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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루키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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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7, 2014 09:37에 작성됨.

창작 댓글판에서 쓰던 것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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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 : 느어 아이돌 하그래이.

오가와 씨 : 네? 뭐라고요? 점장님?

점장 : 아이돌 하라 캤다 아이가.

오가와 씨 : 아니. 갑자기 그런 말을 하셔도 말이죠.

점장 : 2층 사람들도 아이돌 해서 삐까뻔쩍한 빌딩으로 옮겼다 아이가? 느어라고 못 할 이유 읎다.

오가와 씨 : 그래도 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불러본 적 없고. 다시 생각해 보실 수는 없나요?

점장 : 이미 늦었데이. 식당을 담보로 돈 끌어다가 프로덕션으로 바꿋다 아이가. 느어가 실패하면 타루키정은 그대로 끝인기라.

오가와 씨 : 정말요?? 그런 중요한 일을 그렇게 처리하시면 어떻게 해요!

점장 : 느어는 그 말을 믿나. 거짓부렁인게 당연한 그 아이겠나?

오가와 씨 : 뭐에요~ 깜짝 놀랐잖아요. 그럼 아이돌 이야기도~

점장 : 아니. 그건 거짓부렁 아이다.

오가와 씨 : 차라리 그 쪽이 거짓말이라 해주세요.

점장 : 느어라면 아이돌을 잘 할 그래이. 식당 얼굴 마담으로서 손님들한티 싹싹하게 대하지 않나. 그 자세라면 아이돌도 잘 할 수 있을 그래이.

오가와 씨 :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할 마음도 없어요!!

점장 : 느어에게 선택권은 읎데이. 이미 매니저도 고용했응께.

오가와 씨 : 에에엑!!

점장 : 매니저 아가씨. 인쟈 일으나이소. 서로 통성명은 해야칸다 아이갔소?

Yumix 하라 : 안녕한가? 소녀?

오가와 씨 : 어? 손님이 아니셨나요?

Yumix 하라 : 이제부터 네 매니저가 될 Yumix 하라라고 해~

오가와 씨 : ...알겠어요. 오가와 씨라 불러주세요.

Yumix 하라 : 흐음. 소녀는 아이돌의 길을 걷기를 망설이는군?

오가와 씨 : 망설이기는 커녕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제가 없으면 이 식당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점장 : 그 점은 걱정 말라카이. 새로 고용한 직원들이 있으니께 느어는 식당 생각 싹 잊아뿔고 아이돌 활동만 열심히 하면 된데이

오가와 씨 : 하아...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시질 않으시네요.

Yumix 하라 : 그럼. 소녀? 같이 가자고?

오가와 씨 : 네? 어디를요??

Yumix 하라 : 보컬 강습 받으러 가야 하지 않겠니? 소녀?

오가와 씨 : 잠깐만요! 흐름이 어느새 이렇게 되었나요?

Yumix 하라 : 그러고보니 소녀라 부르는 건 좋지 않은 것 같군. 예명을 지어줘야겠어.

오가와 씨 : 아...말이 안 통해.

Yumix 하라 : 못(釘)처럼 날카롭고 궁전(宮)처럼 웅장하란 의미에서 쿠기미야 리에로 하기로 하지. 소녀의 예명은 이제부터 쿠기미야 리에가 될 거야.

오가와 씨 : 아. 이젠 좋을 대로 하세요.

Yumix 하라 : 그럼 보컬 강습을 받으러 가 볼까?

오가와 씨 : 에엑??

점장 : 이미 수강료는 다 냈데이. 퍼뜩 다녀오그래이.

오가와 씨 : 어느새 일을 그렇게까지 진행시킨 건가요??

Yumix 하라 : 더 이상 저항해봤자 소용 없어. 쿠기밍~

오가와 씨 : 에? 쿠기밍? 제 예명의 줄임말도 만들어 둔 건가요?

Yumix 하라 : 그렇고 말고. 쿠기밍~ 자~레슨을 받으러 출발~

<보컬 레슨 강습소>

이숭철 : 어서와~노래 연습은 처음이지?

Yumix 하라 : 소개하도록 하지. 이쪽은 한국의 가수 이승철 씨를 닮은 이숭철 씨라고 해.

오가와 씨 : 한국의 가수...는 아니네요.

Yumix 하라 : 그럼 보컬 훈련 잘 받으렴. 쿠기밍~

오가와 씨 : 훈련? 지금 훈련이라고 했죠? 레슨이 아니라?

