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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노트 제 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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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30, 2016 00:25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나는 사무소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좋은 아침이에요."

 센카와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자연스럽게 사무실의 구석으로 이동했다. 그래. 내 자리는 여기지. 나름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자리에 앉는다.

 "프로듀서씨."

 센카와씨는 나를 불렀다. 네. 나는 짐을 풀고 센카와씨에게 갔다.

 "오늘 가시는 건가요?"

 네. 무카이양와 같이 갈겁니다. 나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센카와씨는 나를 자세히 보더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음? 왜 그러세요?

 "오른쪽 볼 어떻게 되신 거에요? 맞으셨어요?"

 센카와씨는 나의 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 이거요? 집에서 걷다가 크게 박았어요! 나는 매우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이걸 사실대로 불어버리면 곤란하리라.

이 꼬맹이에게 맞았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어!

 "괜찮으세요? 많이 아파보이는데..."

 아, 괜찮아요! 응급처치는 빠르게 했었으니. 금방 가라앉겠죠. 나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그 꼬맹이는 언제 오는 거지? 나는 사무소 출입구 쪽을 봤다.

사무소 문이 활짝 열리고, 무카이양이 등장한다. 아, 오셨어... 요? 무카이양은 어제와 똑같은 의상을 입고 왔다.

 "안녕하세요. 치히로씨."

 무카이양은 가벼운 목례를 했다.

 "어머, 타쿠미양. 좋은 아침이에요."

 센카와씨는 무카이양에게 인사했다. 어째서 어제 복장하고 똑같은 거죠? 무카이양?? 나는 소리없이 말했다.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렸다.

 "이게 제일 편해."

 맙소사... 나는 이마에 손을 얹었다. 무카이양? 따라오세요. 나는 무카이양에게 손짓하면서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그녀를 끌고 이동했다.

 "어... 어이! 어디로 가는 건데!?"

 무카이양은 나를 멈춰세운다. 중요한 곳에 가니까. 예쁘게 차려 입어야죠. 어서 오세요. 나는 그대로 사무소에 있는 피팅룸으로 이동했다.

 "나는 이게 편하다니까."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옷을 골랐다. 오... 이거 괜찮네. 나는 수수한 원피스를 골랐다. 이거 입으세요. 잘 어울리실 것 같네요.

 "에엑!? 내가 왜!? 싫어! 그거 절대로 안 입어!"

 무카이양은 기겁해하며 도망치려고 시도한다. 어...? 그래요? 그러면 안 되겠네요. 당신은 여기다가 냅두고 갈 수 밖에 없겠네요. 알았어요! 강요는 안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저 혼자가겠습니다. 나는 무카이양을 지나쳐서 피팅룸에서 나간다.

 "자... 잠깐만!"

 무카이양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온다. 나는 문밖에서 대답했다. 예. 왜 그러시죠?

 "이... 입을테니까! 데려가줘..."

 무카이양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소리없이 웃었다. 하아... 이 꼬맹이. 은근히 다루기 쉽다니까? 나는 소리없는 웃음을 멈췄다. 좋아요. 전부 갈아입으셨으면 말씀해주세요.

 "으그그극 너... 두고봐. 나중에 한 대 갈궈줄테니까!!"

 무카이양은 이를 갈면서 말했다. 예예... 그건 나중에 있을 일이고 지금은 빨리 갈아입으세요.

 약 5분후.

 "다 갈아입었어."

 무카이양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대로 피팅룸 안으로 들어갔다.

오오... 뭐야. 이거는 내가 골라준 옷이 아닌 것 같은데... 나는 멍하게 무카이양을 봤다. 제법 어울리긴하나... 이 복장으로 병원을 가도 되는 복장인가? 너무 튀지는 않을까? 흐응...

 "야..."

 무카이양의 얼굴이 상당히 빨개졌다. 아, 예. 왜 그러시죠?

 "나 어때? 한번 힘내본건데..."

 어... 어떻게 말씀드려야될지...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 일단은 어울립니다.

 "무슨 평이 그래? 그럼 도로 갈아입는다?"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 아뇨! 아주 잘 어울립니다. 절대로 갈아입지마세요. 그대신... 나는 무카이양이 벗어둔 상의를 집었다. 이 모습은 역시 그분에게 서프라이즈로 보여주는 거로 합시다. 나는 무카이양의 어깨에 상의를 걸쳐줬다.

 "왜... 왜? 기껏 입어줬는데... 역시 이상하구나!"

 무카이양은 시무룩해졌다. 귀... 귀여워!? 아니야. 정신차리자. 아키라. 너는 프로듀서라고!!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자, 이럴 때가 아니라고요? 어서 가죠. 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너! 그 웃음의 의미가 뭐야!? 엉?!"

 무카이양은 나의 뒤를 따라오면서 계속 따졌지만 나는 적당한 이유로 얼버부렸다. 그리고 센카와씨에게 한통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 다녀오겠습니다.

