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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아이돌 치하야 -5-

댓글: 1 / 조회: 1698 / 추천: 0



본문 - 10-06, 2014 17:52에 작성됨.

창작댓글판에 있던 게시물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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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는 휴대폰을 보고 주저앉았다. 아까 구출된 남성의 증언과 부서진 휴대폰을 엮어 생각하면, 도망갔던 사람은 프로듀서란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도망치다가 붙잡힌 프로듀서가 좋지 않은 대우를 받을 것임은 널부러진 휴대폰 조각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타카츠키 야요이 : 경찰이신가요?

그 때, 키사라기 치하야는 화장실 맞은 편에 있던 소화전 쪽에서 난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소화전의 소방 호스 보관함 문 뒤에 타카츠키 야요이가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타카츠키 씨.

타카츠키 야요이 : 우왓~? 당신은 누구세요?

타카츠키 야요이는 펑키쉬 고딕 의상을 입고 있었다. 치마는 체크 무늬였는데 빨강 바탕에 초록색이 드문드문 보였다. 상의는 소매에 검은 줄무늬가 있음을 제외하고는 모두 붉은 색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검은 스타킹과 검은 신발에도 시선을 옮겼다. 붉은 핏자국 같은 것은 없었다. 타카츠키 야요이의 온몸을 훑어보고서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타카츠키 야요이가 무사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타카츠키 씨는 체구가 작아서 저기 숨을 수 있었구나. 그나마 다행이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소방 호스 보관함 문을 열어주었다. 타카츠키 야요이는 키사라기 치하야와 마주치자 적잖게 당황한 듯 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치하야란다.

타카츠키 야요이 : 웃-우! 치하야 씨! 커지신 것 축하드려요! 하지만 72가 아니게 된 것은 조금 아쉬울지도.

타카츠키 야요이는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타카츠키 씨. 믿어주는 건 고맙지만 말이지.

키사라기 치하야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타카츠키 야요이에게 차마 화낼 수는 없었던 것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경찰들이 오고 있네. 타카츠키 씨는 어서 저기로 가 봐.

복도로 진입하는 경찰들을 가리키며, 키사라기 치하야는 말했다.

타카츠키 야요이 : 우으. 괜찮으시겠어요?

키사라기 치하야 : 응. 프로듀서는 꼭 구할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말만 남기고 2층 계단이 있는 곳까지 날아갔다. 쏜살같이 날아간 키사라기 치하야를 보던 타카츠키 야요이는 작게 중얼거렸다.

타카츠키 야요이 : 제가 걱정한 건 치하야 씨인데요.

시간이 지나 키사라기 치하야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왔다. 키사라기 치하야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넵튠이었다.

퍼플하트(넵튠) : 어서 와. 치-짱. 여기에는 테러리스트가 없는 것 같아.

넵튠이 말하기 무섭게 2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엘리베이터에 탄 테러리스트 두 명과 마주쳤다.

키사라기 치하야 : 큿! 말하기가 무섭게 오네.

키사라기 치하야는 내뱉듯이 말하고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곧장 돌진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만나면 만나는 족족 쓰러뜨려주겠어!

(무전기 : 치지직. 치지직.)

키사라기 치하야는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진 무전기를 발견했다. 제압한 테러리스트가 떨어뜨린 물건이었다.

퍼플하트(넵튠) : 날아올 때,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것을 봤어. 무전을 넣은 사람은 옥상에 있지 않나보네.

키사라기 치하야 : 이 건물이 3층짜리 건물이었으니까 아마 프로듀서도 3층에 있겠네요.

(무전기 : 이봐. 그 꼬마애는 찾았나?)

키사라기 치하야 : (저 사람들이 말한 꼬마애는 타카츠키 씨를 가리키는 것이겠지?)

문득, 화가 난 키사라기 치하야는 힘껏 무전기를 밟았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무전기만 산산조각낼 생각이었지만, 키사라기 치하야의 다리는 엘리베이터 바닥까지 뚫어버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느왓!

