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미오"My Broken Dream"-3-

댓글: 4 / 조회: 2013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3-27, 2015 17:13에 작성됨.

캐릭터 붕괴 주의

 

--side 시부야 린

 

"스읍...하아..."

 

-딩동

 

숨을 크게 내쉰뒤 떨리는 손으로 미오네 집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얼마 안 있어 문 너머에서 미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야. 시부야 린..."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말했다. 손이 조금 떨렸지만 나오와 카렌이 꼭 잡아주었기에 문제되진 않았다.

 

-찰칵

 

 

이윽고 문을 조금 열곤 그 사이로 나를 노려 보았다.

 

 

"무슨일로 여기까지 온거야?"

 

 

미오는 조금 가시돋힌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역시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구나...

 

"사과하고 싶어서 왔어. 정말...정말로 미안해! 미오야!"

"..."

"미안해...항상 네가 그렇게 열심힌지도 모르고...정말 미안해!!"

 

나는 내 나름대로 진심을 담아 고개숙여 사과했다.

 

 

"내가 바보 같았어. 네가 얼마나 뉴 제네레이션으로서의 우릴 소중히 여기는지도 모르고...나오에게 다 들었어. 네가 왜 그렇게 이길려고 했는지...이제 그러지 않아도 되 미오. 난 여전히 네가,우즈키가 소중한걸. 신데렐라 걸을 노리는것 보다도 더. 그러니까..."

 

나는 가방에서 꽃을 꺼내들었다. 여태껏 내가 미오에게 저지른 미안한 일을 반성하며 혼신을 다 해 만든 장미 꽃다발이였다.

 

"내 사과. 받아주지 않을래?"

 

 

생각해둔 말들을 모두 꺼내고 짧은 시간 침묵이 흘렀다. 내겐 너무나도 긴 시간이였지만.

 

"...이 장미. 의미가 뭐야?"

"흰장미랑 붉은 장미를 같이 놓으면 사과의 의미야. 그래서 가져온건데..."

"정말이지,시부린도 참..."

-와락

"...!"

 

미오는 상냥하게 나를 안아주었다.

 

"그렇게까지 하면 나도 폼잡고 용서해야 할꺼 같잖아?"

"미오...흑! 우으..."

 

안심이 된 탓일까,눈이 흐려져버렸다.

 

 

---side 혼다 미오

 

 

린을 죽여버리고 싶다. 지금 당장!

 

"하지만 참아야되..."

"응? 뭐 라고 했어 미오?"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나옷치!"

 

괜히 혼자 되네이다 하마터면 나옷치에게 들킬뻔 하였다.

나옷치는 어려서부터 친했던 친구고 내 맘도 잘 알아주지만...지금의 날 받아주진 못하겠지... 나옷치는 시부야의 친구기도 하니까.

그것보다 시부야를 도저히 용서할수 없어...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참고는 있지만...

시부야...넌 내가 고작 네가 충고랍시고 한 말 하나가지고 이러는거라 생각하는거야?

전혀 아니야...시부야 넌 정말 날 끝까지 화나게 해...이제와서 사과해봤자 늦었어. 이미 우즈키는 변해버렸어. 네가 그 프로듀서에게 찝적거리는 바람에. 그리고 그 시점에서 이미 우리 우정은 깨진거야. 셋이서 함께 톱아이돌이 되겠단 약속도. 내 소중한 추억들도 산산히 부서져버렸어. 그러니까...이제 네게 그 책임을 물을때야.

 

"기다렸지? 여기 과자랑 음료수야."

 

벌써 나락으로 떨어뜨리진 않을거지만~♪

 

------

 

"그럼,내일부터 다시 사무소로 나오는거지?"

"헤헷,걱정말라니까~이젠 정말 다 풀렸다니까?"

"으응,미안해 나 때문에..."

 

"어허,이젠 그럴 필요 없대두? 그럼 잘가~나옷치도! 카렌도!"

