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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하아... 미오의 부탁때문에 이게 뭐람...

댓글: 3 / 조회: 533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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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7, 2018 10:34에 작성됨.

※주의. 이 글에는 사람에 따라서 살짝 꺼림찍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카 = 카리스마 갸루 JK.

※린x미카 입니다.

※애니마스 이후, 즉, 시마무가 눈물의 라이브(...)등을 하고 어느정도 지난 뒤 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카 언니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을까?"

"갑자기 무슨소리야..."


언제나의 뉴 제네레이션의 프로젝트 룸.


"에... 있었을까요?"

"미카 언니라구. 있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그렇긴 하지만..."


미오에게서 나온 말의 주제는 과연 궁금하다.

있었나 없었나 궁금한건 나 역시 마찮가지 이지만 그걸 또 당당히 말하는게 미오답네.


"시마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으음... 한 두명은 사귀지 않으셨을까요?"

"그렇지~? 카리스마 갸루라구. 팬 카페에서도 과거에 몇 명은 있었을거라고 보고 있을정도니까..."


그나저나 갑자기 왜 그걸 말하는걸까.


"흐흥, 무슨 이유로 그런걸 말하는건지 묻고 싶은거네 시부린~."

"그래서. 왜 그런걸 갑자기 말하는거야?"

"그런거라면 역시 연애에 관해서 박사가 아닐까? 우리들에게 알려달라고 하는거지~."


그걸 알아서 뭐하게...


"그건 갑자기 왜요?"

"그야, 나중에 두고두고 써먹어야지~. 언제까지나 쭉 아이돌만 할 수는 없구."


그러니까 남자친구 만들고 싶다는 걸까.

뭐, 말리진 않겠지만... 아니 말릴 이유도 없지.

미오가 말하는건 꽤 나중의 미래의 이야기인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시부린. 부탁 좀 할게!"

"하아...?"



...

......



그렇게 어쩌다보니 나오게된 휴일의 백화점.

적당히 요약해서 지금 상황을 설명하자면. 미오의 장난같은 이런 일에 휘말려 버렸다는 거지.

지금 나는 미카를 기다리고 있어.

어쩌다보니까 데이트 비스무리하게 됬는데 뭐... 친구들이랑 하는 그런 데이트.

딱히 연인이라던가 그런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미오가 나한테 부탁한건 미카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나 없었나 알아오기.

직접 물어보기는 뭐하다나.

아니, 그럼 나에게 시키질 말던가...


하아... 귀찮게...


"리인~."


저쪽에서 손을 흔들면서 내 이름을 부르며 오는 미카.

뭐랄까. 살짝 즐거워 보이네.

것보다 역시 변장은 확실하구나. 모자에다가 선글라스.


그렇게 눈에 튀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자기만의 스타일 역시 챙긴것을 보면 확실히 경력이 느껴져.

변장을 많이 해본 솜씨랄까...


"그나저나 린에게서 데이트 신청이라니~. 되게 놀랐다구."

"데이트랄까... 그냥 같이 놀자고 초대한거지만."

"후훗, 그런게 데이트라구. 것보다 오늘 어디에 갈거야?"

"글쎄, 딱히 정해놓은건 없는데. 가고 싶은 곳 있어?"


어디로 놀러갈까. 라는건 딱히 생각해놓은곳이 없어.

애초에 갑작스럽게 나 역시 부탁받은거니까... 그렇게 깊게 생각해놓지는 않았다구.


"그럼 점심 시간이니까... 점심 먹었어?"

"아니, 아직."

"그럼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Let's go~"


그렇게 내 손을 잡고 이끄는 미카.

뭐랄까. 정말 언니가 있다면 이런느낌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쁘지 않을지도.



...



"그럼... 아라비아타 한 개 하고 로제 파스타 한 개 주세요."


그렇게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백화점 안에 위치한 파스타 가게.

그나저나 언제 그걸 물어보는게 좋을까.

역시 밥을 먹는 중간에 자연스럽게?


그게 가장 좋긴 하겠지...

그럼 그때 물어보도록 하자.


"그나저나 말이야 린은 연애라던가 안 하지?"

"에?"

"응? 아니 뭐, 그냥 그렇게 보여서."


갑자기 먼저 선수채는 미카.

랄까. 내 생각을 읽고 말하는건 아니겠지?

설마, 에스퍼도 아니고...