발이 빠진 키사라기 치하야는 당황하여 구멍에서 발을 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넵튠이 도와주고나서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발을 뺄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양.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에게 자신의 변화에 대해 질문했다.

퍼플하트(넵튠) : 여신화했잖니. 그 과정에서 힘이 강해졌을 뿐이야.

키사라기 치하야 : 확실히 그것도 변했지만요. 다른 여러가지가 변한 것 같아서요. 힘은 그렇다쳐도 어떻게 제가 이렇게 싸움에 익숙해진 거죠?

엘리베이터는 3층을 가리키고 있었다. 문이 열릴 때, 넵튠은 대답해주었다.

퍼플하트(넵튠) : 정확한 원리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여신이 되었을 때, 몸만이 아니라 마음도 변한다는 점이야.

키사라기 치하야 : 하긴. 지금의 넵튠 양과 인간일 때의 넵튠 양은 정신적으로도 다른 사람같긴 하네요.

퍼플하트(넵튠) :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이 있어.

넵튠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왼쪽 어깨에 자기 오른손을 얹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퍼플하트(넵튠) : 아무리 몸과 마음이 변해도 네가 너라는 점을 잊지 않는 한, 너는 너 자신으로 남을 수 있어.

넵튠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3층 복도는 텅 비어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와 넵튠은 살금살금 앞으로 나아갔다. 두 여신은 복도 끄트머리에 도달했다.

퍼플하트(넵튠) : 적어도 여기는 없나보네.

키사라기 치하야 : 설마 여기 있으려나?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렇게 말하며 3층 녹음실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순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왠 남자와 마주쳤다.

테러리스트 : 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재빠르게 테러리스트의 턱에 주먹을 꽂았다. 여신의 어퍼컷을 맞은 테러리스트는 총을 제대로 쥐기도 전에 뒤로 고꾸라졌다.

말단(린다) : 겍! 어째서 여신이 여기에??

녹음실 안에는 얼굴에 자루를 뒤집어쓴 채 묶여 있던  프로듀서가 있었다. 녹음실 의자에는 초록색 머리에 피부가 회색인 사람이 앉아 있다가 부리나케 일어서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총을 겨누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윽!

키사라기 치하야는 한 발 뒷걸음질쳤다. 어느새 기절한 테러리스트의 바지가 홍건하게 젖었기 때문이었다.

와레츄 : 화장실 가려던 사람을 공격하다니. 비겁하다츄.

놀랍게도 키가 50cm쯤 되 보이는 생쥐가 키사라기 치하야를 질책했다.

퍼플하트(넵튠) : 말단이랑 생쥐네.

뒤늦게 들어온 넵튠은 두 테러리스트를 보고 촌평했다.

말단(린다) : 말단이라 부르지 마! 내겐 린다라는 예쁜 이름이 있다고!

와레츄 : 그러게 말이츄. 와레츄라 알려줘도 여전히 생쥐라 부르는 걸 보니 여신은 머리가 나쁜가 봐츄.

키사라기 치하야 : 아는 사이세요?

두 테러리스트와 넵튠이 만난 뒤에 오간 말을 듣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에게 물어봤다.

퍼플하트(넵튠) : 내가 살던 세계에 있던 악당들이야.

넵튠은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두 테러리스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두 테러리스트를 앞에 두고도 넵튠에게는 여유가 넘쳤다.

와레츄 : 길을 비켜주지 않으면 이 남자의 목숨은 없다츄.

스스로를 와레츄라 밝힌 생쥐는 묶여있는 프로듀서에게 권총을 겨누고 말했다.

말단(린다) : 그래. 이 남자 머리에 바람구멍이 나도 모.

린다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홀스터에서 꺼낸 권총이 너무나도 가벼웠기 때문이었다.

말단(린다) : 잠깐 이 총...

와레츄 : 왜 그러냐츄? 총이 이상하냐츄?

말단(린다) : 어이. 와레츄. 총 좀 줘 봐.

와레츄 : 여기 있다츄.

말단(린다) : ...네 것도네.

와레츄 : 아까부터 무슨 일이냐츄?

