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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생일 축하 팬픽 ->DREAM<-

댓글: 10 / 조회: 2017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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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5, 2013 00:38에 작성됨.

이오리:하아암...어제는 잠을 제대로 못 자서...크응...

오늘은 내 생일. 왠지 모르게 1년에 한 번뿐인 날이라 더욱 두근댄다.

난 피곤한 몸을 일으키고 사무소로 향했다. 나야 뭐 미나세 재벌의 자가용을 타고 사무소로 출근하기에 다른 아이돌과는 다르게 사람들과는 부딪히지 않아도 된단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난 자가용을 타고 가며 운전기사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이오리:저기, 운전기사.

운전기사:네? 무슨 일이시죠, 이오리님?

이오리: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운전기사:그걸 기억 못해서야...제 체면이 말이 아니잖습니까?

이오리:그럼 말해봐.

운전기사:오늘은 이오리님의 생일이잖습니까? 그리고 생일 선물은 나중에 천천히 드리지요.

이오리:다행이네, 흐응. 뭐 기억해준다니 다행이네.

운전기사:천만에 말씀을요, 주인집 따님의 생일을 모르면 섬기고 있는 제가 뭐가 되겠습니까...

이오리:뭐, 됐어. 그건 그렇고 운전이나 제대로 해줘.

운전기사:알겠습니다, 이오리님.

솔직히 아이돌 생활은 그다지 재미가 없다. 인기가 없어서인지 뭔지 몰라도 힘든 일만 도맡아서 하고 있는 중이다. 난 창가를 향해 턱을 괴고 흰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을 바라보며 사무소로 갔다. 잠시 정신을 판 동안에 사무소에 어느 샌가 도착했다.

이오리:수고 많았어. 돌아올 때도 부탁할게.

운전기사:오늘 하루 평안히 보내십시오.

운전기사는 모자를 잠깐 벗었다 다시 머리에 쓴 후 차를 몰고 돌아갔다.

이오리:흐응...모두 내 생일을 기억해 줄려나...

걱정과 기대를 가지고 사무소 문을 열었을 때...

야요이:어서와! 이오리!가 아니라 어서오십시오, 이오리님.

이오리:......

거기엔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야요이가 있었다...난 황급히 야요이를 데리고 사무소 문밖으로 나갔다.

이오리: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야요이?

야요이:그게 말이죠, 오늘 하루만이라도 귀족 자녀분 같은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달라고 프로듀서가 부탁해서 말이죠...

이오리:존댓말 쓰지마, 어색해!

야요이:하지만, 오늘 야요이는 이오리님의 하녀인걸요. 

이오리:......

야요이:왜 그러시죠? 갑자기 입을 다무시고...

이오리:그,그냥 좋을 대로 해...

야요이의 그 지나칠 정도의 순진무구함은 나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기에 그냥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그대로 지내라고 야요이에게 말했다.

야요이:이오리님~뭔가 도와줄 거라도 있으신가요?

이오리:프로듀서 좀 불러줘. 할 얘기가 있으니까.

야요이:네~이오리님의 명령이라면!

얼마 뒤 프로듀서가 야요이와 함께 왔다.

이오리:이봐 너! 도대체 얼마나 변태짓을 해야 속이 시원하겠어! 변태, 이 왕변태! 이 중증변태! 이 천하에 변태라는 생각만 가득 찬 변태야!

프로듀서:이거야 원, 뭔가 잘 못 안거 아냐? 난 메이드복을 입으라고는 안했는데.

이오리:.....응?

프로듀서:그러니까 야요이에게 메이드복을 입힌 건 내가 아냐.

이오리:그럼....?

프로듀서:난 몰라. 알아서들 잘 하셔.

그러고는 프로듀서는 캔 커피 하나를 들고 사무소 바깥으로 나갔다. 난 황당해서 말문이 막혔다. 난 다시 한 번 야요이게 질문했다.

이오리:솔직히 말해, 야요이. 오늘 네가 입고 싶어서 입은 것뿐이지?

야요이:그럴 리가 있나요~저는 제 의지로 입은 게 아니랍니다. 그냥 이오리님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이오리:그게 자기가 입고 싶어서 입은 거잖아! 정말이지...못 말린다니까! 됐어, 오늘 하루 동안 야요이는 이 이오리님의 충실한 메이드로써 지내야 돼. 자기가 한 말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되니까!