 

"으응...잘있어. 미오!"

"응! 바이바이! 나옷치!"

 

한참을 화기애애하게-물론 나는 거짓으로 연기한거였지만-대화를 나누곤 서로 내일보자 약속하며 트라프리 세명을 돌려보냈다.

 

"...킥...키키킥...키킥!"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상상하니 조금 웃음이 나왔다.

 

"흰장미와 붉은 장미라...마침 나도 나랑 시부야 사이에 어울리는 꽃 화분을 사뒀는데~♪"

 

-사각사각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시부야가 준 장미를 하나하나 가위로 잘라냈다. 내 나름대로의 저주였다.

 

"설마 이렇게 좋은 꽃말을 가진 꽃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어. 시마무에게 감사해야겠는걸?"

 

이젠 쓰레기가 된 잘게 잘린 장미들을 쓰레기통에 집어던지곤 시마무에게 추천받은 꽃이 담긴 화분을 책상 위에 올려뒀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내 복수극의 주인공이 될 화분이였다.

 

"나처럼 믿던 친구에게 배신당해보라구 시부야. 나락까지 떨어져버려! 아하하하하핫!"

 

---side 시부야 린

 

-빛나는 세계의 마법 나를 좋아하게 되어라~♪

 

"으으음..."

 

언제나 그렇듯,비몽사몽거리며 핸드폰 자명종을 끄곤 몽롱한 상태로 일어났다.

 

"벌써 아침인가...아! 오늘은 우즈키랑 미오랑 같이 있기로 한 날인데!"

 

미오와 화해한 날,치프 프로듀서는 소식을 듣곤 나보고 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며 정말 오랜만에 셋이서 함께 레슨을 하도록 스케줄을 짜 주었다. 사실 레슨은 무척 짧게 짜주었으니까 사실상 자유시간에 셋이서 이것 저것 놀면서 관계를 개선하란 뜻이겠지만.

 

"뉴 제네레이션으로 모이는건...정말 몇달 만이구나."

 

어찌보면 미오가 말했던 내 무관심을 보여주는걸지도...

 

"그러니까 놓치지 않아야겠지. 이 기회를..."

 

나는 서둘러 외출복으로 갈아입곤 방을 나섰다.

 

 

---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렴. 하아..."

"...? 무슨일 있어?"

 

엄마의 풀죽은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보았다.

 

"꽃들이 단체로 시들었지 뭐니...분명 잘 관리 해주었는데..."

"바이올렛이랑 아르메리아...아르메리아는 몰라도 바이올렛은 많이들 찾아가는데...큰일이네..."

"그러게나 말이야.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지 아칸더스는 요즘들어 무척 파릇파릇하지 뭐니? 어제도 네 또래 아이가 잔뜩 사갔단다."

"으응...아! 이러다간 늦을텐데! 다녀오겠습니다!"-후다닥

"다녀오렴! 후훗,요 며칠 풀이 죽어 있던 애가 확 바뀌었네."

 

---

 

-린은 어디까지 왔어? 미오랑 같이 레슨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와줘?

                                                                          -우즈키-

 

"후훗...가면 애들에게 사과해야겠네."

집에서 한눈을 팔은탓인지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놓쳐버렸다. 덕분에 약간 지각...보다시피 미오와 우즈키에게 약간 재촉 받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조금 더 걸으면 사무소니까."

"린! 좋은아침~"

"어라? 카렌? 나오? 오늘 오프 아니였어?"

"으응. 나는 이따가 인터뷰가 있고 나오는 너처럼 미오가 보고 싶어서 나왔대."

"헤에-...."

"리,린?! 카렌?! 아,아냐 그런거!"///

"풉! 나오 너,완전히 얼굴 빨개졌어."

"으읏..."///

나오는 곧 김이 모락모락 올라올것처럼 빨개진 얼굴을 푹 수구렸다. 하여간 솔직하지 못하다니까...미오랑은 나나 우즈키보다도 더 오랫동안 사귄 사이인거 다 아는데.