"설마 있다던가~?"

"그런거 아니야. "

"흐응, 아쉽네."


왜 그런걸 아쉬워 하는거야...

그렇게 나는 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미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됬어.

역시 미카라고 해야될까.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어가지고 내가 물으려던 것을 까먹고 있었어.

만약에 내가 정말로 궁금한 거였다면 까먹거나 하지는 않았곘지만... 나한테는 어찌되든 좋은 이야기였으니까. 미오의 부탁은.


내가 다시 미카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는가를 물어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건 밥을 다 먹고 나서였어.

결국에 그 이후에는 즉흥적으로 영화관에서 하고있는 영화를 본다거나, 아이쇼핑을 한다거나 이것저것 했고...


"휴우~ 잘 놀았다아~."

"그러게. 나름 시간을 알차게 쓴거 같아."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내가 그것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이지.

하아...

그래, 그냥 지금 말해버릴까.

어차피 심각한 이야기도 아니니까 말이야. 그냥 이야기를 해도 될거같은데.


"저기 미카."

"응?"

"혹시 말이야. 미카는 남자친구 있었어?"


내 말을 듣고 앞서가던 미카가 멈춰섰어.

그리고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으음~. 비밀?"

"뭐야 그게... 있었다는거야?"

"글쎼, 린 생각으로는 어땠을거 같아?"


내 생각으로는?


"뭐어... 한 두명은 있었지 않을까 싶은데."

"흐응... 그렇구나."


뭔가 흥미롭다는 듯이 말을 하는 미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그렇게 생각까지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비밀로 하고 싶으면 비밀로 하는거고.


"저기말이야. 린."

"응?"

"사람과 사람의 연애는 뭐라고 생각해?"

"뭐어... 갑자기 왜?"

"그냥~."


언제나처럼 살짝 장난스럽게 묻는 미카.

그나저나 사람과 사람의 연애인가...

으음...


"뭐,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사귀는거겠지. 그 이상이 있어?"

"으음... 뭐,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을려나."

"응?"


살짝 옅은 웃음.

뭔가 평소의 미카와의 분위기와는 살짝 다른 미소.

뭐라고 해야될까. 혹시 그 남자친구 있었냐는 이야기가 하면 안 되는 이야기였다던가?


하지만 일단은 미카도 갸루라고.

여러모로 흔한 사회의 통념에서 벗어나 예의바르고 뭔가 갸루같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는 자주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그렇다면 다른 이유일까?


하지만 영 집히는게 없는데.


"저기 말이야. 노래방이나 같이 갈래?"

"응? 뭐... 시간은 많이 남으니까 상관 없다만."


저녁시간 때까지 시간도 남아있고. 나름 군것질도 했으니까 저녁식사는 조금 미뤄도 될테니...

거기에다가 이왕 나온거 먹고 들어갈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나와 미카는 미카가 잘 알고있다는 노래방으로 갔어.

아마 자주 가는 곳이 아닐까. 그런거라면 서비스로 나오는 것도 좀 기대할 수 있겠네.

음료수라던가 추가 시간이라던가...


그나저나 두명이서 노래방인가.

3명... 그러니까 우즈키랑 미오랑 같이 가거나 그 이상의 수는 같이 간적 있지만 두명이서 가는건 처음이네.

미카는 익숙하게 날 이끌고 어느 한 노래방으로 들어갔고, 언제나 하던것처럼 방을 한 개 골랐어.

역시 자주 오는 곳이구나.


"그럼 선곡은 내가~!"


그렇게 미카가 노래를 부르고, 마이크가 넘겨져서 부르고.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하고...

뭐, 그렇게 대충 40분 정도 있었나?

역시 두명이서 풀타임 노래 부르는건 안 되지.


그렇게 쉬고 있을때 쯤이였어.


"그리고보니 말이야. 린."

"응?"

"아까전에 물었잖아. 남자친구 있었냐구."

"응."


그랬었지.

뭐 비밀이라고 했으니까 그냥 그걸로 미오한테 말해줄건 생겼는데.


"그거. 린이 물어보고 싶어서 물어본거야?"

"응?"

"뭐랄까. 린이 할 말은 아닌거 같아서. 딱히 그런거 물어보는 타입 아니잖아?"


에... 그렇게 티가 났었나?

하지만 미오가 했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데.