야요이:신난다, 이오리님의 수발을 들 수 있어서 이 야요이 정말로 기쁩니다!

이오리:(뭔가 잘못됐어...이거...)

그렇게 하고서는 야요이에게 첫 부탁을 시켰다.

이오리:야요이, 저기 있는 생수병 좀 갖다 주겠어...?

야요이:네!

그러고선 재빨리 냉장고 위에 있는 생수병을 들고 나에게 왔다.

이오리:고마워. 고생 했으니 야요이 먼저 마셔.

야요이:괜찮겠습니까? 그럼 사양 않고...

꿀꺽....꿀꺽....

야요이:시원해서 기분 좋습니다! 자, 이오리님도!

이오리:아....? 으,응. 알겠어.

이오리:(그,그러고보니 이거 간접키스잖아!)

야요이:무슨 일이라도....?

이오리:아, 아무것도 아냐! 잘 마실게!

난 야요이가 입을 댄 생수병을 입에 대고 마시기 시작했다. 생수병 입구에서 약하지만 꽤나 달콤한 향기가 났다.

이오리:잘 마셨어...그러고보니 야요이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야요이:당연히 알죠, 오늘은 이오리님의 생일인걸요. 생일 선물도 준비해놨어요!

그렇게 말하고선 사무소 구석에 있던 커다란 상자를 들고 와서 내 앞에 놓았다. 또, 사무소 책상에 올려져 있던 케이크 상자도 같이 들고 와서 내 앞에 놓았다.

이오리:고,고마워...다른 사람들도 오늘이 내 생일이란 거 알아?

야요이:당연히 알죠! 오늘은 이 날을 위해 특별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니까요.

이오리:특별 서비스? 그게 뭐야?

야요이:비밀이에요! 나중에 저녁에 돌아가기 전에 알려줄거에요. 기대해주세요!

이오리:알겠어...참. 그럼 이 상자부터 열어볼까?

커다란 상자를 열었더니 거기엔 숙주나물 봉지와 소스 등을 담아놓은 통들이 잔뜩 있었다.

이오리:이거는...

야요이:숙주나물 축제에요!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넉넉히 준비했어요!

이오리:고마워! 감사히 잘 먹을게.

야요이:천만에요! 저야말로 감사하죠.

난 야요이의 친절에 내심 감동하면서 야요이를 꼬옥 안아주었다.

야요이: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꼬옥 안아주시고...

이오리:니히힛~귀여워서 그래!

야요이가 오늘따라 정말로 귀여운 아기 같아서 나는 무심코 볼을 맞대고 비볐다. 야요이는 당황한 듯이 나의 얼굴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다. 나는 굴하지 않고 더욱 더 격렬하게 야요이의 볼에 내 볼을 맞대고 비볐다.

야요이:그,그만 두세요...가,간지럽단 말이에요...하하핫...

이오리:귀여워라, 야요이...정말 고마워!

나는 볼을 비비는 걸 그만 두고 야요이에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오리:니히힛~그럼 다시 한 번 오늘 하루 동안 잘 부탁할게, 야요이!

야요이:쑤,쑥스러워요...이오리님...

이오리:그럼, 어디 보자...그 케이크 같이 먹자!

야요이:책상 위의 이 케이크 말씀하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야요이는 서툴지만 최대한 열심을 다해 케이크 상자 속에서 케이크를 빼냈다. 비록 빼내면서 살짝 케이크가 뭉개져서 조금 보기 좋지 않은 모양이 됐지만 난 상관없다는 투로 야요이에게 말했다.

이오리:뭉개지든 말든 뭐 어때? 그나저나 포크가 하나밖에 없네...

야요이:아까처럼 하는 건 어떨까요?

이오리:그,그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네...

먼저 야요이가 케이크를 포크로 케이크를 집어서 한 입 먹었다. 나는 야요이가 먹고 난 뒤를 기다려 그 포크로 케이크를 집어서 내 입안으로 넣었다. 달콤한 초코무스와 향긋한 버터향이 입안과 콧속을 자극했다.

야요이:엄청 맛있죠? 이오리님.

이오리:으,응! 야요이가 사준 거라 그런지 더 맛있어!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야요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야요이는 쑥스러운 듯이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붉혔다.

이오리:야요이, 부끄러운 거야?

