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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城 百十番] 塩見 周子 (미시로 경찰청 시오미 슈코)
댓글: 6 / 조회: 1315 /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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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6, 2018 20:53에 작성됨.
링크 / 菅野祐悟 - サムライ・ハイスクール/メインテーマ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입니다.
스물 한번째로 그려본 창작 그림은 '시오미 슈코 #3'입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교토 출신의 베짱이 아이돌 시오미 슈코.
시키에 이어 이번도 역시 지금까지 그 린 슈코 그림들 이 머리만을 그린 것과 달리
전신 스케치를 연습을 위해 그려보았습니다.
에도 시대 경찰 제복을 토대로 그리고 보니, 시대극수사물을 찍는 느낌이 되었군요.
복장은 일본 에도 시대 무사 경찰관(요리키/与力 나 도신/同心) 의복을 참고해보았는데,
화복(和服)이 잘 어울리는 슈코가 입으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에도 시대는 전국 통일로 크고 작은 전란이 소강된 시대로, 무사 계급에게
지난 날의 전쟁 참가와 다른 지역 치안 유지나 행정 업무가 주어진 시대였습니다.
요리키(与力/ 중급 무사) - 도신(同心/ 하급 무사) - 메아카시(目明し/평민) 의
상하 조직으로 구성된 치안,행정 체계는 일본 근대 경찰의 효시라 볼 수 있는데요,
간략히 살펴보자면
요리키는 중앙 정부의 명을 받아 관할 구역을 총괄하는 재판장, 총감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도신은 요리키의 관리를 받으며 범죄 현장 수사와 화재 감시 등의 현장 지휘자였습니다.
무사 계급이 아닌 메아카시들을 도신의 휘하에서 발로 뛰며 수사를 하는 사립탐정들이었죠.
정부 소속의 관료인 요리키와 도신은 오늘날의 경찰,소방 정규직 공무원,
사설 고용된 메아카시는 비정규직 공무원 정도로 치환할 수 있겠군요.
(가상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 은혼에 표현된 '짓테')
에도시대의 경찰들은 '짓테(十手)'라는 특이한 무기를 사용하여 범인을 검거하였습니다.
관원의 직급에 따라 짓테의 끝에 색이 다른 술과 끈을 묶어 사용하였으며
쇠막대에 달린 갈고리를 활용하여 범인의 흉기를 빼앗거나
공격을 제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였다는군요. 일본 시대극이나 만화에 종종 등장하니
역사물에 관심이 많으신 프로듀서님들이라면 의외로 친숙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시키양이 '마약 및 각성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포스터였다면
이번의 슈코는 '총도법(銃刀法)'에 해당하는
'15cm 이상의 날붙이 소지 금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것을 좋아한다'는 슈코의 소문이 생각나서 그려보았군요.
날붙이 소지 금지라....
일본은 예로부터 '무사의 나라'라 하여 무력을 기반으로 구성된 나라였죠.
메이지 시대 무렵에는 중앙정부의 권력 강화와 무사층 견제를 목적으로
'폐도령'이 반포되어 대대적인 '무장 해제'가 이루어졌고, 2차 대전 이후에는
'완벽한 무장 해제'를 위해 온갖 날붙이와 무기들이 수거되어 처분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완전 비무장 국가'를 바라던 GHQ(맥아더) 정부의 바람은
'일본도'는 '전통 금속 공예 작품'이라는 일본측의 주장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였고
오늘날까지도 일본에서는 여타 날붙이와 달리 '일본도 및 전통 무기들'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예술품들'의 경우, 소유와 유통이 자유롭다고 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예술작품'으로 소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과거의 사무라이들처럼 일본도 두자루를 허리춤에 차고 거리를 활보하는 (흉기 소지) 등의
위험한 행위는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날 길이 15cm 이상의 도(외날검), 5.5cm 이상의 검(양날검) 소지 금지)
때문에 대부분의 강력범들은 일부러 일본도의 날을 부러뜨려 15cm 미만으로 하여
교묘히 법망을 피해 소지하고 다닌다고하네요.
날카로운 것을 좋아하는 슈코가
흉기 소지를 경고하는 이미지가 떠올라 그려보았습니다.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3478
데포르메 신데렐라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모양이 은근 특이해서 그런지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물건. 슈코가 포졸이라고 하면 평소 순찰같은건 잔뜩 땡땡이칠 것 같습니다만(과자 까먹고)
경찰과 관련한 그림들을 그리다보니 이번에는 '에도 시대 경찰'을 테마로 그려보았답니다.
전통 복장하면 슈코가 가장 잘 소화할것 같아 입혀보았는데, 예상대로 독특한 매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한국에서는 현대 경찰의 기원에 포도청이 있듯이 일본에서는 봉행소라는 행정기관이 있었는데,
이곳에 근무하는 무사들이 도시의 치안과 화재 예방에 힘썼다는 사실과 일본 역사를 다룬 여러 매체에 종종 등장하는 '짓테'를 이번 기회에 더 잘 알게되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에도 경찰 슈코. 농땡이나 요령을 잘 부리는 슈코의 성격상 평소 근무는 여유만만에 무사태만(...)할지 모르지만 피어라 Jewel에서 보여준, (아스카가 헐떡이고 아리스가 쓰러져버린) 하드한 트레이닝을 여유롭게 견디는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인만큼 범죄가 발생하는 누구보다 앞장서는 행동파가 아닐까...생각해봅니다. 평소에 절약한 에너지를 사건에 쏟아 붓는다..!! 그런 느낌일까요. :-)
미국 경찰의 영향으로 경차하면 도넛과 커피가 연상되곤 하는데, 전통 아이돌 슈코라면 경단과 녹차일까요. 근무 중 경단가게에서 땡땡이치고 있다가, 찾아온 동네 무뢰배들을 보기 좋게 격퇴하는....전형적인 옛날 시대극의 모습을 상상이 되는군요.
날붙이를 좋아하는 슈코의 소문을 듣고, 규정에 어긋나는 도검을 수거하는 포스터를 만들어보았답니다.
감사합니다!
마체테 고거 물건이여요
닌자거북이라....! 프로듀서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확실히 짓테와 아주 유사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군요. 저마다 검,봉,필가차,쌍절곤을 사용하는 점이 이채롭군요. 말씀하신 필가차는 비록 짓테와는 다른 무기지만 그 외양이나 용법이 짓테와 유사하다는 점도 특이하군요. :-)
서양 판타지를 다룬 게임과 매체들에 익숙하다보니 동양권 무기들은 무척 독특하고 참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짓테' 역시 처음 보았을땐 '대체 이걸로 어떻게 범인을 제압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리면서 여러 자료들을 찾다보니...나름의 용법만 익히면 상당히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일단은 실제로 역사 현장에서 사용된 무기니까요... / https://www.youtube.com/watch?v=TmFOtFnZAik 에도시대 전통 방식의 짓테 사용법)
프로듀서님 덕분에 저도 필가차라는 새로운 도구를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