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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끔 그럴 때가 있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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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3, 2014 23:07에 작성됨.

이어서 가 보겠습니다, 이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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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술집

P「후우…」

코토리「프, 로, 듀, 서, 씨!」

P「아, 코토리씨? 어째서?」

코토리「지나가는 길에 무심코 가게를 봤는데 프로듀서씨가 보이셔서… 헤헤헤」

P「아…」

코토리「같이 하죠 여기요 일단 생맥주 한 잔 주세요」

점원「생맥주 한 잔 받았습니다-!」

P「……」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어디 보자… 오옷, 절임에 사케만! 꽤 쎄게 나가시네요」

P「아하핫, 네, 뭐어…」

코토리「사장님한테 불리신 다음에 무슨 일 있으셨던 건가요!」

P「아뇨, 그냥 별 거 없는 얘기였습니다…만」

코토리「만?」

P「이번에 법안이 하나 바뀌어서 말이죠, 중학생 이하의 아이들은 재계약을 해야 되게 되었습니다」

코토리「아, 그래도 그냥 서류 처리인데요 뭘」

P「……」

코토리「그게 무슨 문제라도 된 건가요…?」

P「…아뇨, 뭐랄까, 사실 그 법안의 취지가 경범죄 및 성범죄 방지 강화인데…

    문득 생각이 나서 말이죠」

코토리「…낮에 하시던 얘기는, 아즈사씨로 끝이 아니셨군요」

P「…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코토리「음… 저기 오늘은 말이죠, 왠지 잘 취할 거 같지 않아요?」

P「네?」

코토리「뭐랄까, 조금만 마셔도 금방 취해버릴 거 같은 날이랄까?」

P「…?」

코토리「그러니 뭐든지 말하기 쉬울 거 같고, 뭐든지 금방 잊을 거 같은 날이랄~까요?」

P「…코토리씨」

 

 

 

아즈사「어머어머… 조금 있다가 놀래켜줄 생각으로 잠자코 있었을 뿐인데」

타카네「그냥 나가기 힘들게 된 거 같군요」

아즈사「어쩔까…」

타카네「이렇게 된 거 잠자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일흥 아니겠습니까?」

아즈사「어머, 은밀한 이야기를 몰래 듣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타카네쨩」

타카네「뭐 어떻사옵니까, 후훗」

아즈사 (이미 들을 생각 만만이구나, 타카네쨩)

 

 

 

P「…아미랑 마미 말입니다…」

코토리「쌍둥이들요」

P「저한테 너무 스스럼없이 붙는다는 생각, 한 적 없습니까?」

코토리「아, 설마 달라붙을 때마다…?」

P「아뇨아뇨, 그냥 달라붙는 거나 장난치는 것 정도는, 아무 생각 없습니다

    그냥 아이들 장난이라는 생각과, 솔직히 말하면 조금 귀찮다 정도니깐요」

코토리「다행이네요」

P「…제가 이런 얘기를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굶주린 변태는 아니라고요」

코토리「다행이네요」

 

 

 

아즈사「다행이네요」

타카네「다행이네요」

 

 

 

P「저번에 대기실에서 좀 장시간 대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쌍둥이랑」

코토리「네」

P「일단 공연이 끝나긴 했지만, 발표를 기다려야 해서 셋이 앉아 있었는데…

    둘 다 지쳤는지 금방 잠이 들더군요」

코토리「쌍둥이들도 지치면 금방 잠들죠」

P「저를 가운데에 두고, 둘 다 저한테 몸을 기댄채로 말이죠」

 

 

 

아즈사「어머」

타카네「그런데 아미와 마미는 사무실에서도 자주 그러지 않사옵니까?」

아즈사「어머, 그렇네」

 

 

 

P「네, 물론 자주 그러긴 합니다만… 어쨌든 둘이 잠들었고, 피곤했을 테니,

    라는 생각으로 저도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만…」

코토리「다만?」

P「문득 다시 쌍둥이를 보자니, 마미가 잠에서 깨더라고요 아미는 잠든 채이고」

코토리「오, 쌍둥이가 다른 패턴이라」

P「그런데 잠을 깬 마미가, 눈만 돌린 채로 저랑 눈을 마주치고는,

    살짝 웃고는 아미를 눈빛으로 가리키더라고요」

코토리「네」

P「그리고는 살짝 웃고는, 입술만 움직여서 저랑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코토리「헤에?」

