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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비 - 닼일루] 양아치 씨에게 걸려버린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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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31, 2018 04:11에 작성됨.

아이돌들이 평범한 학생들이라는 설정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 오늘도 일찍끝났나 보네."

"아... 네...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모리쿠보는 질 안 좋은 양아치 씨에게 걸려버린거 같아요.

대충 일주일 정도 됬을까요.

그 때, 모리쿠보가 서둘러 걷다가 쿵하고 부딛친 이후로...

모리쿠보는 바보... 왜 그런 짓을 해서 이렇게 만들어버려요...!


"그런데 늘 혼자네. 친구 없는거야?"


여, 여기서 분명 없다고 하면 분명 더 괴롭힘이 심해질거에요...!

그야, 지켜줄 사람이 없다는걸 알면 더욱 건들이는건 확정된 건데요!

그, 그렇다면...


"어, 없진 않은데요..."

"없구나?"

"에, 엣...? 어떻게...?"

"그야, 그렇게 눈을 피하면서 이야기하면 거짓말인 줄 다 알지."


그, 그건 모리쿠보가 늘 하는 것 뿐인데요...

딱히 큰 이유는...


"흐응..."


절 빤히 보시는 양아치 씨.

그리고보니 이 분의 이름은 뭘까요?


"혹시 괴롭힘이라던가 당하고 있어?"

"그, 그런건 아닌데요..."


지금 당신이 괴롭히고 있는걸 빼고는 딱히...

그냥 다들 저에대해서 알고싶어 하지 않는 것 뿐이에요.

괴롭히거나 그런건...


그나저나 고등학생 분이 왜 중학교에 와서 이러고 있는 걸까요?

처음 마주쳤던 그때도 학교 였다구요?

도대체 왜...


일단 시간상으로 끝나는 시간은 비슷하니까 이상하기만 한건 아닌데...

이, 일단은...!


"저... 빨리 가봐야 되서... 이만... 가봐야 되는 건데요..."

"어라, 그랬었나?"

"네...! 그, 그럼 이만...!"


저는 재빨리 그 곳을 빠져나왔어요.

우우... 이걸 누구에게 말해야 되는 건가요.

어, 엄마에게라도 말 해야 되는 걸까요?

으으...


계속되서 이런 날이 지속되면 분명 나중에 가서는 쉽게 보여서 찍혀서는 괴롭힘 당하는 날만 생각나는데요...


"그럼 내일 또 봐. 노노."

"힛...?!"


어, 어떻게 모리쿠보의 이름을?!




...




집에 겨우 도착했어요.

뒤따라오진 않나 계속 뒤를 돌아봤지만 그런건 아니였던 거 같아요.

하아... 이제 어떻게 해야되죠?

아무래도... 저 사람이라면 분명 정말 내일도 있을텐데...


우우...


그렇게 저는 오늘도 불안해하면서 잠에 듭니다.

내일은 제발 보지 않기를...



...



이라고 빌었는데 말이죠.

신님은 정말 없는거 같아요.

그야...


"흐응, 지금 나오는거야?"

"ㄴ, 네? 야, 네에..."


지금 바로 제 앞에 그 사람이 있으니까요...!

이제 어떻게 해야되죠?

정말 이제는...


"또 어린애를 괴롭히고 있는건가?"

"에? 그런거 아니야?"

"일단 앞에서 떨고 있는 녀석을 봐줬으면 한다만."


...어라, 갑자기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요.

환청?

하지만 저 사람이 대답을 하는걸 봐서는 제가 듣는 환청이라던가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우우...


"흐음... 하긴, 노노 정도가 된다면 유명인이 되버리지."

"그렇지?"


살짝 시선을 돌려서 본 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은 살짝 주황빛을 띄는 머리색과 보라색의 자안을 가지고 있는... 같은 학교 학생이였어요.

적어도 교복은 같은걸 입고 있네요.


랄까, 왜 이 사람까지 절 알고 있는거죠...?


"고등학생 양아치에게 찍힌 불쌍한 어린양으로 말이야."

"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랄까 뭐야 그 소문."

"너의 소문이라는걸 인지해주면 감사하겠군. 양아치에게 삥뜯기는 불쌍한 어린양. 딱 맞지 않나?"


100% 옳은 말인데요.

그런데 이 사람은 누구...?

아까부터 이야기를 나누는걸 봐서는 이 양아치 씨하고 아는 사이인걸까요...?


"자, 아무튼. 불쌍한 어린양을 괴롭히지 말고, 우리들은 자신들의 길을 가도록 하자고."

"엣, 잠시만...! 밀지마!"

"자자, 린도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아스카, 잠..."


그렇게 끌려가는 사람.

린...인가요?

저, 지금 저 사람의 이름을 처음 들었어요.

그리고 아스카라는 사람도...


...아스카...?

