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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밤마다 찾아오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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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1, 2014 16:52에 작성됨.

그것은, 그저께의 일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동생들과 함께 저녁밥을 먹고, 한 명씩 씻겨 주고 나서 내일도 늦지 않게 사무소에 가기 위해서 일찍 잠에 든 저는,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밤중에 잠에서 깨고 말았어요.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쵸스케나, 카스미일까요? 어쩌면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저를 깨우려는 코우지일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눈을 비비고 부스스 일어나려던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동생들이라기엔 자고 있던 제 앞에 선 사람은 너무 키가 컸으니까요.

그렇다면 아빠나 엄마일까? 하지만 이 시간에 왜 저를 깨우시려는 걸까요?

그 때였습니다.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저는 와락 하고 껴안기고 말았어요.

「하왓!?」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놀랐던 터라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동생들이 깨지는 않았을까 싶어 숨죽여 주변을 살폈지만 다행히도 모두들 곤히 자고 있었어요. 덕분에 한 숨 놓았지만, 여전히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 때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만약에 아빠나 엄마가 아니라면?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 걸까요?

「… 저, 저기… 아빠, 인가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어요. 몸을 휘감은 다부진 팔의 감촉으로 봐서 엄마는 아닐 거라고 생각됐거든요. 그와 동시에 만약 아빠가 아니라면 모르는 남자 어른이 멋대로 집에 들어온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욱 무서워져 몸이 떨렸습니다.

「…」

방에 들리는 소리라고는 저의 얕게 오르내리는 숨소리 뿐. 한참 동안, 어쩌면 아주 잠시 동안 그대로 저를 껴안고 있던 누군가는,

「… 어라…?」

마치 바람을 맞은 촛불처럼, 후욱 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보다 두 배는 크게 느껴졌던 커다란 몸도, 조금 까끌까끌하던 옷감의 감촉도, 한 순간에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것 같았어요.

이상한 일이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꽤나 태평한 생각이지만, 어쨌든 잠에서 깨어 몽롱했던 저는 그저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대로 다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부모님께 혹시 간밤에 저를 안아 주셨냐고 여쭤 보았지만, 두 분 모두 그런 적은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말로 이상한 일이구나.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침을 먹은 저는 사무소에 출근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제나처럼 건강하게 인사하며 사무소 문을 열자, 책상의 칸막이 너머로 프로듀서가 고개를 내미셨어요. 저를 보신 프로듀서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렴, 야요이. 오늘도 빠르네」

「에헤헤, 착한 아이는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요!」

학교에서 배운 말이예요. 확실히 일찍 일어나면 기분도 상쾌하고, 모두와 함께 아침밥도 먹을 수 있으니 제대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렇게, 누구보다 빨리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기도 하니까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무소에는 저와 프로듀서 둘 뿐이예요. 프로듀서가 무엇을 하고 계실지 궁금해져서 옆으로 다가가자, 프로듀서는 컴퓨터─저번에 노트북이라고 알려 주셨는데, 저는 보통 컴퓨터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좀 더 얊고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겠다고는 생각하지만요─를 들여다보며 여러 장의 종이를 뒤적거리고 계셨어요. 아마 일을 하고 계시는 거겠죠?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답니다.

「프로듀서,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시는 건가요?」

「뭐 그렇지. 너희들을 프로듀스하기 위해서는 할 일은 산더미처럼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프로듀서의 옆얼굴이 조금 지쳐 보여서, 저는 어쩐지 약간 안타까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나면 모두들 건강한 얼굴이 되어요. 그래야만 고단한 하루를 잘 보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으니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아직 아침인데도 이렇게나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계세요.

프로듀서가 보내는 하루는, 얼마나 힘든 시간인 걸까요?
저도 저 나름대로 매일매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그것만큼은 알 수 없었어요.

「저기, 프로듀서! 혹시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야요이가? … 음, 가능하다면 야요이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지만, 야요이에게 사무를 맡길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에? 아, 아우… 그건, 그렇지만…」

프로듀서의 도움이 되고 싶어서 꺼낸 말이었지만, 돌아온 대답에 저는 풀이 죽고 말았어요. 확실히 저는 컴퓨터도 다룰 줄 모르고, 어려운 책 같은 것도 읽을 줄 모르고… 이런 저는 역시 프로듀서의 도움이 될 수는 없는 걸까요.
시무룩해진 저를 보시더니, 프로듀서는 웃음을 터트리셨어요.