린다는 그 다음에 절규했다.

말단(린다) : 이 사기꾼같은 무기상 놈들! 비비탄 총이잖아!!

와레츄 : 뭐라츄웃?

퍼플하트(넵튠) : 대충 저런 애들이야.

넵튠은 어깨를 으쓱하는 제스쳐를 취하며 두 테러리스트에 대해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양이 느긋하게 있던 이유가 납득되네요.

린다는 갑자기 자기 양 손을 맞잡으며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굽신거렸다.

말단(린다) : 헤헤헤. 여신님들.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키사라기 치하야 : 안 돼요.

말단(린다) : 아앙~그렇게 딱딱하게 구시지 마세요~이건...그래! 깜짝 파티였어요. 보세요? 진짜 총도 아니잖아요?

린다가 굽신굽신 아부를 하는 동안, 와레츄는 뒷짐지고 있었다. 린다가 살짝 뒤를 본 것을 신호 삼아 와레츄는 행동을 개시했다.

(딸칵)

와레츄 : 말단! 물러나라츄!

말단(린다) : 말단 아니라니까!

린다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뒤로 물러났다.

퍼플하트(넵튠) : 연막탄?

푸쉬쉬쉬하는 소리와 함께 녹음실은 연막이 가득 메웠다. 연막이 걷혔을 때, 와레츄와 린다는 녹음실에서 사라진 뒤였다.

퍼플하트(넵튠) : 하아. 도망쳐버렸네. 배후를 캐내려 했는데.

한편, 키사라기 치하야는 결박된 프로듀서를 풀어주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프로듀서? 괜찮으세요?

프로듀서의 얼굴에 씌인 자루를 벗기고 나서,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의 입에 붙어있던 테이프를 떼어냈다.

P : 치하...야?

프로듀서는 살짝 망설이는 듯이 말했다. 놀랍게도 프로듀서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모습을 보고도 눈 앞의 사람이 키사라기 치하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버리지 않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절 알아보시겠나요?

P : 여러모로 변하기는 했구나. 그래도 치하야는 치하야니까.

넵튠은 속으로 감탄했다. 지금까지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를 한눈에 알아챈 사람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떻게 저를 알아보셨어요?

P : 글쎄. 직감이려나? 여튼 외모만 보면 동일인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변했구나.

프로듀서는 벽을 짚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걸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P : 걸을 수는 있어. 빨리 걷기는 힘들겠지만.

말은 그렇게 하는 프로듀서였지만, 걸음걸이는 영락없이 절름발이의 걸음걸이였다. 걱정스럽게 보던 키사라기 치하야는 결국 프로듀서의 손을 잡았다.

P : 치하야? 갑자기 왜?

키사라기 치하야 : 못 봐주겠네요. 저한테 안기세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들어올리더니 공주님 안듯이 양 손에 안았다.

P : (평소의 치하야라면 이럴 힘도 없을 뿐더러 이렇게 하려 하지도 않을텐데. 치하야가 변한 건 외모뿐만이 아니었구나.)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안긴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안기 편하도록 자세를 바꾸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럼 프로듀서. 넵튠 양. 날아가도록 해요.

P : 응? 날아가? 어떻게 날. 으아아아!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안고 3층 복도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그 시각, 방송국 바깥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은 정체불명의 비행체 둘이 방송국 3층에서 빠져나와 날아간 장면을 생중계했다.

키사라기 치하야와 넵튠은 병원 뒷뜰에 착륙했다. 착륙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내려놓고,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P : 직접 대면하니 더욱 놀랍네.

프로듀서는 눈앞에서 일어난 변화가 놀라웠는지, 벙쪄서 그 말만 하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P : 병원 안 까지는 나 혼자서 갈 수 있는데.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런 것 치고는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시네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부축해주었다. 프로듀서의 왼쪽 다리가 다쳤으므로, 키사라기 치하야는 왼쪽 어깨에 파고들었다. 그 모습을 본 프로듀서는 이렇게 생각했다.

P : (치하야가 이렇게 헌신적이라니, 내가 헛것을 보고 있는 건가?)