그리고보니 이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 중 한 명 이잖아요...?

이 모리쿠보도 이름만큼은 들어본적이 있어요.

흔히 말하는 중2병의 소유자라고... 학교에서 유명해요.


그런데... 결국엔 저 린 씨...? 는 저 아스카 씨를 만나러 오신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




그 다음날이 되었어요.

오늘은... 무사히 하교할 수 있었어요.

드디어 모리쿠보, 해방인건가요?

오늘만큼은 해방쿠보인건데요.

그렇지만 역시 걱정은 되는데...


안... 오겠죠?



...



그 다음날도, 역시 다음날도, 주가 지난 월요일도 안 보여요.

드디어 해방인거 같아요.

그런데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갑자기 아무런 진조도 없이 이렇게 되버리니까 도리어 되게 불안한데요...

갑자기 딱하고 나타나서 모리쿠보를 잡아가버리면 어떻게하죠?

우우...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어요.

정말 무슨 일이라도 난걸까요?

그렇게 어느세 저는 그 양아치 씨를 잊고, 학교를 다니고 있게 되었어요.


"하아..."


오늘의 쪽지시험, 잘 본거 같지가 않은건데요.

이대로라면 수학은 재시험이 되어버리는데요...

하아...

한숨만 계속나오네요.

우우... 재시험이 되어버리면 선생님이 남은 사람이 적으니까... 너무 절 챙기시는 건데요...

싫은건 아니지만...


조금 부담스러워서...

그렇게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없어진 교실에서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야, 저깄다."


어라...?

되게 좋지 않은 기분이 들어요.

정확히는 전에 양아치 씨를 봤을때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어이, 거기 너."

"...?"


모리쿠보를 부른 걸까요?

딱히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갑자기 저에게 무슨 일 일까요?

몇 명이 같이 있는데요...

금발 염색을 하거나 씰도 주렁주렁, 흔히 말하는... 갸루...?


그런데 딱봐도...

일진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이에요.

여기서 도망쳐 버릴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도리어 지금 순순히 대답하는게 좋을까요...?


"모, 모리쿠보는 왜..."

"아핫, 들었어? 자기가 자기보고 모리쿠보레."


아... 알거 같아요.

흔히 말하늘 질 나쁜 갸루라던가 그런...


"거기 너 말이야, 돈 좀 있냐?"

"엣...?"


그렇게 제가 당황하고 있으니...


"아~. 그리고보니 이녀석 사물함 따봤는데 말이야. 이런게 있더라구~."

"뭔데? 어라, 시집? 촌스러~."


어...?

왜 저게 저기에 있는거죠?


"솔직히 이런거 공개되면 완~전 흑역사인데 말이야~."

"그러니까 돈만 좀 양도해주면 말이야~. 그런건 아마~도 없을걸?"


저, 저게 밝혀지면...

모, 모리쿠보는 정말 곤란한건데요...

정말 저건 안 되요..!

하지만... 돈이라고 해도...


"일단 말이야, 만엔만 좀 챙겨와~."


그렇게 교실을 나가려는 사람들.

모, 모리쿠보는 어떻게 해야...

그렇게 문을 열었는데...


"왓, 깜짝아. 뭐야 넌?"

"3학년이 2학년 교실에서 뭐하고 있나가 난 더 궁금하군."

"알거 없잖아?"

"분명 무언가 갈취하는 장면 같았는데, 그건 내가 혼자 만들어낸 망상이라는 것은 아니겠지."


그 문 앞에 있는것은, 전의 봤던 그 주황빛 머리와 보라색의 자안이 특이했던...

아스카...였었나요? 이름...


"그래서, 뭐 어쩌라고? 혼자서 망상일기 쓰고 있네~. 거기에다가 선배에게 그 말버릇은 뭐야?"

"딱히 널 선배라고 인정한적은 없네만."

"하아? 이게 어디서..."


저 4명... 그러니까 아까전의 갸루 씨들에게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무언가 아스카 씨는 꺼냈어요.

보니까..전화...?


"아, 지금 어디야?"

"잠시만, 너 뭐하는거야?"

"마침 근처인가. 조금 이상한 녀석들이 있어서 말이다. 응. 이름이... 안도 키와? 뭔가 촌스러운 이름이군. 자기 꼴이랑 똑같은 꼴을 한 녀석이다."

"하아? 너 지금 뭐라그랬어!"


그렇게 멱살을 잡혀올려지는 아스카 씨.

하지만... 딱히 표정이 변하지도 않고 무표정인 그대로에요.


"아아, 그쪽이다."

"야! 대답해!"

"정말, 머리도 돌같아서 돌아가지도 않나보군, 아, 그리고보니 드디어 내 머릿속의 심연의 자그마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이름이 떠오르는군, 3학년 여자들 중에서 가장 머리가 나쁘다고 소문났던 그녀석이네."