이숭철 : This is vocaaaaaaal!!

오가와 씨 : 히이익!

Yumix 하라 : 훈련은 잘 받았니? 쿠기밍~~

오가와 씨 : 으윽. 목이 아파요.(쉰 소리)

Yumix 하라 : 내일은 행사를 잡아놨어~ 제 86회 고교야구선발대회 결승전 구장으로 XX시까지 오면 될 거야~

오가와 씨 : 잠깐만요! 너무 이르잖아요!

Yumix 하라 : 걱정말라고~ 쿠기밍~ 치어리더로서 가면 되니까~

오가와 씨 : 그럼 보컬 레슨 말고 댄스 레슨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 춤 춰본 적 없어요.

<제 86회 고교야구선발대회 결승전 구장>

오가와 씨 : 저기...유믹스 매니저.

Yumix 하라 : 응? 왜 그러지?

오가와 씨 : 이 치마 너무 짧지 않나요?

Yumix 하라 : 너무 부끄러워 하지 마~쿠기밍~내가 지켜봐줄테니까.

오가와 씨 : 더욱 창피하게 느껴지는데요.

Yumix 하라 : 앞에 있는 사람들이 짐승들이라 생각하고 응원하면 조금은 나아질 거야~

오가와 씨 : 야채가 아니라 짐승이요??

Yumix 하라 : 상식적으로 야채는 응원하지 않는다구? 쿠기밍~

오가와 씨 : 아~매니저와 이야기하면 왠지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아요...

Yumix 하라 : 열심히 일하면 나와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줄일 수 있단다?

오가와 씨 : 알았어요. 열심히 일할게요.

<경기 도중>

해설자 : 아! 파울입니다! 치어리더들이 응원하는 곳으로 공이 떨어졌어요!

해설자2 : 네. 한 치어리더가 공을 주웠네요. 그럼 파울이 나오게 된......잠깐만요? 저게 뭔가요!

해설자 : 치어리더가 공을 던져 줬어요! 공 속도가...시속 172km! 엄청나요! 거의 프로 야구 선수 수준이에요!

오가와 씨 : 히엑? 어째서 내가 전광판에?

Yumix 하라 : 이런 이런 오늘 일과는 상관없는 일로 주목받아버렸군. 그래도 나쁜 방향으로 주목받은 건 아니니 괜찮겠지~

<Normal Communication>

<비주얼 레슨 강습소>

Yumix 하라 : 이번에는 비주얼 레슨을 받도록 하자~~

G-song Park : 안녕하세요~ 비주얼 레슨을 담당할 G-song Park에요.

오가와 씨 : 안녕하세요...

G-song Park : 그럼 비주얼 레슨을 시작해볼까요?

오가와 씨 : 잠깐만요? 이 대본은 뭔가요?

G-song Park :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이 변태! The 변태! 에로 변태!<<
>>이 똥개!! 에로한 똥개 녀석!!<<
>>흥이다! 하여튼~하야테는 하여튼!<<

오가와 씨 : 비주얼 연습할 캐릭터들 성격이 다 비슷해보이는데요??

G-song Park : 자기 적성에 맞는 캐릭터부터 연습하고 연기폭을 늘리려 한답니다.

오가와 씨 : 저는 이런 새침떼기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요?

G-song Park : 당신에게는 당신조차 모르는 면이 잠재되어 있답니다.

오가와 씨 : 이...이 변태! The 변태! 에로 변태!

G-song Park : 흐음...쿠기미야 씨...

오가와 씨 : 네?

G-song Park : 아무래도 제가 잘못 본 것 같네요. 당신에게 새침떼기 역할은 안 맞아요.

Yumix 하라 : 말도 안 돼. 저 목소리로 새침떼기 연기를 저렇게나 못 할 줄이야.

오가와 씨 : 그래서 말했잖아요? 저와 새침떼기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고요.

G-song Park : 그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비주얼 레슨을 해보죠.

오가와 씨 : 거기에 무릎 꿇으세요!

G-song Park : 아까보다는 훨씬 낫네요.다음 번에는 다른 캐릭터 연기도 연습해보기로 하죠.

오가와 씨 : 하아...끝났네요.

Yumix 하라 : 이번 주에는 댄스 레슨을 받을 거야~쿠기밍~

<댄스 레슨 강습소>

오가와 씨 : 아......

