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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소녀와 남성의 이야기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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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2, 2014 01:38에 작성됨.

가게의 정기 휴일. 더운 날씨이기에 집에서 남성은 요리책을 타카네는 잡지를 보며 말 없이 휴일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다.

"타카네."

"왜 그러시옵니까."

"잡지, 거꾸로다."

남성의 말을 들은 타카네는 잡지를 보더니 허둥지둥 거리더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요즘 왜 저러지? 실수 한 번 없던 타카네가..."

타카네의 행동에 남성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책을 덮고는 쇼파에 몸을 누였다.

"타카네가 온 뒤로 뭔가 바쁜 나날이 계속이라 정신없군."

남성은 혼자 중얼거리고는 조용한 거실에서 휴식을 만끽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의 휴식을 오래가지 못했다.

♬~♪~ ♬~♪~

"쳇. 쉽게 쉬지 못하게 하는구만."

남성은 갑자기 들려온 익숙한 알림음이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했다.

"흠. 문자? 보낸 사람이...요괴할멈인가.."

시죠가의 당주에게 온 문자. 남성은 그대로 삭제 하려고 했으나 제목을 보고는 그러지 못했다.

『오늘이 그 아이 생일 맞지?』

"....."

문자를 본 남성은 그대로 달력을 확인하였고, 오늘 날짜에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벌써 오늘인가..."

남성의 목소리에는 약간 불만이 섞여 있었지만 얼굴은 웃고 있었다.

 

같은 시각. 타카네는 침대에 기댄 채로 자신의 방에서 누군가와 통화중이었다.

"..하아...."

[타카네씨. 왠 한숨을?]

"하루카.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에에에에에엑!!!!!!!!! 타,타카네씨가 고민이라니!!!!!!]

"뭔가 이상한 겁니까."

[아,아뇨. 왠지 타카네씨가 고민이 있다고 하시니까 신기해서. 헤헤.]

"하루카. 저도 사람이니 당연히 고민이 있습니다."

[아,하하...죄송해요. 그보다. 무슨 고민인가요?]

"실은..."

타카네는 남성이 들을까봐 낮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수화기에 얘기했다. 그리고 잠시후.

"...어째서 전화가 끊긴 것일까요."

하루카쪽에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타카네는 갑자기 끊어진 전화에 타카네가 걱정할 무렵.

"....타카네씨. 왠지 코토리씨급의 망상을...."

타카네의 전화에 조금 당황한 듯 했다.


똑.똑.똑

"저기 타카네?"

우당탕탕- 콰--과과광

"....이게 뭔소리야."

방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중간중간 타카네의 비명이 들려왔고, 얼마 뒤. 방의 문이 열렸다.

"하아..하아..왜, 왜그러시나요?"

"...타카네.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아,아무것도 아니옵니다. 그보다 하실 말씀이.."

"아아. 심부름 하나만 해줬으면 해서."

"심부름..입니까."

"응. 내가 직접 가고 싶지만 할 일이 좀 있어서."

"알겠습니다."

"자세한 건 메모지에 적어뒀으니까 부탁할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응. 부탁할께."

-끼이익 쾅.

"..흠. 그럼. 시작해볼까."

그렇게 타카네가 나가고, 남성은 주방으로 들어가 무언가 만들기 시작했다.

 

"하아..."

귀가를 하는 타카네는 꽃다발과 작은 쇼핑백을 들고 귀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찾은 물건들은 하나 같이 여성분들이 좋아할 물건들. 이건 대체...'


"저기. 아가씨."

온갖 생각으로 멍하니 걷던 타카네는 누군가 자신을 부르자 부른 쪽을 바라보았고, 그 곳에는 양복차림을 한 남성이 서 있었다.

"...뭔가 저에게 하실 말씀이라도?"

"아니. 그게..상당한 미인이라서. 혹시 아이돌이야?"

"아뇨. 평범한 일반인입니다만.."

"에에?! 그거 정말? 아이돌을 하면 분명 성공할 타입인데?!"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으시다면 저는 이만.."

타카네는 더는 들어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였다.

"아! 잠깐만! 난 이런 사람인데!"

수상해보이는 남성은 돌아가려는 타카네를 다시 붙잡기 위해 타카네 앞에 서서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하아..."

"에?"

하지만 타카네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타카네가 그 자리를 떠난 후.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지."

남성의 눈빛은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타카네는 풍겨오는 향기에 찾아온 물건를 테이블에 놓고 바로 주방쪽으로 향했다.


"후훗. 지금 돌아왔습니다."

"응. 수고했어."

주방으로 향하자. 남성은 오븐 옆에 앉아 잡지를 보고 있었고, 이내 타카네를 반겨주었고, 타카네는 그제서야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무엇을 만드시는 것이옵니까?"

"아아. 케이크하고 쿠키."

"그렇..습니까."

타카네는 남성의 시선이 다른 곳에 있는 사이. 구워져있는 쿠키를 하나 집어 입에 넣으려고 하였다.

"타카네."