그 말에 화가 났는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하지만...


"들어보니까 목소리도 별로군. 다른건 몰라도 뜯어 고칠려면 돈좀 꽤 들곘어."

"이자식이...!"


하면서 들리는 짜악하는 소리.

그리고 고개가 돌아간 아스카 씨.


"흐응... 머리가 아무리 나쁘더라도 해도 먼저 치는게 승률이 높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나 보군."

"이, 이자식이...!"


그때였어요.

짜악하는 소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퍼억!'하는 소리.

그리고 멱살을 잡고 있던 사람은 그대로 나뒹굴었어요.


"떄리는건 이렇게 때리라고 있는거다. 뺨을 때리는건 뭐... 아픔은 느껴지지만 상대를 재기불능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아둬야지. 뭐, 걱정마라. 숨은 곧 쉬어질테니까."


배를... 정확히는 자신의 명치 부근을 쥐고는 숨을 못 쉬는 것인지 아까 멱살을 잡고있던... 그 사람은 컥컥거리고 있어요.

정말 저런 소리가 사람에게서 나긴 하는거네요...?

모리쿠보는 처음 듣는건데요...


"이자식이 키와에게 무슨...!"


그렇게 나머지 사람들이 아스카 씨를 어떻게 할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래서 아스카. 이녀석들이야?"

"아아, 솔직히 말해서 도망갈 줄 알았는데 머리가 나쁜 나머지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를 못했나 보더군."

"뭐, 그런녀석들 있는거지."


갑작스러운 한 명의 추가로 덤벼 들려고 하던 나머지 3명은 우뚝 멈췄어요.

그리고 그 목소리는 익숙한 목소리였어요.

저를 무섭게 하던 그 양아치 씨...


"너, 넌 뭐야?!"

"뭐, 그건 알거 없고..."


눈이 차가워요.

그건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도 알 수 있었어요.

애초에... 뭔가... 절 만났을때하고는 오오라부터가 달라요.

그것에 놀란걸까요, 아니면 겁먹은 걸까요. 아직도 경직되어 있는 3명이 보여요.


"너, 너같은게 뭐라고..."

"뭐, 확실히 원래라면 관계 없지만 말이야. 내 친구에게 폭력을 쓴건 너희들이란 말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 사람은...

웃었어요.

싱긋하고...


"그것만 봐서는 무관계는 아니거든, 솔직히 그냥 좋게 넘어가고 싶은데 말이야. 안 될까나?"

"하지만 안도를..."


아직도 눈치 못챈걸까요.

아니면 무모한 자존심이라는 걸까요.

제가 봐도 저건... 자리를 피하는게 좋을텐데...


"뭐, 친구를 위한 마음 자체는 인정할게, 하지만 무모한건 알아야지?"


단순히 말을 하는 것 뿐이에요.

하지만 거기에는 뭐라고 해야될까요...

「살의」...


정말로 죽인다던가 그런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무언가 위험한 느낌이 팍팍들어요.

그냥 제가 가서 말려야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으... 으... 두, 두고봐아~!!!"


그렇게 후다닥 도망치는 3명.

안도 키와...였나요?

비틀 거리면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안도 키와였나?"

"히, 히익...!"


일어날려던 사람의 머리채를 잡고는 말하는 양아치 씨.


"앞으로 상대는 보고 덤벼라?"


분명 머리카락이 잡아채어서 무지하게 아플텐데도 무서운 걸까요...?

그런 말을 한 양아치 씨에게 그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요.

고개를 끄덕일때마다 그 금발이 뚜둑하면서 뽑히는게 여기까지 보여요.


"그래, 그럼 가봐. 몸 간수 잘 하고."


몸을 일으켜 주고는 살짝 치마를 털어준 다음에 툭 쳐서 보내주시는 양아치 씨.


"아아, 맞다. 그건 두고 가."

"네, 네...!!"


그렇게 제 공책을 두고는 서둘러...

흔히 말하는 꽁무니 빠지듯이 도망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떨어진 공책을 주워서는...


"자, 여기."

"네...?"


뭔가 얼떨떨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진거죠...?

뭔가 나쁜짓을 당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뭐가 있었던 걸까요...?


"안 받을거야?"

"아... 받, 받을건데요..."


그렇게 제가 공책에 손을 뻗으니 그 공책은 제 손에 들어왔어요.


"그나저나 저녀석들의 뒷처리는 어떻게 할 예정이지?"

"뭐, 알아서들 처신하면 편한거고, 안 한다고 해서 뭔 일 있겠어?"

"그러다가 전에 대판 싸우지 않았나."

"저런녀석들은 한번 짓눌리면 그 다음부터는 똑같은 짓 못하는 녀석들이야. 적어도 여기의 노노에게는 건들지 않겠지 뭐. 그나저나 뺨 어떻게 할거야?"


