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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원하기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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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3, 2016 21:20에 작성됨.

치하야의 맨션은 기억하고 있다. 허나 유명인들이 있는 맨션이라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하루카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다. 택시를 잡아타곤 거기까지 도착한 하루카가 들어가려는 순간, 그녀의 앞을 경비원이 막아섰다.

 


“여긴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다. 돌아가.”

“잠시, 저는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게 말해서 들어가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알고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가라면 가! 트집 잡지 말...”

“-잠깐만요.”

 

 

막 경비원과 몸싸움이라도 벌일 기세였던 하루카는 익숙한 목소리에 반색하며 돌아보았다. 위에 외투를 걸친 채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온 치하야가 조용히 말했다. 

 


“제 손님이에요. 미리 말해놓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에, 에...” 

 


몇 명 살지 않는 맨션이기 때문에, 경비원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 전부를 기억하고 있었다. 치하야라고 예외는 아니었기 때문에, 경비원은 머뭇거리다가 몇 걸음 물러섬으로서 자신의 의사 표시를 다 했다.

 


“들어가자, 하루카.”

“으, 응.”

약간 미소를 지은 채 바로 몸을 돌려 맨션으로 들어가는 치하야를 뒤쫓아 하루카는 걸음을 옮겼다.

 


그녀들이 올라탄 엘리베이터의 문이 위잉, 하는 전기 소리를 내며 닫혔다. 치하야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카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찾을 수가 없었다. 보고 싶다고 해서 달려오긴 했지만, 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치하야가 왜 울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것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자신은 바보가 아닐까 생각하며 하루카는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에 하루카는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한 채, 8층에 있는 치하야의 집까지 올라오고 말았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카드 리더기가 카드를 읽고 문을 열 때까지 하루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들어와.”

“아, 응.” 

 


문을 열고 들어가며 그렇게 말하는 치하야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쫓아간다. 하루카가 들어가자 바로 문이 닫히며 삑 하는 기계음을 울렸다. 문이 잠기는 소리.
 더 이상 이런 침묵은 안 되겠다는 느낌에, 하루카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어, 치하야쨩... 와앗, 치하야쨩?!” 

 


조심스레, 그녀의 이름을 부르던 하루카는 순간 치하야가 자신의 품에 안긴 것에 당황해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치하야는 하루카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어깨가 작게 떨렸다.

 


“...치하야쨩...” 

 


울고 있다.
 그 모습에 멍하니 치하야를 보던 하루카는, 치하야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떨리는 어깨가, 울고 있는 그녀가,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 같아서-

 

 한동안, 그렇게, 계속 끌어안고 있었다.

 

 

 


 

 “...이제 무슨 일인지 말해주지 않을래, 치하야쨩?..”

 


그녀를 끌어안은 채 있던 하루카는 치하야의 눈물이 좀 잦아들자 조심스레 그렇게 물었다. 치하야는 하루카의 품에 기댄 채 그대로 안겨 있다가 조심스레 떨어지며 말했다. 

 


“먼저 안으로 들어가자... 현관에서 이야기 할 순 없으니까.”
 “...알겠어.”

 


그녀가 이야기를 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지만, 그에 별 말은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놓아준 하루카는 거실로 들어갔다.
 넓은 거실. 그 곳에 사람의 온기나, 사람이 살고 있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지나치게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생활감이 없는 느낌.

 


“저어, 치하야쨩..” 

 


그 건조한 생활감에 하루카는 치하야를 돌아보았다. 그에 치하야가 그녀를 돌아보았다가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거기 앉아. 뭐 마시기라도 할래, 하루카?”
 “아니, 그런 건 괜찮지만...” 

 


피하고 있다.

몇 년간 치하야를 봐 온 하루카였다. 그걸 눈치 채지 못할 리 없었다. 치하야는 분명히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쪽에서 문제에 먼저 부딪혀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치하야의 성격이니까.

 

 “어째서... 울고 있던 거야, 치하야쨩...?” 

 

 치하야의 어깨가 떨렸다. 하루카는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면에서 부딪힌 이상, 그녀가 말할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려 줄 생각이었다.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나... 비겁한 걸까, 하루카?”

