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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리이나 연작 5] 리이나「마츠나가 료와 가족」(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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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17 04:1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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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서라!」

 

리이나  「하하하! 그래 가지고 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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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잡혔네........」

 

료 「리이나... 너.....」

 

어머니 「참한 아가씨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버릇 없는 인간이었을 줄이야.」

 

어머니 「타다 씨, 이게 무슨 행패죠?」

 

리이나 「행패...... 행패라......」

 

리이나 「뭐 하나만 여쭤보지요. 왜 제가 바이올린 연주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기타 연주하니까 이렇게 막는 건가요?」

 

어머니 「이런 자리에서 그런 난잡한 음악은 어울리지 않잖아요.」

 

리이나 「난잡? 록을 난잡하다고 하셨나요?」

 

리이나 「하하, 역시 '높으신 분들'은 사고하는 방식이 다르군요.」

 

리이나 「정작 행패는 당신이 당신 따님에게 하고 있지 않나요?」

 

아버지 「행패? 우리가 료에게 무슨 행패를 부린다는 거지?」

 

리이나 「왜요, 딸이 그 '난잡한 음악'을 한다니까 온몸을 바쳐서 막지 않습니까.」

 

리이나 「그게 행패가 아니면 뭔가요?」

 

료 「.................」

 

료 삼촌 「이런, 이런.... 세상 모르는 아가씨가 와서는.....」

 

삼촌 「우리 마츠나가 재벌의 일원이, 그런 품격 떨어지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리이나 「호오, 다른 사람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끼어들어서 시비인가요?」

 

리이나 「이렇게 대화 중 난입하는 것은 품격있는 행위인가요?」

 

삼촌 「익...」

 

리이나 「애초에 뭡니까, 그 말버릇은.」

 

리이나 「품격 떨어지는 일? 예술에 품격이 어디있습니까!」

 

리이나 「당신들은 그 품격 떨어진다는 TV 예능 프로그램 한 번도 본 적 없나요?」

 

숙모 「하지만 마츠나가 가의 영애가 록 밴드 따위를 한다니, 다른 사람 보기가 창피해서.... 」

 

리이나 「하아, 다른 사람 보기 창피하다니. 그런 정신으로 잘도 사업 운영하셨군요.」

 

리이나 「그렇게 다른 사람 눈치보면서 살면 참 피곤하겠어요, 그죠?」

 

리이나 「그럼 제가 지금 이렇게 당신을 쓰레기 보는 듯한 눈으로 보아드릴테니, 제 눈치 봐서 알아서 꺼져줄래요?」

 

숙모 「어억......」

 

이모부 「하여간, 록 같은 거 하는 애들은 무식한 주제에 싸가지만 없다니까....」

 

리이나 「거기, 돼지인가 사람인가 구분 안 가는 당신. 도쿠가와 막부의 역대 쇼군 이름 말해볼래요?」

 

이모부 「쇼, 쇼군? ......에...... 이에야스, 히데타다... 이에미츠... 에... 그 다음은...」

 

리이나 「이에츠나, 츠나요시, 이에노부, 이에츠구, 요시무네, 이에시게, 이에하루, 이에나리, 이에요시, 이에사다, 이에모치, 요시노부에요. 그것도 모르나요?」

 

리이나 「다음은 수학문제. 0.999...=1을 증명해보실래요? 중학교 수준이어도 좋으니까.」

 

이모부 「에? 0.999...가 왜 1과 같아? 이상하잖아?」

 

리이나 「더이상 말할 가치가 없는 분은 알아서 꺼져주시고, 다음 분!」

 

이모 「너는 여기와서 그렇게 입이나 나불대려고 온거니?」

 

이모부 「맞아, 맞아! 말만 번드르르 하지 뭐 한 것도 없는 주제에....」

 

리이나 「하아, 이 사람들 금붕어인가...」

 

리이나 「아까 기타 연주한 거 못 봤어요? 그 정도면 실력 증명은 되었을텐데요?」

 

리이나 「하긴, 애초에 그 말만 번드르르한 사람에게 말로도 못 이기는 무능력자들이 뭔 생각을 하겠냐만...」

 

리이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당신들이 하고 있는 짓이 워낙 머저리 같아서 그걸 고치기 위해서입니다!」