야요이:아,아니...가 아니라...아니에요...부,부끄럽지는...않을지도...

이오리:그럼 아까처럼 한입씩 먹자!

이번엔 내가 포크를 집어 케이크를 떠서 먹은 뒤 야요이에게 포크를 쥐어주었다. 야요이는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채로 케이크를 집어 먹었다.

야요이:왠지 모르게 이렇게 하는 거 참 부끄러울지도...

이오리:갑자기 왜 그래? 아까는 부끄러움 같은 거 모르고 그랬던 거 같은데?

야요이:그,그야 이렇게 하면 가,간접키스가 돼버리니깐...

이오리:나도 아까 같은 생각 했는데 니히힛~역시 야요이는 나랑 비슷하구나! 걱정 마, 같은 여자잖아?

야요이:으,응...

그렇게 말하고서 야요이는 다시 한 번 포크를 집어서 케이크를 잘라 입안에 넣었다. 나는 그걸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오리:야요이, 그러고 있는 거 왠지 모르게 엄청 귀여워. 니히힛~

야요이:지,진짜요?

이오리:당연하지. 야요이는 뭘 해도 귀여운 게 특징이잖아? 

야요이:고,고맙습니다...

이오리:그럼, 하나만 더 부탁할게. 이제 와서 메이드 그만 둔다 그런 말 못하도록 제대로 부려 먹어주겠어~! 그럼 밑에 내려가서 사무소 건물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과즙 100퍼센트 오렌지주스 2캔 뽑아서 와줘. 부탁할게!

야요이:네,네! 갖다오겠습니다!

나가는 야요이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흐뭇했다. 나는 아까 먹다 남은 케이크를 마저 먹으며 야요이를 기다렸다. 5분 뒤 야요이는 사무소에 치하야와 함께 들어왔다. 치하야는 코피를 줄줄 흘리며 야요이에게 들러붙어 따라왔다.

치하야:와앗!!!!타,타카츠키 씨! 그 의상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야요이:이,이오리님~사,살려줘요!

나는 황급히 포크를 내려놓고 치하야를 야요이에게서 떼어놓았다.

치하야:이오리도 있었어? 어째서 이오리님이라 불리는 거야?

이오리:사,상관 할 거 없잖아! 야요이 이리와. 그리고 코피 좀 닦아.

야요이는 내 품에 달려들었다. 왠지 모르게 부끄럽긴 했지만 일단은 치하야에게서 야요이를 떼어놓는 게 먼저니까..

야요이:이,이오리님!

이오리:무서웠지? 치하야, 야요이에게 사과해!

치하야:......

이오리:왜 침묵을....

치하야:이상해...! 그건 그렇고 오늘 이오리 생일이라 해서 생일 선물도 사왔는데...이오리한테는 선물이 그다지 필요 없겠구나...거기다 타카츠키 씨도 가졌고...

이오리:그,그럴 리가 없잖아! 오늘은 이 미나세 이오리님의 생일인데! 감히 선물도 안 주고 내빼려하다니 건방지기 짝이 없어! 

나도 모르게 얼굴이 살짝 붉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치하야에게 선물을 주라고 했다.

치하야:타카츠키 씨가 저런걸 보니 영 마음이 찝찝하지만...자, 이오리 선물이야. 별 것 아니지만 받아줘.

이오리:고마워, 치하야.

순간적으로 살짝 부끄러워서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치하야가 준 선물은 연분홍빛 블라우스였다.

치하야:아,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카가 저녁에 전부 다 모여서 밥을 먹자 하던데 이오리와 타카츠키 씨는 어때?

이오리:나야 뭐 별 상관없는데..야요이는 어때?

야요이:오늘 동생들을 챙겨줘야 돼서...

이오리:그,그렇다면...

난 휴대전화를 꺼내 집에 전화를 걸었다. 얼마 뒤 가정부 아주머니가 내 전화를 받았다. 난 대략적인 사정을 설명한 뒤 휴대전화를 닫고 야요이에게 말했다.

이오리:자 이걸로 일단 해결! 오늘 우리 집에서 파티하기로 했어. 야요이네 동생들도 전부 데려와도 좋아.

치하야:저,정말이야?

야요이:기,기뻐요. 이오리님...!

난 다시 한 번 휴대전화를 꺼내 모두에게 메일을 보낸 뒤 휴대전화를 집어넣었다.