그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 두 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고맙다고 해야...?


"그... 고마...운건데요..."

"고마운건 여기에 아스카에게 하는게 좋을걸? 적어도 아스카 아니였으면 여기 안 왔을테니까."


그렇게 아스카 씨를 가리키는 린 씨였지만 아스카 씨는 상관 없다는 듯이 적당히 손만 흔들었어요.


"일단은 뭐... 간식이라도 먹으러 가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아스카 씨는 아까 떨어진 자신의 가방을 챙겼어요.


"원래는 그러는 약속이였으니까 말이야. 아, 노노도 갈래?"

"엣, 모, 모리쿠보도요...?"

"문제 없지?"


아스카 씨는 어깨만 으쓱 할 뿐이였어요.

그렇게 저는...

갑자기 맥도날드로 끌려 오게 되었어요.

우우... 무리인데... 이런거...



...



"그리고보니 이렇게 만나는건 처음일려나."

"그렇겠죠...?"

"뭐... 들어서 알겠지만 내 이름은 시부야 린. XX고등학교 다니고 있을려나."


...확실히 그쪽 교복이죠...

이곳에서는 가까운걸로 알고 있어요.

아, 이름이라고 하니까...


"그런데... 모리쿠보의 이름은 어떻게...?"

"그야, 거기 이름표 있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제 가슴부분을 가리키는 린 씨.

그리고 그곳에는... 교복에 붙어있는 이름표가 있어요.

...

단순한걸 놓친건가요 모리쿠보는...?


"일단 배고프니까 먹으면서 이야기하는게 좋지 않을까."

"딱히 먼저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혼자서 먹고 있는건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햄버거를 입에 무는 아스카 씨.

그렇게...

저하고 아스카 씨, 그리고 린 씨하고의 관계는.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



린 씨하고 가까워지고 나서, 그 갸루 씨들은 저에게 와서 사과...라고 해야될까...

사죄 수준으로 사과를 하고 '이, 일단 사과 한거다...!' 라면서 꽁지빠지게 도망치셨어요.

그 후, 반에서 뭔가 이야기가 많이 된거 같아요 모리쿠보는...


하지만 그 이야기도 곧 잠식되었지만, 모리쿠보의 생활에는 조금 변화가 생겼어요.

그 중 한 개가...


"배고프네."

"밥 먹을까?"

"그렇네... 노노는? 집에 가야되나?"

"아뇨... 오늘은 딱히... 늦게 들어가도 상관 없는 건데요..."


린 씨와 아스카 씨하고 친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그야, 일단 그런 모습을 봐버렸다구요. 신경 쓰이는게 당연하잖아요.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까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는건 알수 있었어요.

아스카 씨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는 모범생이였어요.

중2병이 있을뿐...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들에게도 나름 좋은 평판을 듣고 있는 학생이에요.


린 씨는...

원래부터 오해를 많이 산다고 해요.

물론 그것을 가지고 전에 절 구해줬던 때 처럼 잘 이용하기도 한다고 해요.


이 두 분은 린 씨의 가족분들이 하는 꽃집에서 처음 만났다고 해요.

아스카 씨는 친구의 생일을 기념해 꽃을 살려다가 만났다고 하고... 린 씨는 그곳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고 해요.

그렇게 만나서, 은근 코드가 두 분이 잘 맞아서 친해지게 되었고, 지금의 관계가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정말 불량학생...은 아닌거죠...?"

"노노는 역시 날 못 믿는걸까나.."

"아, 그게...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당황하는것을보고 살짝 히죽거리면서 웃으시는 린 씨.

아무래도 모리쿠보, 놀려지고 있는거 같아요.


"린은 우등생이다. 성적도 높고, 학생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특히 여자들에게서 평판이 좋지."

"아스카, 그건 말 안 해도 되는데."

"진실이지 않나?"


린 씨는 학교에서 남성보다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요.

물론 남성분들에게서 고백도 받았지만...

여자 쪽이 미묘하게 더 많다고...


"곤란하다고 그건..."

"하지만 이케맨 공기 풍기고 다니는 것을 봐서는 특이한건 아니다만."

"이, 이케맨이라고 하지마...! 나름 고민이라고 그거..."


솔직히, 같이 다니게 되었달까... 아스카 씨가 일부러 끌고 다니는 것에 불과하지만요.

처음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포기하고 다니고 있어요.

왠지 부모님도 친구가 생긴 것 같다면서 좋아하고 계시고...

이, 일단 친구 자체가 아에 없었던건 아니지만... 역시 부모님에게는 그렇게 안 보이는 거겠죠.


저희들은 그렇게 만나고, 적당히 간식같은걸 사먹거나, 혹은 어디론가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정확히는 모리쿠보는 끌려 가는 거지만...


...싫지는 않아요.