 

어머니 「머, 머저리..?」

 

리이나 「료! 여기로 와봐!」

 

료 「아.... 으응....」

 

리이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여기서 선언하겠습니다!」

 

리이나 「저 타다 리이나와! 여기 마츠나가 료는!」

 

리이나 「록 밴드를 결성하여, 오디션에 나갑니다!」

 

어머니 「뭐... 뭐.......?」

 

이오리 「저 타다 리이나라는 여자... 패기가 넘치는 걸?」

 

이오리 「그것도 이런 상류층 사람들만 모여있는데도 기죽지 않고....」

 

작은할아버지 「하하핫! 자네는 료의 인생을 그런 식으로 망칠 생각인가?」

 

리이나 「응? 망치다니, 무슨 뜻이죠?」

 

리이나 「밴드로 성공해서, 명성을 얻으면, 오히려 더 잘 사는 거...」

 

작은할아버지 「그건 성공할 때 이야기지. 잘 들어보게.」

 

작은할아버지 「음악 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선천적 재능이 중요하네.」

 

작은할아버지 「연습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선천성은 무시 못한다고.」

 

작은할아버지 「그런데 우리 료는 음악에 대한 선천적 재능은 없으니 성공할 가능성은.....」

 

리이나 「아하하하하하하!!!!!!!」

 

작은할아버지 「으잉?」

 

리이나 「죄, 죄송해요. 너무 신선한 개소리다보니.」

 

리이나 「음.... 당신이 누군지, 그리고 직업을 물어봐도 될까요?」

 

작은할아버지 「나는 료의 작은할아버지로, 지금 사립학교 이사장이네만.」

 

리이나 「사립학교 이사장이라. 이거 충격인데요?」

 

리이나 「당신 같은 사람이 아이들의 교육을 맡는다니 이 나라 미래가 참 밝네요.」

 

리이나 「뭐, 애들한테 차라리 '돈이 많으면 성공한다' 따위나 가르치지 그래요? 그게 더 세상의 진리와 가까운 것 같은데?」

 

작은할아버지 「뭐, 뭐라고?!」

 

리이나 「아니, 그리고 료에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그건 당신들이 어떻게 아는데요?」

 

리이나 「한 번이라도 료가 음악을 하게 내버려둔 적이 있나요? 한 번이라도 료가 기타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리이나 「지금까지 하지마라, 관둬라만 앵무새같이 지껄인 당신들이, 료의 재능을 마음대로 판단하다니,」

 

리이나 「이게 개소리가 아니고 뭐겠나요. 아하하....」

 

어머니 「그, 그렇기는 해도 그래도 예술이란 것은 끊임없는 연습을 했아야 그게 통하지.」

 

어머니 「료는 어릴 적부터 아가씨 교육을 받아놓아서 음악 쪽은...」

 

리이나 「요즘 명문가 아가씨 교육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라'라고 가르치나 보죠?」

 

리이나 「대체 당신들이 왜 그렇게 료를 붙잡고 사나 이해가 안 가네요. 왜 료를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상자 안에 가둬놓으려고 하죠?」

 

어머니 「하지만.......」

 

아버지 「그만! 그만들 하세요! 이 사람 많은데서 부끄럽지도 않소!」

 

아버지 「타다 리이나 양이라고 했나? 자네 말은 알겠네.」

 

아버지 「자네 말대로 우리가 료를 너무 붙잡아만 놓고 살았던 것 같군. 타다 양, 그렇다면...」

 

아버지 「...자네는 료를 책임져줄 수 있나? 료가 성공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나?」

 

료 「리이나......」

 

리이나 「하아......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겠구나 싶었더니, 역시 마츠나가 가 사람들은 거기서 거기군요.」

 

아버지 「뭐라고?」

 

리이나 「제가 왜 당신 딸을 책임집니까?」

 

아버지 「지, 지금 무슨 소리를......」

 

리이나 「성공이고, 실패고, 지금 제가 그걸 어떻게 장담하나요.」

 

리이나 「그렇게 불안하나요? 그렇게 당신 딸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나요?」

 

아버지 「............」

 