이오리:이걸로 모두에게 연락도 끝. 뒤에는 기다리는 일 뿐이네. 니히힛~기대해두라고! 초세레브! 이오리님의 특별파티에 너희들을 초청하는 거니깐!

야요이:어째, 우리가 축하 받고 있는 거 같아요...

치하야:그,그러게...

이오리:생일 당사자가 꼭 축하 받아야 될 필요가 있어? 모두가 기쁘면 그게 바로 나의 생일날인거지.

치하야:왠지 모르게 이오리 답지 않은걸...설마 타카츠키 씨 때문에...

이오리:내가 뭘 어쨌다고...! 원래 이 이오리님은 원래부터 마음씨가 넓었다고! 그렇게 속 좁은 부잣집 따님으로만 보지 마!

난 치맛자락을 정리하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야요이의 손을 이끌고 사무소 바깥으로 나갔다.

이오리:자, 가자. 야요이네 동생들을 부르려면 지금부터 가야 안 늦을 거 아냐?

야요이:그,그렇긴 하죠...

치하야:타카츠키 씨 나도 같이 갈래!

이오리:안 돼! 우리 둘만 갈 거야.

야요이:후아앗...! 방금...

이오리:아....앗!!!! 나도 모르게 이상한 말이!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무래도 오늘 야요이가 해주던 서비스가 야요이를 진짜 메이드라고 생각하게 해버린 것 같다..나는 치하야를 놔두고 재빨리 야요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야요이:아, 아파요...소,손을...

이오리:됐어, 이 정도면 따돌렸겠다...미안해. 야요이. 갑자기 끌고 나와서. 

야요이:아니에요...빠,빨리 가죠...

야요이와 나는 가는 내내 아무 말 없이 얼굴을 붉힌 채 야요이네 집까지 갔다. 30분 뒤 동네에 있는 작은집. 즉, 야요이네 집에 도착했다. 내가 야요이를 뒤에 감추고서 문을 두들겼다.

이오리:안에 누구 계세요?

그러자 문 너머에서 변성기가 채 지나지 않은 남자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쵸스케였다.

이오리:쵸스케야? 나 이오리야. 문 좀 열어줘.

쵸스케:이오리 누나? 아, 지금 여,열게요!

당황한 듯한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쵸스케에게 다른 동생들도 불러달란 말을 했다. 얼마 뒤 야요이네 동생들이 모두 우르르 밖으로 나와서 나를 맞아주었다. 나는 오늘 있을 파티의 내용을 설명하고 집에 전화를 걸어 자가용을 불러 우리 집으로 갔다. 그리고 차를 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집에 도착했다.

이오리:도착했어.

야요이와 동생들은 피곤한지 곤히 자고 있었다. 

이오리:어쩔 수 없네...내가 깨우는 수밖에 없겠네.

난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야요이를 흔들어 깨웠다. 야요이는 뭐가 좋은지 히죽 히죽 웃고 있었다. 난 더 세게 야요이를 흔들어 깨웠다. 그제 서야 야요이는 정신이 들었는지 나를 보고 좋은 아침이란 이상한 인사를 하며 일어났다.

이오리:야요이, 저기 말이야 먼저 들어가 있어줘. 난 다른 사람들도 불러야 돼서 말이야.

야요이:으,응? 시,싫어어어...이오리랑 같이 이쓸래...음냐...

야요이는 잠이 덜 깼는지 내 말을 대충 듣는지 마는지 하고 있다...나는 운전기사에게 야요이와 동생들을 맡기고 운전기사가 돌아올 때까지 잠깐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노래를 들었다. 5분 정도 후 운전기사가 나와 각자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오리:처음은 하루카부터. 돔이네. 이번에 새로 지은 건가?

돔에 도착한 뒤 하루카가 가볍게 웃으며 달려왔다. 그러나 하루카가 언제나 그랬듯이 차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하루카:아야야...고마워 이오리. 오늘 파티에 초대해줘서.

이오리:천만에,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특별히 초대해주는 거라고. 선물은 단단히 받아가겠어. 니히힛~

하루카:으아, 너무해~

이오리:생일 선물은 줘야 되는 거 아닌가?

하루카:기대하라고, 오늘 특별 서프라이즈 선물이 있으니까! 나 한 사람 안줘도 별 상관없을 거야.

