙크의 칭찬에 우즈키는 기쁜 듯 미소지었지만 우즈키를 가로막듯 앞으로 나선 린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어째서 우즈키가 그리드인가 야미인가하는 괴물들과 싸워야하는건데?”

맞아요. 중요한건 그거였죠!”

그야 오즈로 변신하게 되었으니 당연한거지.”

오즈?”

그리드를 봉인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것이 바로 오즈(ooo).”

그러니까 왜 우즈키가 싸워야...”

이유는 없어. 살고 싶다면 싸워야지.”

 

앙크의 겉도는 설명에 린은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앙크는 말을 중간에 자르고 단호하게 확정지어 버렸다.

 

어차피 카자리 녀석하고 만난이상 다른 녀석들도 우즈키가 오즈라는걸 알았겠지. 우리의 천적인 오즈를 가만히 놔둘 녀석들이 아니니 이제부턴 살고 싶다면 싸워야 하는거다.”

뭐야 그게...”

 

앙크의 너무나 잔혹한 말에 린은 화가 난 표정으로 앙크에게 달려들었다. 자신을 향해서 달려드는 린을 가볍게 피한 앙크는 가볍게 린의 어깨를 밀쳤다. 가볍게 툭 쳤을뿐인데 린은 마치 전력으로 달려든 바디태클에 맞은 것처럼 우즈키가 있는 곳까지 튕겨나가버렸다. 바닥에서 굴러 먼지투성이가된 린을 마음에 안든다는 눈으로 째려본 앙크는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버렸다.

 

린짱 괜찮아요?”

괜찮...!”

부축해줄게요, 저기 벤치로 가요.”

 

우즈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났지만 다리를 다쳤는지 린은 쉽사리 설수가 없었다. 우즈키의 부축을 받아 근처의 벤치에 앉은 린은 우즈키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저기 우즈키...”

있잖아요 린짱.”

 

힘겹게 입을 열었지만 우즈키는 린의 말을 가로막더니 평소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릴때부터 전 아이돌을 동경했지만 그 이유를 언제부턴가 잊고 있었어요. 동경하던 아이돌이 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 모습을 동경했던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조용히 이야기하는 우즈키의 모습은 린이 평소에 봤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즈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야미와 싸우는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

누군가를 위해서 싸우는 히어로랑 팬들을 위해서 노래하는 아이돌. 비슷하지 않아요?”

...”

 

생각보다 시원찮은 반응에 우즈키가 당황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린은 피식 웃었다.

 

비슷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우즈키답네.”

그런가요?”
, 히어로든 아이돌이든 우즈키다운 모습이라면 그걸로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어.”

그런고로 시마무라 우즈키! 아이돌로써도 오즈로써도 힘내겠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면서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미소짓고있는 우즈키의 모습에 린의 입가에도 은은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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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렉이 심해져서 포맷을했는데 깜빡하고 원고까지 포맷해서 대절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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