리이나 「진심으로 료가 록을 하게 허락해줄 생각이면, 일단 료를 믿어주세요.」

 

리이나 「료가,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말이죠.」

 

료 「........」

 

아버지  「.....하아... 그래, 네 말이 전부 맞는 말이군.」

 

아버지 「좋아, 료! 이제부터는 네 방해를 하지 않으마!」

 

료 「아, 아버지!」

 

아버지 「자신은 있는거지?」

 

료 「당연하지요!」

 

료 「반드시... 반드시 록 밴드로서 성공해보이겠어요!」

 

아버지 「그럼 됐어.」

 

어머니 「다, 당신!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 「여보, 이제 그만 허락해줍시다. 자신의 꿈을 노리는 것 만큼 기쁜 일이 어디있겠소.」

 

아버지 「뭐, 생일날 잔소리를 들어서 조금 그렇기는 하네.」

 

리이나 「아하하하......」

 

아버지 「여러분들! 이런 날에 보기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오늘, 저의 생일을! 또 료가 록 밴드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날을 제대로 기념해봅시다!」

 

짝짝짝짝짝짝

 

리이나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아버지 「응? 파티는 지금부터 시작인데?」

 

리이나 「이런 고급진 파티, 뭐랄까... 성격에 안맞아서 있기 힘드네요. 이만 실례할게요.」

 

료 「아, 리이나. 배웅 나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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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되나 싶었어.」

 

료 「리이나, 너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정말로, 그 사람들을 설득해주었어.」

 

료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정말 고마워...」

 

리이나 「자신의 길을 방해받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은 없으니까. 단지, 그게 보기 싫었을 뿐이야.」

 

리이나 「애초에, 너와 나는 이제 한 밴드 사람이잖아? 너의 일을 곧 나의 일이라고.」

 

리이나 「휴, 오늘 말을 많이 했더니 지쳤어... 이만 가볼게.」

 

이오리 「잠깐만, 저 좀 볼 수 있을까요?」

 

리이나 「응? 뭐야?」

 

이오리 「저는 미나세 재벌의 미나세 이오리. 처음 뵙겠습니다.」

 

료 「미나세?」

 

리이나 「미나세 재벌의... 아, 나는 타다 리이나라고 해.」

 

이오리 「오늘 당신의 활약, 정말 보기 좋았어요. 통쾌할 지경이던걸요.」

 

리이나 「그거 고마운데?」

 

이오리 「저, 사실 765 프로덕션이라는 곳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어요. 뭐, 아직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리이나 「아, 아이돌?」

 

이오리 「응? 왜 그리 당황하시는 거예요?」

 

리이나 「아, 아니... 그런 일이 좀 있어.」

 

이오리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당신들의 이야기가 무척 공감이 갔어요. 저도, 아이돌 활동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의 반대가 좀 있어서...」

 

이오리 「언젠가 다시 뵈었으면 좋겠네요. 실례하겠습니다.」

 

리이나 「으응. 잘가.......」

 

리이나 「그럼 나도 빨리 돌아가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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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다녀왔습니다...」

 

리이나 어머니 「어서와.....엑? 리이나, 너 뭐야?」

 

리이나 「에? 뭐냐니... 무슨...」

 

어머니 「아, 아니... 그 드레스는 뭐냐고.」

 

리이나 「드레스....... 아차..... 옷을 안갈아입고 왔구나...」

 

어머니 「너... 그런 옷을 어디에서 구했어? 혹시 나쁜 짓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

 

리이나 「당연히 아니지! 딸 못 믿어?」

 

어머니 「응, 못 믿는데?」

 

리이나 「으으... 남의 부모가 자식 믿게 하기 전에 우리 부모님 먼저 나를 믿게 했어야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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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의 모티브는 제갈량과 적벽대전입니다.

데레스테에서 보면 마츠나가 료가 원래 '아가씨'였다는 것을 밝히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보고 생각난 스토리입니다.

이오리의 말투가 존댓말에 사근사근한 이유는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우 정중히 대하는 이오리의 특징을 반영한 것입니다. 

스토리 진행하다보니 리이나의 인맥이 엄청나게 늘어나네요.

죠가사키 미카, 코히나타 미호, 타카가키 카에데에 미나세 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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