이오리:아까도 들었는데 그 특별 선물이 뭐야?

하루카:비밀입니다.

이오리:쓸데 없이 타카네 성대모사나 하는 거야? 안 똑같아.

하루카:너무해~

이오리:자, 시간이 없다고 빨리 타.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니깐.

하루카:응, 오늘 고마워!

이오리: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천만에 말씀. 자, 출발해요!

이오리:다음은 유키호인가...

유키호가 이번에 촬영하는 장소는 계절과는 상관없는 스키장이었다. 새하얀 눈밭에 유키호가 추위에 벌벌 떨며 나에게 다가왔다.

유키호:아,아,안녕, 이,이오리...으...추,추워...

이오리:도대체 무슨 촬영을 한 거야? 그렇게 벌벌 떠니 나도 추워진다. 으으...

유키호:오늘, 으으... 눈 속에서 보물찾기 프로그램을...으으...추우어...에취!

이오리:안 되겠다. 빨리 차 안으로 들어와. 아까 얘기 들었지?

유키호:알고 있...에취!

나는 황급히 유키호에게 담요를 덮어씌우고 차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난 따뜻한 캔 커피를 하나 사서 차에 탄 뒤 그것을 유키호에게 전해줬다. 유키호는 고맙다는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 
  
이오리:자, 다음은...

하루카:치하야!

이오리:치하야라면 방금 우리 집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어. 어디 보자 다음은...역시...

길치...방향치인 그 사람! 아즈사...

이오리:빨리 찾지 않으면 큰일 나겠는걸...

난 아즈사가 촬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아즈사는 다행이게도 거기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오리:다행이다...

아즈사:어라, 이오리. 아까 그 얘기 때문에 바래다주러 온 거야? 이거 고마운걸. 후훗.

이오리:빨랑 타기나 해...!

난 재빠르게 아즈사를 태우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이오리:다음 목적지는 마코토.

마코토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자전거 광고를 찍고 있었다. 한동안 기다린 뒤 땀을 흘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마코토:아까 얘기 들었어. 오늘 파티 한다며? 고마운 걸 이거.

이오리:뭐 상관없지. 단순히 생일이기 때문에 초대해주는 거니까. 그건 그렇고 생일선물은 준비해뒀어?

마코토:물론이지! 자 여기!

마코토가 준 선물은 조그마한 리본이었다.

마코토:그 가지고 있는 토끼인형에 달면 귀여울 것 같아서 준비해뒀어. 어때 귀엽지 않아?

이오리:으,응? 아 귀여워!

어차피 집에는 샤를을 꾸미기 위한 장식은 잔뜩 있긴 하지만...마음을 봐서도 기쁘게 받아주기로 했다.

마코토:그럼 다음은 누굴 데리러 가야해, 이오리?

이오리:다음은...미키...

미키를 데리러 간 곳은 잡지 촬영 현장이었다. 미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미키는 웃으며 내 이마를 한 번 만지고 말했다.

미키:마빡아! 오늘 생일이라며 축하하는 거야!

이오리:키이이! 마,마빡이라고 부르지 마! 그건 그렇고 그 옷으로는 못 가잖아! 빨리 가서 갈아입고 와!

난 왠지 모르게 열 받아서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미키는 투덜투덜 거리며 탈의실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왔다.

이오리:뭐 다음엔 누구를...

그 순간 휴대전화가 울렸다. 난 전화를 받았다. 그 통화내용은 다른 사람은 모두 사무소에 모여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오리:그럼 뭐 딱히 다른 사람을 데리러 갈 순번을 정하지 않아도 되겠는걸?

나와 다른 사람들은 사무소로 향했다. 사무소엔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간단히 인사를 한 뒤 모두를 태우고 우리 집으로 향했다.

이오리:자 다들 모였지? 자 그럼 파티를 시작하겠어! 모두 즐겁게 즐겨줘!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성대한 파티가 시작됐다. 

아미,마미:저기 저기 이오링~ 오늘 생일 축하해!

이오리:니히힛~둘 다 고마워, 음식은 입에 맞아?

아미,마미:물론물론이지!

이오리:변함 없이 장난스럽구나. 음식이 입에 맞다니 다행이야. 그나저나 타카네...

타카네:아흡...! 부,부즌 이리싱가여...?(무슨 일이신가요?)

