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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모노가타리 - 이오리 터틀 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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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8, 2014 19:02에 작성됨.

001

내가 너희들한테 이야기를 몇개 해주려고 한다.

아아, 안심해라. 돈은 받지 않을테니. 특별 서비스다.

 

너희들은 별주부전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있나?

용궁에 사는 용왕이 낫지 않는 병에 걸리자 도사가 찾아와서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나을거라고 했고, 토끼의 간을 얻기위해 자라를 보냈지.

그래서 육지로 올라간 자라는 토끼를 찾아서 온갖 거짓말로 토끼를 속이고 용궁으로 데리고 왔고.

토끼를 데려와서 간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토끼가 모두를 속여서 육지로 도망치고, 자라는 도사에게 다른 약을 받아서 용왕의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 너희들이 얻어야 할 교훈은 '남의 말을 무조건 믿지 말라'다.

 

아니면 우마시라 타로라는 이야기는 아나?

우라시마 타로라는 한 어부가 아이들에게 괴롭힙당하는 거북이를 구해주고 바다에 풀어줬는데.

다음 날 거대한 거북이가 그때 도와준 거북이는 용왕의 딸이라고 하면서 도와준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용궁성에서 풍족한 생활을 한단 말이지.

그러던 어느 날. 타로라는 사내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고 싶었어. 떠난다고 말하자 공주는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면서 상자를 하나 줬어.

타로가 다시 육지로 올라오자, 이미 300년이나 지나있었고, 타로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상자를 열었지.

그런데 상자에서 하얀 구름이 나오더니 갑자기 타로는 늙어버린거야.

그리고 우마시라 타로는 학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렸지.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너희들이 얻어야 할 교훈은 '약속을 어기지 말라'라고 볼수도 있겠군.

 


이 얘기들 말고도 용궁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많이 있지. 대부분은 용왕의 딸과 지상의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용궁의 신비한 보물과 부를 가져다주는 능력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지.


나는 사기꾼이지만, 괴이라는 것은 대부분 옛 이야기나 전설을 모티브로 생겨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서비스를 해주자면 류구코마치는 용궁의 아름다운 처녀를 뜻하는 말이다.

이정도면, 충분히 알겠나?

 

 

002


우선 나는, 미나세 이오리의 집으로 달려갔다.

미나세 가의 정문은 닫혀있다 못해 쇠사슬로 완전히 봉해져 있었고, 그 앞에는 리츠코가 있었다.


"리츠코"

"아, 아라라기 씨..."


리츠코는 흐느끼면서 내 품에 안겼다.


"이오리는 아이돌을 그만둔다고만 하고... 문도 안열어줘요... 아즈사 씨랑 아미도 이 집으로 갔다고 했는데...!"

"괜찮아. 리츠코"


나는 내 품에 안긴 리츠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반드시 모두 데려올테니까. 사무소에서 다른 아이들을 도와줘"


리츠코를 달래서 사무소로 보내고, 나는 들어갈 준비를 했다.


"시노부, 깨어있지?"


말을 꺼내자마자 나의 그림자에서 작은 금발의 소녀가 나타났다.


"음, 이야기는 대충 들었다. 나의 주인이여. 요컨데, 없어진 꼬맹이들을 전부 찾아오면 되는거겠지?"

"그렇지. 그런데 시노부. 이건 어떤 괴이인지 오시노에게 들은것 없어?"

"그렇게 말해도 나는 아까까지는 자고 있었으니 자세한 사정은 듣지 못했다.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알려달라고 하다니. 나를 대체 뭘로 보고있는건가? 주인은"

"음. 구체적으로 말하면 노부에몽 정도일까"

"구체적이 아니잖느냐. 그리고 나는 그런 파란색 너구리 같은게 아냐"

"그거 본인이 들으면 화낼텐데. 너구리라고 불리는거 싫어한다고. 그 로봇님은"

"일단은 여기로 들어가야 단서를 잡을수 있겠지. 이오리의 오빠가 도와달라고 했었으니"

"그렇다고 해도 주인이여. 여기로는 들어갈수 없다"

"어째서?"

"여기에 쳐져 있는 결계는 괴이를 막는 결계. 누가 쳤는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 결계를 칠수 있는 사람은 내가 부수고 들어가는 순간. 결계가 깨졌다고 느끼겠지"

"이 내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지만. 너는 꽤나 곤란하지 않겠느냐?"

"그럼 어떻게 해야하려나. 다시 문자를 보내볼까?"


라고 말하자 마자 문자가 왔다.

 


003


문자의 내용은 뒷문 쪽으로 몰래 나오라는 내용이었다.

뒷문으로 가니 그곳에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자네가 아라라기 코요미 인가?"


혹시 모를 애니메이션 등장을 생각해서라도 자세히 묘사할수는 없지만 젊어 보이는 얼굴에 어울리는 멋진 목소리 였다.