Yumix 하라 : 이 분은 데스노트의 류크를 닮은 JYP.

??? : 역시! 아이돌은 재미있어.

Yumix 하라 : 를 닮은 류크 씨야.

오가와 씨 : 결국 류크 씨란 거죠?

류크를 닮은 JYP를 닮은 류크 : 조금은 다르지(우적우적)

Yumix 하라 : 강습료는 돈 대신 사과 박스로 내기로 했어~

오가와 씨 : 어쩐지 타루키 정 창고에 사과 박스들이 쌓이던데, 이 일 때문이었군요.

류크를 닮은 JYP를 닮은 류크 :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지.

오가와 씨 : 아야야야야야!!

류크를 닮은 JYP를 닮은 류크 : 댄스의 기본은 유연성. 다리를 더 찢도록 해.

오가와 씨 : 으아아아아아악~~

류크를 닮은 JYP를 닮은 류크 : 역시! 댄스레슨은, 재미있어.

<1주일 뒤>

Yumix 하라 : 이번 주 일정은 이걸로 끝이네~ 오늘 받았던 비주얼은 어땠니~? 쿠기밍.

오가와 씨 : 아이돌 대신 성우하는 게 어떻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Yumix 하라 : 호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가와 씨 : 그나저나 밤길을 걷자니 춥네요.

Yumix 하라 : 차는 고장났고, 택시도 왠일인지 없는데다 대중교통은 막차가 끊겼으니까 말야~ 안심해. 쿠기밍~ 내가 지켜줄테니까~

건달1 : 햣하! 그림 좋구만?

건달2 : 순순히 가진 걸 내놓으면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거야?

Yumix 하라 : 쿠기밍. 내가 상대할게 뒤로...

(퍽!)

건달1 :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어디서 까불어?

건달2 : 잠깐. 어두워서 못 봤는데 이 녀석도 여자잖아?

건달1 : 얼레? 그랬네? 남자 옷을 입었길래 남자인 줄 알았지.

오가와 씨 : 당신들. 무슨 짓이야!!

건달1 : 하? 우리가 설마 여자라고 봐.

(휙)
(우드득)

건달1 : 끄아아악!!

건달2 : 네 녀석! 이거나 먹.

(턱!)

건달2 : 뭣! 내 나이프를.

(우드득)

건달2 : 흐끼야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오가와 씨 : 유믹스 매니저! 뭐하고 계세요?

Yumix 하라 : 싸우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그만 넋을 놓았어.

오가와 씨 : 순정만화 여주인공 눈빛으로 절 보는 건 그만 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2일 뒤>

Yumix 하라 : 후...저번 주에는 큰일이 있을 뻔했지. 고마웠어~쿠기밍~

오가와 씨 : 천만에요.

Yumix 하라 : 오늘은 영업 일 하나가 잡혀있는데 말야~~

오가와 씨 : 무슨 영업인데요?

Yumix 하라 : X마트 개점 기념 행사가 잡혀서~ 거기서 합동 공연을 할 거야~~

오가와 씨 : 누구와 하는 건가요?

Yumix 하라 : 마나오&아-사란 그룹이지~~

Yumix 하라 : 마침 저기 오는군.

마나오 : 안녕하세요!

아-사 : 좋은 아침이에요!

오가와 씨 : 안녕하세요.

Yumix 하라 : 좋은 아침~~

아-사 : 히익!

Yumix 하라 : 응? 난 쿠기밍의 매니저인데 내가 무섭니?

아-사 : (꿀꺽!)그렇지 않아요...

마나오 : 으으. 유믹스 씨는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아-사 : 맞아요. 처음 뵌 분 치고는 너무 낯이 익어요.

Yumix 하라 : 사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이군~

행사 스탭 : 이번에 이 곡을 불러주시면 될 거에요.

오가와 씨 : '큥! 愛國 걸'? 이 곡은 뭐죠?

아-사 : 어머! 이 곡인가요?

마나오 : 발랄한 노래구나!

Yumix 하라 : 이웃나라 국가의 편곡이란다~쿠기밍~765 프로덕션 아이돌들이 이 곡을 리메이크한 '큥! 뱀파이어 걸'을 불러서 유명하지.

오가와 씨 : 그런 노래였어요? 몰랐네요.

