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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pro의 매니저-막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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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30, 2016 02:06에 작성됨.

"그런데 말이야,매니저."

"응?"

마치 폭풍같았던 라이브와 새로운 프로젝트 결정 및 파트너 결성을 마친 어제

다시 떠올려보니 꽤나 파란만장한 날이었던 것 같았다.

내가 매니저가 되고 6일째 되는 날, 딱히 이렇다 할 예정이 없는 관계로 막연한 프로젝트 내용을

구상하면서 아이돌에 대해 공부하고 있던 도중,줄리아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매니저는 말이야,친구가 없는거야?"

"푸훕!!!"

정해져 있던 것 처럼,마시고 있던 커피를 뿜었다.

"콜록,콜록.가..갑자기 무슨소리야?"

"아니 그게~보면은 항상 일만하고 있고,사실 아직 그렇게 바쁘진 안잖아?"

"프로듀서는 그렇다 치더라도,매니저는 조금.....진짜 없어?"

"........................없다."

괜히 감췄다가 훨씬 더 비참해 질 것같아 사실대로 말했다.

아니,뭐 딱히 친구가 필요한건 아니라고?

애초에 커뮤니케이션도 못하는데 말이야?

그치?내...내가 나쁜게 아니라고오?

"...매니저.생각하는게 얼굴에 다 보여."

".....큭..."

스스로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알 수 없는 패배감이 밀려왔다.

"그럼말이야,이 사무소에서 친구를 사귀는게 어때?

분명 매니저는 20살이었지?분명 코노미씨나 리오씨나..."

이런.아직 나에대해 잘 알려주지 않았지.

뭐,언제까지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고,줄리아라면

이제 파트너니까.알려줘도 상관없겠지.

"아아,줄리아?나 사실 여자랑은 대화를 잘 못해."

".......하아?"

이때 줄리아의 표정에서는 당황 10 왠지모를 한기 90이 있었다.

 

".......매니저."

"으,응?"

"...........나도 여자인데....."

"에?당연히 알고 있었다고?애초에 여긴 여자아이돌 밖에 없잖아?"

".................."지긋

"..........그럼,왜 나랑은 이야기 할 수 있는거야?"

"응?글쎄....줄리아가 왠지 남자같은 분위기를 띄고 있어서...."

슉!팅!

볼 옆쪽으로 무언가가 빠른속도로 지나갔다.그리고 벽을 치고 땅에 떨어졌다.

내 엄청난 시력으로 확인한 결과,그것은 피크였다.

기타연주에 쓰는 그 피크말이다.

그리고 내 엄청난 시력으로 확인한 결과,던진것은 줄리아였다.

".....흐응~?"

어째선지 차가운눈을 하며 나를 마치 비난하듯이 쳐다봤다.

"...에~줄리아?"

"왜그래?매니저?"

방긋 웃으며 대꾸해줬지만 눈은 여전히 차가웠다.아니,이런눈을 죽은눈이라 하던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줄리아는 지금 화가 난것 같다.

"으음...줄리아, 오해하지말고 들어줘.내가 줄리아를 남자같다고 한건,

정말 왠지 모를 이케맨 기운이 느껴져서..."

슉!팅!

이번엔 오른쪽 볼을 노리고 피크를 날렸다.

"....나 파트너 그만둘게."

"아아아아니,주주주주주줒주ㅜㄹ리아ㅏ아아아?

그로부터 30분동안,겨우 줄리아를 설득 할수있었다.

 

 

이때,나는 내가 여자와 대화할 수 없다는것을 알고도

그 이유를 물어보지 않은 줄리아의 배려의

뒤늦게 감사를 보냈다.

 

 

"그건 그렇고,어때?윤곽은 잡혔어?"

"으음~글쎄.애초에 노래쪽이나 아이돌쪽은 관심을 가진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공부를 안해놨었어,미안."

"...으음?사과하는 포인트가 조금 이상하지만 괜찮아.