"나는 미나세 카오루. 이오리의 오빠다."

"아라라기 코요미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오리는 어디에 있죠?"

"이오리와 미우라... 류구코마치는 우리 미나세 가에 있다."

"이오리를 구해달라는건 뭐죠? 그리고 리츠코를 들여보내주지 않은 것도 설명해 주십시오."

"그럼 그걸 지금부터 설명해주지."

"이 얘기를 자네가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004


"우리 미나세 가문과 미우라 가문, 그리고 후타미 가문의 조상들은 지상으로 올라온 용왕의 딸과 결혼을 했어.

즉, 괴이와 혼인을 했다는 얘기다.

과거에는 서로간에 교류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지.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이 세 가문은 다시 뭉쳤어.

용궁에서부터 편지가 온거지.

자신의 손녀를 보고싶다고, 즉 딸들을 데려가겠다는 내용이었어.

물론 이제와서 귀한 자식들을 바다에 담가버릴수 없었겠지. 그래서 가문의 아버지들은 토론을 했다는군.

그래서 모두를 데려와서. 가장 부유한 미나세 가문에 숨겨놓기로 헀지. 여기라면 충분한 설비로 용궁의 사신을 막을수 있을테니까."


"대충 그렇다는 얘기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미나세로서는 용궁의 사신을 막을수 없어."

"그도 그럴것이 이 근처에는 지금 괴이 전문 퇴치사가 없어. 데리고 온다는것은 오늘 밤이니까 지금 부른다고 해도 늦고"


이상했다. 분명히 나는 얼마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괴이 전문 사기꾼을 만났고, 바로 어제에도 내 여동생을 퇴치하러 온 폭력 음양사를 만났으니 사람이 없진 않을텐데.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하는 거라네. 부디 용궁에서 올라올, 사신을 막아주지 않겠는가?"

 

005

이오리의 오빠. 미나세 카오루는 나에게 머리숙여 부탁했다.

나는 물론 거절하지 않았다.


"고맙다네. 용궁에게는 오늘 밤에 이쪽으로 오라고 연락을 해두었다고 하더군. 여기서 기다리다 보면 용궁의 사자가 올것이니 그걸 쓰러뜨려주게."

"사실 너무한 부탁이라는건 알고 있어. 이번일이 끝나면 미나세 집안의 이름을 걸고 충분한 보상을 약속하지"


"그런건 필요 없으니까 이오리를 잘 보살펴주세요"


미나세 카오루는 내 말에 웃었다.

 

"그러면 밤이 될때까지는 계속 기다려야 하겠네"

"그렇겠구나. 주인이여"

"그러면 다른 사람이라도 불러볼까"

"나랑 얘기하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거냐 주인"

"어른의 사정이라는게 있으니까 말이지"


나는 전화번호부를 확인했다.

"오늘 촬영이 없는 건 치하야 정도인가..."

"나의 주인이여. 어째서 다른 아이돌의 스케줄까지 외우고 있는건가"

"어쩐지 외우게 되더라고."

"그럼 일단 치하야에게 전화"

따르르르르릉

따로 설정하지 않은 전화벨 소리


[여보세요...]


"아, 치하야. 그게, 아라라기 인데"


[그런데요?]


"오늘은 촬영도 없으니까. 같이 대화라도 할래?"


[안그래도 리츠코에게 얘기는 들었지만요. 이오리의 집으로 가면 되나요?]


"응, 고마워."


[그런데 저로 괜찮으신가요?]


"응? 무슨 뜻이야?"


[....아뇨, 아무 것도]

 

006

치하야가 오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빨리 왔네. 치하야"

"리츠코한테 연락을 받아서 오던 중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아라라기 씨. 이거라도 드세요"


치하야가 넘겨준 비닐봉지에는 도시락과 주스, 과자 등 꽤 많은 간식이 있었다.


"고마워. 그런데 치하야는 안먹어? 슬슬 저녁 시간인데"

"저는 이거면 충분해요"


치하야는 칼로리 메이트 하나를 꺼냈다.

그래도 성장기인데 저렇게 먹는건 아니지.


"치하야. 그런걸로 저녁을 먹으면 안되지"

"에? 그래도 이렇게 먹는게 익숙해져서..."


치하야는 내 지적에 살짝 당황한 듯 하다.

혼자 살고부터는 이렇게 얘기해줄 사람이 없을테니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럼 이 근처에서 같이 저녁이라도 먹을래? 사온건 아까워도"

"아, 아니.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치하야는 아까부터 내 말 하나하나에 당황하고 있다.

나름 귀여운걸."


"네, 네엣?"

"아, 말해버린건가?"


"무슨 말씀이신가요.."

"아니, 당황하는 치하야도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니까. 이렇게 당황하는 것도 나름 갭 모에적인 느낌으로 귀엽구나 싶어서 말이지"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아라라기 씨!"