 


전혀 엉뚱한 말이 흘러나왔다. 그 말에 하루카는 자신도 모르게 부정하려 했지만, 그 이전에 치하야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루카는, 하루카는 괜찮았는데... 하루카가 더 힘들었을 텐데... 왜 난, 이렇게...”

“...치하야쨩?” 

 

 자꾸 목소리가 떨린다.

어떻게 이 감정을 다잡아야 할 지 모르게 되어 버린다.

다시 울고 싶어지는 것을, 간신히 억눌러 치하야는 말을 이었다. 

 

 “하루카... 나.” 

 

 진지하게 바라보는 눈동자에, 또 다시 한 번 주춤했지만 그녀는 호흡을 다잡았다.

솔직해지자.

최대한, 솔직해지자.

 

 두려워하지 말고. 

 

 “그, 나... 아카바네씨한테, 고백 받았었어.” 

 

 하루카의 어깨가 움찔하고 떨렸지만, 하루카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치하야를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를 잠깐 힐끗 바라 본 치하야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 순간의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전부, 하루카한테 말하자.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는다.

 

“그리고, 나... 키스, 받았어.” 

 


 하루카의 표정이 약간 굳었다는 걸 깨닫고, 치하야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기분을 느꼈다. 그 때의 자신이 싫었다.

하지만, 정말로 솔직하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 그 때... 정말로, 이대로,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었어.”

“...치하야쨩.”

 “듣기 싫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끝까지 들어줘, 하루카.”

 

하루카를 돌아볼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 순간의 자신의 생각은 진심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하루카를 똑바로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때, 나, 너무 쓸쓸해서... 진짜로, 이렇게 외롭지만 않으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었어...” 

 

 점점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어떻게 말을 이어야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치하야는 간신히 생각나는 단어 하나를 꺼냈다.

 

 “미안해...”

“치하야쨩.”

“미안, 미안해... 하루카는, 하루카는... 날, 지켜봐줬었는데, 난... 난...!” 

 

미움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온 몸을 덮쳐왔다. 그 두려움과, 죄책감에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사죄할 수조차 없다고 생각했을 때, 따스한 온기가 몸을 감쌌다.

 

“...하루...”
“미안해.”

 

 등 뒤에서 감싸온 온기.
 속삭이는 낮은 목소리에, 그는 하루카를 돌아보려고 했지만, 강하게 품에 끌어안는 그녀의 행동에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미안해, 치하야쨩..”

“...아니, 아니, 미, 미안한 건, 나...”

“나도, 쭉, 치하야쨩이 없어서, 외로웠어.”

 

 낮은 목소리에 치하야는 잠깐 숨이 멎는 기분을 느꼈다.

같아?

 

 ―너와, 내가? 

 

 “쭉, 치하야쨩이 그리워서...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를 때, 나도... 나도, 미키를 의지했었어. 치하야쨩이이 없는 외로움을, 그렇게... 달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하루카...”

“치하야쨩은 강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멋대로 그렇게 생각했었어. 강하니까, 치하야쨩은 강하니까, 괜찮을 거라고......나야말로, 미안해... 치하야쨩.” 

 

그 목소리에, 그만 눈물이 흘러나와버렸다. 

 

 “하루카... 미안해, 미안해...!” 

 

그리웠던 온기가 서로를 감쌌다.

 

 

 

 

 

 조용한 그 공간 안에서, 키스가 오갔다.

적막한, 생활감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입맞춤. 

싸늘한 공간에서 서로의 온기만을 의지해서, 몇 번이고 그렇게 키스를 주고받는다. 최초의 어색함은, 이미 완전히 없어져버린 지 오래였다.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몇 번이고 그렇게 서로의 입술을 탐한 후에 서로를 응시한다.

 

 “좋아해.”
 “...응.”

 


하루카는 치하야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이제, 혼자 두고 싶지 않다.

 그 쓸쓸한 눈물을 본 이상,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치하야쨩의 내일 일정도 있고, 오늘은 이만 자는 게 좋겠지?”

“...응...”

