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 제 1편 다시 듣기.」

댓글: 11 / 조회: 2183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8-30, 2014 20:25에 작성됨.

*♪가 붙어있는 노래 제목을 클릭하면 유투브로 링크됩니다.

 

 

 

치하야 「다시 듣기 기능을 사용하시는 청취자분들을 위한 안내입니다.」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의 DJ를 맡은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치하야 「본 라디오 방송은 2014년 8월 26일 화요일 열한 시 부터 자정까지 방송되었습니다.」

치하야 「청취할 때 그 점을 유의하면서 들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가 열한 시를 알려드립니다.」

치하야 「3」

치하야 「2」

치하야 「1」

치하야 「제로!」

 

* * *

 

치하야 「눈 깜짝할 사이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전국의 청취자 여러분들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치하야 「오늘부터 매일 밤 열한 시에서 자정까지 76.5MHz에서 라디오 방송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치하야 「첫 방송인 만큼 떨리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전국의 여러분과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치하야 「마치 무대 위에 처음으로 섰던 라이브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치하야 「오프닝 곡에 앞서서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치하야 「신청은 언제든지 #7272로 메시지를 보내주시거나 인터넷에서 '잠자는 공주' 사연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그러면 오늘의 오프닝 곡입니다.」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

 

「잠자는 공주♪」

 

치하야 「네, 지금까지 '잠자는 공주' 함께 들으셨습니다.」

치하야 「이 라디오 방송의 타이틀이기도 한 노래입니다.」

치하야 「그것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 곡은 저에게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치하야 「가정사에 관련된 사건으로 한창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그것의 종말을 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곡이기 때문입니다.」

치하야 「그때 관객분들의 반응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제 인생에서 다시 느껴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치하야 「눈을 떠버린 잠자는 공주와 터오는 새벽, 먼 곳에 있는 하늘.」

치하야 「정체되어 있지만 언젠간 바뀌는 것들, 나약하지만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들.」

치하야 「마치 당시의 저와 같아서 더욱 힘을 내서 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치하야 「혹시 여러분 중에서 거대한 장벽에 막혀있다는 느낌에 답답해하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나요?」

치하야 「그렇다면 여러분의 마음을 다해 있는 힘껏 부딪혀보세요.」

치하야 「아무리 나약하고 긴 시간 동안 멈춰있었다고 해도 분명 간단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치하야 「설령 백 년의 잠이라고 해도, 그것이 여러분의 이야기라면 언젠간 끝나기 마련이니까요.」

 

* * *

 

치하야 「그러면 오늘의 첫번째 사연입니다.」

 

치하야 「오늘은 지치는 화요일이었습니다. 숙제를 끝내고 보니 어느새 열 한시가 넘어버렸네요.」

치하야 「더 어릴 적에는 분명 꿈을 좇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남들보다 뒤처진 진도를 쫓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치하야 「오늘의 끝만큼은 신 나는 음악과 함께 기분 좋게 보내고 싶습니다.」

치하야 「닉네임 예비 대학생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치하야 「수험인가요.」

치하야 「사실 저는 수험생분들이 조금 부럽습니다.」

치하야 「그것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해야 할까요?」

 

치하야 「입김이 부서지는 추운 겨울, 긴장한 마음으로 수많은 단어를 되뇌며 걷는 고사장의 오르막길.」

치하야 「시험이 끝나고 어떤 이는 분함에, 어떤 이는 무력함에, 어떤 이는 기쁨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터뜨리는 눈물.」

치하야 「노래를 택한 저에게는 그런 것 모두가 머나먼 풍경의 일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치하야 「물론 제가 아이돌의 길을 걷는 것을 후회하는 것도, 예비 대학생님의 고민이 가볍다는 것도 아닙니다.」

치하야 「다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좋은 추억」

치하야 「이렇게 기억되지는 않을까요?」

 

치하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신데렐라 올스타즈의 부탁해! 신데렐라'.」

치하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부탁해! 신데렐라♪」

 

치하야 「한밤중에는 너무 빠른 템포의 노래였을까요?」

치하야 「이 노래는 당시 신데렐라 프로덕션의 아이돌 모두의 데뷔를 기념하는 곡이었다고 합니다.」

치하야 「당시의 그녀들은 이미 당당한 프로이고 신데렐라 프로덕션은 총 아이돌이 200명을 넘어가는 거대 프로덕션이 되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치하야 「지금에 와서 그때의 모습은 조금 상상하기 힘드네요.」