<행사 중>

오가와 씨 : 하~앙~~~

아-사 : 삼~천리~ 삼~천리~ 화려~~강~산

마나오 : 무궁~화 삼~천리~화려강산~~~

Yumix 하라 : 으음~관객들 반응도 괜찮군. 그나저나 역시 쿠기밍은 귀여운걸?

스태프 : 수고하셨습니다.

마나오 : 오랜만에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네.

아-사 : 그러게. 라이브였다면 앵콜로 한 번 더 불렀을텐데.

마나오 : 수고했어. 쿠기미야 씨.

오가와 씨 : 아뇨. 마나오 씨와 아-사 씨야말로 대단하셨어요.

Yumix 하라 : 음~모두들 대단했어~

오가와 씨 :저기, 유믹스 매니저? 들고 있는 와인잔에 있는 내용물은 뭔가요?

Yumix 하라 : 보리차야~쿠기밍.

아-사 : 이 상황은 예전에 본 듯 한데.

Yumix 하라 : 그러고보니 마나오와 아-사는 현재 소속사가 없지?  우리 타루키 프로덕션에 들어올 생각 없니?

<다음 날, 타루키 프로덕션>

오가와 씨 : 안녕하세요.

Yumix 하라 : 좋은 아침~쿠기밍~오늘은 동료를 소개할까 해.

오가와 씨 : 뭐라고요? 우리에게 새 아이돌을 영입할 자금력이 있었나요?

점장 : 그렇데이. 퍼뜩 들으오그래이.

아-사 : 안녕하세요~?

마나오 :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Yumix 하라 : 음~어서와~어서와

아-사 : 히익!

Yumix 하라 : 음? 매니저가 무섭니?

아-사 : 그렇지 않아요.

Yumix 하라 : 뭐 여튼. 쿠기밍~일이 들어왔어.

오가와 씨 : 무슨 일인가요?

Yumix 하라 : 놀랍게도! 성우 역할이야~

오가와 씨 : 에엑?

Yumix 하라 : 맡을 작품은 '제X의 사X마'. 쿠기밍이 맡을 역할은 루이즈 프랑소와즈 르 블랑 드 라 발리에르야~~

오가와 씨 : 루이즈...뭐라고요?

Yumix 하라 : 루이즈 프랑소와즈 르 블랑 드 라 발리에르.

오가와 씨 : 그걸 다 외우고 있는 유믹스 씨도 대단하시네요.

Yumix 하라 : 내가 좀 대단하거든~~~여튼 방송국 가자고~

<방송국>

감독 : 그럼 시작합니다. Ready~Action!

오가와 씨 : 이 똥개! 완전 똥개! 에로 똥개!! 너같은 똥개 사역마는!!

남자 배우 : 히익!! 루이즈! 채찍은 치우고, 우리 말로 하자??

감독 : 오케이! 컷!!

오가와 씨 : 새침떼기 연기는 힘드네요.

Yumix 하라 : 그래도 예전에 연습할 때 보다는 훨씬 나아졌어~~그리고 쿠기밍~방송 끝나고 추가 촬영 일정이 있다고 하더라고~ 결혼식이야~

오가와 씨 : ...네??

Yumix 하라 : 지금 분장한 상태에다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거야~

오가와 씨 : 갑자기 결혼식이라고 하시니까 놀랐잖아요!

Yumix 하라 : 자~자~어서 가자. 쿠기밍~사진 촬영은 처음이지?

오가와 씨 : 재촉하지 좀 마세요. 유믹스 매니저.

Yumix 하라 : 웨딩 드레스를 입으니 한 명의 어여쁜 신부같구나~~쿠기밍~그대의 눈동자에 건배하고 싶어.

오가와 씨 : 느끼한 멘트는 거기까지만 해주세요.


<촬영장>

카메라 담당 : 자~찍습니다~~

(찰칵! 찰칵!)


<1주일 뒤>

Yumix 하라 : 오우~~쿠기밍. 이번에도 성우 일을 따왔어~

오가와 씨 : 또 성우 일인가요?

Yumix 하라 : 방송국 사람들이 하나같이 네 신들린 연기를 찬양하더군.

오가와 씨 : 이상하네요. 분명 데뷔할 때만 해도 제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나빴잖아요.

Yumix 하라 : 요즘 시청자들의 트렌드가 쿠기밍 연기 적성에 맡는 배역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간 것 같아. 즉, 지금이 호기인 거지~~

오가와 씨 : 호기라...

Yumix 하라 : 아예 아이돌 성우가 되는 건 어때? 쿠기밍?