 메시지를 남기고 나와 무카이양은 사무소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했다.

으음... 분명히 304호라고 쓰여있던가? 나는 메모지를 보면서 이동했다.

 "야. 여기에는 왜 온거야? 여긴 병원이라고??"

 무카이양은 나의 옆에서 걸으면서 말했다. 그야 그분이 이곳에 있기때문이죠. 따라오시죠. 이쪽입니다. 나는 앞장서서 걸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된거야...?"

 무카이양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질문은 거기까지... 이제 두 분은 만나실 수 있어요. 만나셔서 본인이 직접 물어보세요. 그리고 왜 당신을 포기하고 가야할 수 밖에 없는지도 말이죠. 나는 감정을 억제하며 말했다. 젠장... 왜 내가 울컥하려고 하는 거야? 무카이양은 더이상 내게 질문해오지 않았다.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우리들은 304호 병실 문앞까지 도달했다.

 야사카 료. 전 프로듀서의 이름인가? 나는 노크한다.

 "음? 네에- 들어오세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면회자가 있었나...? 나는 무카이양을 봤다. 당신이 먼저 들어가실래요? 이 만남은 당신이 간절히 바라던 것입니다. 나는 문앞에서 비켜줬다. 무카이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앞에 섰다.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전혀 달랐다.

 왜 그렇게 긴장하시는 거에요? 당신이 한 대쥐여박고싶다는 사람을 만나러 온거잖아요?

 "시... 시끄러워! 들어갈 거니까!"

 무카이양은 문을 거칠게 열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 어이, 아무리 그래도 병원문은 거칠게 열면 안 되지... 자, 나는 밖에서 기다려볼까?

 "응!? 바보 타쿠미!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아까 들려왔었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레? 전 프로듀서... 여자였어?

 "료!!!"

 무카이양의 목소리가 병실에서 울린다. 자... 잠깐만!? 진짜 때리려고? 나는 황급히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병실 안으로 들어오자 침대에 한 여자가 누워있었다. 그녀는 검은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고, 황색피부에 개구쟁이의 눈빛을 갖고 있었다. 무카이양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울먹이고 있었다. 어... 어라? 내가 잘못짚었나?

 "어라? 당신이 새로 들어온 프로듀서인가요?"

 료씨는 나를 보면서 말했다. 아, 예. 야마모토 아키라입니다. 이번에 무카이양을 담당하게된 프로듀서입니다. 료씨는 나를 보면서 웃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아! 미안해요. 인사도 못드리고 떠나서... 게다가 제자리 많이 더러웠죠?"

 료씨는 웃음을 멈췄다. 예... 덕분에 제가 정리하고 사용했죠. 나는 약간 당황했다. 왜냐, 불량배인 타쿠미를 아이돌로 대뷔시켰다길래 남자인 프로듀서가 했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료... 어째서 내게..."

 무카이양은 료씨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아, 내 역활은 여기에서 끝났구나. 즐거운 대화되시기를... 저는 나가있겠습니다. 나는 료씨에게 가벼운 목례후, 병실 밖으로 나갔다.

 나는 병실 앞에서 무카이양이 나오길 기다렸다. 꽤 기나긴 이야기를 하겠지만 괜찮다. 아직 오전밖에 되질 않았으니까.

 "푸핫!? 그나저나 너 그 옷 뭐야!? 너 그런 거 못입었잖아! 내가 그렇게 부탁해도 안 입었으면서!!"

 안에서 경쾌하게 터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웃음소리에 이어서...

 "윽. 이... 이건 초짜가 나... 나를!"

 무카이양은 말을 재대로 이으지 못했다. 어이... 아무리 내가 입혔다고 해도 날 팔지말라고... 어디까지나 네가 그걸 고른 거란 말이다.

 "응? 초짜? 아, 야마모토씨 말하는 거야? 뭐야 그게! 초짜라니! 너 네 프로듀서를 그런식으로 부르면 안 돼."

 료씨의 목소리는 갑자기 진지해졌다. 그녀는 말을 이었다.

 "네게 이 옷을 입혔다는 것을 보니... 그는 널 꼭 최고의 아이돌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이루지 못한 일."

 "나... 나는 네가 좋단말이야! 네가... 네가 나를...!"

 무카이양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료씨는 호탕하게 웃었다.

 "나는 여자랑 사귀는 취미는 없는데 말이지? 미안하지만, 난 이제 너의 프로듀서가 아니야. 콜록! 콜록!"

 료씨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기침하기 시작했다. 무카이양이 비명을 지른다. 나는 바로 병실로 들어갔다. 무슨 일이!? 나는 료씨를 봤다. 그녀가 덮고 있었던 하얀 모포에 붉은색 영역이 번져나가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녀를 봤다. 그녀는 자신의 입가에 있는 붉은 액체를 손등으로 훔치고 있었다. 간호사! 간호사!! 여기 환자분이 각혈하고 있어요!

