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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XP4X죠죠의 기묘한 모험] 진실의 인연은 부서지지 않는다 - 1

댓글: 8 / 조회: 2420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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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30, 2014 08:59에 작성됨.

*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묘사된 단체와 사건은 실제 단체 및 사건과 다릅니다.

* 캐릭터 붕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잔혹한 장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크로스물을 싫어하신다면 살포시 <뒤로> 버튼을 눌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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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세타 코우지(瀬田 麹).

취미는 해외 코믹스 수집과 사진 찍기.

잘 하는 건 창술....이라기보단 봉술. 중학교 3년을 창술부에서 단련해서

긴 막대기만 있으면 깡패 정도는 가볍게 제압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살고 있는 곳은 모리오쵸. 오키나 시의 교외에 위치하였고 자연 경관이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어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이다.

특산물은 소 혀 된장절임.(꽤 맛있다.) 마을의 꽃은 복수초. 트레이드 마크는 독수리.

80년대부터 급격히 발달해 2009년인 현재, 시골마을 치고는 매우

번화해졌지만 의외로 조몬시대 때에도 사람이 살았던가 뭐라던가.

그 때문에 별장이라던가 도장도 있다. 아, 도자기 가마도 있었지.

여기 토박이분들은 모두 거기서 구운 도자기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전통있는 곳이다.

비록 90년대에 대형 쇼핑몰 카메유가 들어서고 새 시장 개척을 노린 것인지

작년 즈음에 쥬네스가 들어서는 바람에 전통 시장가는 활기를 잃고 있지만

그분들도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개발해 대항하고 있다.

식재료의 질은 산지수확물을 내놓는 시장가 쪽이 압도적이니까 말이지.

그럼 내 고향자랑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자.

즐거웠던 겨울방학도 끝자락인 2월 27일. 나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싸들고

오키나 시로 가는 열차를 탔다. 왜냐고?

 

「품절되면 안되는데 말야~ 인기절정이니까.」

 

당연히 아이돌 CD자켓을 사러 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지 않냐!

제길! 어제 알바로 밤을 새지 않았으면 진작에 가서 샀을텐데!

 

 

다행이도 레코드 샵에 도착했을 때 CD가 한 장 남아있었다.

계산을 끝내고 레코드 샵을 나서는 내 얼굴은 승리자의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어이, 패배자들. 보고 있냐?

 

「그건 그렇고, 역시 귀엽단 말이지~ 하루카는.」

 

아마미 하루카(天海 春香). 765프로의 간판 아이돌.

취미는 과자 굽기와 노래방, 친구와 전화하기.

확 띄는 개성은 없지만 언제나 밝고 온화한 태도와 노력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아이돌. 부끄럽지만, 나도 팬이다.

코스모스같은 함박웃음이 그려진 자켓의 사진을 보면 어째서일까.

나도 힘이 솟구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말이야~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일려나~?」

 

...설마. 착각이겠지. 내가 아이돌과 안면이 있다고?

이런... 가짜인 나에게?

 

「...앗차차!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늦어버리겠다. 어서 가자. 뭔가 잊어버린 것 같지만 뭐, 잊어버렸으니

대수로운 것도 아니겠지.

 

 

「다음 역은 모리오쵸. 모리오쵸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잊으신 물건이

없는지 주의하시며-」

 

핫! 신곡을 듣다보니 벌써 역에 도착해 있었다. 위험해 위험해~

닫히기 직전의 문을 비집고 나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역무원 아저씨에게 설교를 듣고 말았다...

 

「다음에 또 들키면 그땐 무급 알바를 시킬 줄 알아라 세타!!」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꾸벅꾸벅. 휴우~ 다음에는 그냥 얌전히 갈아타던지 해야겠네.

주변을 살피지 않은 자신을 책망하며 계단을 내려오던 도중...

 

「아, 코우지 군!」

 

왠 모르는 사람이 달려왔다.

 

「역시 여기 있었구나! 무지 찾았다고! 다음 학기부터 같은 학교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코우지 군을 만나고 싶어서-」「아, 저기...」

 

통 모르겠다. 갑자기 나타나선 혼자 중얼중얼. 대체 누구지?

 

「응?」「실례지만... 누구?」

 

우당탕탕! 내 질문이 그렇게 쇼크였는지 소녀는 제 자리에서 넘어졌다.

이야~ 진기한 광경을 보는군 나도.

 

「너무해 코우지 군! 소꿉친구도 잊어버리다니 코우지 군은 그거!?

금붕어의 기억력!? 금붕어라 소꿉친구도 3초만에 잊어버리는 거야!?」

「어이 너! 지금 내가 바보라고 말하는 거지! 바보라고 말하고 있는 거지!?」

「응! 초등학교까지 같이 놀던 소꿉친구도 기억 못하는 코우지 군이 바보라고

말하고 있는 거야! 그때부터 코우지 군 바보인걸 뭐!!」「심해!?」

 

중학교 당시는 중위권이라고 나!? 아니 그 전에 내가 왜

모르는 여자에게 바보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야!?