 

 자신의 말에 약간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녀를 바라보던 하루카는 그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앗, 하는 짧은 신음소리에 웃으며, 그녀에게 속삭인다.

 

“내일까지 같이 있어줄 테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웃어줘?”

 

그 말에 멍하니 하루카를 바라보던 그녀는 쿡, 하고 짧게 웃었다.

 

“내일 리츠코가 날 데리러 올 건데?”

“앗, 그런가? 그, 그러면, 하루카씨는 지금 집에 가야하는거야?!”

“바보, 그냥 여기 있어.”

 

 당황하며 그렇게 말하는 하루카를 보며 웃은 치하야는 그녀의 품에 기댔다.

예전부터 쭉 피해왔던 일이다. 서로에 대해서 경솔하게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을 안았던 것을 하루카가 후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후에, 그렇게 훗날만을 기약해왔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정말로, 좋아하니까.

 

“내일은 아침 녹화가 없거든. 그러니까, 그냥... 여기에 있어.”

“...괜찮겠어?”

“괜찮아.”

 

 그렇게 대답하자, 자신을 끌어안는 강한 팔에 치하야는 미소 지으며 그 품에 기댔다. 이 온기에 대한 그리움. 쓸쓸함. 외로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하는, 온기.

그녀가, 정말로 좋다.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

 

“...하루카.”

“응?”

“나, 이 일, 그만두려고 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결심을 한 가지 더, 입 안에서 꺼낸다. 그에 하루카가 놀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무, 무슨 소리야, 치하야쨩?!”

“말 그대로야. 이 일, 그만둘까 했어. 그리고 지금 결정했어. 그만둘래.”

“그, 그렇지만, 치하야쨩!”

 

 당황하면서도 화난 듯한 그 목소리에, 치하야는 하루카를 올려다보았다. 하루카는 품에 안긴 그녀를 바라보며 약간은 인상을 찌푸린 채로 말을 이었다.

 

 “그건, 치하야쨩 바랬던 일이잖아. 어째서, 이제 와서 포기한다고 하는 거야! 치하야쨩이 쭉 목표로 해왔던, 꿈이잖아! 꿈을 포기하는 건...”

“응, 꿈이었지.”

 

 그런 하루카의 말을 끊고 치하야가 그렇게 내뱉었다. 그 말에 하루카가 눈을 깜빡이며 치하야를 내려다보자, 치하야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미소 지었다.

 

 “꿈은 포기한 적 없어.”

“그렇지만, 방금...!”

“꿈이 바뀐 거야.”

 

 그 말에 하루카가 말을 멈췄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치하야는 살짝, 가볍게 웃었다.

그 품에 안긴 채로, 말을 잇는다.

 

 “나, 분명히 이 일을 하는 게 꿈이었어. 그렇지만, 지금은 달라. 나, 지금은...”

 

 자신의 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

 

 “하루카의 곁에 있고 싶어.”

 

 한 치의 속임도 없는, 순수한 마음.

그 말에, 하루카는 잠시 멍하니 치하야를 내려다보았다. 그런 그녀를 마주보고 치하야는 미소 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루카의 눈을 타고, 눈물이 주륵 흘렀다.

 

 “어, 어? 하, 하루카, 왜 우는 거야, 갑자기?!”
 “아, 아니, 그, 방금... 무척 기뻐서...”

 

 자신이 뭔가 말을 잘못한 것인지 당황하던 치하야는 하루카의 대답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고 해야 할지, 반응이 극단을 치닫는다고 해야 할지 모를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이 있는 것을 그렇게,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해준다면.

 

 솔직히, 자신도 기쁘다.

 

 “...응, 하루카의 곁에 있고 싶어. 그러니까, 이 일은 그만둘 거야.”

“으, 으응...”

 

 그 말에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짓는 하루카를 보고 치하야는 작게 웃었다. 곁에 있고 싶다는 말은 기쁘게 느껴지는 걸 테지만, 그만둔다는 것에 또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

 

 “하루카, 그러니까.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응? 뭔데? 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줄게!”

 

 진지한 태도로 곧장 그렇게 답하는 하루카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쭉 목표로 해왔던 이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아쉽지 않았다.

그 대신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으니까.

