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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아직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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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9, 2016 20:57에 작성됨.

이 세상에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는 몇가지나 될까?
나이, 성별, 신분, 인종, 직업 그 외 기타 등등.
하나하나 세세히 따져보면 셀수없이 많다.
문제와 사고는 지구의 인구수 만큼 있다고 하니까.


물론 따지고 보면 그 수는 전체적으로 따졌을때 별로 많다고 할수 있는 부분은 아닐지도 모른다.
세상에 인간은 70억은 정도는 있다고 들었다.
그 수 전체를 따졌을때는 많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대부분은 평범한 사랑을 한다고 생각한다.
만화에 나오는 학생과 학생과의 사랑. 직장인과 직장인의 사랑.
청년과 처녀의 사랑 같은 여러가지 상황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말 아쉽게도 내 사랑은 별로 평범하지 못한듯하다.
지인들에게 말할때마다 '아하하, 그래그래.' 같은 농담 듣는듯한 반응만 보여주는걸 보면 말이다.
학생과 학생의 사랑이라고 할수도 있고 그렇게 없는 일도 아닌데 왜 진심인걸 모르는걸까?
뭐, 내가 대학생이고 상대가 중학생이라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지.....

....
........
...........


사실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히비키「우아앗, 니니! 바람!」


그 대상이 정말로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는 근친혼의 대상이 될수 있는 나의 혈육인게 제일 큰 문제였다.


「아, 미안.」


속칭, 민소매 옷이라고 불리는 '나시'와 반바지만 입고 있는데도 온몸에서 뻘뻘 땀을 흘리고 있는 이 아이의 이름은 가나하 히비키.
현재 나와 '가위바위보해서 패배하는 쪽이 승자에게 부채질 해주는 게임'을 하고있지만, 이 아이.
묘한 부분에서 맹해서 무조건 처음에는 보자기를 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가 계속 져주고 있다.
물론 애초에 히비키에게 부채질 같은 혹독한 막노동을 시킬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런 혹독하고 잔인한 짓을 시키기에는 우리 히비키의 팔이 너무 가늘고 약하니까 말이야.


우리 귀엽고 착한 히비키는 다른 또래의 여자 아이들과는 다르다.
귀엽고 착하기에 집안의 모든 남자에게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대해준다.
다른 집에서는 벌써 자신의 속옷과 자신의 아버지의 속옷을 따로 빨기를 요구한다고 하던데 말이다.
정말 착하단 말이야. 우리 히비키. 우리 사랑스런 히비키. 나만의 히비키.
하지만.........
아무리 중학생이라고 하지만, 그 대상이 오빠라고 하지만. 나도 남자인데 말이지.
눈앞에서 꿀이라고 착각하지도 모르는 탐스런 액체를 흘리고 있는데 말이야.
다른 사내 자식이라면 벌써 이런저런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나라서 다행이도 침을 꼴깍 삼켜가면서 식지도 않는 몸을 억지로 식히며 참고있는것이다.
정말 어떤 놈이야. 감히 히비키에게 그런 짓을!
아주 그냥 공장으로 대려가서 콘크리트로 공구리 쳐서 저 태평양에 물고기 밥으로도 못 쓰이게 만들어 버릴까보다.
이 아니지. 어? 나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었지?


하여튼 아주 안타깝게도 나라는 인간은 이 일본이란 나라에서 통칭 '여동생을 이성으로써 사랑하는 남자'로 태어나고 말았다.
나의 이름은..........딱히 말하고 싶지 않으니 성이 가나하 라는 것만 말하겠다.
피로 이어진 여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또 그 여동생이 너무 사랑스럽기에 다른 여성은 쳐다볼수도 없는.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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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의 끝을 절대로 비극적이게 끝내지 말자. 어떠한 수를 쓰더라도 모두가 인정할수 있는 행복한 끝을 맞이하자.라고 맹세한지 십몇년이 지났지만.
사실 아직도 나의 마음 속에는 작은 비틀림이 존재한다.
이런 생각이 옳은 걸까. 어쩌면 나만의 착각이 아닐까. 결국에는 나에게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수많은 갈등과 고민이 긍정적인 생각을 깨트리고 가슴 깊숙히 파고들려고 한다.


히비키「우아아, 왜 이렇게 더운걸까?」


「글쎄, 햇님이 심술궂어서 그런거 아닐까?」


히비키「글쎄.....?」


애초에 감정이고 뭐고 존재할리 없는 태양이지만. 나의 말에 진심으로 생각하는 히비키.
아아, 어쩔수 없어. 이렇게 사랑스러운걸.


히비키「으음, 하지만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는 싫다고. 아침에는 언제나 함께니까.」


히비키「우웅--」


히비키「역시 자신이랑 우리 가족이 너무 보고싶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히비키「니니랑 어멍이랑 자신이 너무 행복하니까! 부러워서 자세히 보고싶어서 가까운거야!」


「........」


「.....응, 그렇네.」


분명 태양도 너와 가까이 있을수밖에 없을거야.
이렇게 빛나고 있는 너가 태양에게는 뚜렷하게 보일테니까.


히비키「하지만 역시 더운건 싫은데....」


「하하.」


히비키「아....니니! 아이스크림 사먹자!」


「응? 하지만 좀 있으면 저녁 먹어야 하잖아?」


히비키「우웅....하지만- 너무 더운걸-」


볼을 부풀리며 올려다보는 히비키의 모습이 내 마음에 체크인!