미오도 직접 말하기 쑥쓰러우니까 나한테 부탁한걸거고. 만약에 말한다면 분명 미카 성격상 왜 물어봤냐면서 물을테니까...

그냥 내가 뒤집어 쓰는게 나을려나.


"뭐어... 그렇지. 그래도 일단 미카에게 남자친구가 있나 궁금하긴 했었으니까."

"흐응... 왜?"

"여러모로 말이야. 팬카페에서도 남자친구는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 자주 나오고, 일단 카리스마 갸루로 이름높으니까."


여러모로 아이돌들에게도 이상의 존재이기도 하고.

솔직히 나도 리카의 동기라는 이유로 미카와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거니까. 원래라면 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존재였겠지.


"그것뿐이구나."

"왜그렇게 실망하는건데."

"으응, 그냥. 그렇게나 나한테 관심이 있나~. 라면서 살짝 두근했거든."

"응?"

"뭐랄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거야~. 혹시 날 좋아해서? 같은."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그야 갑자기 남자친구가 있었냐 라던가 있냐라던가 물으면 그런 가능성도 생각날지도.


"그럼 한 곡 더 불러볼까나~."


...


그렇게 미카의 곡이 끝나고 내 옆에 털썩 앉는 미카.

아무래도 조금 힘든듯하네.

역시 미카여도 노래를 몇곡이고 연속으로 부르면 지치나...


"그나저나 린."

"응?"

"알고싶어?"


순간 '뭐가?'라고 물어볼뻔했지만. 지금의 이야기는 그 남자친구 이야기겠지...

확실히 궁금하긴 하다.

궁금하지 않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무관심한 사람이겠지.


일단 친한 사람이고, 자주보는 사람이니까 있나없나는 확실히 관심이 있다.

굳이 물어볼 필요성은 없었을 뿐이지.


"우응... 그럼 알려줄까나."

"괜찮은거야?"

"도리어 이쪽에서 묻고 싶은걸."


응?


"들어도 실망 안 할 자신 있어?"

"에... 갑자기 뭐야."


아까전과는 또 분위기가 다르다.

꼭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

방금까지의 장난스럽고 신나게 놀던 분위기하고는 다르다.


"나는 린이라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딱히 다른 누군가에게 말 하지 않을거 같고."

"ㅁ, 뭐어... 그렇지."


사실 미오의 부탁으로 한거지만 지금와서 거짓말이 들통나는 것 보다는...

그냥 미오에게 말 안하는게 나을려나?

그런데 무슨 이야기이길래...


"정말 괜찮겠어?"


경고하는 듯한 느낌의 미카의 말투.

지금 생각해보면. 아까 전 부터 그래왔어.

왠지모를 감각이지만, 미카는 아까부터 나한테 경고한다는 것 같은 느낌의 이야기를 했었어.

언제 부터지?


아마 내가 남자친구가 있었냐는 그 말을 한 이후부터.

비밀이니까 알 생각하지 말라거나. 솔직히 장난스럽게 이야기 했어서 그렇지 그것의 뜻을 보자면...

그렇지만 왜지?


아까부터 계속해서 신경쓰여.

거기에다가 비밀 이야기라면 나 이외에는 말해주지 않는다는 거잖아.

그렇게 나를 특별시 해 주는 것에 보답을 해주고 싶어.


"...뭐, 괜찮지 않을까."

"...으음... 그럼 말해버릴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아까 도착한 음료를 한모금 마시는 미카.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고, 입을 열었어.


"음... 남자친구 '는' 없었을려나."

"남자친구는...?"


뭔가 강조하듯이 말을 하는 미카.


"하지만 미카. 자주 경험이 많다느니 말 했지 않았어?"

"음... 농담은 아닐려나? 경험은 풍부하다구."

"...?"


남자친구는 없었는데 경험이 많다?

무슨...


...?

잠시만.


"미카?"

"응?"

"......아니지?"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지?

그런걸... 아이돌이 했을리가 없잖아.

아니 애초에 그런걸 하는사람이 아이돌이 된다면 이미 사건은 터졌을텐데...


"뭐가 아니라는거야?"

"..."

"으음... 놀리는건 이정도로 할까나. 아무래도 린. 정말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거 같고."

"그럼..."

"으응. 거짓말은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바라보면서 살짝 미소를 짓는 미카.


"역시 린이네."

"무슨소리야..."

"당황한 것 뿐이지. 나를 혐오하거나 하는 눈빛은 아닌데... 아니야?"