"끄응...아,그런데 린. 물어볼께 하나 있는데."

"응? 뭐?"

 

나오는 중요하게 생각난듯,진지한-그리고 조금 불안한듯한-표정으로 내게 질문을 해 왔다.

 

"저기...어제 미오,좀 이상하지 않았어?"

"...? 뭐가?"

"아니,딱히 뭐라 지적해야할진 모르겠는데...그,미오가 한번도 린 널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르지 않았잖아?"

"무슨소리야?"

 

 

나오의 말을 이해할수 없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무슨 이야기지 대체?

 

"그러니까 평소엔 시부린 하고 자주 불렀는데 어젠 그런거 없었잖아. 나랑 카렌은 별명불러가며 이야기 했는데 린 너한테만 주어가 없이 이야기했다구..."

"나오 너 너무 사소한거에 신경쓰는거 아냐?"

 

불안해 하는 나오를 보며 카렌이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해. 미오가 뭔가 저지를 아이도 아니잖아?"

"으,으응..."

 

나오는 끝까지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한듯 했지만 더이상 따지진 않았다.

 

 

---

 

 

"도착이네. 하아,오래 걸었더니 피곤해."

"너희들 걸어서 온거였어?"

"응. 나오랑 만난 지점부터 쭉. 린 너랑 만난 뒤까지 합치면 한 한시간쯤?"

"꽤 오래 걸었네..."

"어이,린. 지각이잖아."

"아,치프 프로듀서."

 

내가 늦은게 못마땅한듯,치프 프로듀서는 팔짱을 낀채 사무소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좋은 아침. 프로듀ㅅ-"

"...! 카렌! 린!"

"엣? 무슨 일이...꺄앗?!"

 

치프 프로듀서와 인사를 나눌려는 순간,갑자기 나오가 뛰어들어 나를 밀쳤다.

-퍽!

"읏?!"

 

그리고 연속해서 무언가 둔탁한 음과 함께 카렌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카렌! 카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카렌을 부르며 치프 프로듀서가 뛰어왔다.

 

"대체 이게 무슨..."

 

정신을 추스르고 일어서선 내가 처음 꺼낸 말이다.

바닥엔 아칸더스가 담긴 합성수지 화분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고,나오는 프로듀서처럼 어느새 카렌 곁에 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었다.

 

카렌이 그 화분에 맞고 다쳤다는 것.

 

---side 혼다 미오

 

"맞췄다..."

 

자세힌 안보이지만 내가 떨어뜨린 화분을 누군가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게 얼추 보였다.

머리 색깔을 보아 카렌일려나?

 

"그래도 린이 맞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킥...키키킥! 아하하하하하하핫!!"

 

오랜만에 즐겁단 느낌이 들었다. 아니,행복하다. 그 날 뒤로 한번도 느낀적 없던 즐겁고 행복하단 감정이 내 마음속을 채웠다.

 

"아,너무 오래 이러고 있으면 안됬지 참. 이제 내려가서 우즈키랑 같이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부스럭!

 

"응...?"

 

내려가기 위해 등을 돌리니 옥상 입구 너머에서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헤에...누구일려나? 뛰어내려가는 소리도 안나는거 보면...겁먹어서 어쩌질 못하는걸까? 조금 놀래키는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문으로 다가가 힘껏 문을 열었다.

 

-쾅!

 

"힉!"

 

"...히힛,안녕 미웃치?"

 

후기야아아악 MT에 대면식에 조별과제 따위에 이리저리 치이느냐고 늦었네요. 드디어 브로큰 드림 3화!

 

끝에 나온 미웃치는 미오와 문자 친구라는 설정으로 썸씽이 있는 야구치 미우입니다.

 

그리고 아르메리아랑 아칸더스는...직접 검색해 보시는게(씨익)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