「하하, 농담이야, 농담. 너무 그렇게 기죽지 않아도 돼. 야요이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얻고 있으니까」

「하와, 정말인가요…?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프로듀서의 힘이 될 수 있는 건가요?」

「물론이지. 야요이는 언제나 건강하니까, 함께 있으면 어쩐지 나도 힘이 나는 기분이 들어. 그러니까 그렇게 옆에 있어 주면 그걸로 충분해」

「프로듀서… 헤헤, 알겠습니다! 저, 열심히 프로듀서의 옆에서 기운을 나눠드릴게요!」

「아아, 부탁한다고」

고개를 끄덕이신 프로듀서는 다시 일을 시작하셨어요. 진지한 얼굴의 프로듀서는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평소보다 지치신 듯한 표정이셔서 마냥 멋지다고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컴퓨터의 화면을 바라보아도 전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이렇게 어렵고 재미없을 것 같은 일을 프로듀서는 항상 하고 계시는 거겠죠.

「…」

「…」

프로듀서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 말고는 아무 것도 들려오지 않는 사무소는, 굉장히 조용했어요. 그 때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습니다. 프로듀서는 굉장히 심심하시겠구나, 하고요.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은 아무리 보아도 재미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니까요.
무언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프로듀서도 좀 더 힘이 나실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으로 뭔가 들려 드릴 이야기가 없을지 궁리하던 저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아, 프로듀서! 사실은 어젯밤에 굉장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이상한 일? 어떤 일인데?」

「그게, 저도 자다가 깼던 거라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애매한 기억을 애써 떠올리며, 저는 프로듀서에게 전날 밤의 일을 들려 드렸어요. 누군가가 자고 있던 제 앞에 서 있었던 일과, 그 사람에게 갑자기 껴안겼던 일, 그리고 그 사람이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던 일.

「신기하지요─? 부모님께 여쭤봐도 계속 주무시고 계셨다고 하시고, 혹시 제가 꿈을 꾼 건 아닐까요…」

「…」

제 이야기를 말없이 듣고 계시던 프로듀서는, 어쩐지 조금 놀라신 것 같은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프로듀서? 왜 그러세요?」

「… 응?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놀랐겠구나, 야요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느닷없이 안기다니」

「네! 정말로 깜짝 놀라서, 큰 소리를 내 버렸어요… 다행히 동생들이 깨지는 않았지만요.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무섭기도 했지만?」

「… 우으,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어쩐지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어딘가 익숙했다고 할까…」

「… 익숙했다니, 무슨 뜻이야?」

「그게, 그 사람에게는 처음으로 안겨 보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쩐지, 제가 잘 아는 사람 같기도 했…」

거기까지 말하던 제 입은, 갑자기 뚝 하고 멈춰 버렸습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확실히 그 느낌은 그렇게까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몇 번인가 겪었던 적이 있는 것도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

「… 으음, 그래도 역시 잘 모르겠어요. 누구였을까요…?」

「…」

잠깐 말이 없으시던 프로듀서는, 이윽고 문득 떠올랐다는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역시 꿈을 꾼 게 아닐까?」

「꿈인가요?」

「그렇겠지. 아무리 그래도 한밤중에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질 수는 없는 거니까. 야요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으니 아마 꿈을 꿨던 거겠지」

「… 네, 그렇네요! 제가 꿈을 헷갈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말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코토리 씨가 들어오고 계셨어요.

「아, 코토리 씨! 안녕하세요!」

「안녕, 야요이. 아, 프로듀서 씨도 계셨네요!」

「네. 안녕하세요, 오토나시 씨. 오시자 마자 죄송하지만 이 서류 정리 좀 같이 해 주시겠어요? 분량이 좀처럼 줄어들질 않네요」

「추, 출근하자 마자 일인가요… 피요…」

장난스럽게 훌쩍이는 동작을 취하시면서도 코토리 씨는 곧바로 프로듀서 씨의 옆 책상에 앉아서 함께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 아, 그러고 보니 아직 청소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저는 사무소 청소를 할게요!」

「후후, 야요이는 착한 아이구나. 그러면 부탁할게」

「네, 코토리 씨!」




***



그리고 그날 밤.
언제나처럼 자고 있던 저는, 또다시 눈을 떴어요.

「… 으응…」

졸린 눈을 부비며 눈앞을 보면, 어김없이 제 앞에 서 있는 키가 큰 누군가의 그림자.
어제 왔었던 그 사람이구나, 멍한 머리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저기, 누구… 신가요?」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아요. 잠시 동안 그대로 서 있던 누군가가, 천천히 몸을 굽히더니 저를 껴안았어요.

「하왓…」

조금 놀라긴 했지만, 한 번 겪어 봤기 때문에 저번만큼 놀라지는 않았어요. 그것보다 신경쓰였던 건 이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 사람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요. 조금은 용기가 생겼던 저는, 호기심을 무기 삼아 더듬더듬 몸을 만져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안겼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옷은 어딘지 뻣뻣하고 까끌까끌해요. 이런 옷을 만져 본 적이 있어요. 남자들이 입는 양복이예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손을 더듬었습니다. 팔을 따라, 어깨를 거쳐서, 얼굴 쪽으로.
역시 남자 분이었던 것인지 머리카락은 짧았어요. 그 와중에 손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뭔가 딱딱하고 가는 것. 귓가에서 만져진 것 같으니, 아마 안경테일 거예요.
그 때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키가 크고, 양복을 입고, 안경을 쓴 남자 어른. 어쩐지 이렇게 안겨 본 것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 미묘하게 익숙한 느낌.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 저, 그게…」


「… 프로… 듀서?」


조심스럽게 건넨 한 마디에, 누군가의 몸이 움찔 하고 한 차례 떨렸어요.