앞으로 천천히 배워나가면 되는거고,그것보다

내가 물어본건 프로젝트의 전체윤곽이야."

"그쪽도 조금 문제라고 할까.애초에 이 프로젝트는

너의 노래를 듣고 가창력과 진심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구상하긴 했지만 역시 뭐든 너를 기준으로 잡아버려서 말이야."

"다른 녀석들의 진심이나 특성을 알 수 없어 고민인거야?"

"그런거라고 할 수 있지."

하아.어째서 나는 이모양인걸까.

기세 좋게 구상은 해봤지만,실상은 제자리걸음이다.

이 상태로 정말 3달안에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그런거라면 간단하잖아?"

"뭐?"

"다른 녀석들에게도----다가가봐.나에게 왔던 것처럼.나를 도와줬던 것처럼."

"줄리아..."

"매니저에게는...뭐랄까 특별한게 있는것 같아.이야기를 듣거나

이야기를 할 때도,무언가 편안해지고 어느샌가 진심이 될 수 있었어.

이 프로젝트의 테마에는 진심이 있잖아?분명 매니저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래.이렇게 나를 믿어주고,신뢰해주는 녀석이 벌써 한명이나 생겼다.

처음에,그 시선들을 받았을 때,결심하지 않았는가.

모두에게 신뢰를 받겠다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 신뢰를 저버릴 수는 없을 노릇이다.

처음 신뢰를 얻은게,처음 다가간 녀석이,이 녀석이라서 다행이였다고,생각했다.

"줄리아,고마..."

"아!이렇게 이야기하다보니 물어볼려던게 생각났다!"

...이녀석도 상당히 마이페이스(이상하)군.

"뭐,뭔데 그래?"

"그게,매니저는 말이야.나에 대해서 훤히 꿰뚫어 봤잖아?

무슨 비결이라도 있는거야?"

에.겨우 그런거냐고.내 감사인사 타이밍을 돌려달라고.

"그건 말했잖아.네 상태가 내 과거와 똑같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거야.

....뭐,조금 더 따지면 심리학같은걸 공부했기 때문이려나?"

"에에에에!심리학?!요샌 그런것도 배우는거냐고?"

"아니,배우는게 아니라 독학으로..."

줄리아는 들을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작게 한숨을 쉬며 머리를 감싸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줄리아를 무시하고

컴퓨터 화면을 보았다.

우리 사무소의 아이돌들의 특기나 특이사항 같은것을 보고있던 도중,

한 소녀의 특이사항에 눈길이 갔다.

"...전 유명 아역 배우?"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촬영이 끝나고,모두가 고생한 서로서로에게 인사를 했다.

그 중에서,키가 작고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하지만 어딘가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여자아이도 또한 인사를 하며,촬영장을 빠져나갔다.

"그건 그렇고,여전히 연기 하나는 대단하구만."

"뭐,유명 아역 배우 였잖아요,감독님.그것도 예전이긴 하지만."

"아이돌이 됐다고 했나?왜 굳이 잘되던 배우를 내팽겨치고..."

"뭐,여러가지 사정이 있던 모양이에요.어린것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확실히.요즘 또래애들이랑은 조금 다르던데.뭐,일단 마시러 가자고."

"네.평소에 그곳 맞죠?"

"당연하지.어이! 지금부터 회식할테니까 모두 빠지지 말고 오라고!"

네에에!

 

 

"아!모모코!수고했어!"

"....아,이쿠.응,너도 수고했어."

"응?왜그래, 모모코?몸이라도 안좋아?"

"...으응.아무것도 아니야.자,사무소로 돌아가자."

"응!"

스오우 모모코는 한번 더 뒤를 돌아보았다.

촬영이 끝나고 시끌시끌한 촬영장의 분위기.

그녀에게 있어 모두 옛날이야기 였다.

"모모코~!빨리와~!"

"으,응!"

'엄마....아빠....매니저...'

 모모코는 생각을 떨쳐내며 동료 아이돌의 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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