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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공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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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9, 2015 02:09에 작성됨.

무비마스를 보고 초반에 나온 영화 예고편 보고 영감이 떠올라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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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기.. 그거 알고 있니?』

『벚꽃나무 밑에는 여자 아이가 잠들어 있대.』

 

그녀는 눈을 뜬다. 눈 앞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바람 소리가 조용히 들려온다.

조금 전까지 들렸던 목소리의 주인은 온데간데 없고 주변에는 적막함이 감돈다.

푸른 빛의 긴 머리를 가진 소녀는 옆에 놓여진 책을 들고 일어나서 나무가 드리워진 산책길로 걸어간다.

그녀의 가슴에 달린 이름표에는 [키사라기 치하야]라고 적혀 있다.

 

 

2

 

그녀가 걸어가는 길에는 풀 향기가 감돌고 있고 바람이 부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그 길 끝에 큰 중세식의 건물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많은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학생들 중 소녀를 알아본 학생이 다가와 말을 건다.

 

『치하야, 좋은 아침』

 

소녀를 치하야라고 부르는 이 학생은 키쿠치 마코토, 2학년으로 치하야와 동급생이다.

 

치하야 『마코토, 안녕』

 

그녀는 가볍게 응대한 후, 건물 안으로 사라진다.

 

마코토 『여전히 쌀쌀맞네..』

『치하야씨는 언제나 무표정으로 다니시니깐요. 우.. 조금 무서우려나요.』

 

주황색 트윈테일 머리를 한 이 소녀는 타카츠키 야요이, 1학년이다.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해. 치하야씨는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야.』

 

옆으로 다가온 또다른 소녀의 이름은 하기와라 유키호, 2학년이다.

그 때, 학교 전역에 종이 울린다.

그녀들은 치하야가 사라진 건물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는다.

 

마코토 『또 수업 시작이네. 학교 수업은 지루한데 말야.』

유키호 『그래도 마코토는 이론 성적도 굉장하다고 생각해.』

야요이 『역시 대단해요! 웃우-! 저도 힘내서 마코토씨처럼 우수해질 거에요!』

 

마코토 『또 띄워준다.. 아무튼 수업 시작했으니까 들어가자.』

 

그녀들은 건물 안으로 사라져간다.

 

3

 

원목으로 된 교실 안의 풍경, 그 안에는 야요이의 모습과 그 뒤에 앉은 검은 포니테일 머리의 소녀가 앉아 있다.

 

『야요이, 하이사이~! 좋은 아침이야!』

야요이 『히비키씨, 안녕하세요!』

 

가볍게 아침인사를 하는 검은 머리의 소녀는 가나하 히비키, 2학년

그 때, 갈색 머리의 소녀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와 야요이들의 방향으로 다가온다.

 

히비키 『이오리, 하이사이~! 좋은 아침!』

야요이 『이오리쨩, 안녕~ 좋은 아침이야~』

『아침부터 텐션 너무 높아..』

 

이 소녀는 미나세 이오리, 2학년이다.

이오리는 그대로 야요이의 옆자리에 앉아 책을 정리한다.

 

이오리 『뭐.. 그게 너희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말이야. 니히힛-』

 

그렇게 담소를 나눈 그녀들은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눈다.

 

 

 

히비키 『그건 그렇고, 너희들 알고 있어? 우리들 중에 아이돌의 선발될 지도 모른대!』

이오리 『아이돌은 이 내가 쟁취할 거야! 내가 아니라면 누가 하겠어?』

야요이 『이오리쨩이라면 분명히 될 수 있을 거야!』

 

교실에는 치하야를 비롯한 6명의 학생들이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문이 열리고 두 명의 여성이 들어온다.

한 명은 안경을 쓴 교사의 복장에, 한 명인 파란색 단발머리에 교복을 입은 채로 교탁 앞에 선다.

 

『호라-! 너희들 수업 시작이라구! 빨리 집중해!』

 

학생들을 향해 소리치는 이 교사의 이름은 아키즈키 리츠코.

학생들이 모두 바른 자세로 앉아 그 두 사람에게 집중한다.

리츠코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바른 자세로 서서 말하기 시작한다.

 

리츠코 『이 분을 마지막으로 특별반 편성이 끝날 겁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아이돌로 거듭나기 위한 트레이닝에 들어갑니다.

        『아무튼, 먼저 자기소개를.』

『아라, 저 말인가요?』

리츠코 『그럼 누구겠어요..』

 

멍해보이는 이 학생의 이름은 미우라 아즈사, 3학년이다.

 

아즈사 『미우라 아즈사, 3학년이에요. 아실 분은 다 아실 거에요~ 2대 아이돌이었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충분히 조언해드릴게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리츠코 『어디보자.. 자리는 어디가 좋을까?』

『그럼 뒷 라인 중간 자리로 가시죠. 아즈사씨』

 

박수를 받으며 자리로 들어가는 아즈사. 그녀를 학생들은 동경의 눈길로 바라본다.

 

마코토 『역시 아즈사씨, 뭔가가 달라!』

유키호 『나 같은 거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아우라가 흘러나와..』

 

야요이 『아즈사씨와 같은 수업을 듣다니, 굉장해요!』

이오리 『흥, 난 더 대단한 아이돌이 될 거니까 상관없다구!』

히비키 『과연, 질투심 많은 이오리야.』 히힛

이오리 『무.. 뭐가 질투야!』 버럭

 

아즈사가 신경 쓰이는 듯 학생들은 그녀에게 주목하기 시작하고

그녀는 학생들에게 빙긋 웃어보인다.

치하야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책을 펼쳐 수업을 준비한다.

 

리츠코 『참, 한 가지 더 중요한 소식이 있습니다.』

학생들 『??』

 

허리에 차고 있던 지팡이를 꺼내서 가볍게 휘두르는 리츠코

그러자 교실 밖에 있던 상자가 공중에 떠서 들어와 교실 바닥에 놓인다.

 

리츠코 『우리 반이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학교 상부에서 내려온 것이니까 소중히 다루세요.』

 

치하야와 아즈사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상자로 다가와 살피기 시작한다.

치하야는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아즈사는 여전히 웃기만 한다.

 

이오리 『뭐야, 이런 평범한 상자를 왜 지킬 필요가 있는 건데.』

 

이오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다가와서 상자에 손을 댄다.

 

마코토 『위험할지도 몰라, 이오리. 조심해.』

이오리 『보기보다 겁쟁이네, 마코토.』

마코토 『말 다했어?!』

이오리 『흥이다~』

 

이오리는 그대로 상자의 덮개를 잡고 연다.

그 안에는..

 

이오리 『열쇠?』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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