 

치하야 「'꿈은 꿈으로 끝낼 수 없어'.」

치하야 「언제라도 들으면 위안이 되는 구절입니다.」

치하야 「노래를 듣고 있자면 마치 지금 당신이 걷는 길은 옳은 길이라며 계속해서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치하야 「예비 대학생님, 혹시 알고 계시나요?」

치하야 「아이돌들 또한 하루하루가 오디션, 시험의 연속인 나날을 보냅니다.」

치하야 「하지만 그것을 이겨냈을 때 비로소 아이돌은 빛바랜 인형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스타가 됩니다.」

치하야 「시험은 고되지만 꿈을 앗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치하야 「첫날부터 너무 주제넘은 말을 해버린 걸까요?」

치하야 「예비 대학생님께 사과하는 의미로 방송 측에서 준비한 상품권과 함께 제 이름으로 765 프로덕션 3rd 라이브 관계자 티켓 두 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치하야 「수험이 끝난 뒤 무대 위의 저희와 함께 찬란하게 빛나주셨으면 합니다.」

 

* * *

 

치하야 「오늘의 두 번째 사연입니다.」


치하야 「저는 운 좋게 불황을 이겨내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치하야 「학생이었을 때에는 저의 큰 장점이자 무기였던 성실함이 지금에 와서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치하야 「재능도 없고 사교 관계가 좋지도 않은 저로서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치하야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치하야 「닉네임 새내기 새싹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치하야 「이 사연은 저 또한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치하야 「학업에 충실했던 때에는 성실함이 최고의 장점이었으나 아이돌이 된 지금은 모두가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치하야 「한때는 그것이 충격으로 다가왔던 적이 있습니다.」

 

치하야 「하지만 새내기 새싹님, 모두가 전부 성실하다면 아이돌 중에 빛을 보는 사람은 과연 어떤 것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치하야 「어떤 사람은 뛰어난 가창력이라고, 어떤 사람은 매력적인 개성이라고, 어떤 사람은 축복받은 신체 조건이라고 말을 하고는 합니다.」

치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치하야 「전국에만 해도 노래를 잘하는 아이돌은 산 만큼 있고 좋은 몸매를 가진 아이돌은 바다만큼 있으며 사람들 하나하나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빛을 냅니다.」

치하야 「그렇다면 우상에서 사랑받는 별이 되는 아이돌은 과연 어떤 것을 타고났을까요?」

 

치하야 「저는 그것을 남들보다 한 시간 더 많은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치하야 「사회의 모두는 성실합니다.」

치하야 「하지만 그들의 태반은 성실하다고 평가받는 선에 걸려있기 마련입니다.」

치하야 「그렇다면 우리가 남들보다 한 시간 더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 되지 않을까요?」

 

치하야 「그렇다고 자진하여 늦은 밤까지 근무를 선다거나 일찍 출근하여 사무실을 정리해두라는 말은 아닙니다.」

 


치하야 「안심이 되는 부드러운 얼굴로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예의가 밴 말씨와 행동으로 상사를 대하는 것처럼」

치하야 「그런 조그마한 몇 분이 모여서 남들보다 한 시간 더 상냥하려 노력하는 순간」

치하야 「새내기 새싹님의 노력이 빛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치하야 「그러면 '호시이 미키, 시죠 타카네, 아키즈키 리츠코의 We just started'.」

치하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We just started♪」

 

치하야 「새내기 새싹님은 이제 막 사회로서의 걸음을 떼었을 뿐입니다.」

치하야 「여러 번 실패하고, 넘어지고 그러고 나서 뒤를 돌아보고 또다시 일어서고, 시행착오는 새내기의 특권입니다.」

치하야 「작은 실수는 훈계로 끝나고 그것은 곧 자신의 자산이 됩니다.」

 

치하야 「한 시간 더 성실해지는 것과 실패가 자산이 되는 것.」

치하야 「그것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치하야 「사연을 보내주신 새내기 새싹님께 방송 측에서 준비한 상품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치하야 「단정 짓듯이 말한 것 죄송했습니다.」

 

* * *

 

치하야 「그러면 다음 코너입니다.」

치하야 「'치하야의 MP3'.」

치하야 「이 코너는 저, 키사라기 치하야의 MP3에서 무작위로 노래를 한 곡 재생하여 그것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치하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요.」

치하야 「 그럼 바로 재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꽃♪」

 