그렇게 몇 일이 더 지났어요.

안 그래도 쌀쌀해지던 날씨는 조금 추워졌고, 금세 엄청난 한파가 몰아붙였어요.

그리고 겨울방학을 하고...

그렇게 오래간만에 하루종일 집에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아스카 씨하고는 문자가 몇 번 왔다갔다 했지만 린 씨하고는 묘하게 연락하기가 어색해요.

으음... 친해졌다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갑자기 뭔가 오거나 하면 놀랄거에요. 문자라던가...


"늘 놀던 친구들에게는 아무런 소식 없는거니?"

"치, 친구는..."

"또 그런다~. 언젠가 엄마에게도 소개시켜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소, 소개라니... 그런건 무리...랄까, 그런 관계도 아닌건데요..."


애초에 집에 들인다니, 그건 정말로 무리인 이야기에요.

린 씨 같은 분이 저희 집에 들어오면 저는 마지막 생츄어리까지 침범 당해버리는 건데요.

아무튼, 그렇게 저는 몇 일간을 집에서 보냈어요.

밖은 춥고... 나가기 싫어요...



...



뒹굴거리고 있던 어느날이였어요.


「잠시 만날 수 있겠나?」라는 아스카 씨의 문자가 왔어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어떻게 눈치를 채셨는지 엄마에게 밀려 결국엔 나갈 채비를 하게 되어 버렸어요.

하아... 밖이 추워서 나가기 싫은데요...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으니 「ㅇㅇ골목에 있는 꽃집」이라고 문자가 왔어요.

그곳을 인터넷 지도를 보고 찾아가보니 아스카 씨가 보였어요.

사생활...이랄까, 학교에서를 제외하고는 저 에쿠스테를 하고 있으니까 눈에 띄어요.

금발이나 보라색이나 그렇게 하시니까...

거기에다가 겨울인데도 저런 펑크한 옷을 고집하는건 아스카 씨 정도 밖에 없을거에요.


물론 전에 보니 보온대첵은 확실해서 의외였어요.


"아, 왔군."

"그런데... 갑자기 왜 부른 거에요...?"

"조금 답답해서 말이다. 바람도 좀 쐴겸...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말이야."

"...?"


데리고 가고 싶은 곳?

솔직히 아스카 씨가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이상한 곳을 갈 것 같은 느낌이...


"그럼 가 볼까."

"우... 뭔가 불안한데요..."

"그런 이상한 곳은 아니니까 안심해. 바로 앞이니까."


그렇게 말하시는 아스카 씨.

바로 앞이라면...

어라, 저 꽃집인가요?

아스카 씨가 눈짓으로 가리킨 곳은 저를 부르기 위해 장소를 지정했던 그 꽃집이였어요.


"가 볼까."

"엣..."


그렇게 끌려 갔어요.

그리고 그 곳을 들어가니...


"어서오세... 뭐야, 아스카야?"

"나여서 뭐, 잘못됫나?"

"아니 그런건 아닌데... 어라, 문이 왜 안 닫... 노노?!"


아, 그리고보니 저 아직 안 들어가고 있었어요.

랄까, 왜 여기에 린 씨가 있는거죠?

...알바?


"하도 답답해서 말이다. 결국에는 성역에서 끌고 나와 버렸다."

"아니 그럴 필요는..."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아무런 연락 없이 있다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


확실히 연락이 없었긴 했지만...

딱히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요... 린 씨도 린 씨의 일이 있을거고, 거기에다가 모리쿠보 따위에게...


"시, 시끄러!"

"네네, 그럼 쿠피도는 퇴장해 주도록 하지."


...쿠피도?

갑자기 전혀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와서 뭔가 했어요.


"뭐, 이야기 좀 하다가 적당히 돌아가면 된다. 무슨 일이 있거나 한건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시면서 퇴장하는 아스카 씨.

그걸 보고 있으니 이쪽을 돌아보지 않은채로 손만 적당히 흔들어 주는걸 보면 역시 저 중2병은 낫지 않는거 같아요.


"..."

"..."


아스카 씨가 나가고 나서, 저희들은 침묵을 지켰어요.

아니 일단 갑자기 모리쿠보는 불려나와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어요.


"그, 어떻게 온거야?"

"아스카 씨가 알려주셔서..."

"하아..."


머리가 아픈지 카운터에 앉아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쉬는 린 씨.

그런데 이 꽃집... 막 들어왔을때는 몰랐지만 되게 포근한 분위기에요.

물론 꽃집이니까 온도가 적당히 좋은것도 있지만... 디자인이라고 해야될까요?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이 되게 화려하다기 보다는 안정감을 주고 있어요.


뭔가 포근해서 이야기를 쓰기에는 좋은 환경인거 같아요.


"그런데 린 씨는... 알바인가요...?"

"알바랄까... 우리 집이니까 여기."