P「그냥 한 마디씩 서로 던지는 형태였습니다만…

    마미 녀석, 평소라면 짓지 않을 듯한 표정으로 아주 조용히 입술만 움직이면서,

    그리고 눈빛도 묘하게 고양이처럼 변했다고 할까…」

코토리「흠」

P「그렇게 둘이서 이상한 방식으로 대화를 하다가, 곧 아미가 일어나고 끝난 적이 있습니다」

코토리「네」

P「마미는 아미가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미랑 활발히 떠들기 시작하더군요…

    뭐 그 날은 그렇게 지났습니다만,

    그 날 이후로 아미랑 마미의 묘한 차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말이죠」

코토리「호오」

P「이건 뭐 잠들지 못했다 이런 건 아니지만요」

코토리「옷, 마미의 매력은 아직아직인건가!」

 

 

 

아즈사「휴우」

타카네「아무래도 사무소 아이들의 매력에 대해 얘기를 하는 모양이군요…」

아즈사「역시 남자 혼자서 여자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여러모로 마음이 혼란스럽겠지…」

타카네「…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프로듀우사도 그렇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건가요」

아즈사「타카네쨩, 그건 아마 남자라면 다들 그럴 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프로듀서씨니깐 용케도 냉정하게 생활을 유지한 거겠지…?」

타카네「프로듀우사의 인내력이 일반 남자들보다 크다는 의미이신지요?」

아즈사「응… 그렇게 되겠지…」

타카네「그나저나 아즈사씨, 방금 안도의 한숨은 무슨…?」

 

 

 

P「…그래도 앞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아즈사「헉!?」

 

 

 

코토리「앞으로라니…」

P「매력적인 아이들이니깐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기도 하고…」

코토리「어머…」

 

 

 

아즈사「…」

타카네 (왠지 말을 걸기 거북해졌사옵니다… 만 이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군요)

 

 

 

P「뭐… 그 다음은 치하야입니다」

코토리「치하야쨩… 제일 작을 터인데…」

P「…그거 치하야가 들으면 화낼 거라고요?」

코토리「에이, 농담이에요 농담!」

P「…뭐 작긴 하지요」

 

 

 

타카네「……」

아즈사「……」

타카네 (어째서 이겼다! 라는 표정을 짓고 계신 겁니까, 아즈사씨…)

 

 

 

P「뭐 그렇습니다만, 그… 치하야의 다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코토리「이건, 다른 방향을!」

P「예에, 그게 치하야 평소에는 긴 면바지나 청바지를 자주 입으니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만…

    치하야, 사실 다리가 참 예쁩니다」

코토리「호오」

P「저번에 수영장 촬영 때문에 수영복을 입었을 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치하야는 왜 수영복 사진 수요가 있을까, 하고」

코토리「풉! 그, 그거 너무 한 거 아니에요…풉!」

P「아니, 진지하게 입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세일즈와 홍보를 위해서, 라는 걸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습니다」

코토리「네, 네에…」

P「그래서 생각을 하다가, 치하야를 면밀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코토리「수영복을 입은 치하야쨩을!」

P「이번엔 아즈사씨 같은 일은 없게 그냥 멀리서 일방적으로, 였습니다만…」

코토리「호오… 관음증 같은 건가요」

P「틀려요… 어쨌든, 그래서 구석 구석 부분 부분을 살펴보다가 깨달았어요…

    치하야의 다리」

코토리「치하야쨩의 다리」

P「치하야, 가슴이 작다느니 해도 사무소에서 제일 슬렌더한 스타일이죠?