<1주일 뒤>

Yumix 하라 : 쿠기밍~~드라마 일을 따냈어~

오가와 씨 : 무슨 드라마인가요?

Yumix 하라 : 아침드라마야~성냥팔이 소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더라고~~

오가와 씨 : 실례지만 지금 들고있는 와인잔에 담긴 음료수는 무엇인가요?

Yumix 하라 : 산핀차야~참! 잊고 말 안한 게 있는데, 마나오와 아-사도 단역으로 출연할 거야~

오가와 씨 : 두 분은 역할이 뭔가요?

Yumix 하라 : 마나오는 쿠기밍의 남편 역할을 맡고, 아-사는 마나오의 불륜 상대 역을 맡을 거야~

오가와 씨 : 성냥팔이 소녀를 어떻게 리메이크하면, 불륜이 들어갈 수 있나요?

Yumix 하라 : 글쎄~나는 각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네. 여튼 쿠기밍 배역은 마나오의 아내로 살다가 아-사에게 마나오를 뺏기는 비운의 여주인공이야.

오가와 씨 : 보나마나 저는 복수를 위해 변장하고 마나오를 홀리겠네요. 너무 뻔하지 않나요?

Yumix 하라 : 틀렸어. 쿠기밍이 변장해서 홀릴 대상은 아-사야.

오가와 씨 : 에엑?

Yumix 하라 : 마나오 앞에서 아-사와 그렇고 그런 행위를 하다가 쿠기밍이 죽는게 결말이래. 죽기 직전 성냥불을 보면서 과거 회상을 할 건데, 첫 촬영은 결말 부분부터 한다고 하더라고~

오가와 씨 : 성냥팔이 소녀랑 비슷한 건 그 부분뿐이잖아요?

Yumix 하라 : 그렇기는 하지. 그래도 이미 받은 일이니까 취소할 수는 없어~

오가와 씨 : 그러실 줄 알았어요.


<몇 주 뒤>

Yumix 하라 : 오? 쿠기밍~그 아침드라마 촬영은 잘 끝냈니?

오가와 씨 : 네. 다음 주면, 드디어 이 드라마 일도 끝이네요.

Yumix 하라 : 흐음. 사실은 말이지? 방금 감독한테 연장 방영한다는 통보가 왔어~

오가와 씨 : 엑! 어째서요?

Yumix 하라 :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때문이더라고. 특히 쿠기밍이 아-사를 유혹할 때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더라고.

마나오 : 잘 됐구나? 쿠기밍!

아-사 : 앞으로도...잘 부탁해?

마나오 : 아-사? 얼굴이 빨개. 괜찮아?

오가와 씨 : 아-사 선배? 괜찮으세요?

아-사 : 응? 앗! 괜찮아! 딱히 네가 좋다거나 해서 얼굴을 붉힌 건 아냐!

<3주일 뒤>

Yumix 하라 : 쿠기밍~이번에도 아침드라마 일을 맡아줘야겠어~~

오가와 씨 : 저번에 이어 또 아침드라마인가요? 이제는 제가 아이돌인지 아침드라마 배우인지 헷갈리네요.

Yumix 하라 : 이번에 맡은 드라마 이름은 얀얀의 불꽃~ 마나오도 너와 함께 출연할 거야~~

오가와 씨 : 얀얀??

Yumix 하라 : 응~얀얀~ 뭐 느껴지는 거 없어?

오가와 씨 : 얀얀이 무엇인가요?

Yumix 하라 : 여기 설명을 보니까 병든(病んで)이란 단어를 이용해 만든 말인가봐.

오가와 씨 : 그러니까 병병의 불꽃쯤 되는 거네요?

Yumix 하라 : 뭐...그렇겠지? 줄거리를 보니까 대략 한 남자를 스토킹하는 여성의 이야기네.

오가와 씨 : 설마 또 제가 주연은 아니겠죠?

Yumix 하라 : 그 설마가 실제로 일어났어~~연기 변신을 할 좋은 기회야~

오가와 씨 : 이런 방면으로 변신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Yumix 하라 : 그렇고 말고~ 사람들은 자극을 원해~~그것도 극단적인 방향으로 말이지~~

<2개월 뒤>

오가와 씨 : 우히히히~~너는 영원히 내 장난감이야!

마나오 : 누군가 도와달라고~~

감독 : 오케이! 컷!