음, 하지만 저녁 먹기전에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먹으면 당연히 밥을 적게 먹을테고, 그럼 미래의 초 나이스 바디가 될 히비키의 몸에 안좋은 영향을 줄텐데...
저녁은 저녁대로 먹고 히비키가 원하는 것도 들어줄 방법이....
있나?


「히비키, 차라리 축제에 갈까?」


히비키「추,축제?!」


「응, 아마 오늘 저녁에 절에서 열린다고 들었으니까.」


히비키「오오.......」


히비키「오오오오오-!」


히비키「가자! 당장 가자!」


후후, 축제에 간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건가.
그저 아무 생각없이 두근두근하고 있는거겠지.
단순하니까, 우리 히비키는.


「그럼 유카타 챙겨입고 가자!」


히비키「오오!」


귀엽고 사랑스러운 히비키의 유카타 입은 모습을 내 심장에 체크인!


.........이거 그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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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오오! 타코야키!」


히비키「금붕어 낚시!」


히비키「재밌는 가면!」


히비키「역시 축제는 재미있다고!」


「응, 그렇네.」


우리 남매가 함께 축제에 온다면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히비키는 여러가지를 구경하며 즐거워하고.
나는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히비키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한다.
물론 내 지갑은 공복에 구토까지 해야하는 아주 괴로운 상황이지만, 이 녀석의 존재 의의는 이런 일을 하는것이니까.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고 기뻐하는 히비키의 모습은 아주 아름답다.
너무 깨끗하고 눈부셔서, 나도 모르게 그 얼굴에 키스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으로써 내가 할수있는 일은 그저 뒤에서 최대한 히비키가 웃음지을수 있게 상냥한 표정을 짓고있는것.
그것이 최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언젠가 한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갈 날이 오겠지?
그렇지? 히비키.......


「...........」


하늘을 올려다보니 색이 연했던 달이 떠있다.
시간이 상당히 지난거 같은데, 어머니가 걱정하시지 않으시려나.
사람도 많아지고 있고 이제 집에 가야겠다.


「히비키, 슬슬 돌아가야.....」


히비키「어- 오오! 사격장이닷!」


「히비키!」


나의 의사가 히비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히비키는 자신이 발견한 것을 향해 뛰어가 버렸다.
내가 꾸준히 운동도 시키고, 어느 정도 몸집도 작다보니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나도 재빨리 따라가야 하지만 길을 오가고 있는 사람들의 벽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한다.
히비키, 같이가자. 혼자 가지마.


목소리를 낼수있는 한 크게 내지르지만 닿지 않는다.
인파 속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히비키를 향해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
눈으로나마 히비키의 뒤를 쫒지만 결국......사라져버렸다.


눈을 질끈 감았다.


결국은....이렇게 끝날까?


나만의 착각일 뿐이고, 그 무엇도 우리의 사이를 인정하지 않고, 나의 목소리도. 손짓도. 그 아이에게 닿지 못한채.
계속 뒷걸음질만 치다가, 멈춰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히비키를 놔줘야 하는걸까?
아니, 지금 히비키를 '놔준다'라고 표현할수 있긴 한건가?


싫어.
나는....나는........너가 필요하단 말이야.
시커먼 어둠 속이라도 상관없어. 눈앞도 볼수없을 만큼 빛나는 곳이라도 상관없어.
그 어디에 있어도 나는 필요해.
그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너가 필요하단 말이야!


히비키「니니.」


「아....」


다시 시야에 빛이 가득차고 주변이 보인다.
눈을 뜨자 히비키가 나의 앞에 있다.


히비키「뭐하는 거야? 자신, 돈도 없는데 하겠다고 했다가 창피해서 얼굴을 들수 없었단 말이야!」


「......」


히비키「자, 가자고! 자신이 니니가 가지고 싶은 물건도 다 따줄테니까!」


같이....걷고있다.
히비키와 내가 같이 손을 잡고 걷고있다.


「......」


따스함과 행복함이 공존하는 손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내가 지킬수 있을까.
어쩌면 나만의 착각일지도 몰라. 유리 같이 섬세해서 조금만 실수해도 산산조각이 날지도 몰라.
하지만....난 포기하지 않을거야.
너가 붙잡아준 손이니까. 너가 나에게 준 행복이니까. 먼저 다가와준 너이니까.


「히비키, 왜 저렇게 달은 빛나고 있는것일까?」


히비키「하아?」


히비키「흐응--, 밝게 웃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응.」


웃고있는 건가.....
그렇네.
일단 지금은 옆에서 함께 웃어볼까.
나중에는 꼭 내가 너를 이끌어줄테니까.
내가 너의 손을 잡고 너가 웃으며 나를 따라올수 있게 해줄테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함께 웃으며 걸어가는 것으로만 하자.


「히비키, 정말 좋아해.」


히비키「응? 헤헤헤, 자신도 니니가 좋아.」


사랑해. 히비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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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창작글을 써보네요.

아하하, 결국 많이 어색하고 오글오글한 글이 탄생한것 같습니다.

일단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오타(아마 엄청 많을것입니다.)가 있다는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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