"엣..."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거야. 흔히들 있잖아?"


아니, 그건 잘 알고 있지만... 린 씨가 꽃집에서 일이라니.

조금 미묘하게 어긋난듯한 느낌이...

하지만 의외로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그야, 은근히 상냥하시니까요...


모리쿠보 같은 사람에게도 잘 해주시는 것을 보면 그건 정해져 있는거에요.


"그런데 아스카 씨는 왜 저를 이곳에...?"

"그, 글쎼다...?"


분명 뭔가 답답해서 불렀다고 하는데, 뭐가 답답했던 걸까요.

으음... 의문이에요.

아니면 그냥 단순한 변덕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 이렇게 된거 꽃 몇개 가져갈래? 그 정도는 상관 없을테니까."

"에... 꽃인가요?"

"응. 이건 어때? 수선화라는건데, 지금쯤 피는 꽃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화분을 한 개 가지고 오시는 린 씨.

흰색의 꽃잎이 있고, 중앙에는 커다란 노란색의 잎이 감싸듯이 나 있어요.

예쁜 꽃이네요...


"꽃말은 자기애. 그리고 어리석음이라는 건데... 노노에게 어울리지 않아?"

"에..."

"노노는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전혀 모르니까 말이야. 괜히 자기탓만 하고. 조금 자기애적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데."

"따, 딱히 모리쿠보는 그런..."

"봐봐, 지금도 그런다."


그렇게 말하면서 웃으시는 린 씨.

...그 순간. 딱 한 번이였지만...

뭐랄까, 되게 아름다워 보이셨어요.

정말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요.


역시 평소의 이미지 때문이였을까요, 그 웃는 모습이 정말로 눈에 확 띄었어요.


"아무튼, 공짜로 한 개 줄테니까. 한번 키워봐. 모르는게 있으면... 문자라던가로 물어보고."

"엣... 그래도 되나요...?"

"왜 전화번호 교환한거라고 생각했어 그럼?"

"뭔가 부려먹히거나..."

"그, 그런거 안 해!"


아무튼, 그렇게 린 씨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수선화는 관리만 잘해주면 여러해를 살 수 있는 여러해살이 꽃이라는 것과, 키우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

알뿌리 식물이여서 번식도 쉽다는 점.

그리고 겨울때마다 그 차가운 날씨도 견디며 이쁜 꽃을 피운다는 것도...


물론 너무 추우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실내에서 기르라고...


모리쿠보가 꽃을 들고 오자 엄마는 놀라했어요.

그야, 갑자기 딸이 어디선가 꽃을 들고 오면 그렇겠죠...

일단 화분은 제 책상위에 올려두기로 했어요.

낮에는 햇빛도 잘 드니까요 여기...


으음...

...그리고보니 물은 언제 주면 되는걸려나요 이거...?



...



방학이 반 정도 지났어요.

그리고...


"응, 됬다."

"이걸로... 된 건가요?"

"응, 의외로 간단하지?"


지금 린 씨는 모리쿠보의 방에 와서 수선화를 보고 계세요.

정확히는 수선화의 뿌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어요.

이걸로 다음해에는 이 화분에서도 꽃이 난다고 해요.

...신기하네요...


"생각보다 조금 더 살았었나 보네. 벌써 뿌리가 갈라질 줄은 몰랐어."

"갑자기 뚝 끊겨서 놀랐던 건데요..."

"그렇게 당황한 노노의 목소리는 처음 들었다니까."


우...

그래요, 모리쿠보가 잘못했던 거에요.

괜히 뿌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져서... 살짝 파해쳤었는데 그대로 쑥하고 뽑힐줄은...

거기에다가 뭔가 뿌리가 남아있고... 완전히 잘려버린게 아닌가해서...

그래서 저도 모르게 린 씨의 전화로 통화버튼을 눌러 버린거에요.

우우... 오늘은 뿌리쿠보에요...


"어라, 벌써 끝났니?"

"아, 네.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고 그냥 옮겨 심는거니까요."

"후후, 정말, 노노도 당황해서 말이야. 내가 별 일 아니라고까지 했는데 말이지."


마실것과 간식을 가지고 오신 엄마...인데...

그런 것까지 말 안 해 주셔도 되는 건데요!


"이, 일단 나가주면 좋겠는데요...!"

"어라~. 그럼 엄마는 내려가 있으마~."


겨우 쫓아내서 문을 닫았어요.

하아...

힘들어요...

이대로 자고 싶어요.

하지만 린 씨가 옆에 있는데...


"흐응... 의외로 큰 소리도 낼 수 있구나."

"엣..."

"뭔가 새로운걸 알아낸 것 같은 기분이야."


우...

역시 린 씨는 절 괴롭히는게 좋은걸까요.