 

「그러니까 당췌 누구냐고 너! 내 인생 16년차 너같은 여자친구는

사귄 적도 본 적도 없다고!」「히가시카타 하루카(東方 遥)! 올해 방년 16세의 여고생!

히가시카타 죠스케(東方仗助)의 쌍둥이 여동생! 특징으로 목 뒤에 별 모양 반점 있음!

이래도 기억 못하시겠다고오~?」「거기서 죠스케의 이름이 왜- 어라... 죠스케?」

 

순간 나의 기억은 과거의 빛나는 기억 하나를 끄집어냈다.

그렇다. 어렸을 적, 골목대장 노릇을 하고 있던 나와 죠스케 곁에는

한 명의 여자아이가 있었다. 울보에, 잘 넘어지고,

그런데 화나면 열라게 무서웠던.........어롸아~?

설마 그 애가... 지금 뿔난 표정으로 내 앞에 서 있는 쟤...?

 

「하루카... 냐?」「응! 이제야 기억났구나! 나 안심했어. 코우지 군은 이제

바보가 아니구나라고.」「여전히 나한테는 말 심하구나 너.」

 

그것만은 어렸을 적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 젠장맞을.

 

「그런데 중학교는 따로 간 주제에 잘도 여기로 돌아왔구나.

도시 물은 안 맞았어?」「아니 그게... 사정이 있어서.」「사정?」

 

뭔 사정이 따로 있다고. 하루카는 잠시 말해줘도 될까나~ 하며 혼자 중얼대더니

뭔가 혼자 납득한 듯 결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나, 아이돌이거든.」「...풋. 네가?」「너무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지는 네가 아~이~도~올~?

차라리 모델을 한다고 하면 더 믿겠다. 그냥 서서 포즈만 취하면 되니까.

 

「그렇게 못 믿겠어?」「응.」「즉답!?」

「그야 뭐... 넘어지기 공주인 네가 무대에 서다니. 절~대로 안 어울리거든.」

「우, 우으으으으으으~~!!」

 

아, 화났다. 조금 말이 심했나... 뭔가 달래줄 수단은 없을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하루카가 내 고개를 붙잡고 돌렸다.

랄까 으아아아악!! 뭐하는 지거리야 얌마!!

 

「으오아오아와악!! 날 죽일 셈이냐!!」「증거를 보여주겠어! 잘 봐!」

「그러니까 내 목! 내 목!!」

 

내 비명은 무시한 채 하루카는 우선 안경을 벗었다.

그 뒤 머리의 리본을 푼 뒤 가방에서 새 리본을 꺼내서 묶어보였다.

...어라? 이 모습, 어디선가 본 듯한?

 

「자! 이러면 믿어주겠지?」「어, 어라? 너... 그 모습.」

 

아니, 어디선가 본 것도 말 것도 없다. 그야, 저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지금 가방 안에 있는 CD 자켓의 그것과 판박이니까.

 

「어, 하지만... 이름도 다르고, 넘어지지도 않고-」

「레슨 했으니까 적어도 무대에서는 안 넘어진답니다~

그리고 연예계에는 예명이란 게 있다고?」

 

설마... 春香 = 하루카 = 遥. 즉 遥 → 春香 ...라고라고라!?

 

「네, 네가... 아마미 하루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정답이랍니다~ 룬룬♪」

 

이건 꿈이야! 믿을 수 없어! 그 하루카가 아이돌이라니!!

 

「대체 무슨 요술을 부린거야 너!」「정당히 스카웃되서 데뷔한 건데?」

「널 스카웃하다니, 그 인간 진짜 뭘 본 거래!」「그거 무슨 뜻?」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네가 나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기억해봐!!」

「에~ 모르겠습니다! 데헷♥」

「모르는 척 하지 마!! 논에다 빠뜨리기 7회! 바지 벗기기 4회!

코브라 트위스트 14회! 이걸 기억 못한다고 하진 않겠지!」

「어머? 내가 그런 짓을 했던가?」「오리발 내밀지 마!!」

 

내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30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정확히는 제 풀에 지쳐서 항복한 것이지만. 젠장맞을.

 

 

이것이 내 이야기의 시작. 이것은 가짜가 진짜로 거듭나는 이야기.

고향의 어둠을 걷어내는 이야기. 하지만 이때 당시,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내가, 그 어둠 속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자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스테이터스

용기 - 의지할 만 함

지식 - 나이값은 함

끈기 - 요즘 애들

전달력 - 엉망진창

관용 - 속좁음

 

 

아르카나

 

세타 코우지 - 광대(THE FOOL)

 

아마미 하루카 - 여제(EM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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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그 동안 눈팅만 하다가 없는 용기를 쥐어짜낸 떠돌이개입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소재는 많이 만들어내는 주제에 재주는 없어서 썩혀만 두고 있다가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형편없는 필력이지만 어줍잖게 이야기로 엮어보게 되었습니다.

언제 연중할 지 알 수 없습니다만, 가볍게 시간 죽이기 용으로라도 봐주신다면 거듭 감사하겠습니다.

오타, 설정 오류 등의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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