"ㄱ,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잖아."


내가 미카를?

애초에 그건 별로 상관없는 일이다.

과연 리카만큼은 아니지만 미카에 대해서 잘 알고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것 한 개로 완전히 뒤바뀔만큼의 관계는 아니야.


하지만...


"왜...?"

"으음... 역시 돈이 없어서일려나. 돈이 좀 필요했었거든."

"하지만..."

"이야~. 그때의 나는 확실히 멍청했어. 왜 그런일을 했을까나. 확실히 후회는 하고 있어. 뭐... 나름 얻은것도 있으니까 쌤쌤일려나."


쌤쌤이라니.

그게 무슨...


"덕분에 남자를 잘 다루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어. 어떻게 하면 나를 돋보이게 하고, 왠만한 남자들의 돈을 뜯어낼 수 있는 화술을 배웠지. 여러모로 아이돌 생활에는 플러스 요소였어."

"..."

"그것 외에는... 역시 그 일을 하면서 프로듀서를 만났으니까 말이야. 물론 손님으로서 만난건 아니지만. 거리에서 좀 꼬셔볼까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그대로 스카웃되버린거지 뭐야."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이.

긴장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조금은 즐거워 보이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미카.

그 모습이 뭔가... 조금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카와는 달라보여서.

살짝이지만. 무서웠어.


"처음에는 아이돌 일도 돈이 되니까 한번 해볼까나~ 하고 한건데 말이야. 의외로 적성에 잘 맞았는지 지금 위치까지 쭉쭉올라왔구."

"...그렇다면 지금은...?"

"당연히 안 하지~. 안 그래도 꽤 위험했다구? 다행히 그 녹색의 사무원 씨가 잘 처리해줘서 망정이지."


왜 나는 여기에서 또 안심을 하는걸까.

아니, 안심해야 되는 곳이 맞긴 하지만.

뭐랄까. 그런 안심하고는 달랐어.


그런데 여기서 가장 궁금한건...


"나한테 왜 그걸 다 이야기 해 주는거야?"

"음... 믿을수 있으니까?"

"하지만 내가 어디가서 이 이야기를 한다면..."

"뭐어... 간신히 틀어막고 있는 정도니까 이때다 싶어서 물어재끼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대로 추락하는거지."

"왜... 믿을 수 있다는거야?"


가장 궁금했다.

무슨 이유로 이런말을 할 정도로 날 믿고 있는걸까.

나 역시 사람이다. 만약에 미카에게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다면. 정말로... 큰일이 났을만큼.

미카가 그런 계산을 못하는 바보도 아니다.

그런데 왜...


"특별하니까."

"특별...?"

"나한테서 린은 특별한 존재야. 이 이야기. 리카도 모르는 이야기니까? 뭐 그건 당연할려나~."


그렇게 말하면서 음료수 컵을 집었지만 이미 남은건 얼음뿐.

하지만 그걸로도 괜찮은건지 얼음 밑의 공여있는 물을 마시고는 방 안에 있는 인터폰에 가서 무언가를 말했어.

아무래도 음료를 더 시키는 걸까.


"으음... 뭐랄까. 난 린을 좋아하거든."

"...에?"

"좋아한다기 보다는 사랑한다가 어울릴려나."


갑자기 무슨...


"그러니까 말 해 줄 수 있는거야. 린 말고는 이런말 하지 않는다구?"

"..."

"정말 당황한거 같네 이번건."

"그, 그야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들으면..."

"어라? 나 꽤 많이 티냈다고 생각했는데. 눈치 못챘던거야?"


티를 냈었다고...?

...

지금 생각해보면 확실히 티를 냈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많이 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라는 거지만.

전혀 눈치 같은건 못 챘는데...


"그리고보니 이 노래방에 대해서 린은 모르는거 같네."

"응?"

"이 노래방. 꽤 유명한 노래방인데 말이야. 점내에 CCTV도 없고. 조용하고. 그리고 '추가요금'에 대해서."

"추가요금...?"

"노래방인데. 묘하게 엄청 조용하잖아? 여기."


처음에는 방음시설이 잘 되어있는가 했지만 평범한 노래방 수준이야.

하지만 확실히...

노랫소리라던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에...?"

"이런 용도로 쓰는 곳이라는 거야."


라면서 내 뺨을 살짝 쓰다듬는 미카.