뭔가 신체적으로 위협이 되는건 아니지만 꼭 저렇게 말로 절 놀려요.

심술쟁이에요 정말...


"그리고보니, 요즘 아스카에게서 뭔가 이야기 듣고있어?"

"으음... 글쎄요...?"

"그래?"


딱히 뭔가 있지는...

그리고보니...


"으음... 뭔가 답답하다면서 바다로 불려지거나 하는 정도인데요..."

"그거 괴롭힘 아니야?"

"...역시 그렇겠죠...?"

"아니아니, 진담으로 받아들이지마? 일단 아스카고."


우... 하지만 괴롭힘이라구요. 그런거...

도대체 왜 아스카 씨가 답답한데 모리쿠보를 부르는 걸까요.

의문이에요.


"그나저나 답답하다라..."

"혹시 무슨 이유인지... 알고 있나요?"

"에, 그러니까 그게... 아마 알고 있을지도."


린 씨는 알고 있는건가요.

하아... 하긴, 생각해보면 저보다 많이 사귀어 왔을테니까요. 당연한걸려나요.

하지만 어째서 린 씨가 아니라 모리쿠보를 부르는 걸까요.

린 씨를 부르기에는 역시 부담 되시는 걸까요?


"그런데... 왜 모리쿠보일까요?"

"..."


어라, 갑자기 조용해 지셨어요.

무슨 일 일까요?


"저기 말이야 노노."

"네?"

"노노는 소녀만화 같은거 좋아해?"

"좋아하긴 하는건데요..."


애초에 지금 모리쿠보의 방에도 소녀만화 많이 꽂혀 있어요.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시는 걸까요?


"역시 노노는 왕자님이라던가 동경하는 파?"

"엣, 그, 글쎄요, 어떨려나요...? 딱히 그런걸 신경쓰면서 본 적은... 없는거 같은데요..."


모리쿠보는 뭐랄까, 일단은 스토리보다는 그 살짝 달달하면서 끈적한... 그런 묘사라던가 장면에 흥미가 있을 뿐이지 그렇게까지 왕자님을 동경한다던가 그런건 아니에요.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힉?!"


저를 쭉 보시다가 갑자기 다가오셔서는 제 손을 잡는 린 씨.


"모, 모리쿠보에게 무슨 용권이라도..."

"노노, 한 번만 말할게."

"네...?"

"나, 노노에게 첫눈에 반했었어."

"엣...?"


...네?


"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속 신경쓰여서..."

"자, 잠시만요?! 무, 무슨..."

"계속 들어줄래?"

"ㄴ, 네..."


행동의 박력과는 달리 목소리는 되게 다정하셨어요.

무, 뭔가요 이 상황은. 갑자기 모리쿠보에게 무슨 상황이...?


"처음부터 좋아했어. 처음 만났을때부터..."

"처음이라면...?"

"교문에서 잠깐 스쳐지나갔는데, 그게 잊혀지지 않았어. 정말로... 이런 일이 있을줄은 나도 몰랐지만 정말로 있었다고...!"

"ㄴ, 네..."

"그래서, 처음에는 한번 접근해봤는데 좋지 않았던거 같고..."


아, 알고 있으셨던 건가요?

확실히 뭔가 양아치 씨가 갑자기 저에게 말을 걸어오면...

거기에다가 뭔가 삥뜯기는거 같은 분위기였고...

어라, 그런데 갑자기 안 보였던 적이 있는데...


"그런데 안 보였던 적이... 있었던거 같은데요..."

"그게 그... 아스카에게서 한 소리 들어서 말이야. 애가 불쌍해보인다고... 그게 좀 충격이여서 말이야..."


...새, 생각보다 되게 여리신건데요?!

그런거 가지고 몇 주 동안 안 보였던 건가요?!


"사과 할려고 주변을 어슬렁 거렸는데... 노노가 괴롭힘 당하고 있다고 해서 조금... 획 돌았을지도."

"아, 그래서 그때..."


왠지 금방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뒷배경이 있었던건가요?

랄까, 갑자기 이걸 왜 모리쿠보에게...?


"그 후로 아스카에게 상담은 계속 했는데 말이야... 되게 용기가 나지 않아서..."

"아..."

"그래서 뭔가 아스카에게 답답함을 준거 같네..."


그래서 저를 자꾸 불러댔던 건가요.

화풀이라는 건가요?

우... 모리쿠보도 일단은 피해자인데...


"그런데 왜 지금 이렇게 하시는 건데요...?"

"지금 아니면 기회 없을거 같아서... 지금도 엄청 용기내서 말하고 있는거라구..."


지금 눈치챈건데 묘하게 린 씨의 얼굴이 붉어요.

이거, 모리쿠보 어떻게 해야 되는건가요?


"실례됬다면 사과할게, 그야 일단 내 강행이였고... 거기에다가... 기분 나쁘게 생각해도 별 말 못하고..."

