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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자P입니다.] track 03 - 시마무라 우즈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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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3, 2015 16:18에 작성됨.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전철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흥을느끼는-건 아니고. 그는 지금 '타츠미 포트 아일랜드'로 향하고 있었다. 이제는 이 일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는지 어떤 아이돌이 있을까, 설레고 있었다.

이번에 그는 저번 섭외때의 일을 교훈 삼아 쓸데없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하교 시간즈음에 맞춰서 왔다. 막상오기는 했지만, 저번의 능력이 다시금 발현하기를 기대하며 그는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 조용히 '섭외'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 저번과 같은 '안내창'들이 그의 눈에 하나 둘 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타츠미 포트 아일랜드의 월관광고의 근방. 섭외 가능한 아이돌 : 사기사와 후미카(5%), 무카이 타쿠미(20%), 혼다 미오(50%)]

감상은- '네. 망했군요.' 과연, 소문대로군.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의 기준에서는 꽤나 괜찮은 후보들이 었으나. 다 '결함'이 있었다.

사기사와 후미카, 그의 취향 적중-이건 아니고, 그녀의 베이스는 상당히 괜찮은데다가 소심함만 개선하면 훌륭한 아이돌이지만 성공률 5%이므로 기각.

무카이 타쿠미, 아무 접점도 없는 상태에서 거친 그녀를 무슨 수로 섭외할 것인지 모른다. 아마 20%는 강제로 했을때의 성공률이 겠지. 그래서 기각.

혼다 미오. 조금 고민이다. 신데렐라 콘테스트가 없었다면 바로 기각했을 터였지만 지금은 신인들을 잘 밀어주는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데다가 지금 그의 프로덕션에는 뉴 제네레이션의 한명이 될 '시마무라 우즈키'가 있으니..

고민이다.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그는 생각을 거듭하며 머리를 싸매던 중 문득, 섭외 성공률이라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그것에 대한 비밀은 안다면 성공률이 낮은 아이돌들의 성공률을 끌어올릴 꼼수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친절하게도 그의 '능력'은 그것을 설명해주었다.

[아이돌들의 섭외 성공률은 아이돌의 적극성, 프로듀서 본인의 언변 그리고 아이돌의 출현 확률이 포함됩니다.]

'출현 확률'이라는 언어 선택이 몹시 의미 심장하지만, 현재 그가 있는 장소에 그 후보들이 나타나는 정도라고 그는 판단했다. 그는 사내답게 생각을 정리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바로-! 사기사와 후미카를 찾기위해서.

그의 생각보다 발견확률의 영향은 꽤 컸던것 같다. 50%의 혼다 미오는 꽤 빨리 찾아냈고(물론 슬쩍 지나가면서 쳐다보기는 했지만.) 반면 20%인 무카이 타쿠미는 찾는데 꽤 애를 먹었다.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그녀의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가는 것을 능력의 보조로 간신히 알아차렸을 뿐이다. 그리고 지옥의 5%대를 보여주는 사기사와 후미카는-. 코빼기도 안보였다.

정말이지 이 정도로 안보일줄은 몰랐다고 생각하며, 그는 어떻게 할지 곰곰이 생각하고 이내 좋은 생각이 났는지 눈을 반짝이며 다시 움직였다.

언제나 유용하게 쓰고 있는 전생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분명 사기사와 후미카는 책을 좋아하고 그- 책방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그는 근처의 책방을 찾아 다녔다. 그렇게 몇몇 책방에서 허탕을 치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찾은 헌 책방점 '책벌레'! 전생에서 이런 책방의 이름을 게임에서 본 것 같지만. 그는 기분탓으로 치고 넘어가기로 했다.

끼익-. 헌 책방답게 뭐랄까. 들어가면 느낌이 색달랐다. 그리고 드디어 그에게도 느낌이 왔다.

[사기사와 후미카가 일하고 있는 책방 '책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섭외 성공률이 소폭상승합니다. 결과 : 15%]

응, 10%로군.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15%라는 대단한 수치에 그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이것은 아무래도 책만 사고 나가야할지 모를 분위기였다. 그는 실패해도 전생에 좋아했던 그녀를 한번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처음보는 그녀는 뭐랄까, 조금 신비한 느낌이었다. 일러스트에서 보던 것 처럼 머리를내리고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그녀의 매력을 다 가릴 수는 없었다.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눈동자도 그에게는 무척 깨끗해 보였다. 감상은 거기까지. 그는 조용히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책을보고 있었는지 그녀는 그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아무래도 설정처럼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상당히 깊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그는 기왕에 섭외하러 온것, 실패하면 나중에 한번더 도전할때 쉽도록하려고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그도 책이나 읽으면서 기다리려고 책을 한권 뽑아 읽기로 했다. 뽑은 책은 전생에 읽던 중이었던 '1Q84'꽤나 재밌었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잘되었다 근처 의자를 당겨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흥미가 붙어버려서 정신없이 책을 읽어버렸다고 생각한 그는 자기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져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아, 저... 일어나셨군요."