이오리:아냐, 아무것도...키이이!...너무 많이 먹잖아! 그릇이 부족해! 더 가져와줘, 주방장!

주방장:최대 속도로 만들고 있슴다!

이오리:그럼 뭐 어쩔 수 없나...다른 사람들은 우리 집 음식 맛 어때?

다른 사람들:맛있어! 정말 맛있어!

그 때, 갑자기 프로듀서가 일어나더니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모두 다 일어나서 프로듀서와 같이 크게 외쳤다.

이오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그럼, 오늘의 서프라이즈! 드디어 공개!

그렇게 말하고서 프로듀서는 구석에 있던 큰 상자를 들고 와서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꺼냈다. 상자 안에 있던 내용물은 거대한 토끼 인형과 과즙 100퍼센트 오렌지 주스가 가득 들어있는 주스 상자가 있었다. 그리고 난 뒤 옆에서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리본이 묶인 더욱 거대한 상자를 조심스레 들고서 회장에 놓았다.

야요이:저게 무슨 건지 아시겠어요? 주인님?

이오리:어,어느새 내 옆에 온거야, 야요이? 그, 그건 그렇고...저게 뭐야?

야요이:오늘 생일이신 주인님을 위한 특별 서비스! 공개해주세요, 프로듀서!

P:라져! 모두들 도와줘!

모두가 리본을 한 부분씩 잡고서 풀었다. 리본이 풀리자 상자의 포장지가 같이 뜯겨나가며 내용물이 나왔다. 그 내용물은...

이오리:저,저건...

거대한 케이크였다. 초콜릿으로 단단히 코팅돼있는 초코 케이크였다. 난 왠지 모르게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야요이:오늘을 위해 준비해둔 초코 케이크에요. 어떠세요, 기쁘신가요?

이오리:와...저,정말 고마워! 모두!

모두 다 날 보며 환하게 웃어주며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는 초를 하나 케이크에 꽂고서 나를 불렀다.

P:자! 모두 준비됐지? 생일 축하 송!

불이 꺼지고 단 한 개의 불빛만 남아있는 가운데 나는 그 불꽃을 향해 다가갔다. 내가 불꽃을 향해 다가가는 순간 모두가 폭죽을 터트리며 생일 축하 송을 불러줬다. 축하 송이 끝난 뒤 다시 불이 켜지고 나는 케이크에 있는 불꽃을 껐다.

그 순간이었다. 모든 불이 다시 꺼지고...

난 잠에서 깨어났다.

이오리:으으...응?!

모,모든 게 꿈이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오늘은 내 생일이란 거는 변함이 없었기에 나는 오늘 있을 파티를 준비하며 새 아침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그건 그렇고 왠지 모르게 엄청 좋은 꿈이었던 거 같다...정말 진짜 같은 꿈이었다.

=======================잡설공간=================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이오리의 생일입니다!
모두 다 이오리의 하인이 돼보자고요!!!! 치하야 소설도 써야 되긴 한다만...
그냥 오늘이 이오리의 생일이니까 그냥 써보고 싶었어요. ㅎ;

그건 그렇고 마지막 결말이 허무하시죠..? 실은 이오리가 출근하는 동안 꾼 꿈 내용이 맨 윗부분을 제외한 내용입니다.(정확히 말하면 운전기사와 대화한 부분까지요.ㅎㅎ;) 그리고 애시당초 야요이가 메이드복을 입을 리가 없잖아요?! ㄷ; 존댓말 하고 백합 분위기 나는 장면도 이오리가 꾼 망상(...)내용일지도 모릅니다...; ㄷ; 거대한 초코 케이크나 거대한 토끼 인형도 그렇고요; 뭐 이오리는 꾼 꿈을 이룰 만한 재력을 갖고 있으니 별 상관 없으려나요; 허허허;;(...)

그럼 빨리 치하야 소설이나 마저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ㅎㅎ
다음에 또 봅시다!

p.s 실은 분량 길어질 까봐 적당선 에서 자른 건 안비밀입니다 ㅎ;; 원래라면 야요이만 나중에 남아서 앗흥(...)한 일을 시킬 생각을 했긴 했지만 역시 적당선 에서 자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그랬습니다. 이해해주세요! ㅎ; 무엇보다 저는 아직 신사게시판에 못들어가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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