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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me from a land of hope and glory
댓글: 6 / 조회: 1456 /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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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2, 2018 15:20에 작성됨.
링크 / Sir Edward Elgar - land of hope and glory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입니다.
열 아홉번째로 그려본 창작 그림은 '케이트'입니다.
(손수 자료 수집과 번역을 하시며 아이돌 케이트씨에 대해
더 많이 알게 해주신 프로듀서, '후고링'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케이트씨는 영국인으로 일본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온 유학생입니다. 데레스테에서 프로듀서와의 첫만남은 (여타 아이돌들과의 만남처럼) 평범하기 그지 없었는데요, 책을 사러 나왔다가 길을 잃은 케이트씨에게 프로듀서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일본 문화와 문학에 관심이 많다는 그녀에게 Kawaii 하다며 아이돌이 되어보는게 어떻겠냐는 프로듀서, (역시 여느 아이돌들처럼) 헌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지만 이내 아이돌 활동을 통해 일본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다며 그녀를 섭외하는데 성공합니다. 아이돌이 될 생각은 이전까지 전혀 해본 적이 없는 케이트씨의 데뷔는 그야말로 길거리 캐스팅의 정석이었군요.
한국의 경우에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유학생이나 기타 직업에 종사하다가 방송에 데뷔를 하여 유명 스타가된 경우가 적지 않죠. 케이트씨 역시 그러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러시아인의 피를 가진 아나스탸샤양이 특유의 발음으로 종종 러시아어를 섞어 말하는 것처럼 케이트씨 역시 독특한 발음과 영어를 자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영국식 악센트를 가진 케이트씨의 목소리로 영어 대화를 듣는다면 무척 우아할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여타 외국인 또는 혼혈 아이돌들처럼 어려운 일본어나 한자에 약한 모습도 특징인데 데레스테의 소문에 따르면 Kate 라는 사인을 가끔 한자로 '毛糸(케이토/털실)'이라 쓰기도 한다니....다쟈레(?)를 하는 케이트씨도 무척 귀여울 것 같네요!
케이트씨의 나라, '영국'은 한때 대영제국(British Empire)이라 불리며 세계 최대의 영토와 식민지를 가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유명했었죠.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연이은 냉전 속에서 급속도로 그 영향력이 위축되어 지금에 이르렀지만, 과거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병을 대대적으로 수술하며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쇠락하였지만 결코 약하진않은 면모를 보여주었죠. 문화나 사회적으로도 세계 공용어로 '영어'가 쓰이고 각종 국제 단위나 척도에 영국식 표준이 자리 잡고 쓰이는 등 오늘날까지 곳곳에 영국의 영향이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르퀼 포와로로 대표되는 추리 문학이나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와 같은 첩보물, 현재도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유럽의 경제 중심지인 런던,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서 깊은 왕실 문화,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를 필두로 영국의 침공(British Invasion)이라 불릴정도로 전세계를 휩쓴 영국팝(Britpop) 등....영국은 문화적으로도 굉장히 융성한 나라로군요.
그러고보니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명대사로 수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국 만화 원작의 영화 '킹스맨'은 007 시리즈로 대표되던 '고상하고 고급스런 스파이 첩보물'을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해서 큰 호평을 받았었죠. 개성 만점으로 톡톡 튀면서도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유쾌하고 짜릿하게 세상을 구하는 방식은 무척 인상 깊었네요. 제목에 사용한 land of hope and glory 는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 경의 '위풍당당 행진곡'에 가사를 붙인 곡으로, 영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제 2의 국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 1의 국가는 그 유명한 God Save the Queen') 킹스맨에서는 이를 부패한 세계 고위층들을 주인공이 폭죽놀이 화려한 폭발로 응징하는 장면에서 삽입하여 많은 관객들이 박장대소를 했었네요.
'舊제국주의의 총본산', '신사의 나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그레이트 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등등....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희망과 영광의 땅'에서 온 아름다운 아이돌 케이트씨를 그려보았습니다.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3478
데포르메 신데렐라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케이트 씨 귀여워요
아이돌 마스터의 유일한 영국인 캐릭터 케이트씨!
프로듀서님께서 케이트씨를 소재로 매력적인 글을 쓰신 것 처럼
저 역시 합성연작들을 만들며 케이트씨의 매력을 체감하였답니다.
땡그란 두 눈은 푸른 벽안에 다갈색의 머릿결, 콧잔등엔 희미한 주근깨 자국.
전형적인 서구인 캐릭터의 특징을 모두 가진 모습이라 무척 이국적이게 느껴지네요.
케이트씨가 앞으로 보다 많은 프로듀서님들께 사랑받기를!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그림체에 변화를 준 이후로 다양한 캐릭터들을 그려보고 있는데,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에는 정말 이채로운 아이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본래 이 그림은 지난 '잉글랜드-크로아티아 4강 경기'를 기념하고자 그린 것이었는데
전반전까지 선제골로 리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며 기분 좋게 그리다가...
안타깝게도 응원하고 있던 잉글랜드가 후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씁쓸하게 마무리를 지은
슬픈 전설(...)이 있는 그림이랍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였지만 오늘 있을 3,4위 전에서 잉글랜드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좋은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 하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국인이라는 소재는 케이트에게 큰 자산이죠.
저는 캠프로 갔을때 자극적이거나 너무 애매하거나 한 음식때문에 조금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관광등은 즐거웠었네요.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글로벌한 대기업 미시로 프로덕션 답게 신데렐라 걸즈의 아이돌들에는 영국, 브라질, 미국 등 다양한 출신지의 아이돌들이 많네요! 푸른 눈과 짙은 홍차색 머리가 아름다운 케이트양은 그 중에서도 '유일한' 영국인이죠. 손수 동료들에게 영국 음식(스타게이지 파이!)을 만들어 대접할 정도로 영국 출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네요. :-)
영국으로 캠프를 가셨다니, 무척 즐겁고 뜻깊은 여행이 되셨을것 같습니다. 한때 전 세계를 지배한 영국인만큼 미국 못지 않게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더욱 흥미로웠을것 같네요. 영국 음식....은 현지에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대개 영국 여행을 하면서 식문화에 적응하기가 가장 까다로웠다는 경험담을 많이 들었기에....영국 음식들은 진입장벽이 무척 높은 편인가 보군요. 그래도 저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라는 홍차의 진한 향기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차와 함께 곁들이는 티푸드들도 좋죠. :-)
프로듀서님의 영국 체험담을 들으니, 저도 언젠가 영국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흥미로운 이야기와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