고개를 푹 꺽고 읽었더니 잔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쩝. 그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책을 좀 읽다가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그편이 적절한 변명이니. 확실히 책은 많이 넘어가 있으니. 의심은 사지 않을 것이다.

"아-. 죄송합니다. 몇번 말을 건냈는데 반응을 안하셔서 좀 기다릴까 해서 책을 읽다가 졸려서 그대로 자버린모양이네요. 하하."

"아뇨.. 괜찮..습니다. 그..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 책을 보러 온것도 있습니다만. 저 이 명함을 받아주시겠습니까."

"네? 이건... 346프로덕션.. -프로듀서 씨?"

"그렇습니다. 아이돌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네.. 저..말인가요? 정말로...? 하지만.. 저.. 성격이 이래서.."

"고치고 싶다는 마음은 없으십니까? 당신에게서는 훌륭한 아이돌이 될거라는 느낌이 옵니다."

"그.. 생각할 시간을.. 조금 주시겠어요..?"

"네. 갑작스럽게 제안해 죄송합니다. 그럼 여기 이 책 값입니다. 생각이 있으시면 꼭 연락해주십시오."

그는 그렇게 책 한권만을 들고 책방에서 나오게 되었다.그리고 그런 그를 새로운 알림이 맞아주었다.

['사기사와 후미카'의 섭외를 일단은 '실패'했습니다. 그녀는 바뀌고자 하지만, 그녀의 소심함이 아직은 더욱 강해 새로운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그녀와의 관계를 지속해서 가지는 것은 그녀의 마음을 바꿔 섭외를 가능하게 해줄 것 입니다.]

예상대로 그녀의 섭외는 실패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어려울 것 같다. 일단 오늘은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고민했다. 1년간의 신데렐라 콘테스트 기간으로 인한 아이돌 신인 붐. 지금 키운 아이돌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또,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등등. 잡념들을 침대에 누워 계속해서 떠올렸다.

다음날, 사기사와 후미카에 대한 문제는 포기했다. 아직 자기 관리도 못하는 그가 어떻게 후미카를 이끌지는 스스로 상상이 가지 않았고 괜한 짓을 했다가 역효과가 나는 것도 두려워 차마 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그는 프로덕션으로 향했다.

"아, 프로듀서 씨! 새로운 아이돌은 섭외하셨나요?"

"보기좋게 실패했습니다."

"에에. 곤란해요. 프로듀서 씨만 지금 너무 여유로우시다구요."

"후.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엣. 그, 그렇게 부담갖지 마세요. 제가 나쁜 것 같잖아요."

"음?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것보다 알려드릴 사항이 있어요."

"뭡니까?"

"프로듀서 B씨가 시마무라 우즈키씨의 프로듀스를 프로듀서 씨에게 맡기겠다고 하시네요."

"잠시만요. 갑작스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스케쥴이 지나치게 많아서 그럴일은 아닐텐데, 어떻게 된겁니까?!"

그의 표정은 갈수록 안좋아졌다.

"공지 메일 못보셨나요? 시마무라 우즈키씨의 담당 프로듀서 분이랑 윗분들이 이야기를 하셔서, 이번에 칸자키 씨의 문제를 마에카와 씨와 잘엮어서 해결한 사실을 참고, 시마무라 우즈키씨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듀서 씨께 맡기게 된것 같아요. 책임전가 같은 느낌이라 저도 조금은 그렇네요..."

"무슨? 그게 말이됩니까. 이 일을 시작한지 아직 1주가 약간 넘어갔습니다. 그런 결정은 오히려 시마무라 씨의 상태를 악화시킬텐데요?"

"저도 안타깝기는 하지만... 신인 아이돌을 밀어주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으로 시마무라씨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지라서요."

센카와의 표정도 조금은 어두웠다.

"젠장! 바보같은 녀석, 책임도 못질 사람을 왜 제멋대로 스카우트 해놓고 떠넘겨!"

"어, 어라. 프로듀서 씨. 진정하세요, 다른 사람들도 있다구요."