 

 “내 마지막 무대에, 와줄래?”

“어?”

 

 그렇게 말하는 치하야를 하루카가 멍하니 내려다보자, 치하야는 약간은 화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기억 못하는 거야?”

“아, 아니, 그럴 리가 있겠어! 기억하고 있다구! 계속, TV에서도 그 이야기만 나오고, 거리에서도 온통 홍보중이니까...”

“뭐야, 그렇지 않으면 기억하지 않았을 거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기억 했을거야! 진짜!”

 

 자신의 말에 필사적으로 그렇게 항변하는 그녀를 잠깐 바라보던 치하야는 하루카에게 보이지 않게 짧게 웃었다. 그녀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조금 더 놀려주고 싶었지만, 피곤해서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이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전부 할 생각으로, 치하야는 하루카의 품에 기대며 말했다.

 

 “뭐, 그 정도야 그냥 넘어가자. 하여간, 나, 그게 마지막 무대가 될 거야.”

“응...”

“잡힌 콘서트 스케줄을 뺄 수는 없으니까. 그 때... 하루카가 와줬으면 좋겠어.”

 “아, 그렇지만...”

 

 치하야를 품에 안은 채 난처한 듯 말하는 그의녀 말에, 치하야는 의아한 표정으로 하루카를 올려다보았다. 난처한 표정. 그런 그녀를 의아한 듯 바라보며 묻는다.

 

 “왜? 혹시, 크리스마스에 약속이라도 있었어?”

“치하야쨩이랑 만나지도 못하는데 누구와 약속이 있겠어? 약속 같은 건 없어.”

“그러면?”

 

 그 대답에 약간은 안도했다는 것은 감춘 채, 치하야는 그렇게 물었다. 그에 하아, 하고 짧게 한숨을 내쉰 하루카는 말했다.

 

 “치하야쨩의 콘서트 티켓, 전부 매진이라서...”

“아?”

“예약하려고 했지만, 약간 돈이 모자라서... 그래서 돈을 모으는 사이에, 전부 매진되어 버려서, 그...”

“...이 바보 하루카!”

 

 치하야는 엣, 하고 놀라서 돌아보는 하루카의 뺨을 붙잡아 쭉 늘렸다. 말이 되지 않는 신음소리가 하루카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아프다고 하는 것이 분명할 테지만, 치하야는 하루카의 눈에 눈물이 맺힐 때까지 마음껏 뺨을 잡아당겨주고는 퉁명스레 말했다.

 


 “바보, 내가 티켓도 안 보낼 것 같아?”

“우, 우으으...?”

“...원래 보낼 생각이었어, 너한테... 가장 앞자리로. 내 첫 콘서트고, 엄청나게 큰 콘서트라, 긴장될 것 같으니까, 하루카가 와 주면... 그리고 보러 와 줬으면 기쁘겠다고 생각해서...”

 

 아픈 뺨을 어루만지는 하루카에게서 시선을 피한 치하야의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런 치하야를 멍하니 보던 하루카는 치하야를 끌어안았다.

이렇게,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었다.

 

 “미안해. 그럼, 반드시 갈 테니까.”

 “...티켓, 보낼 거니까. 올 거지?”

 “응! 치하야쨩을 보러, 반드시 갈거야!”

 

 품 안에 안긴 그녀가 작게 응, 이라고 답하며 그 품에 얼굴을 묻었다.

 생활감이 없는 그 건조한 방에서, 따스하고 포근한 온기.

 치하야는 약간은 흐릿해지는 의식을 간신히 붙잡으며 중얼거렸다.

 
 “잘 자, 하루카...”

 
 그대로 잠들어 버리기 전에, 따스한 온기가 뺨에 와 닿았던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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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박..인 1박2일의 짧은 기간동안 난 대체 뭘 쓰고 앉아있는가...

뭐 쓴다기보단 예전에 썼던 것의 내용을 아이마스로 마개조한거지만 말이죠()

비교적? 짧은 글이지만 여기서의 치하야가 가수,

하루카 외 몇..이라고 해봤자 등장인물도 몇없겄지만 몇몇은 일반인인 설정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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