    다리도 매끄럽고, 길고…」

코토리「네」

P「군더더기 없는 다리 곡선이 그대로 올라가서, 그 곡선이 그대로 몸 전체에 이어집니다」

코토리「네?」

P「발 끝부터 말이죠, 손 끝까지 곡선이 아주 매끄러워요…

    그 어떤 방해 없이, 완벽한 선을 그리더군요」

코토리「……」

P「만약 치하야가 조금 노출이 있는 옷을 평상시에도 잘 입고 다녔으면 글쎄요,

    꽤나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요, 아이돌을 안 했어도…」

코토리「헤에…」

 

 

 

아즈사「……」

타카네「……」

아즈사「…내 다리도 썩 나쁘진 않은데…」

타카네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P「음 그 다음엔, 리츠코 말입니다」

코토리「오, 귀신중사님 차례군요」

P「제법 자존심이 쎈 편이죠」

코토리「그쵸, 아무래도…」

P「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쎈 편이라고 하더군요…

    자존심이 쎄서 지면 상처를 많이 받고,

    상처를 받기 싫어서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그러면 능력이 오르고…」

코토리「그럴 듯 한데요?」

P「저번에 나고야 페스티벌에서 진 적 있지 않습니까?」

코토리「류구코마치가 졌던 거 말인가요? 그건 주최측이 멋대로 굴어서…」

P「네, 뭐 업계인들이야 다 알긴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론 져버렸으니…

    그 날 리츠코, 울었습니다」

코토리「네? 아니 언제요?

            분해하는 이오리를 달래고는 언제나처럼 씩씩한 표정으로

            '내일은 지지 않도록 할 거니깐, 다들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보자고요!'

            하면서 류구코마치를 퇴근시키지 않았었나요?」

P「네… 그리고 저랑 남아서 잔업 처리를 했었죠 코토리씨는 그날 먼저 퇴근하셨고요」

코토리「네」

P「잔업을 하다가 잠깐 리츠코를 봤는데, 무표정으로 타자만 치고 있더라고요…

    왠지 위로를 해주고 싶어서, 자판기에서 마실 걸 사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리츠코에게 건내줬었죠

    '…프로듀서?'

    '한 잔 마시고 하라고'

    '감사합니다만, 신경 써 주시는 건가요?'

    '뭐, 그런거지'

    그리고 잠시 잡담이나 했었습니다만…

    잡담 중에 얘기가 어찌어찌 흐르다보니, 페스티벌 얘기까지 나갔어요」

코토리「당연한 거겠죠?」

P「'어쩔 수 없었던 건 저도 알아요…

     주최측이 받던 스폰서의 비중도 조금 이상한 건 알고 있었고요'

    '그렇지…'

    '하지만… 분해요…'

    '……'

    '이오리나 아즈사씨… 아미는 정말 열심히 해주었는데…

     제 힘이 부족해서 그런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어이어이, 그건 네 탓이 아니라고, 리츠코'

    '알아요, 알지만… 알지만 분한 건 어쩔 수가 없다고요…'

    그리고는 참아왔던 건지,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때 말이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리츠코가 그대로 저에게 안겨왔습니다」

코토리「어리광 부리고 싶었던 모양이군요」

P「네… 저도 아무 말 않고 받아들인 다음에, 한 동안 그래도 안아주었죠…

    그 와중에 혹시 머리를 쓰담아주면 어떨까, 하고 머리를 쓰담아주니

    리츠코가 그대로 저를 올려다 보더라고요」

코토리「헤에」

P「눈물 어린 얼굴로,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그대로 둘이 한 동안 마주보고 있다가,

    제 전화 벨소리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코토리「우와, 그런 타이밍에 전화라니 전화한 사람도 누군지 참」

P「그거 코토리씨였어요」

 

 

 

아즈사「나이스, 코토리씨」

타카네「네?」

 

 

 

코토리「아, 아하하하핫」

P「뭐 어쨌든 그 다음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작업으로 돌아가고,

    오늘까지도 다른 별 일은 없었습니다만… 리츠코의 그 표정만큼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제가 품어버렸던 생각도… 위험한 생각까지 해버려서 말이죠」

코토리「허허…」

P「아무래도 프로듀서 실격, 아닐까 싶네요」

코토리「리츠코씨도 프로듀서인데 무슨 문제가 될 게…」

P「임시 프로듀서, 저는 리츠코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리츠코도 저에겐 아이돌로 보이고, 오히려 더더욱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후우」

코토리「흐음…」

P「아이돌에게 계속해서 그런 생각을 품는다라… 나도 참…」

코토리「……」

P「……」

 