"제기랄. 시마무라 씨는 알고 있습니까?"

"예. 아무래도 이유도 짐작을.."

"머저리 같은 녀석. 하아.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제가 어떻게든 해결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잘 풀릴 것이라는 장담은 못드립니다."

"힘내세요! 스타 드링크 몇병 공짜로 드릴테니까요."

"푸핫. 센카와 씨, 그놈의 드링크 이야기는 갑자기 왜하는 겁니까."

"가벼운 조-크에요, 조크."

"큭, 감사합니다. 뭐, 노력해보지요."

[시마무라 우즈키가 당신의 관리 대상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명백한 '타의', 그다지 좋지 않은 의도로 인한 변동사항이므로 당분간 그녀의 능력은 저조해집니다. 그녀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트라우마가 되어 프로듀서를 향한 신뢰도, 그녀 스스로의 자존심을 꽤 긴기간 떨어뜨릴 것입니다. 그것을 해결 하기 위해선 그녀의 인지도를 빨리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많은, 쓰잘데기 없이 주절거리는 안내창을

그는 당장이라도 어딘가에 있을 프로듀서 B의 얼굴은 납작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시마무라 우즈키. 그녀가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게 뭔 죄인지.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된다면 선택사항이 좁아진다.
첫 번째. '뉴제네레이션'의 멤버를 모집한다. 혼다 미오의 위치는 파악했고 50%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는데, 문제는 시부야 린이었다. 어디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두 번째. '노력'. 그러나, 이쪽은 거의 '불가능'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녀는 신데마스 애니에서는 꽤나 고생을 해서 간신히 '뉴제네'의 일원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정도인데, '단기간'의 신데렐라 콘테스트에서의 신인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단언컨대, 무리일 것이다.

한숨만이 늘어갔다. 고민하다가 멍청히있다가를 반복하기를 얼마나 했을까, 어느새 잠이들어버린 그는 누군가가 몸을 흔들기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P냥. 너무 곤히 자길래 깨울 수가 없었다냐. 그나저나, 다른 아이 섭외는 성공했어냐?"

"아니, 유감스럽게도 시원하게 실패해서 때려치우고 왔지. 난 Cooool한 남자니까."

"P냥, 완전 cool하지 않은 것 같다냐."

"미안. 그런데 미쿠, 시마무라 씨는 오지 않았어?"

"으응? 우즈키냥이라면, 지금 그 담당 프로듀서가 전화해보고 있다냐."

"그러냐... 오늘은 트레이닝일정만 잡혀있으니까 수고해라 미쿠. 나는 조금 나갔다 올테니. 무슨 일있으면 마유한테 말해라. 그 아이, 의외로 일을 착착잘하니까. 잘 대응해줄거야."

"알겠다냐~!"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것 같은 미쿠를 두고 그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5%, 사기사와 후미카 처럼 특정한 장소에 있다고 해도 저번의 그 적은 상승폭을 고려한다면 절망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일단은... 걸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346프로덕션 근방의 학교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길 - 시부야 린(5%)]

시마무라 우즈키, 마에카와 미쿠가 섭외되었으니, 남는 것은 시부야 린뿐이었다. 일단, 전생의 기억에서 그녀는 꽃집에서 부모를 돕는 다는 것을 간신히 기억해낸 그는 주변을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며 뒤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찾아다녔을까, 마침내 그는 꽃집에서는 아니지만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는 시부야 린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묘한 느낌, 분위기부터가 그녀는 달랐다. 그녀 그 자체가 이미, 분위기 만으로도 아이돌이 될 수 잇다는 것을 충분히 어필하고 있었다. 듣는 것과는 달리 본다면 알 수 있는 것. 어떻게 보면 이정도 수준이면 '주인공 보정'이라도 되는 것 같다.

[시부야 린의 거주지 근방에 도착했습니다. 섭외 성공률이 상승합니다. 현재 : 15%]

확률은 아직도 절망적, 타케우치 P의 권유에도 몇번 단호하게 거절한 그녀를 그는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아이돌을 권유할 이유조차 없다. 시마무라를 도와달라고 권유할까, 그것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 그녀를 멀리서 보며 고민만이 쌓여갔다.

이내 그는-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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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 안티 아니에요!(부들부들) 그냥 우즈키 양을 어떻게 프로듀스하면될지 고민을 거듭하는 환생자P의 이야기가 전개될 에피소드입니다.

그럼, 맨처음에 후미카는 왜나오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전개상 나와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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