"따, 딱히 그런건... 아닌건데요..."

"정말?"


다른건 몰라도 린 씨이니까,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아요.

얼마나 착하신 분인지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이건.


"...미안, 너무 내 말만 했나..."


그렇게 말하면서 제 손을 놔주시는 린 씨.


"...그럼 슬슬 가볼게."

"아..."

"나, 나중에... 봐."


그렇게 말하면서 방을 나가시는 린 씨.

...모리쿠보... 갑작스럽게 고백받아 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




그 후, 시간은 계속해서 지났어요.

아스카 씨의 말로는 린 씨는 저에게 그런 말을 하고 난 다음날 뭔가 혼자서 자폭하고 계셨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까지 괜히 혼자서 난동피우고 있으니까 와서 도와달라는 부탁에 의해...

아니, 그게 아니라...


"어떻게 좀 해주면 좋겠군. 날 볼때마다 어떻게하냐고 물어오는건 이젠 딱 질색이야."

"...하아..."


이렇게 아스카 씨와 함께 카페에 와 있어요.

정확히는 카페의 입구에요.

린 씨는 이 안에 있다고 해요.


"애초에 나도 연애경험은 전무다. 그런데 나한테 물어도 답을 내주기가 어렵단 말이다..."


그걸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것도 역시 아스카 씨 다워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린 씨에게 어떤 말을 해야가 이 사태를 끝낼 수 있을까요.

...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하지만...


"마음은 정한 것 같군. 왜 그렇게 질질 끌었는지..."


그렇게 말하면서 카페의 문을 여시는 아스카 씨.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린 씨는 포착이 되었어요.

구석자리에 앉아서 한숨을 쉬고 계시는 린 씨.


그런 린 씨에게 저와 아스카 씨는 다가갔고...


"어이."

"아... 아스.. 노노?"

"아, 안녕...하세요...?"


순간 얼음이 되버리시는 린 씨.

그리고 그것을 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그럼 난 나가있지.' 라면서 카페를 나가시는 아스카 씨.


"..."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

"노노..."


...

왜 하필 또 타이밍이 겹친걸까요.


"그... 린 씨...!"


모리쿠보는 그렇게 다시한번 불렀어요.

린 씨는 모리쿠보의 목소리를 듣고 모리쿠보를 봐 주셨고...

...모리쿠보도 모르게 시선을 피해버렸어요.


오늘만큼은... 진심쿠보가 되는거에요.

하지만, 역시...


"후후, 이런때까지 시선을 못 맞추다니. 노노 답네."

"그거... 욕인거죠?"

"으응, 칭찬이야."


조금 쿡쿡웃으면서 대답하시는 린 씨.


"하아, 왜 그렇게 긴장했던걸까나. 원래 이럴텐데..."

"네...?"

"노노라면 어떻게 할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떻게 대응할까... 너무 생각을 해버렸어. 그래서 계속해서 머뭇거렸고... 노노를 찾아오게까지 해버렸네..."


에...

그러니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노노라면 언제나 눈을 피하고서는 '무-리~'하면서 도망치는게 노노인데 말이지. 괜히 걱정하고 있었어."

"에..."

"나는 '역시 싫어하게 되는거겠지~.'하면서 혼자 피해망상에 빠져있었고... 뭐야 이게..."


한숨을 푹 쉬는 린 씨.

그러니까... 혼자서 뭘 하고 계셨던 건가요...?


"노노."

"넷...?"

"좋아해."

"...네..."

"노노는?"

"............모리쿠보도... 좋은건데요..."



...



그렇게 저와 린 씨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이야기에요.

「처음에는 양아치로 오인했던 사람과 사귀게 되었다.」 라는... 뭔가 소녀만화스러운 전개.


저와 린 씨가 사귀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는 왠지 쉽게 퍼졌어요.

정확히는 그 카페안에 저와 같은 학교인 사람이 있었던거 같아요.

원래라면 이런것 가지고 놀림받거나 하는것을 걱정할텐데...


아스카 씨도 있었고, 린 씨의 주위 사람들에게서도 뭔가 응원받고 있어서...

그런건 없었어요.

특히...


"역시 꾸미니까 좀 낫잖아~."

"리, 린 씨... 살려줘요..."

"미안, 카렌에게는 나도 어떻게 해 줄 수 가 없네..."


이런 카렌 씨라던가... 정말루 무~리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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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숫자나 상중하 같은건 적지 않았지만... 아마 후속편이 나올겁니다.

그게 언제인지는 글쎄요...?

일단 이벤트 기간 안에 써보긴 할테지만 될련지는 모르겠네요.

언더데 쪽도 남아있고...


아, 그리고 아스카가 힘이 쌘게 아니에요. 누구나 명존쌔를 제대로 맞으면 숨 못쉴만큼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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