"ㄴ..네?"

"먹으면 안돼."

"...네..."

그러나 남성은 조용한 어투로 타카네에게 주의를 주었고, 타카네는 슬그머니 쿠키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타카네는 그의 곁으로 가 허벅지를 인정사정없이 꼬집었다.

"자자자자잠깐!!!! 타,타카네에에에에에!!!"

"천.벌 입니다!"

그렇게 10여분의 시간이 흐르고.

"으으...."

"흥!"

"미,미안.타카네. 대신 오늘 저녁은 특별히 라멘을 만들테니까."

"저,정말이옵니까?1"

"아...응."

라멘이라는 단어에 한없이 약해지는 타카네였다.


"흠흠. 그보다. 갑자기 왠 케익과 쿠키이옵니까."

"아아. 이건...아니 타카네와 같이 갈테니 비밀로 해둘까."

타카네는 남성의 말에 볼을 부풀리며 토라졌다. 남성은 또 꼬집히는 줄 알고 긴장했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물론 몇시간 뒤에는 지옥이 펼쳐지겠지만...

 

평소보단 이른 저녁 식사가 끝난 후.

"으으.....주..죽겠네.."

"후훗.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그거 다행이네.."

"그런데 오늘은 저녁이 이른게.."

"아. 좀 이따 외출할 생각이라서."

"외출..입니까."

"응. 제법 분위기 좋은 곳..이랄까."

"분위기 좋은...핫!"

타카네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방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그 모습에 남성은 작게 웃고는 뒷정리를 시작했다.


그 후 1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타카네가 자신의 방에서 나왔다.

"저, 저기."

"어라? 타카네. 그 차림은.."

"좀 꾸며보았사옵니다. 어떻습니까?"

"........."

"아저씨?"

"아 미안. 평소의 타카네와 분위기가 달라서 그만.."

"후훗. 아저씨가 그리 느끼셨다면 성공이군요."

"그래?"

타카네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남성도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아저씨."

"응? 왜그래?"

"그 물건. 역시 여자꺼?"

"....그...글쎄."

"아.저.씨"

"왜...왜그래?"

"우리 잠시 I.YA.GI 좀할까요?"

"......."

남성은 또 한 번 지옥을 경험해야만 했다.

 

그날 밤.

"이 곳. 이옵니까."

"응. Piano Bar Unamela. 타카네를 만나기 전부터 온 곳이랄까."

"그렇습니까."

"응. 일단 들어갈까."

그렇게 말하고는 남성은 타카네는 데리고 바 안으로 들어갔다.


바 안에 들어선 타카네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어,어머님?!"

"아. 그리고보니 타카네에게는 얘기하지 않았었네."

"무엇을 말입니까."

"여기가 요괴...아니 시죠가의 당주와 처음 만난 곳이거든."

"여기에서..어머님과.."

"뭐 미리 자리잡고 있던 것 같으니 저쪽으로 갈까."

"..네."

 

"후훗. 평소와는 다르게 좀 늦으셨군요."

"아. 미안. 타카네와 같이 오느라."

"그렇군요. 저희 아이와.."

"오래 기다린건가.'

"그런건 아니랍니다. 단지 ...님 답지 않으셔서."

"그런가."

"기이한."

타카네는 놀라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어,어머님이 맞으신겁니까?"

"어머. 왜그러니? 타카네."

"타카네에게는 이런 모습은 처음 보겠군."

"후훗."

"이, 이 상황을 대체..."

타카네는 혼란에 빠졌다.

"정말이지. 평소에도 이러면 좋을텐데..."

"어머. 그건 무리랍니다. 지금 이것도 꽤나 무리하고 있는터라."

"....어이..."

남성이 당주에게 따지려는 그 때. 불이 꺼지고 구두소리가 들려왔다.

"슬슬 시작할 때로군요."

당주의 말에 남성은 혀를 차고는 무대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무대 쪽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빛추며 드레스 차림의 한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손님들은 그 여성의 등장에 박수를 치며 그녀의 등장을 반겼다.

'저분은...'

여성은 연주자에게 눈신호를 보냈고, 그 신호에 연주자는 연주를 시작했다.


네가 먼 마을에
떠나는걸 안 날은

조금 어깨가 떨렸어
완만한 언덕길

올라간 공원에서
조금 눈물이 흘렀어

사랑? 설마
그럼 뭐야?

모른척 하는건
이제 할 수 없게 되었어

가지 말라고 말할 수 없어요
네가 고른 길을 나아가길 바라니까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은 너의 곁에 있고 싶어요

눈치채지 말아 줘


"..어이."

노래를 듣던 중. 남성은 타카네가 노래에 빠져있던 사이에 조용히 당주에게 말을 걸었다.

"잠시 타카네를 부탁하지."

"후훗. 지금 다녀오실 생각이시군요."

"타카네도 있으니 좀 일찍 다녀오려고."

"알겠습니다. 다녀오십시오."

그렇게 남성은 타카네를 부탁하고는 꽃다발과 작은 쇼핑백을 들고 자리를 벗어났다.