치하야는 얼굴을 붉혔다.


"뭐, 일단은 저녁 먹으러 가자. 이 근처에는 찜닭을 파는 가게가 있으니까. 영양은 충분하겠지"

"여기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응. 오늘 밤에 온다고 했었거든. 지금은 겨우 6시잖아?"

"온다니 뭐가..."


하긴 이오리의 괴이에 관련된 이야기는 나밖에 알지 못한다.

"뭐. 일단은 먹으러 가자. 괜찮지?"

 

007

나는 치하야를 데리고 찜닭 가게로 들어갔다.]

자리가 거의 꽉 차있던 것으로 보아 꽤나 인기가 있는 가게인듯 했다.

"그럼, 우선 주문할게"

"네. 고맙습니다. 아라라기 씨"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는걸 기다린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이왕이면 음식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지만,

창문 너머로 바로 이오리의 집이 보이기 때문에 수상한게 접근한다면 바로 알아챌수 있다.

그게 사람이건, 괴이건 간에 말이다.


"그런데 치하야, 무언가 찾는 거라도 있어?"

치하야는 아까부터 주위를 자꾸 둘러보았다.

"아뇨... 이런데서 먹는 건 오랜만이라..."

치하야에게는 꽤나 민감한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물어보기로 했다.

"치하야. 너는 왜 다른 사람들을 피하는 거야?"


정적

 

주위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비교되어 더욱 조용하게 느껴지는 정적


몇 분 정도 시간이 흐르자 치하야는 입을 열었다.


"제게는 동생이 있었어요. 이름은 키사라기 유우. 남동생이었죠"

"무지 저를 잘 따르는 착한 아이였어요. 특히 제 노래를 좋아해서... 틈만 나면 저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8살 때.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저는 그 사고를 보고 있었는데도... 신고 하지 않았어요. 아니, 신고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어요."

"그리고 부모님마저도 이 사고 때문에 결국 이혼했죠"

"유우는 저 때문에 죽은 거에요. 제가 그때 신고만 했었어도... 유우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놀랐다. 이런 무거운 이야기가 아름다운 가희에게 일어난 이야기라는 것에.


"치하야. 그건 네 탓이 아냐. 그 나이에는 당연히 충격을 받아서 제대로 된 판단이 불가능할수밖에 없어"


"아뇨. 제가 신고를 했었어야 했어요. 그런데도 저는.... 유우를 지키지 못했어요!"


"치하야!"

나는 책상을 크게 내리쳤다.


"잘 생각해봐. 네가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근처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어. 그렇겠지?"


"확실히 그랬지만..."


"분명히 근처의 사람들은 신고를 했을거야. 하지만 유우, 너의 동생은.... 죽었지"


"아니.. 아니에요... 유우의 죽음은 분명.. 제 탓이에요."


"정신 차려. 치하야. 다른 사람이 신고를 했는데도 유우는 죽었어. 이 얘기는...!"

"네가 신고를 했던 안했던 관계없어. 유우는, 차에 치인 그 순간, 즉사했어"


나의 말에 치하야는 대답하지 않았다.

"유우의 죽음은 네 탓이 아냐. 지금 너는, 유우가 죽었다는 충격과 죄책감으로 너를 괴롭히고 있을 뿐이야"


"그럼... 어떻게 하란 얘기에요..."

"유우의 죽음은 너의 탓이 아니야. 그러면 너는 자신을 괴롭힐 이유가 없어."

"유우를 애도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걸 그만둘수 없어요."


"유우는 네가 그렇게 하는걸 바라고 있을까?"

"..."

"분명 그렇지는 않을거야. 그렇지?"


치하야는 울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나는 그 곁에 다가가, 꼭 끌어안아 주었다.

 


008

치하야를 달랜 뒤. 음식이 나왔고 우리는 그 음식을 먹었다.

치하야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정말 감사해요. 아라라기 씨]


"역시 말만큼은 대단하구나. 나의 주인이여"

"그런가.. 나는 그렇게 좋은 말을 해준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지"


다만 이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나와 오시노 시노부는 밤새 이오리의 집 앞을 지켰다.


하지만


용궁의 사자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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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마미라구!

...

전의 예고에서는 꽤나 놀랐겠지?

사실 예고편과 본편은 시점이라던가 하는게 상당히 다르니까 말이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애니마스와 푸치마스 정도?

그 예시도 꽤나 미묘하지만 말이지

그럼 빠르게 예고편 퀴즈!

퀴즈!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이오리 터틀'입니다만 이오링은 전혀 나오지 않았지?

그렇지

그럼 과연 이오링은 분량을 사수할수 있을까?

이것도 나름 고난이도라구?

 

다음 화

이오리 터틀 그 2

 

거북알이란 아이스크림, 꽤나 맛있지 않아?

잘못 먹으면 펑! 하고 터지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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