프로듀서를 어개동무하듯이 부축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병원 로비 안으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병원 접수처에는 아마미 하루카와 호시이 미키가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으왓! 치하야??

아마미 하루카는 너무나 놀랐는지 펄쩍 뛰었다.

호시이 미키 : 허니!

호시이 미키는 먼저 프로듀서를 반갑게 반겨주었다. 처음에 호시이 미키는 프로듀서에게 안기려 했지만, 아마미 하루카에게 제지당했다.

아마미 하루카 : 미키. 프로듀서가 어디를 다쳤는지 모르잖니? 껴안았다가 상처를 건드릴 수도 있어.

호시이 미키 : 아앗! 미키, 그 점을 생각 못 한거야. 허니. 미안한 거야.

P : 괜찮아. 미키.

호시이 미키 : 그리고 치하야 씨!

호시이 미키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크게 뜨고 키사라기 치하야를 응시했다. 그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키사라기 치하야는 다른 곳을 쳐다봤다.

호시이 미키 : 치하야 씨는 미키적으로는 여신님인 거야. 여신님. 정말 정말 정말 고마운 거야.

아마미 하루카 : 잠시 실례할게요.

한편, 아마미 하루카는 세 명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아마미 하루카가 입고 있던 치마는 흰 바탕에 검은 스페이드 무늬들이 박혀 있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으왓!

키사라기 치하야 : (역시나.)

P : 하루카.

아마미 하루카 : 아야야.

앞으로 엎어진 아마미 하루카는 잠시 자기 무릎을 쓰다듬었다. 다시 일어난 아마미 하루카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고보니 미키는 왜 여기에 있니?

호시이 미키 : 방송국 인질극에 휘말려 다친 사람은 모두 이 병원으로 이송된 거야. 치하야 씨는 몰랐던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 : 응. 몰랐어.

호시이 미키 : 그렇구나. 그럼 치하야 씨. 야요이가 입원한 병실로 데려가줄까?

키사라기 치하야 : 고맙지만 프로듀서부터 입원시킬게.

키사라기 치하야는 호시이 미키가 살짝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호시이 미키는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고마움을 담은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상하다. 내가 잘못 본 건가?)

그 뒤, 아마미 하루카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접수를 끝마친 후에 키사라기 치하야와 아마미 하루카는 같이 프로듀서를 부축하여 병실에 데려다 주었다.

P : 구해줘서 고마워.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 천만에요.

병실에는 둘 뿐이었고,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병실이 붐벼서 1인실로 접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프로듀서였다.

P : 코토리 씨나 리츠코 씨가 나중에 병원 영수증을 보면, 비용때문에 놀라겠네. 하하하하.

키사라기 치하야가 건네준 병원 영수증을 본 프로듀서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름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꺼낸 말인 듯 했지만, 분위기는 좋아지지 않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렇게 다치시고서도 돈 이야기가 나오나요?

P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 아까 타카츠키 씨를 구했을 때, 망가진 핸드폰을 보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시나요?

프로듀서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응시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지금만 해도 그래요. 진통제를 투약 받고도 주무시지 못 하시면서. 그렇게나 아프시면서 안 아프신 척 하시고!

P : 잠깐. 치하야.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잠자코 듣던 프로듀서는 입을 열었다.

P : 치하야는 내가 자기희생을 했다고 생각하나 본데, 야요이를 숨겨주고 도망간 건 어차피 소방도구함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야요이 뿐이어서 그랬어.

키사라기 치하야 : 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순간 벙찐 표정을 지었다.

P : 안 아픈 척 하거나 해서 너희에게 뭔가를 숨길 마음은 없어. 나는 너희들의 프로듀서잖니. 특히 치하야에게는 속일 마음 같은 건 없단다.

키사라기 치하야 : 프로듀서...

하필이면 바로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 문 열리는 소리 때문에 둘의 대화는 끊겼다.

미우라 아즈사 : 프로듀서 씨? 몸은 좀 어떠신가요?

병실로 들어온 사람은 아마미 하루카와 미우라 아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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