너의 뒷모습

몇번이나 생각해내서
언제나 뒤쫓아갔었어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도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으니까
밤하늘로부터 내려온

눈을 지금 너에게 전하고 싶어요
전하고 싶어

보고 있는 것만으로 나마저
미소로 바뀌는 힘을 받았어

보는 것만의 사랑이었어요
덧없는 눈처럼 단지 조용히

쌓여있어


"..좋은 노래로군요."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그런데..아저씨는.."

"그 사람이라면 분명 아마 그쪽에 갔겠지."

"그 쪽이라면..?"

"음...그건 돌아오면 얘기할테니 비밀로 해둘까?"

"...그렇습니까."


가지 말라고 말할 수 없어요
네가 고른 길을 나아가길 바라니까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은 너의 곁에 있고 싶어요

너의 행복 바라고 있어요
셀 수 없을 정도의 미소를 받았으니까

외롭다고 말하지 않아요
너라면 분명 괜찮다고

믿고 있어요

너라면 분명 괜찮다고

믿고 있어요

 

노래가 끝날 무렵. 남성은 중년의 남성과 대기실 앞에서 대화 중이었다.

"자네. 이번에도 만나지 않을 생각인가."

"..네."

"그녀는 아직 자네를 기다리고 있네."

"저로서는 역시 만나기 힘들거 같군요."

"그런가..."

그 말을 끝으로 남성은 그 자리를 떠났다.


"아직 자네가 돌아올 곳은 그대로라네."

 

남성이 자리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노래가 끝난 뒤였다.

"후후. 오셨습니까."

당주의 말에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타카네는 남성에게 조용히 물어왔다.

"어디를 다녀오신건지요."

"아. 그게.."

남성이 말하려고 그 때.

"타카네. 실은 그 분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랍니다."

"그럼 그 물건들은.."

"그녀의 생일 선물이지요."

"그녀?"

"본인에게 직접 주면 될텐데 매년 저런답니다."

"너. 그걸.."

"후후훗."

두 사람이 그렇게 다투는 사이. 타카네의 맘은 복잡했다.

'소중한 사람. 그리고 여자..'

 

돌아가는 길. 남성과 타카네는 산책 겸 집 근처 공원을 걷고 있었다.

"타카네."

"..왜 그러시옵니까."

"아까부터 기운이 없는거 같은데..몸이 안좋은거야."

"아닙니다...단지."

"단지?"

"그 소중하다는 분과 어떤 관계였는지.."

"어떤 관계라.."

"혹시 연인...이셨는지요."

타카네의 말에 남성은 잠시 멈춰섰다. 그에 따라 타카네 또한 자리에 멈춰섰다.

"타카네."

"....네."

남성은 타카네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는 머리가 헝클어지게 쓰다듬었다.

"무...무슨 짓입니까!!"

타카네는 남성에게 화를 냈고, 남성은 화를 내는 타카네를 신경쓰지 않으며 계속 쓰다듬었다.

"......"

그리고 타카네에게 명치를 가격당했다. 그 후. 남성은 타카네에게 약 30분 정도의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사실은 어떤 것입니까."

"뭐 그냥 오래된 인연...중 하나랄까."

"그렇습니까."

"어쨌든 연인은 아니였지. 사귈 생각도 없었고."

"그렇습니까."

"응."

"후우...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응?"

타카네의 반응에 남성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일단 늦었으니 빨리 돌아가도록 하지요."

그렇게 말하며 남성과 팔짱을 끼었다.

"타, 타카네?"

"신경쓰지 마십시오."

"....하아.."

 

그날 밤. 타카네의 방.

"하루카.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만..."

[후아아~~암. 타카네씨, 무슨 일인가요?]

"다름이 아니라. 하루카가 소속된 사무소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만."

[에? 에--------------------에!!!!!!!]

"뭘 그리 놀라는지...?"

[타타타타타,타카네씨. 혹시 아이돌을?!]

"......그런게 아닙니다."

[그런가요. 아쉽네요.]

"어쨌든 가능한지요."

[으음...관계자 외에는 일단 출입금지긴 한데....아!]

"왜 그러십니까? 하루카."

[그리고보니 전에 사장님이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그렇습니까."

[그리고 코토리씨도..]

"코토리?"

[저희 사무소의 사무원이세요. 전에 워터파크에서..]

"아 안내하시던 그 분이군요. 그리고 오늘..."

[오늘?]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하루카. 그럼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전해주시겠습니까."

[네! 한 번 물어볼께요.]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아니예요. 그럼..]


삑-

"...코토리. 아저씨와의 관계. 들어보도록 하지요.."

달빛에 비춰지는 타카네의 모습에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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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올리는 스즈카렌입니다!!! 이예이!!

몇 번을 고치고 날려먹은 5화를 이제야...흑흑.

이번화의 키 포인트라면.....당주가 개그담당이 아니야!!!정도?

다음화에서는 치정싸움인가?!<-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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