그리고 턱으로 내려와서 목으로. 그리고 내 가슴 사이로.

살짝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뭐가 일어나는건지 자각을 하지 못했어.

이미 자각을 하고 난 뒤에는 난 소파에 그대로 눕혀졌다는 사실 만이 알 수 있었어.


"무슨..."

"린."


내 이름을 부르고 나를 빤히 보는 미카.

그 시선에 왠지모를 부끄러움을 느끼고는 살짝 눈을 피해버렸어.


"이건... 그냥 내가 해 주고 싶어서 하는거야."

"응...?"

"나를 피하지 않는 린이 고마워서... 그리고 린을 좋아해서. 싫다면 싫다고 말 해줘. 그런걸로 실망하거나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미카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어.

뭔가 살짝이지만 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고.


"...응. 피하지 않는거네. 린 다워."

"...읏..."

"처음이야?"

"...응..."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내 입술에 살짝 입술을 맞추는 미카.


"여자 상대는 많이 해본적 없으니까. 조금 서툴지도."

"..."

"아핫. 역시 이런 말은 하지 않는게 좋을려나."


그렇게.

나는 뭔지 모르겠는 그런 흐름에 휩싸여.

그렇게 미카에게 그냥 맡겨버렸어.



...



"으응~. 시간이 꽤나 오버되버렸네."

"..."

"흐응, 부끄러운건가~."

"..."


왜 그랬을까.

난 도대체 왜 그랬을까.

뭔가 엄청난 후회감이 밀어닥친다.


"자자, 그럼 저녁이나 먹으러 갈까나. 저녁은 내가 쏠테니까~."

"...하아..."


그래. 안에서 말한것처럼.

이것으로 된거야.

응.


안에서 말했던것처럼. 밖에서는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그저 한 순간의 흔들림이였을 뿐이고.

그저 한 순간의 감정이였을 뿐이야.


하지만...


"응?"

"...아무것도 아니야."

"에에~. 싱겁게~."


아무래도.

미카를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거 같아.




...

......




"에에, 못 물어본거야~?"

"어쩌다보니 물어볼 타이밍이 안 되서."

"우으... 안 그래도 3~4일 동안은 스케쥴 꽉 차서 놀지도 못하는데에에~!"

"네네, 그렇게 징징거려도 어쩔 수 없네요."


나한테 매달리는 미오.

그래.

어차피 3~4일 뒤면 미오도 이 화제에서 떨어질거고. 미오가 지금까지 해왔던것 처럼 어느세 다른 주제로 넘어가 있겠지.


"차 맛있네요~."

"응, 그러게."

"에에~. 무시하는거야~?"


이 346카페. 사내 카페치고는 정말 맛있지.

역시 돈이라는 걸까.

대기업이니까 이런곳에 돈을 투자할 예산도 많겠지...


"어라, 미카 언니다."

"정말이네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걸까.

카페가 자리잡고 있는 사내 정원의 나무 아래에서 핸드폰을 보면서 나무에 기대어 있는 미카.

그리고 쭉 한번 둘러보더니...


"아, 우리 보셨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손을 흔드는 우즈키와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미카.

그리고 곧 뭔가 금색의 물체가 손을 흔들어 주면서 이쪽으로 몸을 돌린 미카의 등 뒤에 나타났고...

왠지 여기까지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리카와 미카는 같이 뒹굴어 버렸어.


"아, 리카 기다리는 거였구나."

"으응... 저런 언니 한명 있었으면 좋겠어요~."

"믿음직 스럽구 거기에다가 어른스럽잖아?"


'응응!' 하면서 동의하는 우즈키와 이것저것 미카의 장점을 이때다 싶어서 말하는 미오.

확실히...

저런 믿음직한 언니가 한명 있으면 좋긴 하겠네.


"저기저기 시마무. 뭔가 시부린 웃고있지 않아?"

"에... 그렇네요?"

"설마 둘이서 뭐가 있었나?"

"뭐가 있다뇨?"


...다 들린다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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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린미카가 쓰기 좋아서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뭐랄까. 미카가 나오면 죄다 뭔가 카리스마적 요소는 없고 처녀가사키 종류가 많기에 미카는 이런면도 멋지다구! 라는 듯이 쓴 글입니다만...

음...


뭐, 생각해보면 멋지다라는건 아닐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적극 공 미카를 쓰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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