마나오 :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가와 씨 :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독 : 천만에. 여튼 자네 둘은 대단하구만! 감독인 나조차도 연기를 보는 건지 실제 상황을 보는지 헷갈릴 정도야.


<타루키 정>

Yumix 하라 : 모두들 들어 봐. 얀얀의 불꽃 시청률이 그저께 44%로 나왔어~ 대박이야~

마나오 : 아침 드라마  시청률이 그 정도라니 대단하네요.

Yumix 하라 : 아. 참. 그리고 한 달 후에 IU 시상식이 열려~쿠기밍과 마나오, 아-사도 초대받았으니까 알아두고 있으렴~~

<1개월 뒤>

오가와 씨 : 만나서 반갑습니다. 쿠기미야 리에라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Yumix 하라 : 음~쿠기밍~리허설대로 하고 있구만~~

오가와 씨 : 이번 IU 가수 부문 동상은~~

오가와 씨 : 류구코마치!!

미우라 아즈사 : 우후훗~

후타미 아미 : 응~후~후~

미나세 이오리 : 니히힛!

오가와 씨 : 류구코마치 여러분. 동상 축하......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후타미 아미 : 이오링~~!!

미나세 이오리 : 응? 아미? 왜 쿠기미야 씨와 나를 번갈아보는 거야?

Yumix 하라 : 응~? 쿠기밍이 왜 멈췄지??

오가와 씨 : 미나세 이오리 양. 처음 뵙네요. 타루키 프로덕션의 쿠기미야 리에에요.

미우라 아즈사 : 타루키 프로덕션......혹시 타루키 정의 오가와 씨인가요?

오가와 씨 : 네.

미나세 이오리 : 뭐라고요??

<그 날 밤>

Yumix 하라 : 하아.

오가와 씨 : 죄송해요. 유믹스 매니저.

Yumix 하라 : 응~? 뭐가 죄송한 거지? 쿠기밍?

오가와 씨 : 오늘 시상식에서 류구코마치 사람들에게 아는 척을 하는 바람에 망했잖아요.

Yumix 하라 : 무슨 소리니? 쿠기밍? 대본대로였잖아~

오가와 씨 : 에엑? 대본이요?

Yumix 하라 : 아즈사 씨가 능수능란하게 받아준 게 우연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오가와 씨 : 잠깐! 전 그런 대본 본 적 없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Yumix 하라 : MC에게 골탕먹이는 이벤트가 있었거든~~

오가와 씨 : 으엑!!

Yumix 하라 : 그러고보니 쿠기밍~? 내일 오디션을 보게 될 거야~~

오가와 씨 : 잠깐만요! 아까 그 몰카스러운 이벤트는요?

Yumix 하라 : 후후후~과거에 얽매이는 건 좋지 않아~?

오가와 씨 :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제가 이상한 거에요?

Yumix 하라 : 뭐. 여튼 내일 할 일은 애니메이션 성우야~

오가와 씨 : 또 성우 일인가요? 무슨 배역인데요?

Yumix 하라 : 아이돌마스터란 애니메이션의 미나세 이오리.

오가와 씨 : ......잠깐만요. 뭐라고요?

Yumix 하라 : 아이돌마스터의 미나세 이오리.

오가와 씨 : ......에엑!!

Yumix 하라 : 아이돌마스터.

오가와 씨 : 저도 알아들었으니 그만 말해주셔도 되요.

Yumix 하라 : 이 애니 감독이 미나세 이오리의 목소리는 쿠기밍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한다더라고.

오가와 씨 : 하아...어차피 제게 거부권은 없을 것 같으니까 할게요.

Yumix 하라 : 적극적인 자세 아주 보기 좋아~쿠기밍~


<몇 주 후, 아이돌마스터 성우 녹음실>

타카츠키 야요이 : 웃우~! 쿠기미야 씨! 촬영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가와 씨 : 타카츠키 씨도 수고가 많네.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기분은 어때?

타카츠키 야요이 : 음...정말 이상한 경험일지도요?

Yumix 하라 : 역시. 쿠기밍~ 미나세 이오리 연기를 끝내주게 잘 하는구만~

타카츠키 야요이 : 맞아요! 저도 이오리가 옆에서 녹음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랄 때가 있었어요!

오가와 씨 : 두 분 다 쑥쓰럽게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Yumix 하라 : 쿠기밍의 아이돌 활동은 지금부터야~~

오가와 씨 : (아. 글러먹었어. 유믹스 매니저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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