 "야마모토씨?"

 료씨는 나를 불렀다. 나는 그녀를 봤다.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내게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왔다.

 "미안해. 타쿠미. 생각해보니까. 네게는 아무 말도 없이 그만뒀었지? 이제와서라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나 이래뵈도 많이 후회하고 있었다고??"

 료씨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어이 어이... 각혈하던 사람이 그렇게 웃으면 뭔가 무섭거든요!? 나는 속으로만 외치고 두사람을 봤다.

 "내가 그만 둔건 말이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서야. 그리고... 네 슬픈 얼굴을 보고싶지 않았거든..."

 료씨의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무카이양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그녀를 껴안았다. 나는 두 사람을 보면서 감정을 억제하는데에 신경을 쏟았다.

 "울지마... 바보 타쿠미. 내가 말했잖아? 네 슬픈...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결국 료씨마저도 울음을 터뜨린다. 나는 바로 병실 밖으로 나왔다. 내가 있을 무대가 아니다. 저 무대는 저 두 사람의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눈이 뜨겁지? 나는 눈물을 닦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계속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2시간이 흐르는 사이에 병실에 간호사가 투입되고, 약품처방과 모포교체가 이뤄졌다. 무카이양이 병실에서 나왔다. 아, 나오셨습니까? 만족은 하셨는지... 무카이양의 두 눈은 붉게 올라와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손수건을 넘겨줬다.

 "고마워..."

 무카이양은 손수건으로 자신의 눈가를 닦았다.

 "야. 초짜."

 무카이양은 나를 불렀다. 예. 무카이양.

 "너... 반드시 나를 최고로 만들어줘야돼. 알았어?"

 무카이양의 눈빛은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싱긋 웃었다. 네. 꼭 당신을 최고로 만들겠습니다. 무카이양.

 "그리고 너... 이름이 뭐라고 했었지?"

 무카이양은 내게 질문해왔다. 어이 어이 자기 프로듀서의 이름 쯤은 외워두라고... 물론, 알려줘야겠지. 내가 담당하는 아이돌이니까...
야마모토 아키라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무카이양.

 "아, 그리고 너 나보다 나이 많지않았어? 물론, 키는 그렇지 않은 모양인데..."

 무카이양은 나를 훑어보면서 말했다. 윽. 키에 대한 언급을 하시다니... 나는 좌절했다. 키 작은 것은 나쁜게 아니야! 이건 단지... 유전적인 문제니까. 크흐윽... 나보다 더 큰애들이 더 문제라고! 난 문제가 없어!

 "에엑!? 그렇게까지 풀죽을 필요는 없잖아??"

 무카이양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야... 이건 남자들의 문제에서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요... 나는 고개가 땅에 꺼질 기세로 숙였다.

 "미안해. 미안하다고! 그럴 의도는 아니였어!"

 무카이양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내게 말편하게 해도 돼. 그렇게 딱딱한 거... 나는 그리 좋아하진 않으니까."

 무카이양은 시선을 회피하면서 말했다. 예? 나는 고개를 들어서 무카이양을 봤다.

 "아으... 한번 말하면 알아들어라. 너... 나보다 나이많잖아? 그러니까... 말편하게 하라고... 무카이양? 이라고 하지말고..."

 무카이양은 표정을 찡그리면서 나를 봤다. 에엑? 그래도 되요?

 "아 거참 속고만 살았나! 왜 믿질 못하는 거야? 넌 날 최고로 만들 프로듀서 아니였어? 그런데 왜 내 말을 못믿는 거야? 아악! 몰라! 너 알아서해! 가자! 날 위해서 일을 만들어달라고!?"

 무카이양은 앞장서서 걸어나갔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표정은 후련해보였다. 가... 같이 가요! 무카이양... 아니. 호칭을 뭐로 하지?

 '바보 타쿠미!'

 료씨가 무카이양을 부를 때 사용하던 호칭이였다. 이름으로 부르면 되나? 나는 타쿠미의 옆으로 갔다. 타쿠미! 나는 실실 웃으면서 타쿠미를 불러봤다. 그녀는 나를 쳐다봤다.

 "윽. 왜 그렇게 웃고 있는 거야? 징그럽게..."

 타쿠미는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잘 부탁해. 타쿠미. 내가 반드시 널 최고로 만들테니까. 준비하고 기다리라고!? 내가 불티날 정도로 일할테니까. 나는 미소를 유지하면서 타쿠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건 좋은데 왜 머리를 쓰다듬는 거지?"

 타쿠미는 정색하면서 말했다. 어, 미안... 나도 모르게... 나는 타쿠미의 머리에서 손을 뗐다.

 "그... 그래. 다음부턴 조심하라고?"

 타쿠미는 나의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다. 예예 알겠습니다요.

 

망상노트 제 3페이지... 끝. 다음 페이지에서 타쿠미 편은 끝나요~ 봐주시는 분들도 감사하지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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