치하야 「이상, 시죠 타카네의 바람꽃이었습니다.」

치하야 「요즘처럼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 딱 맞는 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치하야 「바람꽃이라는 제목은 바람을 타고 조금씩 흩날리는 눈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치하야 「이 곡을 듣고 있자면 시죠씨의 몽환적인 목소리와 반주의 음색이 어우러져 꿈만 같은 기분에 잠기게 됩니다.」

치하야 「거기에 어느새 사라지는 서늘한 바람처럼 한 줌의 덧없음을 뿌린 것만 같은 공허함이 전신을 휘감는 것 같은 기분에 빠지게 됩니다.」

치하야 「더해서 의미하는 것을 확실하게 하지 않은 가사가 노래를 듣는 사람의 공허해진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치하야 「자신이 부르는 것도 정말 좋은 곡이지만 시죠씨의 목소리로 듣는 것이 사그라지는듯한 안타까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치하야 「제 MP3에 담겨있는, 다시 말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정말 좋은 곡입니다.」

 

* * *

 

치하야 「아쉽지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네요.」

치하야 「조금 더 많이 여러분들과 만나고 함께 울고 웃고 노래를 들으며 격려하고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치하야 「그래도, 다음 방송이 있으니 너무 아쉬워만 하는 것은 안 되겠죠.」

 

치하야 「하지만 방송이 끝난 뒤에도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을 계속해서 모집합니다.」

치하야 「단, 방송이 끝난 뒤에는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한 사연만이 접수되니 그 점에 대해서 여러분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벌써 열두 시가 가까워져 옵니다. 깨어난 공주는 다시 왕자를 찾아 잠들고, 신데렐라는 짧은 일탈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치하야 「그러면 이 곡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여러분들과 작별인사를 해야겠습니다.」

치하야 「여러분들 모두 희망의 씨앗이 싹트기를 바라면서」

치하야 「'오토나시 코토리의 꽃'.」

 

「꽃♪」

 

* *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 1편 만족스러우셨나요?」

치하야 「방송사와 협의한 결과 다시 듣기 서비스의 마지막에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치하야 「본편과는 관계가 없어도 느긋하게 끝까지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치하야 「방송 일자 2014년 8월 26일 자 방송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가 처음 방송한 날이었습니다.」

치하야 「그러한 이유로 방송을 하는데 많은 실수가 있었는데요.」

치하야 「그 가운데에서 최악의 실수를 꼽자면 저는 '치하야의 MP3'의 코너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치하야 「분명히 방송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잘 작동되던 MP3가 '부탁해 신데렐라'를 내보낸 뒤 점검을 할 때는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치하야 「분명 화면에는 재생 가능한 노래 목록과 메뉴가 띄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MP3의 모든 버튼이 작동하지를 않았던 겁니다.」

치하야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모르겠는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것인지 곧 프로듀서와 방송국 관계자분께서 녹음실 안으로 황급히 들어오셨습니다.」

치하야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자 두 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두 분은 곧 문제를 찾으려 노력하셨습니다.」

치하야 「그렇게 노래가 거의 끝나갈 무렵 프로듀서의 얼굴에서 긴장이 가지고 곧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치하야 「치하야, 혹시 홀드라는 기능 알아?」

치하야 「그렇게 말한 프로듀서는 녹음실에서 떠난 뒤 화면을 통하여 저에게 잠금기능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치하야 「생방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원인을 전해 들은 스태프분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려 녹음실 밖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치하야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새빨개집니다.」

 

치하야 「이것으로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더해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 다시 듣기 1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치하야 「그러면 다음에는 여러분과 생방송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 - -



안녕하십니까. Acubens라고 합니다.
현재 창작댓글판에서 진행되고 있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를 정리하여 올려보았습니다.
시간에 치여 적절한 단어를 생각하지 못하는 창댓판에 비해 여유롭고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재미를 주는 글도 감동을 주는 글도 아닌 그저 잔잔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는 느긋한 시간에, 음악을 들을때는 글이 아닌 가사를 보면서 잠시 쉬어주시길 바랍니다.

더해서 사연과 신청곡은 정말 받고 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창작댓글판에 들리셔서 닉네임과 함께 사연 또는 신청곡을 적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용량이 대폭 줄어서 당황했는데 UTF-8 형식으로 저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당황해서 곧바로 지워버린 탓에 댓글을 단 분들의 흔적또한 사라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이 지워져서 알 수 없지만 지적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