「프로듀서… 인가요?」

한 번 더 물어봐도 대답해 주지 않던 누군가는, 이내 몸을 작게 떨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였는지 잘 알 수 없지만, 저는, 애처로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제 쪽에서도 팔을 뻗어 넓은 등을 조심스럽게 안아 보았어요. 한 번 더 그 등이 크게 떨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얼마 동안이나 그렇게 있었을까요.

잠긴 것 같은, 낮은 목소리.

「… 외로워」

「네…?」

「매일매일을,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해서… 최선을 다해서, 그런데도 잘 되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그런데도 인정받지 못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이젠 무서워. 또다시 인정받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

「슬퍼져서… 견딜 수가 없어」

한 마디 한 마디가 되풀이될 때마다.
마치 매달리는 어린 아이처럼, 저를 휘감은 팔에 점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잔뜩 쉰 것 같이도, 모두 불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이도, 수없이 얻어맞아 너덜너덜해진 것 같이도 들리는 목소리는, 꺼질 듯 흔들리며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 그냥 변명일지도 몰라. 이것보다 더 열심히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몰라.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는지도 몰라」

「그렇지만…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 따위는,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어서」

「불안해서… 슬퍼서」

「… 그렇지만, 너희들이 있어서… 네가 있어서」

「매일을, 견뎌내고 있어… 그런데, 그것도…」

「…… 나는,」

「어떻게… 해야…」


거기까지 들었을 때 생각했습니다.
이미 안는다기보다 저에게 안겨든 채로, 버려진 아이처럼 몸을 애처롭게 떨고 있는 이 사람이 프로듀서든, 그렇지 않든, 그런 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누군가를 안은 채로, 대답했어요.

「…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기, 누구신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저는 당신 같은 사람을 한 명 알고 있으니까, 프로듀서라고 부를게요… 혹시 아니었다면, 죄송해요」

「프로듀서는 항상 저희들을 위해서 힘내 주고 계세요… 저희들은, 저는, 그걸 굉장히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힘들어 하시는 프로듀서를 보는 건, 굉장히 슬픈 일이예요」

오른손을 들어올려, 누군가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조심스레 쓰다듬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키가 큰 누군가를 쓰다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지만, 어쩐지 이것조차도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졌어요.

「… 프로듀서, 저도… 저희들도,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저기, 힘 내세요. 프로듀서는 혼자가 아니예요」

「힘드시더라도, 분명히 프로듀서가 인정받을 날이 올 거니까요. 프로듀서가 원하시는 걸 이룰 수 있을 테니까요」

「… 프로듀서. 저희들을 빛나게 해 주셔서… 항상 저희들을 바라봐 주셔서」

「감사해요」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아져서 눈을 한 번 깜빡이고 나자.
눈앞에 있던 사람의 형체는, 또다시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꿈이었던 걸까요.

그렇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불을 덮고 다시 누운 제가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옷 앞섶을 가볍게 매만져 보았을 때,
아주 조금, 젖은 것 같은 자국이, 확실하게 만져졌습니다.




***




그리고 오늘.
저 타카츠키 야요이는 언제나처럼 사무소에 출근해서, 프로듀서에게 밝게 인사했어요.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응, 안녕, 야요이! 정말이지 항상 빠르구나」

「에헤헤…」

멋쩍게 웃으며 프로듀서에게 다가가, 와락 하고 품에 안겨들어 버렸습니다.

「우왓… 야, 야요이?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예요, 프로듀서. 그냥 기운을 나눠 드리고 싶어서」

「… 그러니」

당황스러워 하시던 프로듀서는, 이내 손을 들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부드러운 손길에 쓰다듬어지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역시 그 익숙함은, 착각 같은 게 아니었을 거예요.

「저기, 프로듀서! 힘 내셔야 해요!」

「응? 그야 그럴 건데… 하하, 어쩐지 오늘의 야요이는 배려심이 많구나」

「그러면 서로 힘내기 위해서, 그거 해 주세요!」

손을 번쩍 들자, 프로듀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작게 웃으시고는 마주 손을 들어 주셨어요.

「… 그렇네. 그러면 기운차게, 갈까!」

「네! 하이」


「「터, 치!」」


짝, 하는 소리.
손바닥과 손바닥이 가볍게 맞부딪히고, 어쩐지 더욱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로듀서도 꼭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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