 

 

아즈사「……」

타카네「……」

아즈사「……」

타카네「……」

점원「주문하신 닭고기 나왔습니다~」

타카네「감사합니다」

아즈사「어, 어머 타카네쨩 어느새…」

타카네「후훗…우적우적…우걱우걱」

아즈사「……」

 

 

 

P「여러모로 한계같아요…」

코토리「에이, 아직 아무 것도 한 건 없어요… 생각 정도야」

P「저번에는 하루카도 위험해서…」

코토리「헤에?」

P「뭐였는지 잘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촬영때문에 하루카가 검은 복장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코토리「네」

P「그런데 복장을 말이죠, 보관을 잘 못한 탓인지 먼지나 보풀 같은 것이 상당하더라고요」

코토리「아, 검은 색 옷에 그런 거 묻어 있으면 엄청 눈에 띄는데!」

P「그런데 시간은 얼마 안 남았고, 제가 다른 복장을 챙길까 하는데

    하루카가 테이프를 주면서 말하더라고요

    '프로듀서가 떼 주세요' 하고」

코토리「오, 하루카 역시 영리한 아이!」

P「그리고 그대로 서 있더라고요… 저는 덕분에 하루카의 몸을 만지게 되었습니다…」

코토리「서, 설마 전부를」

P「아니요, 제가 한 건 등 뿐만이었어요

    아무리 제가 지금 미쳐간다지만 그러지는 않습니다」

코토리「흐음…」

P「그런데 뭐랄까, 무방비하게 등을 내밀고 있는 하루카랑,

    먼지를 꼼꼼히 떼기 위해 등을 계속 만지는 감촉이랑… 조금 묘하더군요」

코토리「어머」

P「어쨌든 그렇게 끝나고, 촬영도 잘 끝나고, 대기실에서 다시 대기할 때 였습니다

    하루카가 집에서 가져왔다며 쿠키를 꺼내더군요」

코토리「아, 하루카쨩의 쿠키, 먹고 싶네요」

P「그리고는 수고하셨어요 프로듀서씨, 라고 하면서 저에게 내밀더라고요」

코토리「쿠키를? 그대로? 설마 아앙?」

P「네에… 아앙이었습니다… 하루카 녀석, 요즘 가끔 둘이 있으면 그럴 때가 있어서…」

 

 

 

아즈사「어머어머, 하루카쨩 영리한 아이… 후훗」

타카네 (방금 오토나시씨의 영리하다는 말과는 어째서 다르게 들릴까요… 쩝쩝)

 

 

 

P「아무 생각 없이 먹으려고 했는데, 이번엔 하루카 녀석, 손가락 채로 제 입에 넣어버리더군요」

코토리「적극적~ 어머나~」

P「…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조금 당황해하는 제 앞에서 씨익, 하고 하루카가 웃었는데,

    그 때 밖에서 촬영 들어가겠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더니 하루카 녀석 네에~ 하고 대답하고는 바로 나가더군요」

코토리「그게 무슨 문제라고?」

P「제 침이 조금 묻었을 손가락을, 무심코 자기 입으로 빨면서요」

코토리「아」

P「아마 손에 묻은 걸 빨리 처리하기 위함이었겠지만…」

코토리「어머머머」

 

 

 

아즈사「어머머머」

타카네「이건 과연…」

 

 

 

P「문제는, 그 때의 그 모습이 뇌리에 완전히 박혀버렸습니다…

    댄스 후라 지쳐서 약간 홍조를 띈 하루카의 얼굴과, 귀여운 복장과,

    무심코 손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빨아서 처리하는 그 모습…」

코토리「엄청난데요, 이거 갑자기… 하루카가 그런 대담한 짓까지 해낼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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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2편을 나갔습니다! ... 만은

 

이상하게 야한 걸 쓸 때는 글이 정말 잘 안 써지네요;;

 

예~전에 에이젼트 밤을 달리다를 쓸 때도 그러더니, 약을 빤 글이나 그냥 진지한? 글을 쓸 때는

 

잘 써지는데 이번 것은 또 이렇게 끊게 됩니다

 

야한 걸 싫어할리는 없는데... 어? 어쨌든 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일단 여기서 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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